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감독 : 조나단 모스토우
출연 : 브루스 윌리스(그리어 요원 역), 라다 미첼(피터스 요원 역), 로저문드 파이크(매기 그리어 역), 빙 라메즈(예언자 역), 마이클 쿠들리츠(브렌던 대령 역) 
요약정보 : 미국 | 88 분 | 개봉 2009-10-01 |
제작/배급 :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수입)




<위드블로거 리뷰어 선정>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중반까지 '다이하드' 시리즈로 그전까지 액션 히어로에 대한 고정 관념을 바꾸어주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브루스 윌리스가 미래형 액션 블록버스터 '써로게이트'로 다시금 돌아왔다.
2007년에 '다이하드4.0'으로 모습을 보이고 2년만의 컴백이다.

사실 처음 영화관에서 '써로게이트'의 예고편을 보았을 때 기대감과 우려감이 함께 생겼었다.
화면에 보여지는 화려한 CG와 독특한 소재로 인해 영화에 많은 관심이 갔었지만 혹시나 미래형 '다이하드'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었다.
그만큼 브루스 윌리스에게 있어서 다이하드는 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영화이면서 액션 히어로 물의 명작이 아닌가 싶다.

어째든 한국나이로 올해 55세가 된 브루스 윌리스가 어떠한 액션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중에  '써로게이트'는 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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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갈등...

'써로게이트'는 사전적 의미로 '대리, 대리인'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대체 인간'으로 번역되어진다.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뇌파 신호로만으로 조정이 가능한 로봇이 탄생하게 되고 인간들은 그 로봇으로 대체하여 자신이 해야할 모든 일들을 수행하게 된다.
처음에는 장애인처럼 신체에 무언가 약점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제작된 것이지만 그것은 점차 외모나 나이등에 대한 것을 커버하게 되면서 거의 모든이들이 하나씩은 가지게 될 정도로 대중화가 되어버린다.
(때문에 우리는 영화를 통해 브루스 윌리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분장과 CG의 산물 이겠지만...)

'써로게이트'에서는 필자의 느낌상으로 3가지 갈등 구조가 보여진다.
그 첫번째는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갈등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발명이든 개혁이든 변화가 일어나는 사건 속에는 그것을 반대하는 이들이 분명이 있을 수밖에 없다.
'써로게이트'(대체인간)가 대중화가 되긴했지만 그것을 인간성 말살로 보면서 결코 실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고(그들을 '드레드'라 부른다) 그들만을 위한 보호구역도 생기게 된다.
두 세력(써로게이트와 드레드)간의 협정으로 겉으로는 평화가 유지 되는 것 같지만 내적으로는 계속된 갈등적 상황이 보여진다.

대체 인간 '써로게이트'는 한 회사에서 거의 독점으로 제공 판매된다.
민주주의 제도 하의 병폐중에 하나겠지만...그러다 보니 가격도 만만찮을 뿐더러 그것을 독점하는 회사의 힘도 막강하게 되어버린다.
(영화 속에서 최고 레벨의 써로게이트와 하급의 써로게이트를 잠시간 비교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 정교함의 차이가 눈으로만 보기에도 알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드러난다.)
대체 인간을 사용하지 않는 인간들, 즉 드레드 집단의 보호구역은 흡사 뉴욕의 할렘가와 같이 그려지면서 정부에 대해 항거 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한 그들의 지도자는 마치 2000년 전에 가난한 자를 위해 오신 예수의 모습을 연상케하는데 모든 상황을 종교적 철학으로 설명하며 인간성의 유지를 종용한다.
(이 부분에서...실제 인간성의 말살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겠지만...단순히 엄청난 가격의 써로게이트에 불만은 품은 이들이 함께 동조 하지 않았을까하는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모습(예언자라 불리는 드레드집단의 지도자) 또한 결국 실체가 아닌 실체 임을 막판에 알 수 있게 된다.(영화 보시면 압니다.)

두번째 갈등은 브루스 윌리스, 즉 그리어의 내적 갈등이다.
대체 인간을 사용하면서 FBI요원으로 잘 살고 있지만 그의 안타까운 가정사에서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고 아내와도 실질적으로 각방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내면의 자기 갈등에 빠져 있다.
그는 이 갈등 속에서 결코 자신의 실체가 될 수 없는 대체 인간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된다.
이 갈등이 단순해 보이지만 결국 마지막 결론을 내리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갈등이 된다.

마지막 세번째 갈등은...
대체 로봇을 처음 발명한 켄트 박사(제임스 크롬웰 분) 와 더 이상 그의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 대체 로봇 생산 회사와의 갈등이다.(영어 이니셜을 까먹어 버렸다...ㅡㅡ;;)
어떻게 보면 이 갈등이 가장 저급한 수준의 갈등인데 영화의 스토리는 이 갈등에 의해 진행되어 진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솔직히 이 갈등은 자기들 끼리의 세력 다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처음 발명자와 그것을 흥행시킨 자의 더 많은 이익을 두고 벌이는 집안 싸움.
(이 이익 다툼은 꼭 경제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무언가 독점을 하게 되면 쓸데 없는 힘을 가지게 마련이다.
이들의 이익 다툼 때문에 자칫하면 수 많은 인류가 죽어나게 생겼다.
켄트 박사가 막판에 그리어(브루스 윌리스 분)에게 무언가 주저리 주저리 설명을 하지만...결국 자기가 만든 것 자기 맘대로 하겠다는 거다.

개인적인 생각은 영화의 관점을 오히려 그리어의 갈등에 더 집중 했더라면 명확한 주제가 나왔을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의 결말이 갑작스레 끼워 놓은 듯한 모양이라 결론을 억지로 만들어낸 듯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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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한 액션...

액션에 있어서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CG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SF물이면서도 기대만큼의 액션이 나오지 않는다.
화려하지도 않고 파워 넘치지도 않는다.
오히려 2년전 '다이하드4.0' 보다 힘에 겨워 보인다.
그렇다 보니 짧은 런닝 타임임에도 중간의 스토리 전개에 지겨운 감이 없지 않다.
원래 이런 류의 영화는 눈이 휘둥그래지는 화려한 영상이 무기인데...
'써로게이트'는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 진지한 SF물이다.

브루스 윌리스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인데...
좀더 액션이 가미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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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매력을 가진 영화...

하지만... 
'써로게이트'는 나름의 매력이 있는 영화이다.
어디서 본듯한 소재이지만 조금씩의 변화로 독특함을 줄 수 있었던것 같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거슬리지 않는 CG도 괜찮았다.
주제의 노선이 조금은 우와좌왕 한듯한 모양이지만 그래도 그냥 때려 부수고 즐기는 여느 SF물에 비하면 생각을 하게 끔 해준다.
SF물이면서도 액션씬이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벌어지는 액션은 결코 수준이하의 것이 아니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지한 SF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써로게이트'는 만족을 줄것이다.
또한 비록 많지는 않지만 브루스 윌리스 옛 액션의 향수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덤으로...

영화를 보고 그냥 혼자서 시대 상황적 배경을 생각해 보았는데..

'써로게이트'는 현대와 '매트릭스'의 중간 시대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트릭스'는 가상의 세계에서 인간들의 실제 몸은 누워있고 가상의 자신이 가상의 공간 매트릭스에서 생활을 한다.
'써로게이트'는 인간의 실체는 누워있고 그의 뇌파만으로 또다른 실체인 대체인간이 가상이 아닌 현실의 공간에서 자신의 일들을 대신해 준다.
그러니깐 그냥 시대 상황을 발전의 단계로 보았을 때...
현대 = 실제 세상 + 실제 인간... 
써로게이트 = 실제 세상 + 실체가 아닌 실체...
매트리스 = 가상 세계 + 가상 인간...
이러한 순이 되지 않을까...??
그냥 나만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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