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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 짐 캐리(스크루지/ 과거 및 현재, 미래의 혼령 역), 게리 올드만(밥 크라칫/꼬맹이 팀 역), 콜린 퍼스(프레드 역), 밥 호스킨스(페지위그/ 고물장수 조 역), 캐리 엘위스(딕 윌킨스 역) 
요약정보 : 드라마, 판타지, 애니메이션 | 미국 | 96 분 | 개봉 2009-11-26 |
제작/배급 :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수입)




3D 애니매이션 '크리스마스 캐롤'을 보고 왔다.
'크리스마스 캐롤'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을 한 영화이다.
아마도 '폴라 익스프레스''베오울프'를 연출 했던 사람이라고 말하면 더 익숙하지 않을까 싶다.

저메키스는 앞서 언급한 애니매이션 말고도 실사 영화인 '캐스트 어웨이''포레스트 검프'등으로도 잘 알려진 감독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 나이 또레의 영화 팬들이라면 누구나 다 한번쯤 봤을 영화 '백 투더 퓨쳐'의 시리즈를 연출한 사람이 바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다.
'백 투더 퓨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이며 몇 번이고 다시 보는 영화이다.(진행형~~^^)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과장되이 표현되어 질 수 있겠지만...
1985년에 시작된 이 영화가 지금 다시 봐도 영상과 스토리의 완성도에서 현재의 영화들과도 견줄만해 보인다.
또한 '백 투더 퓨처' 살아있는 전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기획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백 투더 퓨처'에 대한 다시보기 리뷰를 올리고 싶다.

(그건 그거고...)

'크리스마스 캐롤'의 주연은 짐 캐리가 맡았다. 
아주 적절한 캐스팅이 아닌가 싶다.
아직은 이런 류의 영화에서 짐 캐리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이가 없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째든 3D 애니매이션의 사실감을 기대하면 영화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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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롤'은 진부한 스토리가 아닌...잘 아는 스토리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때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스크루지 영감에 대한 이야기 이다.
물론...4천만이 넘는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웬만한 사람들은 거의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너무 잘알려진 이야기라 진부하다는 표현보다는 익히 잘 알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라 할 지라도 영화로 만들어 질때 재해석을 한다든지 아니면 새로운 스토리 라인을 창작할 수도 있겠지만...
'크리스마스 캐롤'에서는 그러한 시도를 전혀 하지않았다.
중간 중간 이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간단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 그대로의 것이다.

그렇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영화가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영화의 주된 특성을 알지 못하거나 무시하고 그냥 영화를 본다면...
보는 이들은 많이 난감할 것이다.
그만큼 이야기적인 면에서는 새로움도 획기적인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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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된 3D 화면의 입체감...

그렇다면 이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의 주된 특성은 무엇인가?
그건 바로 입체감이 살아있는 3D 화면의 애니매이션이라는 것이다.

특수 안경을 통해 보여지는 '크리스마스 캐롤'의 입체감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특별히 이 영화는 퍼포먼스 캡처라는 방식의 촬영 기법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실제 배우가 수 백개의 센서가 달린 옷을 입고 연기를 하고 센서를 통해 감지된 배우들의 움직임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고스란히 재현되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배우의 얼굴이나 눈동자등에 센서를 붙여서 아주 작은 변화, 표정, 눈동자의 움직임 등도 CG 이미지로 옮길 수 있다고 한다.
저메키스 감독의 전작인 '베오울프'에서 이 기법이 사용되었다고 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또한 퍼포먼스 캡처 방식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어째든 이 방식으로 말미암아 영화는 환상적이면서도 상당한 사실감을 보여준다.
애니매이션이지만 그려지는 인물들의 동작 하나 하나가 거의 실사와 같은 모습이다.
이것은 형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3D화면과 함께 들려오는 음악도 굉장히 멋있다.
흡사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듣는듯한 느낌을 주는데 장엄하면서도 클래식한 음악은 튀어나온 입체화면들과 어느새 하나가 되어 보는 이로하여금 놀라운 감동을 안겨준다.

만약에 '크리스마스 캐롤'을 2D 애니매이션으로 보려고 계획 중인 이가 있다면 빨리 생각을 바꾸라고 말하고 싶다.
이 영화는 2D와 3D의 감동이 하늘과 땅차이 만큼이나 클것이라고 확신한다.
가격이 좀 비싸고 3D 상영관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작은 수고는 분명 더 큰 감동을 안겨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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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동들은 눈이 피곤할지도...

내용도 그렇고 애니매이션이라는 것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가족 단위로 관람할 수 있는 패밀리 무비인 것 같은데...
개인적인 느낌으로 유지원 아동들이나 저학년의 초등학생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영화일 것 같다.
혼령들이 밤에 나타나서 스크루지 영감에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는 설정 때문인지 영화 중요 부분의 화면이 대체적으로 어둡다.
분위기적 효과로는 상당히 좋아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힘든 영상이 아닐까 싶다.
또 자막이 3D 화면 속에 있다보니 그다지 선명하지도 않고 읽기가 그리 수월하지 않았다.
불편함 없이 영화를 보려면 그래도 중학생은 되야하지 않을까??
개인의 생각이다.
부모님들은 참고 하시길...


마치며...

'크리스마스 캐롤'은 애니매이션의 한단계 발전된 영상을 보여주었다.
화려하고 입체적인 영상은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새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점점 발전되는 이러한 모습은 뒤 이어질 다음의 것을 기대하게 만든다.
모든 불가능의 생각들을 엎어버리는 헐리웃의 능력에 부러움을 보내며...
더불어 한국에서도 언젠가는 3D 애니매이션이 제작될 것이라는 작은 기대도 가져보고...

'세상을 향한 곁눈질...™'을 통해 지면으로 나마 나눔을 갖는 모든 이들에게 조금은 이른 인사를 전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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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연 : 에릭 바나(시간여행자, 헨리 역), 레이첼 맥아덤즈(시간여행자의 아내, 클레어 역), 론 리빙스턴(고메즈 역), 제인 맥린(차리스 역), 알리스 하워드(리차드 역) 
요약정보 : 판타지, 로맨스/멜로 | 미국 | 107 분 | 개봉 2009-10-28 |
제작/배급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배급), 유니코리아 문예투자㈜(수입)




오드리 니페네게의 판타지 소설 <시간여행자의 아내>가 동명의 제목을 하고서 영화로 만들어 졌다.
'플라이트 플랜'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로베르트 슈벤트케가 메가폰을 잡았는데 '트로이'에서 멋진 몸을 자랑하며 완소 왕자 역을 맡았던 에릭 바나가 시간을 여행하는 사람으로, '노트북'에 출연했던 레이첼 맥아덤즈가 시간여행자의 아내로 연기한다.

일단 원작 소설이 상당한 히트를 기록했다는 것에서 기대가 모아졌지만...
베스트 셀러를 영화화한 많은 영화들이 소설의 명성을 따르기에 힘겨웠던 경우가 꽤 있던터라 원작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필자가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는 상호 비교 없이 순수 영화만을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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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시간 여행이 소재가 된 영화는 아주 많이 있다.
'타임머신', '백투더퓨처', '엑설런트 어드벤처' 등은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펼쳐지는 주인공의 판타지한 모험이 영화 내용의 주가 되며 전체는 아니더라도 터미네이터 시리즈 처럼 시간이동이 사건 전개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위 언급한 영화와 '시간여행자의 아내'(이하 시간...)는 확실한 다른 면이 있다.
그것은 예시된 영화들은 하나 같이 발달된 과학 문명에 의해서 만들어진 기계를 매개체로 하여 이루어지는 에피소드이지만...
'시간...'은 주인공의 유전자 변이에 의해서 본인이 원하지 않는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시간 여행의 의미도 이유도 상당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필자가 의학적 생물 유전자적 학문에 문외한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기계의 발명을 통한 시간 여행보다 유전자적 변이에 의한 시간 여행이 더 많이 불가능한 일 처럼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더욱 더 판타지한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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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지지 않는 일상...

'시간...'을 보면서 중간 중간 떠올랐던 영화가 있었는데...
그것은 2004년에 개봉되었던 애쉬튼 커쳐 주연의 '나비효과'가 그것이다.
두 영화 모두 과학이 아닌 개인의 특별한 능력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고 또 그것이 유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설정된다.
또 주인공의 시간여행이 한 여인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에도 두 영화는 상당히 닮아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에서는 '나비효과''시간...'은 정반대의 입장을 보인다.
'나비효과'에서는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서 작은 행동의 변화를 보이므로 미래가 아주 많이 바뀌는 모양을 되풀이 한다.
그러면서 결국 가장 무난한 결말을 얻어내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사실 '나비효과'는 현재의 몸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정신이나 마음이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가게된다고 보여진다.)

'시간...'은 전혀 그렇지 않다.
여행자가 과거로 돌아가긴 하지만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를 바꾸지는 못한다.
어머니의 죽음을 막아 보려고 했다는 말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로 표현되어지고 실상 미래가 바뀌는 어떤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나비효과'가 과거의 작은 일들로 인해 변화되어지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면...
'시간...'은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만나게 되는 한 여인과의 운명과 같은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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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 되어버린 사랑...

'시간...'의 이야기적 구성이 상당히 좋다.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를 하고 있지만 헨리(에릭 바나 분)가 사라지는 부분을 제외하면 어떤 판타지적 요소도 보이지 않는다.
또한 특별한 CG가 필요한 부분도 없다.
같은 장르의 다른 영화에 비해서 시각적으로 흥미를 일으킬만하지도 않다.
자칫 잘못하면 판타지 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지루해 질 수 있는 영화이다.

그런데...
'시간...'의 이야기 자체가 참 환상적이다.
사랑하는 여인과의 첫만남이 되는 시점에서 부터 첫키스, 결혼, 신혼 여행, 임신과 출산등...
상당히 잘 짜여진 구성으로 판타스틱하게 이야기를 잘 이어가고 있다.

잠깐 스포일러를 무릎쓰고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두사람, 헨리(에릭 바나 분)클레어(레이첼 맥아덤즈)의 첫만남은 서로 다른 시기에 이루어진다.
서로가 서로를 만나는 첫 만남인데...이게 서로 다르게 되는 거다.
클레어는 10살도 되기전에 30대 중반의 헨리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헨리는 30대 중반이 되어 어엿한 숙녀가 된 클레어를 처음 만난다.
또한 결혼식 직전에 사라져 버린 헨리를 대신하기 위해 40대의 헨리가 백발을 한채 결혼식장에 나타난다.

앞으로 보실 관객을 위해서 더 이상의 상세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시간...'은 시각적 효과가 아닌 순수한 이야기의 구성만으로도 자체적 판타지가 표현되어진 재밌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어째든 그 얽히고 섥힌 두사람의 만남은...
바뀌지 않는 운명과도 같이 결국 사랑이라는 정점으로 모아지고 모든 환경을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결혼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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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픈 로맨스...

사실 필자 개인적인 성향으로 멜로나 로맨스적인 영화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특별히 작품적으로 호평을 받지 않는다면 그런 류의 영화를 보는 일이 없다.
그래서 처음 '시간...'을 보기 전에 조금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시간...'은 필자가 웃으면서 보았던 몇 안되는 로맨스 중의 하나이다.
그 흔하디 흔한 신데렐라나 바보 온달식의 후 시대적 덜떨어진  로또 사랑이 아니라서 너무 좋다.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구애, 영화가 아니면 보기 어려운 프로그램이 수반된, 좀 모자란 이벤트 사랑이 아니라서 너무 편안하다.

벌써 가을도 다 지나간듯한 날씨인데...
사랑하는 이와 늦가을 예쁜 사랑을 꿈꾸게할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번 주말 데이트를 영화관으로 갈 생각인 커플이라면...
'시간...'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아...그러고 보니...나도 애인이랑 영화 본지가 2년이 다되어가네...
올 가을에는 모든 솔로들이 예쁜 사랑을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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