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정보 : 블랙코미디, 액션, 드라마 | 110 분 | 15세 이상 | 한국

감독 : 강우석

출연 : 안성기, 박중훈, 심양홍, 김혜옥, 지수원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투캅스.

투캅스가 개봉한지 딱 20년이 지났다.

그러니깐 투캅스는 20년 전의 영화다.

그간 투캅스는 수십 번은 본것 같다.

영화관에서 보고...

추석때 TV에서 보고...

케이블에서도 보고...

특집으로 보고...

보고 또 보고...

그런데 이제와서 단물 다 빠진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쓴다.

 

이제는 괜찮을 것 같아서 그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파트너인 김형사와 환락가를 누비고 다니던 조형사(안성기 분)는 불법영업을 하는 가라오케에 있다가 시경 검찰반의 급습으로 적발당한다.

그러나 눈에 띄게 부를 축척해 둔 김형사는 파면당하지만 서민 아파트에서 가난하게 혼자 살고 있는 조형사는 경고 처분만 받는다.

이 사건으로 조형사는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신참 형사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는데, 매사에 정석대로 일을 처리하는 강형사(박중훈 분) 때문에 능청스럽게 세상사를 잘 적응해 가던 조형사는 곤란을 겪는다.

그래서 조형사는 하는 일마다 원리원칙을 내세우며 반발하는 강형사를 자기 편으로 만들어 예전 같은 시절로 돌아갈 궁리를 한다.

그러던 어느날 강형사 앞에 수원(지수원 분)이라는 여자가 찾아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협박받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결국 강형사는 영문도 모르는 채 사건의 내막에 다가서기 위해 수원의 집을 방문하고 협박전화에 시달리는 그녀의 모습을 확인한다.

두 형사 사이에 갑자기 등장한 미모의 여인 수원으로 인해 사건은 갑자기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

 

관록의 형사와 새로 부임한 형사가 서로 상반된 성격에도 불구하고 파트너가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로 경찰의 부조리를 꼬집고 있어 흥미롭다.

사실 투캅스는 프랑스 영화 <마이 뉴 파트너>(84년)의 내용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시의 여느 영화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의 괜찮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그래서인지 9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그해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대성공을 기록했다.

지금이야 90만이라면 별거 아니지만 그당시로는 경의적인 숫자이다.

그리고 그해 있었던 제3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공동주연이었던 안성기와 박중훈이 남우주연상을 공동으로 수상하게 된다.

그만큼 두 사람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투캅스의 성공으로 박중훈은 투캅스2, 3를 연이어 촬영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한국 코미디 영화의 대표적인 인물이 된다.

 

1999년에 개봉된 영화 '쉬리'가 나에게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바꾸고 신뢰를 주었다면, '투캅스'는 그보다 전에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이다.

'투캅스'는 지금에 와서 보면 영상의 촌스러움이 있긴하지만, 그렇더라도 코미디적 내용에서는 요즘의 코미디 영화에 비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스토리의 억지스러움도 없고 허황됨도 없다.

아마 몇십년이 지난 후에 잘만든 고전 영화중에 하나가 되어 있지는 않을지...

 

<수상 내역>

제32회 대종상영화제 (1994) 남우주연상 - 안성기, 박중훈

제30회 백상예술대상 (1994) 영화 여자신인연기상 - 지수원
제30회 백상예술대상 (1994)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 안성기

제30회 백상예술대상 (1994) 영화감독상 - 강우석
제30회 백상예술대상 (1994) 영화작품상 - 강우석 프로덕션
제15회 청룡영화상 (1994)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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