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패트릭 타투포우로스
마이클 쉰, 론다 미트라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주)
미국
92분
판타지, 액션
2009.09.03

2003년과 2006년 각각 1, 2편을 선보였던 '언더월드' 시리즈가 프리퀄 형식의 3편으로 개봉을 하였다.
'언더월드 3 : 라이칸의 반란'이 그것이다. (이하 라이칸)

프리퀄 형식이라 함은 전편에 이은 속편의 시대적 배경이 후대가 아닌 이전의 시간이 되는 것을 말한다.
지난 4월에 개봉되었던 '엑스맨' 시리즈의 '엑스맨의 탄생 : 울버린' 이나 배트맨 시리즈의 '배트맨 비긴즈'가 이에 속하는 형식이며 무엇보다 유명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에피소드 1, 2, 3이 모두 프리퀄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올해만 들어서도 앞서 언급한 '엑스맨의 탄생 : 울버린'을 비롯해서 '스타트랙 : 더 비기닝',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등 적잖은 시리즈 영화가 프리퀄 형식으로 제작 개봉 되었다.
흥행에 있어서도 나름의 성적을 거두면서 전작의 명성에 크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때문에 '언더월드' 시리즈의 전작에 엄청난 재미는 아니더라도 나름의 매력을 느낀터라 이 세번째 이야기에 기대를 걸어보았다.

그런데 '라이칸'을 보기가 상당히 힘이 들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롯데시네마를 제외한 다른 극장에서는 상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주로 이용하는 극장이 집에서 가까운 공항 CGV이다보니...
어째든 영화는 쉽지않게 관람을 했다.
하지만 그런 수고에도 불구하고 '라이칸'은 생각과 좀 다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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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이 없는 세번째 이야기...

언더월드 시리즈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라이칸)의 대결과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이다.
1편과 2편에서는 대결이 진행되어지고 있는 상황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라이칸'에서는 그 원인에 대한 배경이 나온다.
그런데...
그 내용이 1, 2편에서 설명되어진 것에서 크게 차이 나지가 않는다.
이것이 무슨말이냐면 1, 2편에서 두 종족간의 갈등에 대해 주인공인 셀린느(케이트 베킨세일 분)에게 라이칸의 수장 루시앙(마이클 쉰 분)이 진실을 말해주는 부분이 나온다.
또한 셀린느 스스로가 숨겨진 진실을 하나씩 알아나가는 장면도 있다
근데 정말 '라이칸'의 내용은 1, 2편을 통해 밝혀진 내용이 전부이다.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좀 늘렸을 뿐이지 다른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다.
그러다 보니 1, 2편을 모두 봤던 필자에게는 이 세번째 이야기가 그렇게 신선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물론 앞서 설명되어진 부분이 있으니깐 그것을 무시한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용을 진행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설명되어지지 않아던 새로운 사실이 더해 질 수는 있을 것인데 '라이칸'에서는 뭐가 어떻게 다른 건지 잘 모르겠다.
너무 전작의 이야기에 충실하려고만 하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적인 화면과 영상에 있어서도 전작에 비해 크게 발전했다고 보여지는 부분은 없다.
시대적 배경이 현대에서 중세로 넘어갔다는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분위기는 2편과 아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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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베킨세일의 부재...

'라이칸'의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주인공인 뱀파이어 여전사가 케이트 베킨세일에서 로나 미트라로 교체가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상 전작들은 케이트 베킨세일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고 그만큼 그녀의 비중은 컸었는데 어떠한 이유로 캐스팅이 바뀌었는지 의문이 간다.
물론 1, 2편과 같은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1편에서도 케이트 베킨세일이 과거의 모습으로 잠시간 등장 했었기 때문에 썩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영화 제작적인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찌되었든지 여전사의 교체는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한 것 같다.

로나 미트라(쏘냐 역)는 작년에 개봉 했었던 '둠스데이 : 지구 최후의 날'에서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그때도 얼핏 얼핏 케이트 베킨세일과 좀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녀를 대체한 뱀파이어 여전사가 되었다.
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액션의 카리스마에 있어서나 여자 뱀파이어로써의 차가운 매력에 있어서나 케이트 베킨세일의 공백을 채우기는 힘겨워 보인다.
(로나 미트라의 자료를 찾다가 보니 알게된 사실인데 '넘버 23''더블 타켓', '할로우 맨'에도 출연한 것으로 나온다. 모두 내가 본 영화인데 도통 그녀의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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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영화를 처음 봤을 때도 그렇게 흥행할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는데...

지금 극장에서 내려지고 난뒤의 결과 역시 예상처럼 그리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작품성에 대한 평가도 전작들과 비교해서 가장 수준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렇게 되면...
또하나의 시리즈 물이 사라지게 되는 것인가?
하긴 이번 '라이칸'을 보니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만든 것 같기도 하다.

갑자기 케이트 베킨세일이 보고 싶어진다.
언더월드 1, 2에서의 그녀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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