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을 당찬 포부와 함께 시작한게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해의 마무리가 몇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첫 마음과는 다르게 결심했던 일들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한 해다.

올 한해 역시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영화를 관람했다.
정확하지는 않는데...100여 편의 영화를 보았고 그중에서 83편에 대한 리뷰를 블로그에 남겼다.

올해 나에게 가장 큰 변화가 블로그를 개설 한 거다.
항상 보았던 영화들을 머리 속에만 간직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잊혀져 갔었는데...
이렇게 기록하고 다시금 되집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2009년에 내가 보았던 영화들 중에서 나에게 여러 모양으로 강한 인상이 남은 영화 10편을 선정해 보았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므로 절대 객관적일 수 없다.
2009년에 개봉한 영화를 기준으로 했으며 한국 영화 외화 5편씩을 골랐다.
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한국 영화...                                                   


박쥐...

4월에 개봉되었던 박찬욱 감독의 '박쥐'.
'박쥐'는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칸 영화제에 경쟁작으로 초청을 받았고 거기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헐리웃(유니버살 픽처스)과 공동투자 형식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여러 기대가 있었고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정작 영화는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내용에서 너무 난해하다는 평을 했었다.

'박쥐'가 쉽지 않은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올드보이'로 대변되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감성이 잘 들어나는 영화이다.
이전 박감독의 복수 시리즈등에서 만족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박쥐' 역시 괜찮은 영화가 될것 같다. 

이 영화의 키포인트김해숙 김옥빈이다.
김해숙이야 원래 연기를 잘하는 중견 배우이고 김옥빈의 재발견은 커다란 수확이 아닌가 싶다.

'박쥐' 리뷰 보기...






마더...


봉준호 감독의 살인에 대한 2번째 이야기.
원빈의 복귀작으로도 이슈가 되었었다.

경쟁작으로 초정되지는 않았지만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함께 칸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영화이다.
'박쥐' 보다는 국내에서 많은 사람이 관람 했지만 예전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에 비하면 많이 저조한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김혜자 분)의 광적인 노력이 비상식적 방법으로 전개된다.
역시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깊이 파고들수록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재밌게 본사람이라면 만족할 만한 영화일 것이다.

키포인트는 엄마, 김혜자와 아들 친구, 진구이다.
이 두사람의 연기도 연기이지만...
영화상 두사람의 관계를 빨리 눈치채는 것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마더' 리뷰 보기...






킹콩을 들다...

2009년 하반기 시작을 '킹콩을 들다'와 함께 했다.
하계 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 없는 '역도'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일단 그냥 보기에 아무런 역동성이 느껴지지 않는 스포츠이므로 어떤식으로 표현 될지 많이 궁금했었다.

'킹콩을 들다'는 핸드볼 영화 '우생순'이나 올 하반기를 강타했던 스키점프 영화 '국가대표'에 비해 그다지 큰 이슈를 낳지는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우생순' 이나 '국가대표' 보다 '킹콩을 들다' 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영화가 그다지 흥행하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한 것이 참 아쉽다.

키포인트는...양희은이다.


'킹콩을 들다' 리뷰 보기...





애자...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엄마와 그녀의 철없는 딸의 이야기.
말할 것도 없는 최강 연기의 최강희김영애가 두 모녀로 나온다.

이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내게하는 영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파스러움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애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억지스러움이 없고 자연스러움에서 눈물샘을 자극한다.

부산 여자들의 거칠지만 그 속에 감춰진 따뜻함이 잘 표현된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욕설에 반감을 가진 분들도 있던데...
요즘의 세련되고 감성적인 엄마가 아닌 옛날의 투박하고 현실적인 어머니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너그러운 눈으로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의 어머니 또한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보니 영화의 이야기가 더 공감되었는 것 같다.

키포인트최강희김영애이며 작은 강아지이다.

'애자' 리뷰보기...







전우치...

마지막 한국 영화는 며칠 전에 보았던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이다.

'전우치'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 극장에서는 '아바타'를 상대로 엄청난 선전을 하고 있다.

일단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한국의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했다는 것에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홍길동, 일지매, 임꺽정 등은 영화는 물론 드라마, 소설, 만화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반복 재생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함이 많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다소 스토리의 치밀함이 부족하긴 하지만 감독의 말처럼 애초에 재미를 추구한 영화라고 봤을 때 제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출연진의 연기도 괜찮고 CG에서도 한국 영화로써는 그리 뒤떨어지지 않는다.
헐리웃과 같은 화려한 영상은 아니더라도 한국 영웅물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이는 사람들에게는 꽤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다.

키포인트... 초랭이. 그는...암컷이었다.


'전우치' 리뷰 보기...





외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마이클 베이 감독의 변압기들이 더 많은 동료를 데리고 한국에 상륙했다.
'트랜스포머'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기대들이 있어서 인지...
두번째 공개된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은 좋은 평 보다는 나쁜 평이 훨씬 많았다.
아마도 개봉전에 있었던 불미스런 일도 일조를 했을 것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트랜스포머'는 여전히 놀라운 영화였다.
로봇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서는 단연 최고이며 변함없이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영화의 말미에 보여준 암시를 통해 3편에 대한 기대도 슬며시 해본다.

키포인트는...
너무 많은 로봇이 등장하다 보니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색이 화려한 로봇이 아군이고 회색 계열의 것들이 적군이다.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리뷰보기...






블랙...

인도판 발리우드식 헬렌켈러 이야기...'블랙'이다.
인도 영화를 정식으로 극장에서 본 것이 처음이다.
그전에 케이블에서 가끔 해주는 것이나 DVD로만 봤었는데...

처음 접한 인도 영화 '블랙'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무엇보다 인도 배우들의 연기는 가히 최고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
주연 배우만 특출난 것이 아니라 영화 속에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배우들이 엄청난 열연을 보여준다.
내용의 빈약성이 있긴하지만...배우들의 엄청난 내공은 그것마저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영상 또한 상당히 아름답다.
한국 영화나 헐리웃과는 또 다른 색감이다
영화의 내용처럼 '블랙'을 보는 동안 계속해서 따뜻함을 느꼈다.
음악도 상당히 좋다.
인도 영화 중에 뮤지컬 영화가 많다고 하던데...영화 속에서 들려지는 음악만은 헐리웃의 그것들 보다 더 괜찮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키포인트...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력, 훌륭한 영상과 음악...

'블랙' 리뷰 보기...





시간 여행자의 아내...

전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영화화 되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이 영화는 장르가 판타지이지만 영상에서 보여지는 판타스틱은 별로 없다.
오히려 이야기의 전개가 상당히 환상적이다.
무엇보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현실을 배제하지 않은 스토리의 진행이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멜로나 로맨스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를 선정한 것은 멜로나 로맨스를 보며 항상 답답해 하고 지루해 했는데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상당히 재밌게 봤기 때문이다.

백만장자와 사랑하게 되는 신데렐라식 이야기나 공주와 사랑에 빠지는 온달 장군식 망상이 아니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한창 사랑이 진행 중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

키 포인트...주인공의 이동되어지는 시간에 집중할 것.

'시간 여행자의 아내' 리뷰 보기...





디스트릭트 9...

작년에 보았던 '다크나이트' 이후로 이런 감동은 처음이었다.
두말하지 않고 올해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영화'디스트릭트9'이다.

닐 브롬캠프라는 젊은 신인감독의 발직한 상상은 나로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했고 앞으로 그의 차기작이 너무 기다려진다.

'디스트릭트9'은...
최근 몇 년동안 개봉 되었던 SF영화나 외계인 소재의 영화 중에서 가장 독특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사회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그냥 그렇게 즐기면서 웃어 넘길 영화가 절대 아니다.

등장하는 배우들도 그 경력의 일천함에 비해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아직까지 '디스트릭트9'을 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DVD로라도 꼭 보기를 권한다.
 
키 포인트...
너무나 순진한 외계인...
서서히 변해가는 위쿠스...(몸도 마음도...)
그리고 3년 뒤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


'디스트릭트9' 리뷰 보기...





아바타...


영화계의 왕.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 SF 영화.
'디스트릭트9'최고의 영화라면...
'아바타'경이로운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2009년 12월, 현시대의 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력의 정점으로 만들어진 영상, 그것이 '아바타'의 영상이다.

'아바타'를 보는 내내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그전에도 놀라워하며 신기해했던 많은 영화들이 '아바타'로 인해 모두 평범한 영화로 전락해버리는 순간이었다.
'아바타'를 보는 것으로 나는 영상 기술의 진보에 대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된 것이다.

스토리의 진부함을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아바타'의 영상은 그런거 따지고 있을 차원의 것이 아니다.

새로운 영상 혁명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아바타'를 관람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가능한 3D로...더 가능하다면 IMAX 3D로...

키 포인트...경이로운 3D영상, 매력적인 네이티리, 만물과의 교감(산헤일루)하는 나비족...

'아바타' 3D 리뷰 보기...    '아바타' 2D 리뷰 보기...




이상 10편이 2009년 한해 나에게 큰 만족과 더불어 기쁨을 주었던 영화이다.
글의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이건 절대적으로 개인의 취향이고 생각이다.
나의 의견과는 다른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이 있으시다면 자신들의 생각을 좋은 마음으로 나누었으면 한다.

앞으로 6시간 후면 2010년 이된다.
2010년에도 개봉되어질 많은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때는 어떤 영화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줄지...

영화를 만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
영화를 사랑하는 지구의 모든 관객들...
영화 처럼 살아가는 우주의 모든 생명체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yName!!™  올림.








ⓒCJ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조쉬 더하멜, 타이레스 깁슨 
요약정보 : 미국 | 액션, SF 2009.06.24 | 12세이상관람가 | 147분


2년의 기다림.
그 기다림에 초조함과 긴장감을 더하여...
오늘 개봉된 '트랜스포머 - 패자들의 역습'을 보았다.
아침 조조로 가장 먼저 상영되는 시간을 택하였다.

이렇게까지 광고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는 처음인듯하다.
어째든 기나긴(?) 광고 시간이 지나가고 드디어 변압기들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설레는 마음...처음 부터 끝까지 영화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

영화를 다보고 드는 생각...
역시...변압기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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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된 변압기들은 그 종류도 많아지고 다양해 졌다.
그 많은 로봇들의 캐릭터를 창조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을지...

어째든...
영화의 시작부터 인간들과 '오토봇'의 연합작전으로 '디셉티콘'을 소탕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사람의 정신을 빼놓더니...
중간의 잠시를 제외하고는 끝까지 영화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전작에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헐리웃 CG에서는 이제 더이상 불가능이 없어보인다.
마지막 장면을 봐서는...3편도 제작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된다면 그때는 무엇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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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한국나이로 22살이었던 메간폭스가 24살이 되어서 돌아왔다.

나의 기분탓인지 그때 보다 훨씬 더한 성숙미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연기도 그때보다 좋아진것 같고...

수영장에서 속옷을 입지 않은 상반신 사진이 파파라치에게 찍혀 세간에 보급되고 여배우가 매춘부라는 충격 발언으로 인터넷을 달구었지만...
그래도 별 어려움이 없어보인다.
역시...우리와 헐리웃의 사정은 많이 다른가 보다.
요즘 영화의 주연인 '샤이아 라보프'와의 열애설이 있던데...
솔직히 두사람이 그렇게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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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스필버그'의 총애를 받는 다는 '샤이아 라보프'
전편에서 아직 어린 소년티가 가시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제법 건장한 청년의 향기를 풍겼다.
그리고 보기보다 키가 큰것 같았다.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음 프로필에 보면 179Cm라고 되어있던데...
그냥 화면상으로 그리 커보이지 않은데 메간 폭스와 함께 서니깐 또 다르게 보인다.

어째든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역습에서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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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트랜스포머를 최고의 영화로 치는 것...

이 영화가 액션 SF물이라는데에 한한것이다.

앞서 밝힌바와 같이 현재에 CG로 보여 줄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 주지않았나 생각되며...
그러면서도 이런 류의 영화가 놓치기 쉬운 스토리에도 나름 꽤 신경을 썼다는 것이다.
자칫 보여지는 것에만 치중하다보면 이야기 자체는 엉성하고 유아틱해지기 쉬운데...
트랜스포머는 그렇지가 않다.
간간히 보여지는 유머는 긴장의 완급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듯하고 살짝 살짝 보여지는 오마주(?)도 이야기 전개에 재미를 더했다.

그렇다고...
변압기의 역습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없다.
당연히 아쉬운 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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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언급했듯이...

이번에는 전편에 비해 훨씬 많은 변압기들이 등장한다.
'오토봇'도 그렇고 '디셉티콘'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하나 하나의 캐릭터가 그다지 부각되지 못하는 것 같다.
전편에서는 '디셉티콘'까지는 몰라도 '오토봇'의 캐릭터들은 각각의 형태와 개성들을 적게라도 알수 있었는데...
이 번에는 솔직히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도 잘 구분이 되지 않았다.
트랜스포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변압기들 중에서 각자가 선호하는 캐릭터가 있고 그에대한 애정을 가지던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소개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전편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격투씬(오토봇과 디셉티콘간의...)은 CG의 극치이면서도 나름 약점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진다.
그러니깐...너무 화려하고 바쁘게 진행되다 보니깐 눈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모르겠고 자칫 조금만 딴 생각을 하면 놓쳐버리는...(소위...동대문 패션타운에 가면 너무많은 옷들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정작 무엇을 사야할지 맘을 정할 수 없다는 내 옛 애인의 말처럼...ㅡㅡ;;)
좀 정신이 없었다고나 할까...
이번 역습에서는 그런한 것들을 감안해서 슬로우로 진행되는 장면이 많아 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근데...그래도 정신 없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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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상에 있어서 전편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아니 거의 같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 지...
이 영상은 CG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배경적인 것을 말하는 거다.

전편은 사막과 도심에서 일어나는 변압기들의 격투가 이어지는데 이번에도 도심과 사막을 오가며 격투가 이어진다.
아니 뭐...사막과 도시...그것 말고 또 뭐가 있냐고 물으면 할 말은 없지만...
전편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전체적으로 배경이 많이 비슷하다.(상하이와 이집트가 새롭게 등장하지만 별특성을 못느끼겠다 피라미드외에는...)
만약 편집을 할 때 전편의 화면 중 일정 부분을 따로 떼어서 2편에 잘 붙인다면 아무도 모르게 그냥 넘어가지 않을까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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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속으로 환호를 질렀는데...

어느 순간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이 있었다.
거의 막판에 가서...내가 그렇게도 싫어하는 신파가 나온다...이런 이런...
내 나름대로 영화의 작품성을 논할 때 신파적인 부분이 있냐 없냐를 많이 따지는데...
전편에도 없던 신파가 이번 역습에서 나타난다.
뭐...이걸 보고 감동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역시나 나에게는 쌍팔년도 신파로 밖에...

물론...일부로 신파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영화도 있다.
그건 그 작품의 성격상 꼭 필요한 부분이고 그것 자체가 주제인 경우도 있고...
근데...트랜스포머에서는 좀...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트랜스포머는 어른들을 위한 로봇 영화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아이들을 위한 공상과학 영화가 아니라 장성한 어른들을 위한 SF 영화라는 거다.

근데...디워같은 신파가 갑자기 등장을 해서는 사람을 당혹스럽게 했다.
다행인것은...그 부분이 그리 길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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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2009년 상반기를 마무리 하면서...
나는 상반기 최고의 영화를 보았다.

역시나 인터넷 리뷰에서는 여러말들이 있겠지만...
이 정도 수준의 SF물을 다른 것에서는 보기 힘들거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시사회 때의 불미스러움 때문에 트랜스포머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전개되고 있지만...
그것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전작이 외화 최고의 흥행작으로 7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정도 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은 인원이 영화를 보게 될것이라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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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크래딧.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조쉬 더하멜, 레이첼 테일러 
요약정보 : 미국 | 액션 2007.06.28 | 12세이상관람가

내일...정확하게 8시간 30분 후에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 개봉 된다.
이 글을 쓰는 도중에 시간은 점점 줄어들겠지만...
어째든 현재는 그렇다.

'트랜스포머'가 개봉했을 때가 2007년 6월이니깐...
딱 2년 만에 후편이 개봉되는 것이다.

그당시(2007년)때도 '트랜스포머'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나 뿐 아니라 언론에서도 새로운 영상의 영화가 될 것이라며 외화의 관람객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하며 말들이 많았다.
실제로 '트랜스포머'는 그당시 외화 관객동원의 기록을 깼고 지금도 그것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난 개인적으로 '트랜스포머'의 개봉 바로 다음날 보았고...
또 Imax 2D로 재개봉했을 때 한 번 더 보았다.
그리고 DVD로 또 보았다.
그러니깐...스쳐지나가면서 본것 말고 정식으로 본것만 총 3번이 된다.

꽤 봤다고 할 수 있지만...
내가 재미를 느꼈던 다른 영화에 비하면 그 횟수는 그리 많다고 할 수 없겠다.
실제로 '살인의 추억' 같은 경우는 10번은 넘게 봤을 것이다.
'올드보이' 역시 7~8번 정도...
'킹콩'은 5~6번 정도...
이것은...스쳐지나가면서 본 것을 제외한 앉아서 맘먹고 관람한 횟수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트랜스포머' 역시 스스로 최고의 영화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상하게 그리 많이 보게 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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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와 같은 류의 영화는 영상의 영화다.
그리고 영상 중에서도 CG즉 컴퓨터 그래픽의 영화다.
영상이라 하더라도...
아름답고 화려한 풍경이 주가 될 수도 있고...
아님 그 영화만의 독특한 색감일 수도 있고...
아님 카메라 앵글의 차별됨이 될 수도 있고...
그런데 '트랜스포머'는 CG의 영화다.

그네들이 그렇게 광고 했듯이 CG에는 한계가 없음을 보여주고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영화였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신기해 하고 처음보는 영상에 놀라고...
그러면서 그때 벌써 후속편이 나온다는 말을 들어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어떤 그래픽으로 나를 놀라게 할 지 기대도 했었다.

그런데...
영상이라는 것은...계속 보면 감동의 퇴색이 금방인것 같다.
물론 모든 것이 처음과 두번째의 느낌은 다르겠지만...
영화의 다른 요소보다 특별히 영상은 그리고 그것이 CG라면 더 그런 것 같다는 거다.

영화의 스토리나 배우의 연기력은 영화를 보면 볼 수록 퇴색 된다기 보다는 더 빛이 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것은 영화의 스토리가 좋고 배우의 연기력이 뛰어 났을 때 얘기겠지만...
어째든 그렇다.
그러다가 조금씩 그 감동이 잦아들겠지만...

어째든 CG가 주가 되는 영화를 5번, 6번 계속해서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근...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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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트랜스포머'가 CG만 있는 영화는 아니다.

나름의 스토리도 있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괜찮다.
음향과 음악에도 많은 신경을 쓴 영화이다.

그렇지만 어째든 영화의 주는 CG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오리려 화려하고 신기한 영상으로 인해(로봇들의 변신, 그것들의 결투, 도시안에서의 전투 등등...) 다른 요소들은 그다지 머리 속에 남지 않는 다는 것...
굳이 CG말고 강하게 각인된 것을 찾으라면...
새로운 헐리웃의 섹시 배우의 탄생 정도...(메간폭스, 물론 트랜스포머의 개봉 당시인 2007년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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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트랜스포머'가 별로라는 것이 절대 절대 아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최고의 영화 범주에 넣는 영화 중의 하나다.
단지 CG가 주가 되는 영화이므로 다른 것들에 비해 반복적으로 보게 되는 횟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말을 하는 거다.

그리고 이런 류의 다른 어떤 영화 보다도 기본적인 스토리도 탄탄하다.
뭐...따지고 들면 헛점을 찾을 수 있겠지만...
같은 장르의 타 영화에 비하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볼 영화는 결코 아니다.

심형래씨가(개인적으로 이 사람을 감독이라고 칭하고 싶지 않다.) '디워'를 소개하면서 '킹콩'이나 '트랜스포머'를 상대하기 위해서 만든 영화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디워'를 보았고...
그런다음 들었던 생각은...이 사람(심형래)은 영화를 만들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개인적 생각...)
영화를 모르는 사람 같았다...비교가....될 만한 것을 비교해야지...이게 무슨...(그래도 자기가 영화 만들면 만드는 것이고...)

하여튼...(디워 얘기가 아니니...)
'트랜스포머'는 대충 어정쩡한 아이들의 SF 영화와 동일시 할 영화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외에는 볼게 없을 것 같고...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영상과 음향, 그리고 스토리...
그러니깐 눈과 귀, 머리가 모두 즐거운 영화가 아닌지...
나에게는 그랬었다.

그랬던 '트랜스포머'의 후속작...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 곧 몇시간 뒤에 개봉 된다.
내일 아니 이제 시간이 오늘이 되어버렸다.
나는 오늘 아침 조조로 이미 예매를 했다.

기대감도 있고...시사회를 본사람들의 평에의해 걱정도 있고...
그런데...나의 영화 리뷰를 보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요즘 영화평 믿을게 별로 없다.
다양성? 개별성? 뭐 이런거 때문에???

모든 것을 접고서라도...
2년 전 초여름...
어른이 되어버린 나에게 다시 한 번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 주었던...
변압기들의 귀환.
그 귀환을 환영하고 그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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