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 구분 영화명 관람평점 영화인
작품상 - 드라마 수상 아바타

후보 허트 로커

 

후보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후보 프레셔스 : 베이스트 온 더 노벨 ..

 

후보 인 디 에어

 

여우주연상 - 드라마 수상 블라인드 사이드

 

산드라 블록
후보 영 빅토리아

 

에밀리 블런트
후보 라스트 스테이션 헬렌 미렌
후보 언 에듀케이션 캐리 멀리건
후보 프레셔스 : 베이스트 온 더 노벨 ..

 

가보리 가비 시디베
남우주연상 - 드라마 수상 크레이지 하트

 

제프 브리지스
후보 인 디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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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퍼스
후보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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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 뮤지컬코미디 수상 행오버

 

후보 500일의 썸머

 

후보 사랑은 너무 복잡해

 

후보 줄리 & 줄리아

 

후보 나인
여우주연상 - 뮤지컬코미디 수상 줄리 & 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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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프로포즈

 

산드라 블록
후보 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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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더블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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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사랑은 너무 복잡해

 

메릴 스트립
남우주연상 - 뮤지컬코미디 수상 셜록 홈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후보 인포먼트! 맷 데이먼
후보 나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
후보 500일의 썸머

 

조셉 고든 레빗
후보 시리어스 맨

 

마이클 스털바그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

 

후보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후보 코렐라인 : 비밀의 문

 

후보 판타스틱 Mr. 폭스

 

후보 공주와 개구리

 

외국어 영화상 수상 화이트 리본

 

후보 바리아 - 라 뽀르타 델 벤토

 

후보 브로큰 임브레이스

 

후보 더 메이드

 

후보 예언자

 

여우조연상 수상 프레셔스 : 베이스트 온 더 노벨 ..

 

모니크
후보 나인

 

페넬로페 크루즈
후보 인 디 에어

 

베라 파미가
후보 인 디 에어

 

안나 켄드릭
후보 싱글맨

 

줄리안 무어
남우조연상 수상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크리스토프 왈츠
후보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맷 데이먼
후보 메신저

 

우디 해럴슨
후보 라스트 스테이션

 

크리스토퍼 플러머
후보 러블리 본즈

 

스탠리 투치
감독상 수상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후보 허트 로커

 

캐서린 비글로우
후보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클린트 이스트우드
후보 인 디 에어 제이슨 라이트먼
후보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쿠엔틴 타란티노
각본상 수상 인 디 에어

 

제이슨 라이트먼, 쉘던 터너
후보 디스트릭트 9

 

닐 브롬캠프, 테리 태첼
후보 허트 로커

 

마크 볼
후보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쿠엔틴 타란티노
후보 사랑은 너무 복잡해

 

낸시 마이어스
음악상 수상

 

마이클 지아치노
후보 인포먼트!

 

마빈 햄리쉬
후보 아바타

 

제임스 호너
후보 싱글맨

 

아벨 코르제니오스키
후보 괴물들이 사는 나라

 

카터 버웰, 카렌 오졸렉
주제가상 수상 크레이지 하트

 

"The Weary Kind (Theme From Crazy Heart)"
후보 나인

"Cinema Italiano"
후보 아바타

 

"I See You"
후보 에브리바디스 파인

 

"I Want To Come Home"
후보 브라더스

 

"Winter"
작품상 - TV 드라마 수상 매드 맨 시즌 3

 

후보 빅 러브 시즌 3

 

후보 덱스터 시즌 4

 

후보 하우스 시즌 6

 

후보 트루 블러드 시즌 2

 

여우주연상 - TV 드라마 수상 굿 와이프 줄리아나 마굴리스
후보 데미지 시즌 2

 

글렌 클로즈
후보 매드 맨 시즌 3

 

재뉴어리 존스
후보 트루 블러드 시즌 2

 

안나 파킨
후보 클로저 시즌 5 카이라 세드윅
남우주연상 - TV 드라마 수상 덱스터 시즌 4

 

마이클 C. 홀
후보 멘탈리스트 시즌 2

 

사이먼 베이커
후보 매드 맨 시즌 3

 

존 햄
후보 하우스 시즌 6

 

휴 로리
후보 빅 러브 시즌 3

 

빌 팩스톤
작품상 - TV 뮤지컬 코미디 수상 글리

 

후보 30 록 시즌 4

 

후보 안투라지 시즌 6

 

후보 모던 패밀리

 

후보 오피스 시 6
여우주연상 - TV 뮤지컬 코미디 수상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

 

토니 콜렛
후보 쿠거타운

 

커트니 콕스
후보 너스 재키

 

에디 팔코
후보 30 록 시즌 4

 

티나 페이
후보 글리

 

레아 미셸
남우주연상 - TV 뮤지컬 코미디 수상 30 록 시즌 4

 

알렉 볼드윈
후보 오피스 시즌 6

 

스티브 카렐
후보 캘리포니케이션 시즌 3 데이비드 듀코브니
후보

 

토마스 제인
후보 글리

 

매튜 모리슨
작품상 - TV 미니시리즈/영화 수상 그레이 가든즈

 

후보 Georgia O'Keeffe

 

후보 Into The Storm

 

후보 리틀 도릿

 

후보 테이킹 챈스

 

여우주연상 - TV 미니시리즈/영화 수상 그레이 가든즈 드류 배리모어
후보 Georgia O'Keeffe

 

조안 알렌
후보 그레이 가든즈

 

제시카 랭
후보 The Courageous Hear..

 

안나 파킨
후보 Prayers For Bobby

 

시고니 위버
남우주연상 - TV 미니시리즈/영화 수상 테이킹 챈스 케빈 베이컨
후보 월랜더

 

케네스 브래너
후보 엔드게임

 

치웨텔 에지오포
후보 Into The Storm

 

브렌든 글리슨
후보 Georgia O'Keeffe 제레미 아이언스
여우조연상 - TV 수상 빅 러브 시즌 3

 

클로에 세비니
후보

 

제인 아담스
후보 데미지 시즌 2

 

로즈 번
후보 글리

 

제인 린치
후보 Into The Storm 자넷 맥티어
남우조연상 - TV 수상 덱스터 시즌 4

 

존 리스고우
후보 로스트 시즌 5

 

마이클 에머슨
후보 아이 러브 프렌즈 시즌 5

 

닐 패트릭 해리스
후보 데미지 시즌 2

 

윌리엄 허트
후보 안투라지 시즌 6

 

제레미 피븐
세실 B. 데밀 상 수상

 

마틴 스콜세지


<출처 - Daum 영화>

'아바타'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애초에 작품상은 좀 힘들지 않겠냐는 여론이 있었는데...
이로써 아카데미에서도 '아바타'의 선전을 기대하게 한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내가 아는 한도에서 제대로된 수상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제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로고
<출처  - 제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홈페이지>


일정 : 2010-01-17
장소 : 베버리 힐튼.


부문 구분 영화명 영화인
작품상 - 드라마 후보 아바타

 

후보 허트 로커

후보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후보 프레셔스 : 베이스트 온 더 노벨 ..

후보 마일리지

 

여우주연상 - 드라마 후보 영 빅토리아

 

에밀리 블런트
후보 블라인드 사이드

 

산드라 블록
후보 라스트 스테이션

 

헬렌 미렌
후보 언 에듀케이션

 

캐리 멀리건
후보 프레셔스 : 베이스트 온 더 노벨 ..

 

가보리 가비 시디베
남우주연상 - 드라마 후보 크레이지 하트

 

제프 브리지스
후보 마일리지

 

조지 클루니
후보 싱글맨 콜린 퍼스
후보 인빅터스 모건 프리먼
후보 브라더스

 

토비 맥과이어
작품상 - 뮤지컬코미디 후보 500일의 썸머

 

후보 행오버

 

후보 사랑은 너무 복잡해

 

후보 줄리 & 줄리아

 

후보 나인

 

여우주연상 - 뮤지컬코미디 후보 프로포즈

 

산드라 블록
후보 나인

 

마리안 꼬띠아르
후보 더블 스파이

 

줄리아 로버츠
후보 사랑은 너무 복잡해

 

메릴 스트립
후보 줄리 & 줄리아

 

메릴 스트립
남우주연상 - 뮤지컬코미디 후보 인포먼트!

 

맷 데이먼
후보 나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
후보 셜록 홈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후보 500일의 썸머

 

조셉 고든 레빗
후보 시리어스 맨

 

마이클 스털바그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후보 코렐라인 : 비밀의 문

 

후보 판타스틱 Mr. 폭스

 

후보 공주와 개구리

 

후보

 

외국어 영화상 후보 바리아 - 라 뽀르타 델 벤토

 

후보 브로큰 임브레이스

 

후보 더 메이드

 

후보 예언자

 

후보 화이트 리본

 

여우조연상 후보 나인

 

페넬로페 크루즈
후보 마일리지

 

베라 파미가
후보 마일리지

안나 켄드릭
후보 프레셔스 : 베이스트 온 더 노벨 ..

 

모니크
후보 싱글맨

 

줄리안 무어
남우조연상 후보 인빅터스

 

맷 데이먼
후보 메신저

 

우디 해럴슨
후보 라스트 스테이션

 

크리스토퍼 플러머
후보 러블리 본즈

 

스탠리 투치
후보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크리스토프 왈츠
감독상 후보 허트 로커

 

캐서린 비글로우
후보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후보 인빅터스 클린트 이스트우드
후보 마일리지

 

제이슨 라이트먼
후보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쿠엔틴 타란티노
각본상 후보 디스트릭트 9

 

닐 브롬캠프, 테리 태첼
후보 허트 로커

 

마크 볼
후보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쿠엔틴 타란티노
후보 사랑은 너무 복잡해

 

낸시 마이어스
후보 마일리지

 

제이슨 라이트먼, 쉘던 터너
음악상 후보

 

마이클 지아치노
후보 인포먼트!

 

마빈 햄리쉬
후보 아바타

 

제임스 호너
후보 싱글맨

 

아벨 코르제니오스키
후보 괴물들이 사는 나라

 

카터 버웰, 카렌 오졸렉
주제가상 후보 나인

 

"Cinema Italiano"
후보 아바타

 

"I See You"
후보 에브리바디스 파인

 

"I Want To Come Home"
후보 크레이지 하트

 

"The Weary Kind (Theme From Crazy Heart)"
후보 브라더스

 

"Winter"



17일 당일이 되봐야 알겠지만...
일단 후보작에서도 의외의 작품 꽤 보인다.
의외의 후보들도 있고...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감독 : 가이 리치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셜록 홈즈 역), 주드 로(왓슨 박사 역), 레이첼 맥아덤즈(아이린 애들러 역), 마크 스트롱(블랙우드 역), 에디 마산(레스트레이드 경감 역) 
요약정보 : 액션, 어드벤처 |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 128 분 | 개봉 2009-12-23 |
제작/배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수입)


 

셜록 홈즈는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잘아는 캐릭터 일것이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기도 하지만 홈즈의 캐릭터가 재창조된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등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셜록 홈즈를 다루지 않았다 하더라도 소설의 저자인 코난 도일을 본떠서 만든 작품이 있기도하다.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한 '셜록 홈즈'가 개봉되었다.
그런데 출연진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홈즈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왓슨 역의 주드 로.
아이린 역의 레이첼 맥아덤즈...

많이 다루어진 이야기라 조금은 식상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지만 화려한 출연진과 발전된 영화 산업을 고려해 볼 때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한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격투가 홈즈...

이번에 '셜록 홈즈'의 가장 두러진 특징은...
지금까지 고정관념처럼 되어져 있던 기존 홈즈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 한 때 코난 도일의 추리 소설, '명탐정 셜록 홈즈'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그 내용이 일일이 다 생각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홈즈의 이미지는 잊을 수가 없다.
번뜩이는 추리력, 예리한 관찰력, 논리적인 사고, 그것을 통한 기발한 사건 해결...
나만이 아니라 홈즈를 아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그를 이렇게 기억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도 이런 홈즈를 보아왔다.
그런데 가이 리치 감독이 새로이 선보인 홈즈는 놀랍게도 액션 히어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추리를 하는 모습이 없지는 않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놀라운 격투 솜씨는 그것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추리 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을 액션에 할애한다.
심지어 홈즈는 격투장에가서 돈을 걸고 스스로 선수로 참여하여 결투를 벌이기까지 한다.
좋은 시도이든 나쁜 시도이든 어째거나 전혀 새로운 모습의 홈즈를 만나게 되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액션 영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새로운 홈즈가 맘에 들었다.
홈즈가 추리보다 액션에 더한 재능을 보였다는 자체가 좋은 것이라기 보다는 이렇게 변신한 홈즈를 선보인 '셜록 홈즈'가 나에게는 나름 재미를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이전의 홈즈 영화나 비슷한 류의 탐정 영화, 혹은 드라마를 보면 사건 해결에 있어서 기발하기도 하고 흥분이 되기도 하지만...거의 대부분은 그러한 추리가 완성되기 전까지 참아야 하는 지루함이 있었다.
어떤 때는 억지스러운 짜맞추기 추리가 있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셜록 홈즈'에서는 추리와 더불어 홈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왓슨(주드 로 분)이 보여주는 적당한 액션은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데 나름의 좋은 장치가 된듯하다.

물론 이 부분에서 사람마다 호불호는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지간에 홈즈하면 추리의 대명사 처럼 되어있는데... 그런 홈즈가 추리를 뒤로 한채 액션을 한다는 사실을  마땅치 않게 여기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 같다.
또 추리가 주가 되고 액션이 부라면 모를까... 추리보다는 액션이 주가 되는 '셜록 홈즈'를 보며 저것은 진정한 홈즈가 아니라고 말할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으다.

하지만 새로운 홈즈의 모습에 신기해하며 적잖은 매력을 느낄 사람도 분명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홈즈와 왓슨...

'셜록 홈즈'에서 표현되는 홈즈와 왓슨의 관계도 소설 속의 그것과는 사뭇다르다.

소설 속에서의 왓슨은 언제나 홈즈의 든든한 조력자이며 그를 지지하고 그의 추리를 보며 항상 놀라워한다.
홈즈는 달관이라도 한 사람마냥 늘 침착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의 동료 왓슨에게 사건 후 자신의 추리를 가르치듯 설명한다.
(물론 소설은 텍스트이므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감정에 대한 느낌이 다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읽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두 사람은 많이도 다툰다.
돈 때문에 다투고 옷 때문에 다투고...여자와 결혼 문제 때문에 다툰다.
(한 여자를 놓고 서로 좋아해서 대결하는 것은 아니고...)
그리고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천재 탐정의 모습을 보며 왓슨은 안타까와하고 충고를 하기도 한다.
마치 2004년에 개봉되었던 '스타스키와 허치'라는 영화 속 두 주인공을 보는 듯하다.

어째든 시대적 배경은 과거이지만 홈즈와 왓슨의 관계는 현대의 형사물을 보는듯해서 어색한듯 미묘한 것이 나에게는 괜찮은 매력으로 다가왔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새로운 셜록 홈즈...

홈즈에 대한 골수 팬이라면 이 영화가 상당히 거슬리지 않을까 예상된다.
자신들이 영웅처럼 생각하는 추리의 왕 홈즈가 머리가 아닌 몸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소설에 대해 잘모르는 사람이나 홈즈의 이름만 알지 그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는 사람이라면 꽤 재밌어할 영화가 될 것 같다.
또 나 처럼 홈즈에 대해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이 새로워진 모습의 홈즈를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이 영화는 좋은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시대와 영화 영상에 잘 어울리는 음악도 좋고...
앤딩부분에서 얼핏 속편을 생각하게 끔 했던 장치도 있던데...

액션 히어로가 된 새로운 모습의 셜록 홈즈.
그의 액션이 공감을 얻을 지 비난을 받을 지... 사뭇 궁금해 진다.





ⓒUPI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감독 : 조 라이트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스티브 로페즈 역), 제이미 폭스(나다니엘 에어즈 역), 캐서린 키너(마리 역), 톰 홀랜더(그래햄 클래이든 역), 리사 게이 해밀턴(제니퍼 역) 
요약정보 : 드라마 | 영국, 미국, 프랑스 | 109 분 | 개봉 2009-11-19 |



'솔로이스트'는 개봉 전부터 기대를 했었고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여러가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금은 늦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는...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화의 제목도 그렇고, 포스터의 화면도 그렇고...
무엇보다 제이미 폭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이므로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제이미 폭스는 이미 '드림걸즈''레이'를 통해 연기력 만큼이나 뛰어난 음악적 소질을 보여준 바도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다음의 내 생각으로는 '솔로이스트'에서 음악은 간단한 소재일 뿐 영화 전반에서 말하는 주제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오히려 이 영화는 중년의 두 주인공, 로페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나다니엘(제이미 폭스 분)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UPI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짧지만 감동적인 음악...

물론 음악이 중요 요소이기는 하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직접적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영상도 등장한다.
우리는 '솔로이스트' 속에서 보여주는 나다나엘의 첼로 독주나 아님 오케스트라의 합주를 통해 베토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나다나엘이 로페즈로 부터 받은 첼로를 가지고 연주하는 지하차도의 장면은 잠깐이지만 아주 감동적이다.
개인적으로 조금이나마 음악과 관계있는 일을 하는터라...
연주되어지는 음악의 소리와 지하차도라는 장소의 영상이 이해가 되고 고개가 끄득여졌다.

지하차도에는 자연스런 이펙트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사방이 탁트인 곳보다 울림이 좋고 소리도 아름답다.
차가 많이 지나다니므로 시끄러워서 연주가 되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오히려 그것이 도움 될 때도 있다.
간혹 보컬 연습을 하면서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곳을 찾아 소리를 지르곤 한다.
아직 완성되어지지 않은 소리에 대한 자신감과 힘을 실기 위함이다.

당연히 나다나엘의 경우가 이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는 정신적인 영향으로 지하차도에 있는 것이니깐...
어째든 지하차도에서의 짧은 연주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할 수 있다.


ⓒUPI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친구...

등장하는 두 주인공 로페즈와 나다나엘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의 사람이다.
그들은 인종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며, 살아가는 모습과 현재의 환경이 판이한 차이를 보인다.
당연히 나이도 다를 것이고(이건 확실치 않지만...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하물며 정신의 상태도 다르다.
그런 이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과 대화, 갈등과 해소를 통해 서서히 친구가 되어간다.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이들이 서로에게 하나의 의미가 되어지는 것이다.

'솔로이스트'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 예상하기 어려움 만남, 하지만 완성되어지는 관계...

로페즈의 시작은 친구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나다나엘을 지금의 상태에서 구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다나엘이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자신이 믿는 신이 바로 로페즈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로페즈는 아니라는 듯 반응하지만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내면 속에 그를 구원할 수 있다는 신적인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결국 로페즈는 나다나엘이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이긴 하나 그를 인정해야 하고 그의 삶을 존중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곤 나다나엘에게 친구로써의 악수를 청한다.

영화에서는 정신지체우들이 머무는 시설과 노숙자들이 모여 있는 거리를 자주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을 구제해 줄것만 같은 LA시장의 연설도 등장한다.
또 거리에서 방황하는 노숙자들을 강제로 끌고가는 경찰들의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선심성 공약이나 억압되어지는 공권력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인정해 주는 친구가 아닐까...?

영화의 마지막 자막에서는 LA를 포함한 전 세계의 거리에 9만여명의 노숙자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UPI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유대인 제자들에게 사마리아 인이라도 친구가 될수 있다는 사실을 말씀하셨다.
그당시 유대인에게 이 말씀은 엄청나게 충격적인 것이었다.
사마리아 인은 유대 사람과 앗수르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다.
자신들을 지배하며 억압했던 로마인보다도 더 멸시했던 사람들이며 성경에서는 유대인들이 그들에 대하여 기르는 가축과 같이 취급했다는 기록들이 보인다.
(역사적 이유에 대해서는 지면상 언급을 하지 않겠다.)
그런데...그런 그들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고 그 삶은 인정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물론 합법적인 삶을 토대로 말이다.)
내가 타인보다 좀 더 나은 것이 있다고 해서 비교 우위의 위치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며 어느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
내가 느낀 '솔로이스트'는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잠깐 옆을 돌아보게 된다.
혹시...나는 나의 오만으로인해 소중한 친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덧붙임...

노숙자를 관리하는 시설에서 1년 정도 근무 한 적이 있다.
밤마다 그들을 만나고 상담하며 때로는 추운 겨울을 보내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었다.
그당시 내가 맡았던 구역이 충정로에서 을지로, 종로를 거쳐 동대문 운동장까지의 거리이다.

아마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인데...
12시가 지나면 수많은 사람들이 지하도 곳곳에 박스를 바닥에 깔고, 벽으로 세워서 잠자리를 만들고 거기서 밤을 지샌다.
때로는 지하도가 아닌 은행이나 높은 빌딩 사이 바람막이가 되는 공간에서 그들을 볼 수 있다.

화요일이면 수녀님들이 빵을 들고 을지로 입구에 오신다.
수요일에는 을지로 입구의 기업은행 옆에서 어느 교회가 제공하는 저녁 식사가 있다.
목요일에는 인천에 사시는 한 아주머니가 을지로 입구까지 와서 팔다 남은 빵을 나눠주신다.
금요일에는 불교인들의 봉사단체가 나와서 때로는 떡을, 때로는 밥을 제공한다.
그리고 매일 밤 12시가 지나면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복지단체에서 라면과 전을 준비한다.

이건...2009년의 대한 민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모든 이들이...
아주 조금만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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