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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스티븐 벨버
출연 : 제니퍼 애니스턴(수 역), 스티브 잔(마이크 역), 마고 마틴달(트리시 역), 프레드 워드(제리 역), 제임스 히로유키 리아오(알 역) 
요약정보 : 로맨스/멜로, 코미디 | 미국 | 93 분 | 개봉 2009-12-31 |
제작/배급 : (주)싸이더스FNH(배급), ㈜스폰지이엔티(수입)



2008년에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한국에서 2009년의 마지막 날에 개봉한 '러브 매니지먼트'를 2010년 1월 두번째 영화로 보게 되었다.
'러브 매니지먼트'는 제목에서도 짐작이 가능하듯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
로멘스/멜로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멜로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작년의
'시간 여행자의 아내'와 같이 꽤 만족을 주는 멜로물들이 있기도 하고 해서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러브 매니지먼트' 브래드 피트의 전 부인
제니퍼 애니스턴(수 역)과 작년에 '퍼펙트 겟어웨이'에서 연쇄 살인마 역할을 했던 스티브 잔(마이크 역)이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이루지기 힘들어 보이는 사랑을 연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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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영화...

작년 애쉬튼 컬처 주연의 'S러버'를 보고 너무 당황한 적이 있었다.
2009년에 미국에서 어떻게 저런 영화를 만들었나 하고 의심이 갈정도였다.
그런데...
'러브 매니지먼트'는 더 황당하다.

완벽한 커리어 우먼과 찌질이 남성의 불가능 할 것 같은 사랑의 성립??
광고에서 보여준 이런 얘기 절대로 아니다.
커리어 우먼도 나오고 찌질해 보이는 남성도 있지만 영화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지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두 남녀의 스스로 힘들게 만들어 가는 이상한 사랑이야기 일 뿐이다.

영화에서 얘기하는 전체적인 것이든 개인의 소소한 것이든 어느 것 하나 선뜻 공감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리고 로멘틱 코미디 인데...재밌는 영화가 아니고 우스운 영화다.
만들어진지 1년이 넘은 이 철지나고 재미없는 영화를 수입한 의도는 도대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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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당위성이 없다.

사랑이라는 것이 눈에 콩깍지가 낀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더라고 해도 아무런 당위성이 없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러브 매니지먼트'에서 보여지는 두 남녀의 사랑은 두 사람이 어떻게 저런 감정을 느끼고 결정을 하게 되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스포 입니다...)
아름다운 커리우먼 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리는 찌질남 마이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 묵은 그녀에게 포도주와 샴페인을 선물하며 어설프게 작업을 해본다.
하지만 말그대로 어설프다.
그런 그가 불쌍했는지 마이크에게 원하는게 뭐냐고 물어보고 그렇게 하라고 말하며 과감히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게 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내라고 말한다.

여기까지...여기까지는 정말 좋았다.
제니퍼 애니스턴의 수가 정말로 당차고 자신감에 찬 커리어 우먼일 것이라는 생각과 더블어 뒤이어질 멋있는 전개를 혼자 상상했다.
그런데...
이 이후의 영화는 최악을 향해 달려간다.

수의 모습은 멋있는 커리우먼이 아니라 돈과 사랑과 감정의 경계선을 구분못하며 여기저기 방황하는 속물녀였고...
마이크는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는 나이만 많은 짜증나는 어른 애 였다.
이 두사람의 모습에서...
나는 아무런 공감도 호응도 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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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애니스턴...

아무래도 이 영화는 제니퍼 애니스턴이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수입되고 개봉 되어진 것 같다.
아무리 제니퍼 애니스턴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수입자는 영화를 보지도 않고 수입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아주 싸게 받은 것인지...

영화의 제목은 'Management' 이다.
하지만 영화 속 두 주인공은 스스로도 컨트롤하지 못하고 관리하지 못한다.
현재 사랑중이거나...
아니면 어려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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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브래드 피트(알도 레인 역), 다이앤 크루거(브리짓 본 해머스마크 역), 크리스토프 왈츠(한스 란다 역), 멜라니 로랑(쇼샤나 드레이퍼스 역),
일라이 로스(도니 도노윗 역)
요약정보 : 액션, 전쟁, 어드벤처 | 미국, 독일 | 152 분 | 개봉 2009-10-28 |
제작/배급 : UPI 코리아(배급), UPI 코리아(수입)





'펄프픽션''킬빌' 시리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거친 녀석들을 데리고 한국에 상륙했다.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이하 바스터즈)

거의 모든 감독이 그렇듯이 타란티노 감독은 직접 연출도 하지만 각본으로 여러 영화에 참여하기도 하고 제작에 관여하기도 한다.
영화에 배우로 직접 출연한 작품도 꽤 있고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연기한 영화도 있는 것 같다.

'바스터즈' 이전에 그가 직접 감독을 맡았던 영화 중에서 필자가 본 것은 1994년도에 존 트라볼타가 출연 했던 '펄프픽션'과 2003년, 2004년에 각각 개봉되었던 '킬빌' 1, 2 그리고 2007년의 '데쓰 프루프' 이렇게 네 작품이다.
출연을 했든 제작을 했던 타란티노 감독과 관련이 있는 영화로는 '황혼에서 새벽까지', '플래닛 테러'등을 봤었다.
자세히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지금 기억나는 것은 이게 다이다.

한 감독의 역량을 알수 있기에 많다고도 할 수 있고 적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인데...
어째든 많은 사람들이 타란티노 감독에게 열광하는 것과는 달리 필자는 그의 영화에서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많은 리뷰어들이 타란티노 감독의 창의력에 찬사를 보내고 그의 언어적 유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데... 글쎄... 필자는 잘 모르겠다.
다른 감독들에 비해서 표현함이 좀 다르긴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뛰어나고 독특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언어적 유희에서도 (이것은 아마도 필자의 얉은 영어실력 때문일 것이다.) 그리 큰 감동이 없다.

이번 '바스터즈'를 향한 찬사도 엄청나다.
물론...이것은 타란티노 매니아들에게 한정되어있지만 어째든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말들이 들리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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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일단 영화가 상당히 거칠기는 하다.
하지만 이게 또 그렇게 거칠지는 않다.
그러니깐 전체 영화로 보았을때 거친 영화에 속하겠지만 그렇다고 독보적으로 거친면을 보이지는 않는다.
 
나치의 머리 가죽을 벗긴다거나 몽둥이로 떼려서 사람을 죽인다거나 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몇 장면 되지 않는다.
히틀러의 얼굴에 총을 마구 난사하는 장면도 있지만 이 정도의 화면은 다른 영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폭력을 통한 나름의 통쾌함이 나타나고 그것의 대상이 2차 대전의 주범이었던 나치일당이라는 것에서 대리만족이나 쾌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를 생각한 것 같은데...
별 특별할 것은 없어보인다.

폭력적인면 보다는 오히려 언어적인 면이 어쩌면 이 영화의 주된 관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 이태리어 등등 많은 나라의 언어들이 나오고 그에 따른 억양이나 말버릇, 사투리등으로 인해 여러가지 사건들이 전개되고 이어져간다.
실제 영화에서는 억양때문에 신분의 의심을 받는 장면이 몇 장면 등장한다.
또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인해 자신들의 은신 사실이 발각됐다는 것 조차 모른채 죽음을 맛봐야하는 상황도 나온다.
그리고 영화는 폭력씬 보다 대화씬에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래서 일까...
2시간 30분이 넘는 긴 런닝타임 동안 반복되는 지겨움을 감추기가 힘들었다.
아무래도 타란티노 감독의 매니아가 아니라면 끝까지 관람하기 상당히 힘든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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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연기력...

배우 한사람 한사람의 안정된 연기력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출연 분량에서도 딱히 누가 주연이라고 말하기가 애매모한데...
연기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영화에서는 긴대화가 자주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활동성이 많은 부분 보다는 대사로만 처리되는 장면의 연기가 더 어렵고 감정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딱히 큰 액션이 없다보니 말투나 표정으로 상황이 설명되어져야하고 감정이 표출되어야 한다.
그것도 관객들로 하여금 그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끔 말이다.

'바스터즈'에 나온 인물들은 그것을 아주 잘 나타내어 주었다.
특히 브래드 피트(알도 레인 역)크리스토프 왈츠(한스 란다 역)의 연기는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래드 피트는 연기력 보다는 꽃미남인 외모로 더 유명하다.(하긴 이제 나이도 있고 꽃미남이라기 보다는 꽃중년이 맞겠다.)
하지만 그는 결코 만만한 연기력의 소유자가 아니다.
그의 출중한 인물 때문에 연기력이 반감되는 느낌이 있지만 연기력만 본다면 뛰어난 배우이다.
아직까지 아카데미에서 후보로만 올랐지 상을 받지는 못했는데 언젠가는 그에게도 아카데미의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을 것이라는 걸 예상해 본다.

크리스토프 왈츠는 '바스터즈'를 통해 처음 접하는 배우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그의 약력을 보아도 익히 들었던 영화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배우가 지금까지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의아할 정도이다.
어째든 이번 '바스터즈'로 그는 칸의 남자가 되었고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 보여줄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그외 쇼사나 역의 멜라니 로랑이나 해머스마크 역의 다니앤 크루거 등등 등장 인물 하나 하나가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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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음악...

'바스터즈'를 보면서 행복을 느낀 것은 눈이 아니라 귀였다.
영화 내내 흐르는 훌륭한 음악은 필자로 하여금 귀를 닫을 수 없게 했었다.
누구의 음악인지 궁금했었는데...
이탈리아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영화의 흐름을 제대로 타며 함께 이어지는 음악은 영화를 더욱 고급스럽게 느끼도록 해준다.


마치며...

'바스터즈'는 전체적으로 기대와는 다른 영화였다.
이것은 타란티노 감독의 매니아가 아닌 그냥 일반 관객에서의 입장이다.
그의 감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전의 작품에서 큰 만족을 느낀이들이 아니라면 그렇게 가슴에 와닿는 감동은 없을 것이다.
또한 각 나라의 언어에 그리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영화에 나오는 긴대화는 지루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쉼없이 쏟아지는 자막은 눈을 피곤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타란티노 감독 영화의 매니아들은 아주 만족을 하고 있다.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찬사와 함께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칭호를 보내고 있다.

어째든 필자 역시 이전에 보지 못했던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중에 몇 편을 찾아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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