ⓒ(주)누리 픽쳐스, All Right Reserved

 


 

감독 : 존 해리슨
출연 : 소피 워드(매리 플로레슈 역), 조나스 암스트롱(사이몬 맥닐 역), 폴 블레어(레그 풀러 역), 클라이브 러셀(위버드 역), 로마나 아베크롬비(제니 역)
요약정보 : 판타지, 공포, 미스터리 | 영국 | 96 분 | 개봉 2009-12-03 |
제작/배급 : (주)누리 픽쳐스(배급), (주)누리 픽쳐스(수입)

 



영화 감독이자 호러 소설로 이름 나있는 클라이브 바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2편 개봉 상영 중이다.
그 중하나가 오늘 이야기할 피의 책, '북 오브 블러드'이다.
그의 소설이지만 직접 감독을 하지는 않았고 존 해리슨이라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는데...
그의 전작 중에서 2005년에 제작되었던 재난 영화 '슈퍼노바'가 그나마 낯이 익다.
'슈퍼노바'를 직접 보지는 못했고 어떤 분의 리뷰를 읽었었는데 그리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어째든 요즘 나이가 들어서 인지 호러 영화가 썩 가슴에 와닿기 힘들어 지는데...
원작 소설이 나름의 성공을 거둔 영화이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를 관람했다.


ⓒ(주)누리 픽쳐스, All Right Reserved



지루한 공포 영화...

'북 오브 블러드'를 보는 내내 상당히 지루했다.
가끔 긴장감을 조성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그것이 빵 터지지는 않는다.
조성만 되다가 흐지부지 되어버린다.

소재가 상당히 독특한데 그것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죽은 자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피부에 그대로 새겨야 하는 얄궂은 운명을 가진 남자의 특이한 소재를 좀 어정쩡하게 풀어버렸다.
어떻게 보면 피부에 피가 흥건히 고이도록 죽은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흥미로은 이야기 인데...
이 부분은 영화 내내 보이지 않다가 마지막의 결론적인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그렇다 보니...
영화에서 말하려는 주제도 정확하게 뭔지 잘 모르겠다.
단지 공포를 위한 영상의 제공었다면...
그다지 공포스럽지 않은 이 영화는 호러 영화로는 실패한 것이 아닐지...

공포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는 음향이다.
어떤 실험 결과에 의하면 사람은 시각적인 것 보다는 청각에서 더 공포를 느낀다고 되어있다.
그래서 귀를 막고 소리를 듣지 않고 공포물을 보면 무서움이 반이상은 줄어든다고 한다.
그만큼 음향은 공포 영화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위치의 것이다.

근데 '북 오브 블러드'의 음향은 그러한 것에 있어서 제 역할을 못해보인다.
여느 호러 영화에 비해 그리 뛰어나지도 않고 특별하게 들리는 소리도 없다.

소설로써의 원작이 적잖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는데...
역시 소설을 영화로 옮기는 작업이 쉽지는 않는 것 같다.


ⓒ(주)누리 픽쳐스, All Right Reserved



'북 오브 블러드'는...

상당한 긴장감을 즐기는 호러 매니아들에게는 만족을 주지 못할 것같다.
공포물로써 그리 무서움을 주지도 못하고 미스터리라지만 그리 미스터리한 부분도 없다.
판타지한 부분은 더더욱 그렇고...
개인적으로 그다지 추천하고픈 영화는 아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