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배급)/㈜ 코리아 스크린(수입) , All Right Reserved


 

 

감독 : 오렌 펠리
출연 : 케이티 페더스톤(캐이티 역), 미카 슬롯(마이카 역), 애슐리 파머(다이안 역)
요약정보 : 미스터리 | 미국 | 85 분 | 개봉 2010-01-13 |
제작/배급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배급), ㈜ 코리아 스크린(수입)

 

Paranormal Activity...
직역하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활동, 현상...

1만 5천 달러로 제작된 저 예산 독립영화 한 편이 개봉 5주 만에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면서 흥행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포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이하 파라노말)가 바로 그것이다.

'파라노말'은 2007년에 오렌 펠리에 의해 제작된 독립영화이다.
그간 개봉할 극장을 찾지못하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다가 마침내 스필버그를 만나 2여년 만에 극장에서 개봉하게 되었다.

'반지의 제왕'피터 잭슨은 2009년 닐 브롬캠프를 발탁하여 '디스트릭트 9'이라는 최고의 걸작을 극장에 걸었다.
'스파이더맨'샘 레이미페데 알바레즈'패닉 어택'으로 2011년을 강타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중간 시점 스티븐 스필버그오렌 펠리'파라노말'을 2010년 극장에 선보였다.
(앞의 두 경우와 스필버그의 경우는 조금 다르긴하다.)

'파라노말'을 선택한 사람이 스필버그이다.
그가 스필버그라는 이유하나 때문에 이 영화는 나에게 엄청난 기대감을 준다.
물론...스필버그가 예전 같지는 않다.
언제 부터인가 흥행에서도 힘이 겨워보인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는 스필버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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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짜같은 가짜 다큐멘터리...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은 '파라노말'은 나에게 적잖은 실망을 줬다.

'파라노말'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는 '디스트릭트 9'을 리뷰 했을 때 잠시 언급을 했는데...
관객들로 하여금 이 영화의 내용이 실제 일어나는 것 처럼 착각하도록 만들기 위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영화를 제작한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영화에 비해서 화면의 질이 그다지 좋지 않고 TV에서 봤던 실제 다큐의 영상을 보는듯 하다.
그러니깐 말그대로 허구인데 실화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파라노말'은 가짜라는 것이 너무 표가 난다.
전혀 현실이라고...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자막을 통해 영상을 제공해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메시지를 남김으로써 이 초자연적인 현상이 실화인양 생각하게 끔 만드는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막상 본 내용에 들어가면 실제 현실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등장 인물들의 모습이 보여진다.

남녀 주인공인 케이티와 미카(각각 케이티 페더스톤, 미카 스롯 분)는 자신들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식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일의 실상을 파헤치기 위해 무비 카메라를 구입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자신들의 24시간을 영상으로 기록한다.

그런데...  이들은 카메라에 너무 집착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누워있는 침실에서 문이 갑작이 닫히면서 누군가가 그 문을 쿵쿵 두들기는데...
나 같으면 야구 방망이라도 집어들겠다.
근데 미카는 카메라를 먼저 든다.
초 현실적 현상에 힘들어하는 여자친구 케이티의 비명을 들어도 미카는 카메라를 먼저 들고 케이티에게 뛰어간다.
이게 가끔 그러는 것이 아니고 처음 부터 계속 그런다.
비싸게 구입을 해서 그런건지...미카는 카메라를 너무 사랑한다.

하나더...
아래 층에서 의문의 소리가 들린다.
이 집안에는 애인과 나 둘밖에 살지 않는다.
이런 상황... 당신은 제일 먼저 어떻게 할 것인가?
난...불을 킬 것이다.
근데 미카 얘는 또 카메라다.
불도 켜지않고 무비 카메라에 장착된 후레쉬를 비추기에 바쁘다.

현실성이 느껴지는가?

위의 언급은 가장 대표적인 것이고 영화를 보다 보면 '이건 무슨...'하고 생각되어지는 비현실적 부분이 자주나온다.
(지금의 비현실은 영화에서 말하는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거기에 반응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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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보여지는 공포...

전체적으로 그렇게 현실처럼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렇더라도 중간 중간 리얼의 모습처럼 보여지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것은 주인공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개념없이 아무거나 촬영할 때가 아니고 침실에 카메라를 고정시킨후 자신들의 자는 모습을 담는 부분에서 이다.
특별한 장치 없이 홈 비디오 같은 영상의 화질과 주인공들의 일상과 같은 모습, 그리고 살짝 표현되어지는 알 수없는 그 무언가의 실체에 써늘한 소름이 돋는다.
개인적으로 이런 전개가 많이 되었으면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지루하다.
위에 언급된 조용한 공포는 그리 많지 않다.
스토리도 두 사람의 생활 모습이 그리 재밌게 표현되지도 않았다.
어쩌면 공포와 더불어 홈 비디오를 통한 젊은 연인들의 재밌는 모습도 표현 되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여튼...하품이 많이 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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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0분을 위해...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는 단 한순간이라도 관객들로 하여금 잊지 못할 공포를 경험하게 한다면 그 임무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 내내 지루하고 별 무서움을 느끼지 못했다 하더라도 한 번의 공포가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게 만든다면 그것은 최고의 공포 무비이다.

극장판 '파라노말'의 마지막 10분 엔딩은 오리지날 버전이 아니다.
'파라노말'의 DVD를 보고 스필버그 감독이 판권을 샀고 극장 개봉전에 자신의 뜻에 따라 마지막 엔딩 부분을 수정하여 배포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수정된 마지막 엔딩 10분을 통해 역시 스필버그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 그 마지막 10분으로 인해 이전의 지루함이 모두 이해되는 분위기이다.

나역시 영화의 마지막 10분에서 깜짝 놀랬다.
그런데...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그것이 반전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또 공포감이나 무서움에서 오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말그대로 깜짝 놀란거였다.

살짝 어둑 어둑하고 너무 조용한 골목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왁~~!!'하고 소리를 지르면 어떻게 되는가...?
당연히 깜짝 놀란다.
이건...무서움이랑은 좀 다르다.
그런데 '파라노말'의 엔딩이 이런 느낌이다.
꼭...아이들의 유치한 장난 같은...


결론...

'파라노말'의 북미, 영미 흥행이 무슨 이유인지는 잘모르겠다.
하지만...나에게는 그다지 감동이 오지 않는다.
스필버그가 관여한 마케팅의 승리가 아닌가 하고 생각되어지는데...
어째든 대단한 사람이다


P.S...

'파라노말'의 엔딩은 3가지 버전이 있다.
극장판 버전오리지날 버전, 그리고 얼터너티브 버전이다.
(불법인지 아닌지) 유투브에서 검색하면 극장판 엔딩 말고 오리지날 버전의 엔딩을 볼 수 있다.
얼터너티브 버전은 찾기가 힘들다.
딱 한 번 상영됐다는데...
어째든 개인적으로 오리지날 엔딩 버전보다는 극장판 엔딩 버전이 더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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