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외유내강/CJ 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액션, 드라마 | 120 분 | 15세 이상 | 한국 | 2013.01.30 개봉

감독 : 류승완

출연 :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제작/배급사 : (주)외유내강/CJ 엔터테인먼트

 

 

 

요즘 대세 하정우.

예전 대세 한석규.

연기 잘하는 류승범.

너무 예쁜 전지현.

그리고 류승환 감독.

 

출연진과 스텝만 봐서는 엄청난 영화가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베를린'을 광고할 때 역시 대단한 스케일을 중점으로 선전했었다.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잘만든 영화인 것 같다.

그리고 소소한 재미도 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스케일에 비해 영화 자체의 스케일은 그다지 크지 않다.

무엇보다 디테일이 아쉽다.

한국의 첩보영화를 볼때면 왠지 모를 어색함이 있다.

오히려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렸던 '쉬리'보다 괜찮다 싶은 영화가 없다.

'쉬리' 가 1999년에 상영된 영화인데...

 

내용을 남북의 대치에서 좀 다른 곳으로 옮겨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시네마서비스/(주)더 드림&픽쳐스/㈜라임 이엔에스, All Right Reserved



감독 : 김형준
출연 : 설경구(강민호 역), 류승범(이성호 역), 한혜진(민서영 역), 성지루(윤종강 역), 남경읍(오반장 역) 
요약정보 : 범죄, 스릴러 | 한국 | 124 분 | 개봉 2010-01-07 |
제작/배급 : 시네마서비스(제작), (주)더 드림&픽쳐스(제작), ㈜라임 이엔에스(제작), 시네마서비스(배급)




설경구, 류승범 주연의 '용서는 없다'.
2010년 들어 처음 보게된 한국 영화이다.

작년 한 해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에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해운대''국가대표' 같은 영화가 흥행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지만 나에게는 기현상으로 보여질 뿐이고...
2010년 들어서 의도한바는 아니었지만 한국영화를 계속 관람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늘 '용서는 없다'를 보게 되었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좋은 한국 영화가 제작, 개봉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 헀다.


ⓒ시네마서비스/(주)더 드림&픽쳐스/㈜라임 이엔에스, All Right Reserved


이 영화 어때??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질문하면...
딱히 정확하게 말을 못 해줄 것 같다.

'용서는 없다'는 재밌는 영화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2%로 부족한 느낌이 곳곳에 보여진다.
그렇다고 그냥 재미없는 영화라고 대답하기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영화다.
물론 영화를 재미있냐 없냐로만 좋고 나쁨을 따져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여기서 내가 표현한 '재미'는 여러가지를 함축한 표현이다.
(이건 뭐...다들 아시리라...)

최대한 영화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를 다 보고 리뷰를 쓰기전에 '용서는 없다'에 대한 사람들의 평을 보게 되었다.
대체적으로 실망스럽다는 이야기가 많은 가운데 그 중에서도 '올드보이' '추격자'와 비견될만하다는 글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올드보이''추격자' 정도의 영화로 보는데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누군가의 표현 처럼 아무런 가치도 없는 영화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시네마서비스/(주)더 드림&픽쳐스/㈜라임 이엔에스, All Right Reserved


아쉬운 연기...

영화가 예고되어지면서 많은 이들은 '용서는 없다'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 부분은 나 역시 마찬가진데...
설경구, 류승범, 성지루 등 한국 영화계에서 그래도 연기파 배우로 얘기되어지는 사람들이고 설경구의 경우 지난 해 '해운대'로 '실미도'에 이은 또 한 번의 천만 관객 동원의 기록을 세운터라 그 기대는 더 했을 거라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해운대'의 천만 관객 동원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강하다. '해운대' 천만 관객 돌파...)

그런데...
영화를 보는내내 이들의 연기에 그다지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설경구(강민호 역)의 경우 자꾸만 '그놈 목소리'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그때의 캐릭터가 아들을 유괴 당한 잘나가는 TV앵커 이고 '용서는 없다'에서는 딸을 유괴당한 대학교수 겸 사체 부검의 라는 것에서 어쩌면 사건의 상황과 나름 성공을 거둔 인물의 사회적 위치라는 비슷한 설정이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비슷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차별된 모습이 필요치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놈 목소리'를 보지 않았다면 모를까...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류승범(이성호 역)의 경우도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다.
복수를 위해서 그 대상을 가지고 쥐락 펴락하는 그러면서 이야기의 전체를 주도해 나가는 모습이 보여져야 할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 많이 약해 보인다.
연기의 흐름에서 어떠한 파도가 느껴지고 그것을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함께 긴장의 완급이 있어야 할 텐데...
류승범의 연기는 시종일관 조금의 강성만이 보여진다.

많은 분들이 '추격자'에서 하정우가 연기했던 지영민과 비교를 하시던데...
지영민의 경우는 연기의 파도가 잘 들어났었다.
어떤 때는 잔잔하다가 어떤 때는 세차다.
좀 모자란가 싶다가도 어느새 무서운 살인마가 되어있다.
그에 비해서 이성호(류승범 분)은 너무 평범한 모습이다.

성지루(윤형사 역) 역시 눈에 띄지는 않는다.
연기 자체를 못했다고 말 할 수는 없는데 영화 전체 흐름과는 좀 언발런스한 느낌이다.
진지한 캐릭터도 아니고 그렇다고 코믹한 캐릭터도 아니다.
그냥 여 형사를 무시하고 차별하는 짜증나는 보수적 형사일 뿐이다.
아예 코믹적인 모습으로 갔으면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혜진(민서영 역)은 아직 영화에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확인 시켜줄 뿐이었다.


ⓒ시네마서비스/(주)더 드림&픽쳐스/㈜라임 이엔에스, All Right Reserved


조금은 지루한 스토리...

영화의 마지막에서 앞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요소가 등장한다.
그것으로 불필요하게 느껴졌던 부분이 아니었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영화는 전체적으로 좀 지루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인공이 현장에서 뛰어다니는 형사가 아니고 사체를 부검하는 부검의이므로 뭔가 스팩타클한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헐리웃 영화에서는 그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든 어쨌든지 터트리고 보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그의 직업적 특성을 살려서 보통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그러면서 획기적인 전개는 한 두 장면 필요치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다.
물론 영화에서는 부검의이기 때문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부검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대단한 일임에도 너무 평이하게 표현하다보니 별스럽지 않게 보일 수도 있고...

어째든 영화를 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중반부의 지루함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시네마서비스/(주)더 드림&픽쳐스/㈜라임 이엔에스, All Right Reserved


반전을 위한 전개...

영화 마지막의 반전은 상당히 괜찮은 모습이다.
내가 '용서는 없다'가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 이유도 마지막에 보여준 이 반전 때문이다.

'용서는 없다'는 영화 정보에서도 밝혔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릴러 영화이며 복수를 주제로 하고 있다.
영화 마지막에는 주인공인 강민호에게, 그의 직업인 부검의라는 것에 가장 걸맞는 잔인한 복수가 밝혀진다.
이것에서 초반부에 보여지는 조금은 긴듯, 불필요한듯한 장면들과의 연계성을 갖게된다.
사실 이 반전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영화는 평범하다 못해 졸작에 가깝게 보였었다.
하지만 이 마지막이 그나마 영화를 살려 줬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감독은 이 마지막 반전에 너무 힘을 쏟은듯하다.
그렇다 보니 어떻게 해서든지 결정적 한 방을 위해 모든 전개를 진행하다보니...
영화가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힘들 수 밖에 없다.
스릴러 영화에서 반드시 반전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지만 그렇더라도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의 매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역시 하지만...
반전 때문에 전체 스토리가 느쓴해져서도 안된다고 본다.
잘짜여진 스토리 속에 드러나는 반전...이것이 최고의 스릴러가 아닐지...

어째든 '용서는 없다'는 기막힌 반전이 있음에도 그 전개의 미약함으로 재미와 놀람은 반감이 되었다.

(혹자는 이 반전을 일본 만화 '소년 탐정 김전일'의 그것과 비교하던데...나름 그 만화를 많이 본 사람 중의 하나로 소재가 같다고 해서 무조건 카피라고는 말 할 수 없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소년 탐정 김전일''용서는 없다'의 전개는 전혀 다르다. 그렇게 따지면 토막 살인 사건을 다룬 모든 영화는 줴다 카피가 된다.)


ⓒ시네마서비스/(주)더 드림&픽쳐스/㈜라임 이엔에스, All Right Reserved


결론적으로...

'용서는 없다'를 보고 작년에 개봉되었던 한국 영화 '백야행'이 생각났다.
두 영화의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
그런데 두 영화 모두 괜찮은 반전을 가지고 있는 스릴러 영화이면서도 그 스토리 전개의 어정쩡함으로 재미가 반감이 되는 안타까운 영화로 나에게 기억될 것 같다.

스릴러 영화를 보면서 다른 어떤 것 보다도 마지막 한방, 그 반전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용서는 없다'가 꽤 괜찮은 영화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전체 스토리에서 오는 스릴을 생각한다면 이 영화는 제구실을 못할 것이다.
설경구와 류승범등 출연배우들의 연기에 기대를 하는 사람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덧...(짧은 스포와 내 생각...)

부검의 강민호는 희귀병에 걸린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재판에서 누락 증언을 한다.
(이성호는 거짓 증언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누락 증언이다. 거짓을 말하지는 않는데 결정적인 부분을 누락해서 증언한다. 하지만 이것은 재판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딸을 살리려는 아빠의 선택이었다.
이 선택으로 딸의 목숨이 몇년 더 연장되기는 하지만... 결국은 더 비참한 모습으로 딸은 죽음을 맞이한다.
강민호의 선택에 누군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물론 그것이 올바른 선택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 처한 아빠에게 도덕적 기준을 내세워 그 판단 여부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다.
그래도 결국은...자신 때문에 딸이 죽게된 결과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은 언제나 머리를 아프게 한다.
그리고 기분이 우울해 진다.


덧2...

이성호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용서하는 것이 죽음보다 더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남아있는 기억의 아픔은 오히려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용서할 수 없는 것인가?
정말...
이런 극한 상황에서의 용서란 불가능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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