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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한국 | 스릴러 | 2009.08.12 | 15세이상관람가 | 86분

감독 : 이상용

출연 : 유승호, 강소라, 조상근, 전준홍

누적 관객수 : 67,602 명 (2009.08.3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아역배우로 '집으로', '돈텔파파'등의 영화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였으며 지금은 그 모습 그대로 잘자라 누나들의 로망이 된 유승호의 첫 청소년 연기 영화가 개봉 되었었다.
제목도 청소년 물임을 밝히기라도 하듯 '4교시 추리영역'(이하 4교시)이다.

'4교시'는 벌써 극장에서 내렸고 유승호는 또 다른 영화 '부산'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원래 '4교시'에 대한 리뷰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리뷰 할 만한 내용이 없다...^^;;)
그래도 국민 남동생이고 또 '부산'의 개봉도 있고 해서 그냥 많이 늦은 리뷰를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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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같은 학원물...

'4교시'를 보는내내 계속해서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유승호의 너무 잘 짜여진 격투씬(?)을 보면서도...
한 학생이 살해당하는 장면에서도...
복도를 운동장처럼 여학생 손잡고 뛰어다닐 때도...
이건 재밌거나 코믹해서가 아니고...어처구니가 없어서다.

실로 오래간 만에 이런 영화를 보았다.
제목도 그렇고 영화 포스터를 교복입은 애들이 장식한 것도 그렇고 왠지 불안 불안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4교시'는 영화라고 부르기에도 안쓰럽다.

이 영화를 왜 스릴러로 분류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건 그냥 학원물이다.
그것도 유치한...
아무래도 유승호의 출연으로 여성 성인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욕심이 스릴러라는 걸맞지 않는 장르를 내세운 것 같은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영화는 더 덜떨어져 보이게 되었다.

'4교시'를 보는 내내 일본 애니메이션 '소년탐정 김전일' 이나 '명탐정 코난'의 어정쩡한 실사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것도 그네들의 작품 중에 제일 수준이 낮은 것으로 말이다.
'김전일' 이나 '코난'에서 살인사건을 자주 다루는데 흉악한 범죄이지만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진행은 유치하게 흘러간다.
어떤 때는 이게 애들이 보라는 건지 어른이 보라는 건지 헷갈리는 내용들도 있다.
19금이라 할 수 있는 피튀기는 살인을 다루면서 그 해결 방법이나 범죄 이유등은 너무 웃기기 때문이다.

근데...'4교시'도 똑같다.
한 학생이 살해당하고 살인자를 찾기위한 두 학생(유승호, 강소라 분)의 추리가 이루어지는데...
이건 뭐...완전히 만화다.
어디서 긴장하고 어떻게 스릴을 느끼라는 건지...암담할 따름이다. 

유승호 본인은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 진다.

억지로 억지로... 정말 억지로 호의적인 부분을 찾으라면...
시간의 진행을 알리는 화면의 독특함이다.
4교시가 끝나기 전, 그러니깐 40분안에(살인이 저질러지고 10분이 흐른다. 그러니 4교시까 끝나려면 40분이 남은 것이다.) 진범을 찾아야 하는데 그 시간의 흐름을 실제 시계의 분침이 움직이는 것으로 계속 표현하였다.
그런데 그 분침이 움직이기 전에 시계 내면의 톱니 바뀌가 돌아가면서 분침은 움직여지고 그에 맞는 음향 효과가 나온다.
나름의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시도인 것으로 보여진다.
생전 처음 보는 듯한 방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워낙 영화상으로 장점을 찾기 힘들다 보니...그나마 이 부분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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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남동상 유승호의 힘...

유승호(한정훈 역)의 상대 역할로 강소라(이다정 역)가 나온다.
강소라는 이 영화를 통해 처음보는 배우이다.
근데 이 배우의 실제 나이가 어떻게 될지 영화 내내 궁금했었다.
그 이유가 유승호에 비해너무 성숙(?)해 보였기 때문이다.
얼굴만 본다면 화장기 없앤 생얼이 청순해 보이기는 한데...전체적으로 고등학생이라고 하기에 좀...ㅡㅡ;;
검색을 해보니 올해 대학에 들어갔고 현재는 휴학중이라고 나온다.

영화의 마지막에 두사람의 키스씬이 나오는데...이건 뭐 영락없이 누나랑 남동생이다.
연기를 딱히 못했다고 말 할수 없지만 그래도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

영화를 촬영하던 중간에 감독도 교체되고 여주인공도 바뀌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만큼 '4교시'는 영화 외적인 악제가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개봉을 했다는 자체가 놀라울 따름인데...아무래도...국민남동생 유승호의 힘이 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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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학원물을 기다리며...

어째든 영화는 흥행에서 참패를 하면서 내렸다.
작품성에서도 최악의 평가가 쏟아져 나왔고...

더 이상 극장에서 볼 일 없으니 돈버렸다고 투덜되는 사람은 이제 없을 테고...
마음이 많이 너그러운 사람은 DVD로 한 번 빌려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8, 90년 대에 손발오그라뜨리며 보았던 옛 영화의 향수를 느끼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지 않는가.

어서 빨리 한국영화 중에서도 제대로된 학원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난 아직도 20년 전에 개봉되었던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보다 더 뛰어난 학원물을 그 이후로 보지 못했다.
누군가가 큰일을 저지를 때도 된 것 같은데...



덧붙임...

우리나라 고등학교가 그렇게 좋은 줄 몰랐다.

잔디 운동장에 실내 수영장...
뛰어도 뛰어도 끝이 없는 복도...
모든 고등학교가 다 그런건가? 아님 촬영 했던 학교만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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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한국 | 스릴러 | 2009.08.06 | 15세이상관람가 | 114분

감독 : 조민호

출연 :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이민기

누적 관객수 : 433,866 명 (2009.09.24,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8월 6일에 개봉한 '10억'.
그동안 다른 영화들 본다고 이제서야 '10억'을 보게 되었다.

하반기 들어서 개봉되고 있는 여러 한국 영화처럼 '10억' 역시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형식의 영화다.
이른바 서바이벌 스릴러...
제목 처럼 10억을 상금으로 한 서바이벌 게임에 인터넷에서 당첨된 8명의 도전자가 참가하게 되고 끝까지 생존하는 최후의 1인이 10억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본격 서바이벌 스릴러는 처음의 것이라 나름의 기대를 하고 있었다.


사진 출처 - Daum 이미지 검색

'10억'을 보고난 느낌...
짧게 요약하자면 '킬 위드 미''소년 탐정 김전일'을 어정쩡하게 혼합해 놓은 것 같다는...

'킬 위드 미'는 작년에 개봉된 그레고리 호블릿 감독의 범죄 스릴러 물로 인터넷을 통해 살인의 장면이 생중계되는 내용의 영화이다.
여기서 네티즌의 반응이 나오고 그들의 찬성 반대에 따라 최종 살인이 결정된다.
인터넷 방송과 케이블 방송이라는 차이, 시청하는 이들이 살인에 직접 참여하느냐 않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죽음이 중계되고 거기에 사람들의 반응이 올려지는 것에서 아주 유사하다.

'소년 탐정 김전일'일본 만화로 세이마루 아마기의 작품이다.
일본의 만화들이 그렇듯이 엄청난 히트와 더불어 애니매이션으로도 제작이 되었고 만화가 아닌 소설로도 출판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치는 않은데 저자인 세이마루 아마기가 제일 교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확실치 않아서...글쓰고 자료를 함 찾아봐야 겠다.)
어째든 '10억'의 전개방식은 '소년 탐정 김전일'에서는 흔히 보여지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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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한국에서 처음 시도 되는 형식이므로...
이전의 그것을 참고하고 좋은 부분을 차용하는 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물론 절대 표절이 아닌 한도에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언제나 주장하듯이 그렇게 할려면 잘 해야 한다는 거다.
괜히 어정쩡하게 흉내내기를 한다면 작품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인간적으로 여러 비난을 감당해야 한다.

그럼 '10억'의 경우는 어떨까?
단적으로 이렇다 저렇다하고 결론 지어버리기에는 그리 쉽지는 않다.
하지만...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한것 같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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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야기가 상당히 지루하다.
스릴러 물임에도 스릴 넘치지 않다.
서바이벌인데 긴박감이란 찾아보기 힘들다.
게임 참가자 한명 한명의 특징도 나름 표현코자 했지만 그렇게 감동이 없다.

이런 류의 영화는 빠른 전개와 번뜩이는 추리가 있어야 할 텐데...
일단 '10억'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또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편집에서의 오류도 몇군대 보인다는 거다.
어떻게...이런 실수를 한다는 말인가...?
지금 2009년 세계가 한국 영화에 주목을 하고 있는데...

말하고자는 주제도 그렇게 신선하지 않다.
영화에서 표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그들은 처음과는 다르게 돈과 목숨 때문에 점점 변해가며 결국은 서로를 죽이는 참극을 맞게된다.
이건 뭐...너무 흔한 얘기다.

그나마 마지막에서 참가자들과 주최자의 연계성을 나타내는 방식이 특이함으로 받아드려지지만...
이것도 아주 획기적인 것이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그런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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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에도 머리가 갸웃거린다.
박희순, 박해일... (각 장PD, 한기태 역)
이들의 연기력이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10억'에서는 이해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인다.
처음 시도되는 형식이라 그런지...다분히 연기의 맥을 잡지 못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마치 열정은 넘치는데 몸은 따라주지 않는 그런 모습이랄까...

신민아(조유진 역) 역시...제몫을 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연기력에서야 그렇게 큰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비주얼은 책임져야 할 텐데...
'10억'이 서바이벌 영화다 보니 신민아의 매력이 부각될 부분이 보이질 않는다.

그외 여타 배우들에게서도 인상 깊은 장면은 없다.

그나마 이민기(박철희 역)의 연기가 좀 돋보였는데...
이것도 엄청 뛰어났다기 보다는 이민기 스스로가 점점 발전해 가고 있다는 느낌 정도...
(살짝 살짝 튀어나오는 이민기의 사투리 억양이 좀 웃기기도 했다는...그냥 사투리로 했으면하는 생각도 들고...아...나도 부산이 고향인데 이넘의 억양은 어쩔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이천희(최욱환 역)는 뭐지?? 우정 출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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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을 보고나서...
흡사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의 영화 한편을 본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건 복고스럽다는 말이 아니다.
완성도에서 전혀 요즘의 영화 같지가 않다는 말이다.

헐리웃과 같은 긴박한 서바이벌 스릴러를 기대하며 영화를 보려는 사람이라면 그 눈 높이를 조금 낮추라고 말하고 싶다.
'10억'의 포스터를 보며 뭔가 새로운 영상을 생각했다면 시각의 즐거움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호주 올 로케라던데...)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도에 함께 하고픈 관객...
신민아를 무작정 좋아하는 남학생...
'해운대'로 인해 완소남으로 등극한 이민기에게 호감을 갖게된 젊은 여인...
현재 개봉된 모든 영화를 다 보았고 이제 '10억' 하나 남은 이들...
그렇다면..'10억'을 보아도 무난할 듯...

난 요즘 신민아가 예뻐보이던데...
빨리 좋은 영화에 만나게 되어서 이쁘기만 한 배우라는 말을 듣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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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한국 | 가족, 드라마 | 2009.07.15 | 12세이상관람가 | 100분

감독 : 배해성

출연 : 전무송, 박철민, 박탐희, 조문국

누적 관객수 : 24,224 명 (2010.03.1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시사회>
프리코 시사회로 오늘 '아부지'를 보았다.

음...시사회라서 보았지...사실 이런 장르와 내용의 영화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지 일정 장르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아부지'는 한마디로...'워낭소리'의 극화???
실제 내가 극장에서 '워낭소리'를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저예산 다큐 영화로 전무후무한 흥행을 남긴 '워낭소리'이다 보니...그 내용이나 영상을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무슨 내용인지 어떤 영상이 나오는지도 잘 알고 있다.

감독이 아니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워낭소리'의 힘을 빌어 그와 비슷한 배경으로 극화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포스터에 '워낭소리'를 염두해 두었슴을 나타내고 있네...)

주인공인 아부지(전무송 분)의 모습도 '워낭소리'의 그분과 비슷하고 아부지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소가 나오는 것도 그렇고...
('아부지'에서는 소의 비중이 '워낭소리'처럼 그렇게 크지는 않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두 영화를 함께 머릿 속으로 떠올리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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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아마...6, 70년 대가 배경인 것 같다.(그 전일 수도 있고...영화에서는 정확한 시대적 시점이 나오지 않는다.)
새마을 운동 모자를 쓰고 나오는 농부, 마을 사람들의 복식, 그리고 영화의 막바지에 조합장이 빨갱이라며 담임 선생님(박철민 분)을 지서에 신고하는 모습등에서 암울했던 박정희 정권 하의 농촌임을 짐작할 수 있다.

난 개인적으로 이 시대의 영화나 드라마는 언제나 맘이 편치 않다.
아예 코미디 영화가 아니고서는 어쩔 수 없이 시대적 배경들이 나타나는데...
그 시대(6, 70년대)의 배경은 전혀 상식과 이성이 통하지 않았던 시대라...계속해서 답답하고 화가나고...뭐 그렇다.

음...'아부지'는 사회적 문제를 다룬 시사성이 있는 영화는 아니다.
단지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 완고하기만 한 것 같던 아부지의 자식에 대한 근엄하지만 따뜻한 사랑을 말하고 있다.
무식하고 못배운, 자신의 일(농사)외에 아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아부지이지만...
그런 아부지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것...뭐...그런 내용의 영화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대적 배경을 무시할 수는 없어서 인지...어쩔 수 없이 시사적인 면이 나오기는 한다.
농촌의 현실과 농민들이 당하는 부당함에 대해서 크지는 않지만 일정부분 여러방법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 그러한 부분이 아부지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하고...

'아부지'에서는 주연급 배우라고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아부지'의 주연이 정확하게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다.
제목을 봐서는 전무송(아부지 역)씨 같기는 한데...영화를 보고 나면 박철민(선생님 역)이 주연이라고 해도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어째든 두 사람 연기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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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박철민의 연기가 좋았다.
영화 전체에 코믹함과 진지함을 잘 조화 시켜서 연기해 주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냥 넘어갔을 장면에서 박철민이기 때문에 웃음이 터지는 그런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배우로써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철민의 연기는 좋다.

근데...항상 똑같다.
'목포는 항구다', '소크라테스', '마이 뉴 파트너',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등등...
그가 출연한 많은 영화 속에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재밌는 캐릭터의 똑같은 박철민이 있다.
박철민이 그것을 잘하고 관객들이 좋아하니깐 그를 캐스팅하는 감독들이 계속 그런 모습을 요구하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길면 길수록 본인에게는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 지...
(김수로가 자신의 코믹한 캐릭터를 깨지 못하고 허덕이는 것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데...)

오늘 '아부지'를 보면서도 박철민의 연기가 재밌기는 했지만 처음 그것을 보았을 때 처럼 새롭다거나 연기를 잘한다거나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박철민은 저런식의 연기밖에 안되는 모양이네...'라고 느껴질 뿐...
분명 박철민은 뛰어난 연기자다.
그의 재능이 역할의 편식으로 인해 오히려 퇴행되어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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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탐희의 역할은 좀 의외였다.
항상 주인공을 방해하는 부유한 악역을 했던 것 같은데...(내가 본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거의 그랬다.)
그래서인지 서울에서 내려운 맘씨 착하고 예쁜 여 선생님의 역할이 좀 낯설기는 했다.
그렇다고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고...나름 괜찮았다.
이전까지의 까칠하고 못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의 이미지에서 한걸음 벗어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 지 기대가 된다.

이상하게도 어머니의 가족에 대한 헌신과 자식에 대한 사랑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많은데...
상대적으로 아버지에 대한 그것은 쉽게 찾기가 힘들다.
아버지의 사랑이 어머니의 사랑보다 못하다고는 할 수 없을 텐데...
아버지들이 표현하는 사랑의 특징이 잘드러나지 않아서 인가??

하여튼...영화를 보는내내 부산에 계신 나의 아버지가 생각났다.
이거...너무 상투적이지만...정말 그랬다.
영화 속 아부지의 좀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움, 그러면서 느껴지는 연민이...마치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도 같았다.
나도...나이가 들었나???

아...내일은 아버지께 전화나 한통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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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한국 | 로맨스/멜로, 코미디 | 2009.04.09 | 12세이상관람가 | 107분

감독 : 황수아

출연 : 강혜정, 박희순, 최대웅, 승리

누적 관객수 : 217,478 명 (2009.06.17,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강혜정과 박희순의 위력을 한 번더 확인한 영화

박희순의 연기력이 이제야 빛을 보는 것 같다.
그동안 많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그 역할을 해 왔었는데...
세븐데이즈 이후 그의 진가가 나타나고 있다.

강혜정은 얼굴이 많이 자연스러워 진것 같다.
아직 웃는 모습은 적응이 잘 안되지만...
그래도 가만히 있으면 예쁘다.
근데 오히려 턱 집어 넣기 전보다 더 어려 보인다는...
연기야 뭐...

승리...구지 말을 해야 하나...YG가 스폰서던데...오디션은 아마 형식이 아니었을지...
당근...내 생각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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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머리 속에는 이 영화의 주제를 찾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된다면...그것은 기적이라고...
음...
그 기적을 소중히 생각하라는 건가?

어째든...
사랑하는 사람의 표현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사람.
그 사람을 어렵게 하는 사람.
그 사랑을 아프게 하는 사람.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스스로는 사랑을 표현하는 것인데...상대가 힘들어 하고 어려워하고 아파하고...

하지만...
아저씨 만은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수강(강혜정)의 말은...
잃어 버린 사랑에서의 경험인건가?
아님...진정한 사랑을 알게된건가?

참...어렵고 힘들다...사랑이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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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한국 | 스릴러, 공포 | 2009.03.19 | 청소년관람불가 | 98분

감독 : 김성홍

출연 : 문성근, 추자현, 전세현, 오성수

누적 관객수 : 644,276 명 (2009.11.1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시사회>
많이 아쉬운 영화다.
좀 더 신경썼더라면 하는 생각이 많이든다.
요즘 사회를 떠들썩하게하는...
싸이코 패스를 다룬 영화인데...
마지막 장면에서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암시적으로 보여주는 센스(?)가 그나마 돋보였다고 할까.

같은 부류의 영화인 '검은 집'에 비하면 아주 보잘 것 없는 영화이지만 문성근과 추자현이 많이 애쓴것 같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문성근은 이런 역할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한반도'에서 국무총리 역할도 했었고 '퍼즐'에서는 지식을 겸비한 사기꾼으로 나오고 했지만...
'실종'에서와 같은 사회 부적응자 같은 역할을 더 잘 소화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인지 그의 많은 역할 중에서 '꽃잎'에서의 모습을 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젠 나이도 많은데...
그도 대박 한 번 나기를 기대한다.

추자현은...그냥 한결 같다.
이건 좋은 말일 수도 아닐 수도...
그의 연기에서는 별 변화를 느낄 수 없다.
많은 성격의 인물을 소화해야할 배우로써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겠지...
중국에서도 잠깐 활동 한 것 같던데...
잘 안된 건지 그리 크게 이슈화 되지는 않은 것 같고...

어째든...
이런 내용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는게 너무 무섭고 안타깝다.
일어 날 수도 있는 특이한 일이어야 하는데...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으니...

혹시나 이 영화보고 따라하는 그야말로 싸이코 패스들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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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박희준
출      연 : 재희, 유다인, 심원철, 이수호
요약정보 : 한국 | 액션, 스릴러 | 2008.10.30 | 청소년관람불가 | 90분

제작/배급 : 메가픽쳐스제이씨㈜(제작), 메가픽쳐스제이씨㈜(배급)

누적관객수 : 12,144 명



<시사회>

나원 참...

이런 것도 영화라고...

시사회로 그냥 봤기에 망정이지...

하여튼...

이 영화덕에...

상희와의 웃긴 추억을 만들었네...

하하하

 

=============================================

판타지?

호러?

스릴러?

무협?

 

저 예산 영화로써 촬영 장소의 한계 CG의 한계 동원인원의 한계...

이런 것들 다 접어두고서라도...

스토리...너무 엉성하다...

스토리가 엉성한건지...아님 괜찮은 스토리를 엉성하게 전개한건지...

저예산 영화의 특징인 상징성에 점수를 주려고 해도...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전혀 부각되지도 않는다.

 

배우들이 상당히 애를 쓴것 같긴한데...

아마 배우들 스스로도 여러 한계를 느낀듯하다.

 

오래간 만에 보는...

당황스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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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한국 | 액션 | 2008.08.28 | 15세이상관람가 | 98분

감독 : 이성한

출연 : 정우, 임준일, 코가 미츠키, 양재영

누적 관객수 : 45,442 명 (2014.04.2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저 예산 영화에 스타하나 없는 영화로 큰 도전을 한 영화이다.
그래서 인지 더 기대되었고 제발 좋은 영화이기를 바라며 관람을 하게되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난 뒤의 마음은 안타까움이다.
저 예산 영화의 한계와 더불어 감독의 부담감 때문인지 난무하는 액션씬이 오히려 저 예산 영화는 이럴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소재는 나름 괜찮았다.
제목의 스페어 처럼 장기를 기증할 수 있는 특별한 혈액형의 한 청년을 두고 벌이는 사건.
근데...
배우들의 연기력은 한 숨을 쉬게했다.
액션씬은 좋았지만...
어디 영화가 액션만 가지고 되는 건가...

오히려 난무하는 액션씬은 좀 정신을 없게 할 뿐아니라 뭔 넘의 사람들이 모두 무술을 하는지 웃기기도 하고...
뭐...액션 영화이고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이고 그것이 목적인 영화라고 말한다면...그렇겠지...

어째든...
그냥 그런 영화이다.

-시간이 좀 지나서 덧!!-

정우가....이렇게까지 뜰것이라고 당시에는 상상이라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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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한국 | 스릴러, 공포 | 2008.08.06 | 15세이상관람가 | 88분

감독 : 창감독

출연 : 이범수, 윤정희, 남규리, 김범

누적 관객수 : 1,634,192 명 (2010.07.2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많이 애쓰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아직은 우리나라의 공포물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전쟁물, 스릴러, 범죄심리, SF까지 이제 어느 정도 성공작들이 나오고 자리를 잡은 것 같은데...
공포는 아직 아닌 것 같다.

음..
내가 본 영화 중에서는 장화 홍련을 제외하고는 그닥 눈에 띄는 영화가 없다.

근데...감독 이름이 창감독??
성이 창씨고 이름이 감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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