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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신정원
출연 : 엄태웅, 정유미, 장항선
요약 : 액션,어드벤쳐 | 00 분 | 2009.07.16

올여름...
또 한 편의 괴수 영화가 나온다.

식인 멧돼지의 출연...'차우'(Chaw)

이런 저런 잡다한 영화들을 제외한다면...
2006년에 개봉하였던 봉준호 감독의 '괴물', 2007년 때 심형래씨의 '디워'에 이어 세번째 괴수 영화가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솔직히...용가리2-디워도 이런 저런 잡다한 영화에 넣고 싶은게 개인적 생각이다.)

'차우''괴물'이나 '디워'와 다른 것은...
'괴물'은 약물폐수에 오염된 어류, 돌연변이된 가상의 그것...'디워'는 오래된 상상의 동물 이무기와 용이 등장한다면...
이번 '차우'는 실존하는 것, 곧 멧돼지가 괴수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어떤 TV프로그램에서 성난 멧돼지의 위험성에 대해 방송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보여진 멧돼지의 위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강했었다.
맨몸으로 멧돼지와 부딪치는 것이 오토바이나 작은 자동차와 충돌하는 것과 비슷한 충격을 주었다.

현재의 대한민국에서...실존하는 동물을 소재로 괴수영화를 만든다면...멧돼지 만한것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2009년 대한민국에는 호랑이도 곰도 없지 않는가...ㅡㅡ;;)

'차우'(chaw)의 정확한 뜻을 알고 싶어서 사전을 뒤져보았는데...
영어에서 그뜻이 있었다.
이번 영화에서 그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질겅 질겅 씹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chaw up이 미국에서 구어로 '~을 여지 없이 해치우다.' 라는 뜻으로 쓰인단다.

음...
이번 차우의 멧돼지가 식인 멧돼지로 나온다는데...
그렇다면 이 의미가 맞는 것이 아닌지...(영화의 홈페이지에서도 정확한 의미가 나와있지 않다...)

실제로 2000년대에 들어 시골에서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현재 우리나라 생태계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있는 동물이 멧돼지 이다.
천적이 없다는 것다.
그러다 보니 그 개체수가 증가하였고 그로인해 산에서만 먹을 것을 해결하지 못하다보니 산 밑으로까지 내려와 사람들의 농작물에도 입을 대고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이 보다 한단계 더 발전(?)시켜 멧돼지를 아예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괴물로 묘사한다.

'괴물'의 개봉과 성공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괴수영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겠다.
('디워'가 이상하게 만들어 버리긴 했지만...)
이번 '차우'가 그 바톤을 어떻게 이어받을지...
우려와 염려, 그러면서 기대가 된다.

'괴물'과는 달리 실존하는 동물을 소재롤 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당연히 CG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괴물'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차우' 또한 CG에서 헐리웃의 도움을 받았다는데...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투모로우', '퍼펙트 스톰'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CG를 담당한 ‘한스 울릭’을 선택했다고 한다.
또한, '터미네이터 2', '쥬라기 공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에서 비주얼 슈퍼바이저를 담당, '에라곤'의 메가폰을 잡았던 ‘스티펜 펭메이어’의 조언으로 3가지 버전의 ‘차우’가 탄생되었단다.
바로 ‘CG 차우’, ‘애니메트로닉스 차우’, '스턴트 차우’가 그것이다.

이런 류의 영화의 성패는 무엇보다도 CG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어설프지 않고 부끄럽지 않는 영상이 되었으면 한다.

엄태웅을 주연으로 정유미, 장항선 등이 출연하는데...
엄태웅이 연기를 잘하기는 하지만...좀 들쭉 날쭉인 면이 있어서 걱정도 된다.
다분히...연기의 맥을 잘 잡았기를...

90년대 후반까지도 한국영화의 소재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요즘은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괴물'로 인해 좋은 스타트를 보인 한국의 괴수 영화가...
'차우'를 통하여 안정적으로 한국형 괴수 영화가 그 자리매김을 할 수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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