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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박진표
출연 : 김명민, 하지원, 김여진, 가인, 정의철  
요약정보 : 드라마 | 한국 | 개봉 2009-09-24
제작/배급 : (주)영화사 집(제작)


'내 사랑 내 곁에'는...
개봉까지 아직 한달여일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작으로 글을 남기는 것은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이가 김명민이기 때문이다.

김명민은 '불멸의 이순신',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등 TV드라마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 네티즌들로 하여금 '명민 본좌'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MBC에서 스페셜로 그의 연기 인생을 다루었는데 그 제목이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 였다.
아무래도 김명민 자신이 스스로가 연기하는 인물로 완벽하게 변화되었기 때문에 연기를 하는 그 시간만은 김명민은 없고 그 캐릭터가 그자리에 있다는...그런 표현이 아니었을지...
그때 그가 촬영중인 영화가 소개 되었는데 그 영화가 '내 사랑 내 곁에'이다.

'내 사랑 내 곁에'에서 김명민은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한 환자로 출연한다.
이 역할을 위해 그는 72Kg 이었던 자신의 몸무게를 20Kg이나 감량을 하여 52Kg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때 설경구가 '강철중', '그놈 목소리', '역도산'등의 영화를 위해 몸무게를 늘였다 줄였다 하며 화제를 모았었는데...
이번 김명민의 몸무게 감량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 포스트의 제목을 나는 '김명민은 아직 거기 있다'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김명민이 확실한 연기력으로 TV드라마에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탑 탤런트로써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여러 시상식에서 TV부분이나 남자 탤런트 부분에서 최우수상, 연기상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영화는...
영화는 아직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명민이 출연했던 영화로는...'소름', '거울 속으로', '리턴', '무방비 도시' 이렇게 총 4편이다.
이 4편중 내가 본 것은 수술중 각성에 대한 내용을 다룬 '리턴'과 소매치기 전담 형사역으로 분 했던 '무방비 도시' 이렇게 두편이다.
이쯤되면 눈치챘겠지만...김명민은 영화적으로 아무런 족적이 없다.
그러니깐 특별히 흥행을 한 영화도 없고 작품성을 인정 받은 영화도 없다.
영화 부분에서 상을 받은 적도 없다.
'소름''거울 속으로'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관람을 한 '리턴' 이나 '무방비 도시'에서의 연기도 그렇게 인상 깊지가 않았다.
의사역을 맡았던 '리턴'은 드라마 '하얀거탑'의 장준혁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고 형사 역의 '무방비 도시'에서는 장준혁이 의사에서 직업만 형사로 바꾼듯한 느낌을 주었다.

TV 드라마와 영화는 분명히 다르다.
우리는 TV에서 성공하여 큰 주목을 받은 연기자들이 영화에서는 줄줄히 실패하고 굴육이라고 할 정도의 비참한 흥행 성적을 내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TV는 연속성이 있다.
한두편 방송한뒤 시청자들의 반응이 영 시원찮다면 그 즉시 대본의 수정이 가능하고 그때 그때 맞춰갈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률이 별로였다가도 다시금 상승이 가능하고 연기력 논란의 탤런트들도 회가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이 익숙해 지거나 아님 연기자 본인이 실력이 늘어갈 수가 있다.
근데 영화는 다르다.
영화는 다 완성된...편집까지 모두 끝나고 이젠 더이상 수정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상태의 최종의 것을 가지고 관객의 심판을 바로 받아야한다.
이건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고치고 바꾸고 할 수 있는 류의 것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관객들의 반응은 적나라하고 냉철하고 차갑기까지하다.

김명민이 진정으로 연기본좌에 이르고 싶다면...
그는 영화에서 확실한 자신의 모습을 각인 시켜야 한다.
이런 저런 수정과 보안으로 인한 결과물이 아닌 한 번의 정면 승부에서 관객들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김명민...그는 아직 거기에 있다.
그가 거기에 없으려면 아직도 갈길이 너무 멀다.
절대 그렇지 않을 거이라고 여겨지지만(지금까지 김명민의 이미지를 보았을 때...)...
교만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영화에서 단 한편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 신인과 같은 마음으로 이 영화에 임하길 기대한다.

글의 처음에 언급했지만...
그는 누가 뭐래도 연기를 정말 잘한다.
그런데 그것이 영화에서는 제대로 나타나지가 않았다.
이번 '내 사랑 내 곁에'가 특별히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명민 본좌라는 그의 별명이 TV용으로 남을 것인지 아님 영화에서도 통하는 진정한 그의 대명사가 될것인지는 이번 영화를 통해 확인 될 것이라 생각된어진다.

불멸의 이순신, 하얀 거탑 장준혁, 마에스트로 강마에...
그의 수많은 수식어들 중에 '내 사랑 내 곁에'의 루게릭 종우가 더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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