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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크리스 웨이츠
출연 : 로버트 패틴슨(에드워드 컬렌 역), 크리스틴 스튜어트(벨라 스완 역), 테일러 로트너(제이콥 블랙 역), 다코타 패닝(제인 역), 애슐리 그린(앨리스 컬렌 역) 
요약정보 : 판타지, 로맨스/멜로 | 미국 | 130 분 | 개봉 2009-12-02 |
제작/배급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배급), 판씨네마㈜(수입)

 



미국 전역의 소녀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젊고 잘생긴 뱀파이어가 1년여 만에 돌아왔다.
'트와일라잇 두번째 신화 : 뉴문'(이하 뉴문)이 개봉된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전작인 '트와일라잇'은 미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했었다.
물론 그 흥행에는 작품성보다는 출연 배우들의 출중한 외모와 10대 소녀들이 한번쯤 꾸어 보았을 판타지한 사랑이야기가 기이한 것이었다.
어째든 그 힘을 빌었는지 한국에서도 꽤 성공한 외화에 속한다.

이번에 개봉된 후속작 '뉴문'은 전작의 흥행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더불어 미국 박스오피스의 흥행 기록도 하나 하나 바꾸고 있다.
이것이 발전된 영화의 작품성 때문인지 아니면 여전히 변함 없는 배우들의 외모와 사랑이야기 때문인지...
궁금함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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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이야기...

'뉴문'을 보고나서 실망스런 마음이 들었다.
흥행이 모든것을 대변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흥행 성적은 뭔가 다른 이야기가 보여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했었는데...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전작과 똑같은 하이틴 러브스토리다.

뱀파이어가 나오지만 '뉴문'을 결코 뱀파이어 영화에 넣기는 참 우스운것 같다.
하긴 명시된 장르도 판타지 로맨스이니깐...

스토리의 진행이 전작의 평행선상에서 이루어진다.
새로울 것 없이 전작처럼 이루어지기 불가능 할 것 같은 뱀파이어 소년과 인간 소녀의 힘든 사랑이야기가 펼쳐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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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이 다이다.

흔히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것 이외에 실제 영화에서 별소득이 없는 영화를 말할 때 "예고편이 다다"라고 말들을 한다.
근데...'뉴문'을 보고난 나의 마음이 그랬다.

적어도 영상에 있어서만은 예고편에서 소개되어진 것 외에 특이할 만한 영상은 없다.
그래도 판타지인데 뱀파이어가 등장한다는 것 말고는 판타지한 그 어떤 요소도 느낄 수가 없다.

갑자기 이 영화의 제작비가 궁금해 졌다.
자료를 찾아보니 미화로 5000만불 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이것을 한화로 계산하면 580억원이 좀 못되는 돈이다.(2009년 12월 3일 환률 기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제작비가 25000만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5 수준 정도가 된다.
그래서인가??
영상의 판타지스러움도 그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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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의 등장...

그렇다고 '뉴문'에 새로운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뱀파이어와 앙숙의 존재인 늑대인간이 등장 한다.
물론 이것은 전편인 '트와일라잇'에서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분)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에게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을 통해 암시가 되어졌던 부분이다.

이 늑대인간의 출연으로 전편에 비해서는 좀더 환상적인 영상이 보여진다.
또 사랑의 전개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이렇게만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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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뱀파이어의 등장.

그리고 전편에서 보지 못했던 더 많은 뱀파이어들이 등장한다.
뱀파이어들의 본부격으로 보이는 한 뱀파이어 블투리 가문이 등장하고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의식등은 오래간만에 이 영화가 뱀파이어 영화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었다.

재밌는 것은 뱀파이어의 수장격으로 등장하는 아로라는 인물의 역할을 마이클 쉰이 맡았다는 사실이다.
마이클 쉰은 너무나도 유명한 뱀파이어 영화 '언더월드' 시리즈에서 늑대인간의 수장 루시안 역을 맡았었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인지...꽤 재밌는 캐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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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하이틴 판탄지 로맨스.

결론적으로 '뉴문'은 십대들의 사랑이야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
놀랄만한 영상도 재밌는 스토리도 생각해야할 문제도 전혀 없다.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판타스틱하면서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10대 소녀들에게 영상으로나마 간접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 그것 이외 뭐가 있는지...
결국 영화 마지막의 결론도 그러한 사실을 확실히 각인 시켜준다.
(영화의 마지막이...너무 어이없고 황당했다는...ㅡㅡ;;)

하지만 여전히 등장하는 배우들은 멋있고 예쁘다.
새로이 합류한 늑대 인간들의 몸매는 아름다운 남자의 모습이다.
전편을 통해 괜찮은 마음을 품은 이들이라면 '뉴문' 역시 만족할 만한 영화가 될것 같기는 하다.

만약 3편이 만들어진다면...
글쎄...나는 또 봐야 할지 고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짧은 덧붙임... (스포가 될려나???)

영화의 첫 시작은 벨라의 꿈으로 시작된다.
그 꿈에서 깨어났을 때 밸라의 머리맡에 놓여진 책의 제목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영화의 중간에도 에드워드와 벨라의 학교 수업 중 '로미오와 줄리엣'의 옛 영화를 감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혹시나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두 사람(에드워드와 벨라)의 운명을 암시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결말은 언급하지 않겠다.)
어째든 그들의 힘든 사랑의 상황은 서로의 원수 가문이라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그것보다 확실히 더 어려운 상황인것은 맞는 것 같다.
에드워드와 벨라는 상황도 상황이지만 육체적으로도 현재는 전혀 함께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근데 정말 3편까지 만들어질려나...?


덧붙임 하나 더...

'뉴문'에는 다코타패닝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작은 이슈가 됐었다.
근데...다코타패닝이 많이 성장했다는 것 외에 이렇다할 어떤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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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캐서린 하드윅
출연 : 로버트 패틴슨(에드워드 컬렌 역), 크리스틴 스튜어트(벨라 스완 역), 니키 리드(로잘리 컬렌 역), 켈란 럿츠(에밋 컬렌 역), 잭슨 래스본(재스퍼 컬렌 역)
요약정보 : 로맨스/멜로, 판타지, 액션 | 미국 | 121 분 | 개봉 2009-02-26 |
제작/배급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배급), 판씨네마㈜(수입)




12월 3일에 트와일라잇 : 두번째 신화 '뉴문'(이하 뉴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앞선 포스팅에서 밝혔지만 '뉴문'은 현재 미국에서 선개봉 되었고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말, 올 초에 개봉되었던 전작 '트와일라잇'이 외화로는 한국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뉴문'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가 된다.

'뉴문'의 개봉전에 전작인 '트와일라잇'을 다시보고 짧은 이야기를 해본다.

개인적으로 '트와일라잇'을 그렇게 재밌게 보지는 않았다.
그건 아무래도 이전의 뱀파이어 영화와는 좀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장르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트와일라잇'은 판타지 뱀파이어 영화이다.
하지만...
그렇게 판타지한 요소가 보이지는 않았다.
주인공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 분)나 그의 가족들의 신기한 능력이 조금 보이기는 하지만 같은 장르의 다른 영화에 비하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뱀파이어 영화인데도 그들이 인간의 피를 흡혈하는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아주 잠깐 짧은 시간 시늉만이 보일뿐 실제적인 장면은 표현되지 않았다.
(솔직히 다른 뱀파이어 영화에서는 이부분이 아주 중요하다. 뱀파이어들은 사람의 피를 흡혈한다는 것이 중요 포인트이지 않는가...)
이건 아무래도 영화가 12세 관람가이다 보니 너무 자극적인 영상은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보니...
'트와일라잇'은 뱀파이어 영화이지만 공포스럽거나 스릴을 느낄 부분은  전혀 없다.
말그대로 호러가 아닌 판타지 로맨스이다.
10대 외모(실제는 나이가 꽤 들었을...)의 멋진 뱀파이어와 실제 10대인 인간 소녀(벨라 스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분)와의 사랑이 주된 이야기의 흐름이다.
운명과 같은 만남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어떠한 계기로 사랑을 하게된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소녀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서로의 사랑으로 이 엇갈린 현실을 극복하려 노력한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 미리 이러한 사실을 알았더라면 좀더 너그럽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었을텐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 좀 아쉽다.

어째든 무섭지 않은 뱀파이어들은 오히려 잘생기기까지 하다.
그래서 인지 그 덕분에 수많은 소녀들이 이 영화를 봤다고 한다.
이건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요즘 후속작인 '뉴문'이 앞서 얘기한데로 흥행의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데...
영화 자체의 진화 보다는 잘생긴 출연 배우들의 힘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다른 뱀파이어 영화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던 '트와일라잇'.
그 후속작 '트와일라잇 : 두번째 신화, 뉴문'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내심 기대를 해본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패트릭 타투포우로스
마이클 쉰, 론다 미트라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주)
미국
92분
판타지, 액션
2009.09.03

2003년과 2006년 각각 1, 2편을 선보였던 '언더월드' 시리즈가 프리퀄 형식의 3편으로 개봉을 하였다.
'언더월드 3 : 라이칸의 반란'이 그것이다. (이하 라이칸)

프리퀄 형식이라 함은 전편에 이은 속편의 시대적 배경이 후대가 아닌 이전의 시간이 되는 것을 말한다.
지난 4월에 개봉되었던 '엑스맨' 시리즈의 '엑스맨의 탄생 : 울버린' 이나 배트맨 시리즈의 '배트맨 비긴즈'가 이에 속하는 형식이며 무엇보다 유명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에피소드 1, 2, 3이 모두 프리퀄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올해만 들어서도 앞서 언급한 '엑스맨의 탄생 : 울버린'을 비롯해서 '스타트랙 : 더 비기닝',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등 적잖은 시리즈 영화가 프리퀄 형식으로 제작 개봉 되었다.
흥행에 있어서도 나름의 성적을 거두면서 전작의 명성에 크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때문에 '언더월드' 시리즈의 전작에 엄청난 재미는 아니더라도 나름의 매력을 느낀터라 이 세번째 이야기에 기대를 걸어보았다.

그런데 '라이칸'을 보기가 상당히 힘이 들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롯데시네마를 제외한 다른 극장에서는 상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주로 이용하는 극장이 집에서 가까운 공항 CGV이다보니...
어째든 영화는 쉽지않게 관람을 했다.
하지만 그런 수고에도 불구하고 '라이칸'은 생각과 좀 다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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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이 없는 세번째 이야기...

언더월드 시리즈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라이칸)의 대결과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이다.
1편과 2편에서는 대결이 진행되어지고 있는 상황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라이칸'에서는 그 원인에 대한 배경이 나온다.
그런데...
그 내용이 1, 2편에서 설명되어진 것에서 크게 차이 나지가 않는다.
이것이 무슨말이냐면 1, 2편에서 두 종족간의 갈등에 대해 주인공인 셀린느(케이트 베킨세일 분)에게 라이칸의 수장 루시앙(마이클 쉰 분)이 진실을 말해주는 부분이 나온다.
또한 셀린느 스스로가 숨겨진 진실을 하나씩 알아나가는 장면도 있다
근데 정말 '라이칸'의 내용은 1, 2편을 통해 밝혀진 내용이 전부이다.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좀 늘렸을 뿐이지 다른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다.
그러다 보니 1, 2편을 모두 봤던 필자에게는 이 세번째 이야기가 그렇게 신선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물론 앞서 설명되어진 부분이 있으니깐 그것을 무시한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용을 진행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설명되어지지 않아던 새로운 사실이 더해 질 수는 있을 것인데 '라이칸'에서는 뭐가 어떻게 다른 건지 잘 모르겠다.
너무 전작의 이야기에 충실하려고만 하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적인 화면과 영상에 있어서도 전작에 비해 크게 발전했다고 보여지는 부분은 없다.
시대적 배경이 현대에서 중세로 넘어갔다는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분위기는 2편과 아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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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베킨세일의 부재...

'라이칸'의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주인공인 뱀파이어 여전사가 케이트 베킨세일에서 로나 미트라로 교체가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상 전작들은 케이트 베킨세일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고 그만큼 그녀의 비중은 컸었는데 어떠한 이유로 캐스팅이 바뀌었는지 의문이 간다.
물론 1, 2편과 같은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1편에서도 케이트 베킨세일이 과거의 모습으로 잠시간 등장 했었기 때문에 썩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영화 제작적인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찌되었든지 여전사의 교체는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한 것 같다.

로나 미트라(쏘냐 역)는 작년에 개봉 했었던 '둠스데이 : 지구 최후의 날'에서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그때도 얼핏 얼핏 케이트 베킨세일과 좀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녀를 대체한 뱀파이어 여전사가 되었다.
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액션의 카리스마에 있어서나 여자 뱀파이어로써의 차가운 매력에 있어서나 케이트 베킨세일의 공백을 채우기는 힘겨워 보인다.
(로나 미트라의 자료를 찾다가 보니 알게된 사실인데 '넘버 23''더블 타켓', '할로우 맨'에도 출연한 것으로 나온다. 모두 내가 본 영화인데 도통 그녀의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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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영화를 처음 봤을 때도 그렇게 흥행할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는데...

지금 극장에서 내려지고 난뒤의 결과 역시 예상처럼 그리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작품성에 대한 평가도 전작들과 비교해서 가장 수준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렇게 되면...
또하나의 시리즈 물이 사라지게 되는 것인가?
하긴 이번 '라이칸'을 보니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만든 것 같기도 하다.

갑자기 케이트 베킨세일이 보고 싶어진다.
언더월드 1, 2에서의 그녀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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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크리스 나혼
출연 : 전지현, 코유키, 앨리슨 밀러, 리암 커닝엄
요약정보 : 프랑스, 홍콩, 일본 | 액션, 판타지 2009.06.11 | 청소년관람불가 | 
86분



블러드 (Blood: The Last Vampire, 2009)

2009년의... 또 한편의 기대작...'블러드'를 보았다.
전지현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하여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받았었는데...
우습게도 개봉을 얼마 앞두고 그게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실제 헐리우드에서 제작하지도 않았고 단지 다국적 제작과 함께 헐리우드 영화에 참여했던 스텝들이 여기저기 포진되어있다는 것, 그리고 미국에서도 개봉을 한다는 것.
이것을 헐리우드 진출작이라고 확대 보도 한 것이었다.
조금...어처구니가 없다.
(근데 이걸 어디 배우(전지현)의 잘못이라 할 수있겠는가...? 소속사와 제작사의 문제지...)

하지만...
내가 '블러드'를 기대 했던 것은 그 이유에서만은 아니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이렇다할 화제작 없이 CF에서의 활약으로만 그 이름을 근근히 지켜오던 전지현이 스스로도 많이 준비하고 기대하는 영화라는 이유가 더 컸다.
또...아직까지 한 번도 19금 영화를 찍지 않았던 전지현의 19금 영화라는 사실도 그렇다.
물론...전지현이 옷을 벗고 나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잔인한 장면과 혈흔이 많이 나올 뿐이다.
또 또...전지현의 액션 연기...그러니깐 그녀의 연기 변신.
이러한 것들이 나로 '블러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시사회라든지 일본에서의 개봉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통해 '블러드'를 본 사람들의 평이...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적되어진 문제점...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했었는데...
전지현의 영어 대사 문제(잘하긴 했는데 거의 짧은 문장 이었다는 것), 또 액션 문제(액션의 연결성이 없다는 지적과 전지현이 뱀파이어 무리들과 싸울 때는 힘겨워 보였다는 평도 있었음), 혈흔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이게...문제가 되는가?), 그리고 왜색 논란등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정작 일본에서 흥행 참패를 했다는 보도까지 인터넷에 나돌았으니...
기대했던 마음이...걱정으로까지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중국 시사회에서 보여준 전지현의 모습은...(와이어 액션을 보이기 위해 기이한 의상을 입고 나와 쇼를 했다. 그래도 한국 최고의 여배우인데...한국에서는 절대 그런거 안할거잖아...ㅡㅡ;;)
솔직히 왜 저러나 싶으면서 좀 실망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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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문제되지 않을 것 같은...

어째든...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되어서 일까...영화를 다 보고난 다음의 느낌...
'괜찮다.' 이다.
웹상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혹평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 생각에 최소한 중간 이상은 되는 영화였다.
+A 나 A급 은 아니더라도 -A 정도는 되는 영화였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사람들이 문제 삼았던 요소들도...그네들의 말처럼 그렇게 문제시 될 것같지는 않다.
영어 대사는 전지현의 말대로 정말 많이 노력하고 연습 한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어색한 영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고 나름 감정도 잘 전달 되었다.
짧은 문장이라고 했는데...
난 오히려 그게 좋았다.
아무리 여자라지만...그래도 헌터인데...말 많은 것 보다는 짧은 단문들이 더 카리스마 있어 보였다.
물론 이 카리스마는 좀 다른 거다.
짧은 단문의 대사로 눈을 치켜뜨고 교실에서 이학생 저학생을 바라보며 두리번 거리는 모습은...
흡사 삐져있는 여학생의 모습 같기도 했는데...
그런 헌터의 모습이 색달랐다.

액션에 대한 것도...
나는 전혀 다른 견해다.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그 어떤 한국 여배우보다도 더 잘 액션을 소화해 냈다.
또한 홍콩이나 헐리웃의 여배우들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것 같았다.
내 생각엔...사람들에게 좀 낯설고 어색하지 않았나 싶으다.
다른 여자 배우들이 액션과는 좀 다른 면이 있기는 했다.
근데 나는 오히려 그게 독특하고 전지현만의 색깔 같아서 맘에 들었다.

혈흔이 너무 낭자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이게 무슨 문제점인지 모르겠다.
그러니깐 19금 영화지...그렇지 않으면 가족영화이잖는가?
사야(전지현 분)는 헌터이고 무기로는 일본도를 사용한다.
그리고 엄청난 괴력의 뱀파이어들을 상대한다.
피가 안튀면...그게 이상한거지...다시 한번 강조...'블러드'는 19금 영화다.

전지현의 왜색 논란이 있는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건지...?
전지현은 일본인(물론...영화의 마지막에는 사야가 일본인인지 아닌지 알수 없다고 설정이 되지만...이건 다분이 한국 관객을 의식한 조치인것 같다.)으로 나온다.
그러니...당연히 왜색이 있는 거다.
뱀파이어를 잡기위해 사야가 고등학교에 학생으로 잠입을 할 때는 워싱턴 주재 일본 대사관의 딸이라는 신분으로 위장하므로 그당시 일본 여학생들의 교복을 입은 것이고...
만약...영화 내용에서 한국과의 아픈 역사에 대한 것들이 왜곡적으로 나온다든지 무조건 적인 일본 찬양이라던지 그렇다면야 모르겠지만...단지 일본인으로 나와서 왜색이 있는 건데...이게 왜 문제인가?
사람들이 왜색을 느꼈다면 전지현이 일본인 사야의 역할을 잘 한 것 아닌가?

여러 리뷰에서 언급된 문제들은 나와는 너무 많은 시각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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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액션...

'블러드'
와 비슷한 색깔의 영화를 생각하다 보니...
'킬빌'이 생각났다.
시대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 볼때는 두 영화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왜색이 있고 일본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일본도를 들고 여주인공이 대단한 무술 솜씨로 정적을 하나씩 처치해 나가는 모습에서는 많이 비슷함을 느꼈다.

물론 '블러드'는 환타지 액션이라 와이어 액션이나 CG가 많이 나오고 '킬빌'은 리얼 액션에 가깝기 때문에(실제 여주인공이 리얼로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형식에 있어서 그렇다는 것임. 물론 CG도 있다.) 절대적인 비교는 곤란하겠지만...
일본 장검을 무기로 펼쳐지는 것에서 이것 저것 비교가 가능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블러드'의 액션이 '킬빌'의 그것 보다 훨씬 더 시선을 집중 시켰다.
'킬빌'의 액션은 그전의 홍콩 액션물을 조금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 처럼 보인다.(그러니깐 황비홍이나 동방불패 처럼 사람이 날아다니고 손가락으로 튕겨서 살인을 하고 이런 요소를 배제한...)
그러니...정도의 차이일 뿐 별반 차이를 못느꼈다.
'블러드'는 좀 달랐다.
아마도 감독의 의도 일텐데...화면이 끊어지는 듯한 효과를 많이 주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신경에 거슬릴 수도 있는데...그만큼 시각적 긴장감을 형성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화면의 급전환이 많이 있었다.
앞에서 뒤로, 뒤에서 위로, 위에서 옆으로...
한 장면이 끝나고 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장면의 진행 속에서 화면도 그렇게 비춰지는 방향이 달라졌다.
이건...화면이 돌아가는 것이랑은 다른 것이다.(말로 설명하자니...)

또한 영상의 색감, 진행 스토리, 음향과 효과 역시...'킬빌'보다 더 좋았다.
'킬빌'도 나름 흥행을 한 것으로 아는데...(솔직히...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오히려 나는 기대가 된다.


아쉬운 점들...

물론...
나의 눈에 비친 아쉬움도 있다.
일단 라스트가 좀 어설펐다.
최강 뱀파이어 오니겐(코유키 분)을 만나 결투를 하게 되는데...
너무...허무하게 승리해 버린다...이런...
오니겐을 만나기 전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생각해 볼 때 마지막의 클라이막스가 너무 허탈하다.
근데...참 이상한건 엄청 돈들여 만든 영화 중에 막판이 이렇게 되버리는 영화가 꽤 있다는 거다.(앞서 언급한 '킬빌'도 그렇고 한국영화 '괴물'도 그렇고...어째든 제법 있다. )
감독들이 처음부터 너무 신경써서 만들다가...막판에 지쳐버린건가???
뭐...그래도...결투 이외에 둘의 대화에서 작은 반전이 있기는 하다.(그건 영화를 직접보고 확인하시고...)

또 아쉬운 점은...
사야가 좀 더 섹시한 캐릭터 였으면 하는 거다.
전지현에게 사야는 너무 너무 잘 어울렸다.
29살의 전지현이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사야역을(하지만 극중 사야의 실제 나이는 몇백살이다.ㅡㅡ;;)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말들이 있던데...'엽기적인 그녀' 때도 느낀 거지만...역시 교복은 전지현이다.
검은 색 긴 생머리...검은 색 세라교복...칼을 넣고 다니는 검은 색 긴통...
예쁜 여학생으로...멋있는 여전사로...일부러가 아니라면 구지 흠잡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근데...그게 다였다.
말 그대로 예쁜 여학생...멋있는 여자 헌터 였다.

짧은 내 소견일지 모르나...전지현이 실제로 헐리웃 진출까지 생각하고 이 영화를 찍었다면...반드시 섹스 어필이 있었어야 한다.
실제로 노출을 하지 않아도 그럴수 있는 요소들은 반드시 있다.
그리고 전지현 정도의 비주얼이라면 난 오히려 서양에서 선호하는 동양 여성의 신비함까지 있어서 최고 였지 않았을까 싶은데...
너무 많이 아쉽다.

내가 감독이었다면...
액션 장면에서 그러한 것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몇몇 동작에서 조금만 수정해도 아주 좋았지 않았을까...
또...의상도 좀 바꾸었을 거다.
교복 자체는 좋았다.
치마를 요즘의 아이들 처럼 더 짧게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검정 학생화에 흰 발목 양말 너무 좋다.
근데...
치마 안에 검은색 속바지를 입혔다.
이건...아니다...
흰색 팬티를 입었어야 한다.
검은색 사각의 속바지는 가끔씩 펄럭이며 치마 속이 보여도 아무런 감동이 없다.
한 3~4번 정도 치마가 들춰지는데...
그때마다 삼각의 흰팬티가 보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섹스어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어진다.
뭐...내 생각이다.


<사진출처 - Daum 이미지 검색>


종합적으로...

'블러드'는 우려된 걱정과는 달리...나름 괜찮은 영화였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관점에서는 전지현이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고 또 가능성 뿐만 아닌 나름의 능력도 보였다고 생각한다.
흥행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진 않지만...다음을 위한 영화라고 본다면...^^
헐리웃의 전문가들의 생각이 어떨지 궁금한데... 나와 비슷한 시각으로 '블러드'를 보았다면 머지 않아 실제 헐리웃 제작 영화의 크래딧에서 전지현의 이름을 볼 수 있지 않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뱀파이어 헌터 사야로 돌아온 그녀의 다음 행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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