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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옥사이드 팽
출연 : 곽부성(아탐 역), 요계지(풍택 역), 황덕빈(광지웅 역), 유조명(상숙 역), 여요상(세영 역) 
요약정보 : 스릴러, 드라마 | 홍콩 | 109 분 | 개봉 2009-12-10 |
제작/배급 : 실버스푼(배급), ㈜크래커픽쳐스(수입)

 




'C+탐정'(이하 탐정)은 2007년에 제작된 영화이다.
그런 것이 한국에서는 2009년 막달이 되서야 개봉이 되었다.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한국에서 홍콩 영화의 반응이 예전 같지 않으므로 여러가지를 재고한 끝에 이제야 개봉되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합작이나 참여가 아닌 순수 홍콩 영화는 참 오래간 만에 보는 듯 하다.

'탐정'에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90년대 홍콩 4대 천왕으로 불리며 홍콩은 물론 한국과 더불어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곽부성이 주연으로 연기를 했다.
지금의 어린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당시 홍콩 4대 천왕은 아시아 최고의 스타였다.
홍콩 영화를 조금이라도 본사람이라면 곽부성을 비롯한 홍콩을 4대 천왕을 모를 수가 없다.
그의 등장만으로 잠시간 옛 향수에 젖어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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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아니 태국...

영화를 보면서 옛 홍콩 영화를 보는 듯 추억에 젖어들었다.
표현되어진 배경들이 그 때의 그것과 너무나 비슷 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게된 것은 '탐정'의 촬영 장소가 홍콩이 아니고 태국이었다는 사실이다.
태국에 있는 차이나 타운을 배경으로 하여 모든 영화가 촬영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2007년의 제작된 영화가 꼭 90년대 만들어진 홍콩 영화와 같은 화면을 보여 주어서 신기 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다.
아무래도 홍콩보다는 태국이 덜 발전 했을 것이니...
영화 중간에는 코끼리도 등장하는데 그것이 이해가 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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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탐정'은 제목처럼 탐정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참 단순한 스토리를 보여준다.

탐정 영화라고 하면...
추리하고 관찰하고 증거찾고 사건 해결하고...
굉장히 복잡하면서 머리를 써야 할 것만 같은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실제 사건 자체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그런데 그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우연스럽게 하나 하나 밝혀지며 해결된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도와주는 그 누군가가 귀신이라는 거...ㅡㅡ;;)

하지만 이런 단순한 구조가 이 영화의 약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제목에서도 C+를 전면에 내세웠듯이 주인공은 셜록 홈즈와 같이 추리로 유명한 탐정이 아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 탐정의 기발한 추리를 보며 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서 우연스레 해결되어지는 사건에 고개를 끄덕이는 영화이다.
그래서 탐정의 놀라운 추리는 볼 수 없지만 사건 자체의 구조나 영화 전체적인 코믹 요소가 나름의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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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이야기...

앞서 언급했지만...
그리 유능하지 않는 이 C+급의 탐정을 도와주는 이가 사람이 아닌 귀신이다.
동료들에게 살해당한 한 여자 귀신이 등장하여 그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던지고 탐정을 이끌어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그냥 이렇게만 생각하면 좀 허무하고 웃기기도 하지만...
귀신의 등장은 영화 마지막에서나 알 수 있고 중간에는 그런 요소가 배제되기 때문에 유치하지는 않다.
오히려 이런 모습도 90년 대 홍콩 영화의 한 부분을 보는 것 같아서 나는 나름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예전 같은 꽃미남의 모습은 아니지만 여전히 멋있는 곽부성의 연기도 좋았고...


향수...

내가 영화라는 것에 주목하고 극장을 다니게 된것은 성룡, 잭키 찬 때문이다.
그러다가 80, 90년대 홍콩 르와르에 빠져서 주구장창 영화관을 다녔었다.
요즘은 홍콩 영화가 예전 같지 않고 또 내가 나이가 들어서 성향이 바뀌기도 해서 홍콩 영화 볼 일이 별로 없지만...
어째든 나에게 영화에 대한 매개체가 된 것은 홍콩 영화이다.

'탐정'은 그런 홍콩 영화에 향수를 일으키는 영화였다.  
전체적인 배경도 옛 홍콩 영화의 영상을 보는 듯 했고...
홍콩 4대 천왕의 1인, 곽부성이 등장하고...

예전에 홍콩 영화를 보면서 이런 저런 흉내 한 번 내본 사람이라면 '탐정'은 꽤 괜찮을 영화가 될 것 같다.
다시금 옛날의 추억도 해 보면서 말이다.

음...
'첩혈쌍웅' 이나... '천장지구'가 갑자기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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