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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크리스 웨이츠
출연 : 로버트 패틴슨(에드워드 컬렌 역), 크리스틴 스튜어트(벨라 스완 역), 테일러 로트너(제이콥 블랙 역), 다코타 패닝(제인 역), 애슐리 그린(앨리스 컬렌 역) 
요약정보 : 판타지, 로맨스/멜로 | 미국 | 130 분 | 개봉 2009-12-02 |
제작/배급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배급), 판씨네마㈜(수입)

 



미국 전역의 소녀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젊고 잘생긴 뱀파이어가 1년여 만에 돌아왔다.
'트와일라잇 두번째 신화 : 뉴문'(이하 뉴문)이 개봉된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전작인 '트와일라잇'은 미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했었다.
물론 그 흥행에는 작품성보다는 출연 배우들의 출중한 외모와 10대 소녀들이 한번쯤 꾸어 보았을 판타지한 사랑이야기가 기이한 것이었다.
어째든 그 힘을 빌었는지 한국에서도 꽤 성공한 외화에 속한다.

이번에 개봉된 후속작 '뉴문'은 전작의 흥행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더불어 미국 박스오피스의 흥행 기록도 하나 하나 바꾸고 있다.
이것이 발전된 영화의 작품성 때문인지 아니면 여전히 변함 없는 배우들의 외모와 사랑이야기 때문인지...
궁금함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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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이야기...

'뉴문'을 보고나서 실망스런 마음이 들었다.
흥행이 모든것을 대변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흥행 성적은 뭔가 다른 이야기가 보여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했었는데...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전작과 똑같은 하이틴 러브스토리다.

뱀파이어가 나오지만 '뉴문'을 결코 뱀파이어 영화에 넣기는 참 우스운것 같다.
하긴 명시된 장르도 판타지 로맨스이니깐...

스토리의 진행이 전작의 평행선상에서 이루어진다.
새로울 것 없이 전작처럼 이루어지기 불가능 할 것 같은 뱀파이어 소년과 인간 소녀의 힘든 사랑이야기가 펼쳐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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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이 다이다.

흔히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것 이외에 실제 영화에서 별소득이 없는 영화를 말할 때 "예고편이 다다"라고 말들을 한다.
근데...'뉴문'을 보고난 나의 마음이 그랬다.

적어도 영상에 있어서만은 예고편에서 소개되어진 것 외에 특이할 만한 영상은 없다.
그래도 판타지인데 뱀파이어가 등장한다는 것 말고는 판타지한 그 어떤 요소도 느낄 수가 없다.

갑자기 이 영화의 제작비가 궁금해 졌다.
자료를 찾아보니 미화로 5000만불 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이것을 한화로 계산하면 580억원이 좀 못되는 돈이다.(2009년 12월 3일 환률 기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제작비가 25000만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5 수준 정도가 된다.
그래서인가??
영상의 판타지스러움도 그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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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의 등장...

그렇다고 '뉴문'에 새로운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뱀파이어와 앙숙의 존재인 늑대인간이 등장 한다.
물론 이것은 전편인 '트와일라잇'에서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분)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에게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을 통해 암시가 되어졌던 부분이다.

이 늑대인간의 출연으로 전편에 비해서는 좀더 환상적인 영상이 보여진다.
또 사랑의 전개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이렇게만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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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뱀파이어의 등장.

그리고 전편에서 보지 못했던 더 많은 뱀파이어들이 등장한다.
뱀파이어들의 본부격으로 보이는 한 뱀파이어 블투리 가문이 등장하고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의식등은 오래간만에 이 영화가 뱀파이어 영화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었다.

재밌는 것은 뱀파이어의 수장격으로 등장하는 아로라는 인물의 역할을 마이클 쉰이 맡았다는 사실이다.
마이클 쉰은 너무나도 유명한 뱀파이어 영화 '언더월드' 시리즈에서 늑대인간의 수장 루시안 역을 맡았었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인지...꽤 재밌는 캐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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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하이틴 판탄지 로맨스.

결론적으로 '뉴문'은 십대들의 사랑이야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
놀랄만한 영상도 재밌는 스토리도 생각해야할 문제도 전혀 없다.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판타스틱하면서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10대 소녀들에게 영상으로나마 간접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 그것 이외 뭐가 있는지...
결국 영화 마지막의 결론도 그러한 사실을 확실히 각인 시켜준다.
(영화의 마지막이...너무 어이없고 황당했다는...ㅡㅡ;;)

하지만 여전히 등장하는 배우들은 멋있고 예쁘다.
새로이 합류한 늑대 인간들의 몸매는 아름다운 남자의 모습이다.
전편을 통해 괜찮은 마음을 품은 이들이라면 '뉴문' 역시 만족할 만한 영화가 될것 같기는 하다.

만약 3편이 만들어진다면...
글쎄...나는 또 봐야 할지 고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짧은 덧붙임... (스포가 될려나???)

영화의 첫 시작은 벨라의 꿈으로 시작된다.
그 꿈에서 깨어났을 때 밸라의 머리맡에 놓여진 책의 제목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영화의 중간에도 에드워드와 벨라의 학교 수업 중 '로미오와 줄리엣'의 옛 영화를 감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혹시나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두 사람(에드워드와 벨라)의 운명을 암시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결말은 언급하지 않겠다.)
어째든 그들의 힘든 사랑의 상황은 서로의 원수 가문이라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그것보다 확실히 더 어려운 상황인것은 맞는 것 같다.
에드워드와 벨라는 상황도 상황이지만 육체적으로도 현재는 전혀 함께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근데 정말 3편까지 만들어질려나...?


덧붙임 하나 더...

'뉴문'에는 다코타패닝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작은 이슈가 됐었다.
근데...다코타패닝이 많이 성장했다는 것 외에 이렇다할 어떤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배급)/유니코리아 문예투자㈜(수입), All Right Reserved



감독 : 산제이 릴라 반살리
출연 : 아미타브 밧찬(데브자이 사하이 역), 라니 무커르지(미셸 역), 아예샤 카푸르(어린 미셸 역), 쉐나즈 파텔(캐시 역), 드리티먼 샤터지(폴 역) 
요약정보 : 드라마 | 인도 | 124 분 | 개봉 2009-08-27 |
제작/배급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배급), 유니코리아 문예투자㈜(수입)



'블랙'을 보았다.
아마도...극장에서 정식으로는 처음 접하는 인도 영화이다.(케이블을 통해 간간히 스쳐지나며 조금씩 보았겠지만...)

인도 영화 산업은 미국의 '헐리우드'에 빗되어 '발리우드'라고 불리며 세계 영화계에서 결코 적잖은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1년에 제작되는 영화 편수만 해도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자국의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사랑하고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긴하지만 헐리우드 영화에 열광하며 길들여진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인도 영화를 접하기가 그다지 쉽지 않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상당수의 매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다.)
어째든 나로써는 인도영화를 시작부터 앤딩까지 감상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블랙'에 대한 갖가지 평이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 되었고 인도 영화에 대한 내 머리속에서 알게 모르게 형성된 선입견, 그리고 인도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이미지등의 이유 때문인지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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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블랙'을 보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다.
놀라움...놀라움...계속되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인도 배우들...정말 연기를 너무 잘한다.
주연은 물론 조연, 단연, 아역 할 것 없이 이 사람들의 연기에 눈을 뗄수가 없다.

특히 어린 미셸 역을 맡은 아예샤 카푸르...
인물자체가 특징이 워낙 강한 캐릭터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껏 이렇게 마음을 흔들어놓은 아역 연기는 처음이다.

한국 영화 '집으로...'유승호? 헐리웃 영화 '아이 엠 샘'다코타 패닝?...

어떤 아역도 이 눈멀고 귀먹고 말못하는 미셸(아예샤 카푸르 분)의 몸부림 만큼이나 커다란 감동을 주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너무 리얼한 연기를 보게되었을 때 배우가 실제의 그 인물인가 하고 생각을 한다.
근데 오늘...뒤뚱거리는 걸음으로 종횡무진 스크린 속을 활보하는 어린 미셸을 보며 내 마음이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아직도 분수대에 빠진채 "워...워..."라고 신음처럼 내뱉는 이 아이의 모습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또... "티...티..." 이 부분에서는 내가 남자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뻔했다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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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인도 배우들...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미셸 역의 라니 무크르지.
아역의 열연을 절대 헛되게 하지 않는...역시 놀라운 모습.
종종 인물의 성장이 나오는 TV드라마나 영화에서 아역의 멋있는 연기를 성인 연기자가 망쳐버리는 경우를 볼때가 있다.
그렇게 되면 극을 보는 이로하여금 연속성을 유지하기에도 힘들게 할 뿐아니라 작품 자체의 퀄리티 마저 떨어뜨리게 한다.
그런데 '블랙'에서의 어린 미셸숙녀가 된 미셸은 나로하여금 같은 인물의 성장을 계속해서 보아오고 있다는 착각을 끊지 않아도 되게 해 주었다.

목소리가 아닌 온몸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야하는 미셸(라니 무크르지 분).
그래서 인지 그녀의 표정 하나 하나 손짓 하나 하나 걸음 걸이 하나 하나에 눈을 뗄수가 없다.
그녀는 지금 무엇을 말하려는지...반대로 자막으로 알려지는 내용을 그녀가 어떻게 몸으로 말하는지...
최근들어 이정도로 스크린을 뚫어져라 본적이 있었던가...?
(내 생각인데...성인 미셸역의 라니 무크르지...'추격자'서영희와 아주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웃는 모습...)

그리고...
미셸의 선생님 역을 맡은 아미타브 밧차, 엄마를 담당한 쉐나즈 파텔, 아빠, 동생, 그밖의 여러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너무나 멋있게 감당하였다.
예전에 한국영화 '실미도'에서 주,조연을 뿐만아니라 엑스트라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때의 전율이란...
오늘 '블랙'을 보면서 그러한 떨림을 느끼게 된다.
 
'블랙'을 통하여 확실하게 알게된 것...인도 배우의 연기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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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된 영상과 음악...

'블랙'
에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두시간 내내 필자는 몽환적이고 신비한 영상에 빠져있었다.
인도영화의 특징이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블랙'만의 독특함 인지...
헐리웃이나 한국영화와는 차별된 색감과 배경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음악...
개인적으로 영화 음악은 너무 튀어서도 안되고 너무 묻혀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주된 것은 영상이고 그것을 살리기 위해 음악은 부수적인 요소로 쓰이는 것이니깐 음악이 흐르는지도 인식하지 못한채 그 영상에 빠져들수 있게 해 준다면 그것으로 제몫을 다한 것이라고 본다.
근데 '블랙'의 음악이 그러했다.

화면에서 펼쳐지는 영상과 음악이 하나되어 표현되어지는 또하나의 감성...
'블랙'은 그렇게 내 마음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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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켈러 이야기...

벌써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블랙'은 한마디로 인도판 '헬렌켈러'의 이야기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헬렌켈러를 인도판으로 각색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블랙' 자체가 실화는 아니므로...)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헬렌켈러의 이야기와 다른 점을 찾기가 오히려 어렵다고 보여진다.
굳이 다른 점을 말한다면 헬렌켈러에게 앤 설리번이라는 여자 선생님이 있었고 '블랙'미셸에게는 데브자이 사하이라는 남자 선생님이 있다는 거 정도...근데 두 사람모두 눈이 좋지 않았다는 것은 똑같다.
(물론 여자 선생님이 아닌 남자 선생님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간단한 에피소드가 하나 나타나기는 한다. 간단하게 표현 되긴 했지만 한명의 여자로써 미셸에게는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영화를 보시길...)

이렇게 똑같은 스토리 때문에 줄거리의 빈약성을 말하는 평을 보았다.
그리고 너무나 잘 알려진 얘기에 예상되는 감동으로 말미암아 자칫하면 식상한 영화가 되어버릴수도 있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나는 좀 다른 생각이다.
영화에서 스토리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영화는 종합 예술이다.(나는 그래서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에는 문학적 요소 뿐 아니라 미술적, 음악적 요소는 물론이고 행위적, 심리적, 자연적, 인위적....여러가지 수많은 예술적 요소들이 통합되어 있다.
이 모든 것들을 다 감안해야지...스토리만을 가지고 영화를 평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

그리고 '블랙'헬렌켈러와 거의 똑같은 스토리 속에서도 '블랙'만의 독특함으로 승화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적어도 "어 저거 표절아니야?", "에이...다 아는 애기네..."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게 개인의 생각이다.
또한 앞서 언급된 연기자들의 놀라운 표현력은 오히려 지금 진행되어지는 일들이 현실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주지 않을지...
(영화의 인트로에서 자막을 통해 이 영화를 '헬렌켈러' 재단에 바친다는 내용으로 보아 헬렌켈러를 염두해 두고 영화를 만든 것으로 보여진다.)


추천하고픈 인도영화...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
너무나도 소중하고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조금의 다름이 있는 부모님들...
자신의 소중함을 인정치 못하는 이들...
'블랙'에서 말하는 가능성과 꿈을 같이 얘기하고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놀라움...
내가 본 첫 인도 영화 '블랙'.
눈에 보여지는 것을 통해 꿈을 꾼다는 어느 시인의 말을 반대하여...
꿈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라는 미셸의 손짓으로의 외침을 기억하며...
어리석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 보고 느끼는 내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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