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비유필름(제작), CJ E&M(배급), All Right Reserved

 

 

 

요          약 : 한국 | 판타지, 공포 | 2015.07.09 개봉 | 15세이상관람가 | 107분

감          독 : 김광태

출          연 :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누적 관객수 : 828,025 명 (2015.08.04,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 + 다까끼 마사오 + 스릴러로 변형된 동막골 = 손님.

나는 이런 느낌.

 

배우들의 연기는 좋은데...

정해진 스토리에 예측이 가능했고, 그렇다면 예측 가능함을 상쇄시켜야 할텐데 그렇게 하지 못한 그래픽과 음향, 음악, 기타 여러 요소들...

거기다가 류승룡이 저지른 스크린 밖에서의 오버 액션...

망할 수 밖에...

 

 

 

 

 


ⓒ시네마서비스/(주)더 드림&픽쳐스/㈜라임 이엔에스, All Right Reserved



감독 : 김형준
출연 : 설경구(강민호 역), 류승범(이성호 역), 한혜진(민서영 역), 성지루(윤종강 역), 남경읍(오반장 역) 
요약정보 : 범죄, 스릴러 | 한국 | 124 분 | 개봉 2010-01-07 |
제작/배급 : 시네마서비스(제작), (주)더 드림&픽쳐스(제작), ㈜라임 이엔에스(제작), 시네마서비스(배급)




설경구, 류승범 주연의 '용서는 없다'.
2010년 들어 처음 보게된 한국 영화이다.

작년 한 해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에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해운대''국가대표' 같은 영화가 흥행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지만 나에게는 기현상으로 보여질 뿐이고...
2010년 들어서 의도한바는 아니었지만 한국영화를 계속 관람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늘 '용서는 없다'를 보게 되었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좋은 한국 영화가 제작, 개봉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 헀다.


ⓒ시네마서비스/(주)더 드림&픽쳐스/㈜라임 이엔에스, All Right Reserved


이 영화 어때??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질문하면...
딱히 정확하게 말을 못 해줄 것 같다.

'용서는 없다'는 재밌는 영화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2%로 부족한 느낌이 곳곳에 보여진다.
그렇다고 그냥 재미없는 영화라고 대답하기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영화다.
물론 영화를 재미있냐 없냐로만 좋고 나쁨을 따져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여기서 내가 표현한 '재미'는 여러가지를 함축한 표현이다.
(이건 뭐...다들 아시리라...)

최대한 영화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를 다 보고 리뷰를 쓰기전에 '용서는 없다'에 대한 사람들의 평을 보게 되었다.
대체적으로 실망스럽다는 이야기가 많은 가운데 그 중에서도 '올드보이' '추격자'와 비견될만하다는 글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올드보이''추격자' 정도의 영화로 보는데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누군가의 표현 처럼 아무런 가치도 없는 영화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시네마서비스/(주)더 드림&픽쳐스/㈜라임 이엔에스, All Right Reserved


아쉬운 연기...

영화가 예고되어지면서 많은 이들은 '용서는 없다'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 부분은 나 역시 마찬가진데...
설경구, 류승범, 성지루 등 한국 영화계에서 그래도 연기파 배우로 얘기되어지는 사람들이고 설경구의 경우 지난 해 '해운대'로 '실미도'에 이은 또 한 번의 천만 관객 동원의 기록을 세운터라 그 기대는 더 했을 거라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해운대'의 천만 관객 동원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강하다. '해운대' 천만 관객 돌파...)

그런데...
영화를 보는내내 이들의 연기에 그다지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설경구(강민호 역)의 경우 자꾸만 '그놈 목소리'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그때의 캐릭터가 아들을 유괴 당한 잘나가는 TV앵커 이고 '용서는 없다'에서는 딸을 유괴당한 대학교수 겸 사체 부검의 라는 것에서 어쩌면 사건의 상황과 나름 성공을 거둔 인물의 사회적 위치라는 비슷한 설정이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비슷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차별된 모습이 필요치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놈 목소리'를 보지 않았다면 모를까...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류승범(이성호 역)의 경우도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다.
복수를 위해서 그 대상을 가지고 쥐락 펴락하는 그러면서 이야기의 전체를 주도해 나가는 모습이 보여져야 할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 많이 약해 보인다.
연기의 흐름에서 어떠한 파도가 느껴지고 그것을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함께 긴장의 완급이 있어야 할 텐데...
류승범의 연기는 시종일관 조금의 강성만이 보여진다.

많은 분들이 '추격자'에서 하정우가 연기했던 지영민과 비교를 하시던데...
지영민의 경우는 연기의 파도가 잘 들어났었다.
어떤 때는 잔잔하다가 어떤 때는 세차다.
좀 모자란가 싶다가도 어느새 무서운 살인마가 되어있다.
그에 비해서 이성호(류승범 분)은 너무 평범한 모습이다.

성지루(윤형사 역) 역시 눈에 띄지는 않는다.
연기 자체를 못했다고 말 할 수는 없는데 영화 전체 흐름과는 좀 언발런스한 느낌이다.
진지한 캐릭터도 아니고 그렇다고 코믹한 캐릭터도 아니다.
그냥 여 형사를 무시하고 차별하는 짜증나는 보수적 형사일 뿐이다.
아예 코믹적인 모습으로 갔으면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혜진(민서영 역)은 아직 영화에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확인 시켜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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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지루한 스토리...

영화의 마지막에서 앞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요소가 등장한다.
그것으로 불필요하게 느껴졌던 부분이 아니었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영화는 전체적으로 좀 지루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인공이 현장에서 뛰어다니는 형사가 아니고 사체를 부검하는 부검의이므로 뭔가 스팩타클한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헐리웃 영화에서는 그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든 어쨌든지 터트리고 보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그의 직업적 특성을 살려서 보통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그러면서 획기적인 전개는 한 두 장면 필요치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다.
물론 영화에서는 부검의이기 때문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부검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대단한 일임에도 너무 평이하게 표현하다보니 별스럽지 않게 보일 수도 있고...

어째든 영화를 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중반부의 지루함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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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위한 전개...

영화 마지막의 반전은 상당히 괜찮은 모습이다.
내가 '용서는 없다'가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 이유도 마지막에 보여준 이 반전 때문이다.

'용서는 없다'는 영화 정보에서도 밝혔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릴러 영화이며 복수를 주제로 하고 있다.
영화 마지막에는 주인공인 강민호에게, 그의 직업인 부검의라는 것에 가장 걸맞는 잔인한 복수가 밝혀진다.
이것에서 초반부에 보여지는 조금은 긴듯, 불필요한듯한 장면들과의 연계성을 갖게된다.
사실 이 반전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영화는 평범하다 못해 졸작에 가깝게 보였었다.
하지만 이 마지막이 그나마 영화를 살려 줬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감독은 이 마지막 반전에 너무 힘을 쏟은듯하다.
그렇다 보니 어떻게 해서든지 결정적 한 방을 위해 모든 전개를 진행하다보니...
영화가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힘들 수 밖에 없다.
스릴러 영화에서 반드시 반전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지만 그렇더라도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의 매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역시 하지만...
반전 때문에 전체 스토리가 느쓴해져서도 안된다고 본다.
잘짜여진 스토리 속에 드러나는 반전...이것이 최고의 스릴러가 아닐지...

어째든 '용서는 없다'는 기막힌 반전이 있음에도 그 전개의 미약함으로 재미와 놀람은 반감이 되었다.

(혹자는 이 반전을 일본 만화 '소년 탐정 김전일'의 그것과 비교하던데...나름 그 만화를 많이 본 사람 중의 하나로 소재가 같다고 해서 무조건 카피라고는 말 할 수 없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소년 탐정 김전일''용서는 없다'의 전개는 전혀 다르다. 그렇게 따지면 토막 살인 사건을 다룬 모든 영화는 줴다 카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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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용서는 없다'를 보고 작년에 개봉되었던 한국 영화 '백야행'이 생각났다.
두 영화의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
그런데 두 영화 모두 괜찮은 반전을 가지고 있는 스릴러 영화이면서도 그 스토리 전개의 어정쩡함으로 재미가 반감이 되는 안타까운 영화로 나에게 기억될 것 같다.

스릴러 영화를 보면서 다른 어떤 것 보다도 마지막 한방, 그 반전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용서는 없다'가 꽤 괜찮은 영화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전체 스토리에서 오는 스릴을 생각한다면 이 영화는 제구실을 못할 것이다.
설경구와 류승범등 출연배우들의 연기에 기대를 하는 사람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덧...(짧은 스포와 내 생각...)

부검의 강민호는 희귀병에 걸린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재판에서 누락 증언을 한다.
(이성호는 거짓 증언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누락 증언이다. 거짓을 말하지는 않는데 결정적인 부분을 누락해서 증언한다. 하지만 이것은 재판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딸을 살리려는 아빠의 선택이었다.
이 선택으로 딸의 목숨이 몇년 더 연장되기는 하지만... 결국은 더 비참한 모습으로 딸은 죽음을 맞이한다.
강민호의 선택에 누군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물론 그것이 올바른 선택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 처한 아빠에게 도덕적 기준을 내세워 그 판단 여부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다.
그래도 결국은...자신 때문에 딸이 죽게된 결과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은 언제나 머리를 아프게 한다.
그리고 기분이 우울해 진다.


덧2...

이성호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용서하는 것이 죽음보다 더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남아있는 기억의 아픔은 오히려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용서할 수 없는 것인가?
정말...
이런 극한 상황에서의 용서란 불가능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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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한국 | 스릴러 | 2009.08.12 | 15세이상관람가 | 86분

감독 : 이상용

출연 : 유승호, 강소라, 조상근, 전준홍

누적 관객수 : 67,602 명 (2009.08.3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아역배우로 '집으로', '돈텔파파'등의 영화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였으며 지금은 그 모습 그대로 잘자라 누나들의 로망이 된 유승호의 첫 청소년 연기 영화가 개봉 되었었다.
제목도 청소년 물임을 밝히기라도 하듯 '4교시 추리영역'(이하 4교시)이다.

'4교시'는 벌써 극장에서 내렸고 유승호는 또 다른 영화 '부산'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원래 '4교시'에 대한 리뷰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리뷰 할 만한 내용이 없다...^^;;)
그래도 국민 남동생이고 또 '부산'의 개봉도 있고 해서 그냥 많이 늦은 리뷰를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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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같은 학원물...

'4교시'를 보는내내 계속해서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유승호의 너무 잘 짜여진 격투씬(?)을 보면서도...
한 학생이 살해당하는 장면에서도...
복도를 운동장처럼 여학생 손잡고 뛰어다닐 때도...
이건 재밌거나 코믹해서가 아니고...어처구니가 없어서다.

실로 오래간 만에 이런 영화를 보았다.
제목도 그렇고 영화 포스터를 교복입은 애들이 장식한 것도 그렇고 왠지 불안 불안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4교시'는 영화라고 부르기에도 안쓰럽다.

이 영화를 왜 스릴러로 분류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건 그냥 학원물이다.
그것도 유치한...
아무래도 유승호의 출연으로 여성 성인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욕심이 스릴러라는 걸맞지 않는 장르를 내세운 것 같은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영화는 더 덜떨어져 보이게 되었다.

'4교시'를 보는 내내 일본 애니메이션 '소년탐정 김전일' 이나 '명탐정 코난'의 어정쩡한 실사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것도 그네들의 작품 중에 제일 수준이 낮은 것으로 말이다.
'김전일' 이나 '코난'에서 살인사건을 자주 다루는데 흉악한 범죄이지만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진행은 유치하게 흘러간다.
어떤 때는 이게 애들이 보라는 건지 어른이 보라는 건지 헷갈리는 내용들도 있다.
19금이라 할 수 있는 피튀기는 살인을 다루면서 그 해결 방법이나 범죄 이유등은 너무 웃기기 때문이다.

근데...'4교시'도 똑같다.
한 학생이 살해당하고 살인자를 찾기위한 두 학생(유승호, 강소라 분)의 추리가 이루어지는데...
이건 뭐...완전히 만화다.
어디서 긴장하고 어떻게 스릴을 느끼라는 건지...암담할 따름이다. 

유승호 본인은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 진다.

억지로 억지로... 정말 억지로 호의적인 부분을 찾으라면...
시간의 진행을 알리는 화면의 독특함이다.
4교시가 끝나기 전, 그러니깐 40분안에(살인이 저질러지고 10분이 흐른다. 그러니 4교시까 끝나려면 40분이 남은 것이다.) 진범을 찾아야 하는데 그 시간의 흐름을 실제 시계의 분침이 움직이는 것으로 계속 표현하였다.
그런데 그 분침이 움직이기 전에 시계 내면의 톱니 바뀌가 돌아가면서 분침은 움직여지고 그에 맞는 음향 효과가 나온다.
나름의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시도인 것으로 보여진다.
생전 처음 보는 듯한 방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워낙 영화상으로 장점을 찾기 힘들다 보니...그나마 이 부분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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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남동상 유승호의 힘...

유승호(한정훈 역)의 상대 역할로 강소라(이다정 역)가 나온다.
강소라는 이 영화를 통해 처음보는 배우이다.
근데 이 배우의 실제 나이가 어떻게 될지 영화 내내 궁금했었다.
그 이유가 유승호에 비해너무 성숙(?)해 보였기 때문이다.
얼굴만 본다면 화장기 없앤 생얼이 청순해 보이기는 한데...전체적으로 고등학생이라고 하기에 좀...ㅡㅡ;;
검색을 해보니 올해 대학에 들어갔고 현재는 휴학중이라고 나온다.

영화의 마지막에 두사람의 키스씬이 나오는데...이건 뭐 영락없이 누나랑 남동생이다.
연기를 딱히 못했다고 말 할수 없지만 그래도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

영화를 촬영하던 중간에 감독도 교체되고 여주인공도 바뀌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만큼 '4교시'는 영화 외적인 악제가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개봉을 했다는 자체가 놀라울 따름인데...아무래도...국민남동생 유승호의 힘이 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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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학원물을 기다리며...

어째든 영화는 흥행에서 참패를 하면서 내렸다.
작품성에서도 최악의 평가가 쏟아져 나왔고...

더 이상 극장에서 볼 일 없으니 돈버렸다고 투덜되는 사람은 이제 없을 테고...
마음이 많이 너그러운 사람은 DVD로 한 번 빌려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8, 90년 대에 손발오그라뜨리며 보았던 옛 영화의 향수를 느끼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지 않는가.

어서 빨리 한국영화 중에서도 제대로된 학원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난 아직도 20년 전에 개봉되었던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보다 더 뛰어난 학원물을 그 이후로 보지 못했다.
누군가가 큰일을 저지를 때도 된 것 같은데...



덧붙임...

우리나라 고등학교가 그렇게 좋은 줄 몰랐다.

잔디 운동장에 실내 수영장...
뛰어도 뛰어도 끝이 없는 복도...
모든 고등학교가 다 그런건가? 아님 촬영 했던 학교만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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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한국 | 스릴러 | 2009.08.06 | 15세이상관람가 | 114분

감독 : 조민호

출연 :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이민기

누적 관객수 : 433,866 명 (2009.09.24,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8월 6일에 개봉한 '10억'.
그동안 다른 영화들 본다고 이제서야 '10억'을 보게 되었다.

하반기 들어서 개봉되고 있는 여러 한국 영화처럼 '10억' 역시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형식의 영화다.
이른바 서바이벌 스릴러...
제목 처럼 10억을 상금으로 한 서바이벌 게임에 인터넷에서 당첨된 8명의 도전자가 참가하게 되고 끝까지 생존하는 최후의 1인이 10억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본격 서바이벌 스릴러는 처음의 것이라 나름의 기대를 하고 있었다.


사진 출처 - Daum 이미지 검색

'10억'을 보고난 느낌...
짧게 요약하자면 '킬 위드 미''소년 탐정 김전일'을 어정쩡하게 혼합해 놓은 것 같다는...

'킬 위드 미'는 작년에 개봉된 그레고리 호블릿 감독의 범죄 스릴러 물로 인터넷을 통해 살인의 장면이 생중계되는 내용의 영화이다.
여기서 네티즌의 반응이 나오고 그들의 찬성 반대에 따라 최종 살인이 결정된다.
인터넷 방송과 케이블 방송이라는 차이, 시청하는 이들이 살인에 직접 참여하느냐 않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죽음이 중계되고 거기에 사람들의 반응이 올려지는 것에서 아주 유사하다.

'소년 탐정 김전일'일본 만화로 세이마루 아마기의 작품이다.
일본의 만화들이 그렇듯이 엄청난 히트와 더불어 애니매이션으로도 제작이 되었고 만화가 아닌 소설로도 출판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치는 않은데 저자인 세이마루 아마기가 제일 교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확실치 않아서...글쓰고 자료를 함 찾아봐야 겠다.)
어째든 '10억'의 전개방식은 '소년 탐정 김전일'에서는 흔히 보여지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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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한국에서 처음 시도 되는 형식이므로...
이전의 그것을 참고하고 좋은 부분을 차용하는 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물론 절대 표절이 아닌 한도에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언제나 주장하듯이 그렇게 할려면 잘 해야 한다는 거다.
괜히 어정쩡하게 흉내내기를 한다면 작품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인간적으로 여러 비난을 감당해야 한다.

그럼 '10억'의 경우는 어떨까?
단적으로 이렇다 저렇다하고 결론 지어버리기에는 그리 쉽지는 않다.
하지만...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한것 같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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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야기가 상당히 지루하다.
스릴러 물임에도 스릴 넘치지 않다.
서바이벌인데 긴박감이란 찾아보기 힘들다.
게임 참가자 한명 한명의 특징도 나름 표현코자 했지만 그렇게 감동이 없다.

이런 류의 영화는 빠른 전개와 번뜩이는 추리가 있어야 할 텐데...
일단 '10억'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또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편집에서의 오류도 몇군대 보인다는 거다.
어떻게...이런 실수를 한다는 말인가...?
지금 2009년 세계가 한국 영화에 주목을 하고 있는데...

말하고자는 주제도 그렇게 신선하지 않다.
영화에서 표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그들은 처음과는 다르게 돈과 목숨 때문에 점점 변해가며 결국은 서로를 죽이는 참극을 맞게된다.
이건 뭐...너무 흔한 얘기다.

그나마 마지막에서 참가자들과 주최자의 연계성을 나타내는 방식이 특이함으로 받아드려지지만...
이것도 아주 획기적인 것이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그런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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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에도 머리가 갸웃거린다.
박희순, 박해일... (각 장PD, 한기태 역)
이들의 연기력이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10억'에서는 이해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인다.
처음 시도되는 형식이라 그런지...다분히 연기의 맥을 잡지 못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마치 열정은 넘치는데 몸은 따라주지 않는 그런 모습이랄까...

신민아(조유진 역) 역시...제몫을 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연기력에서야 그렇게 큰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비주얼은 책임져야 할 텐데...
'10억'이 서바이벌 영화다 보니 신민아의 매력이 부각될 부분이 보이질 않는다.

그외 여타 배우들에게서도 인상 깊은 장면은 없다.

그나마 이민기(박철희 역)의 연기가 좀 돋보였는데...
이것도 엄청 뛰어났다기 보다는 이민기 스스로가 점점 발전해 가고 있다는 느낌 정도...
(살짝 살짝 튀어나오는 이민기의 사투리 억양이 좀 웃기기도 했다는...그냥 사투리로 했으면하는 생각도 들고...아...나도 부산이 고향인데 이넘의 억양은 어쩔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이천희(최욱환 역)는 뭐지?? 우정 출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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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을 보고나서...
흡사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의 영화 한편을 본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건 복고스럽다는 말이 아니다.
완성도에서 전혀 요즘의 영화 같지가 않다는 말이다.

헐리웃과 같은 긴박한 서바이벌 스릴러를 기대하며 영화를 보려는 사람이라면 그 눈 높이를 조금 낮추라고 말하고 싶다.
'10억'의 포스터를 보며 뭔가 새로운 영상을 생각했다면 시각의 즐거움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호주 올 로케라던데...)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도에 함께 하고픈 관객...
신민아를 무작정 좋아하는 남학생...
'해운대'로 인해 완소남으로 등극한 이민기에게 호감을 갖게된 젊은 여인...
현재 개봉된 모든 영화를 다 보았고 이제 '10억' 하나 남은 이들...
그렇다면..'10억'을 보아도 무난할 듯...

난 요즘 신민아가 예뻐보이던데...
빨리 좋은 영화에 만나게 되어서 이쁘기만 한 배우라는 말을 듣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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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조민호
출연 : 박해일(한기태 역), 박희순(장PD 역), 신민아(조유진 역), 이민기(박철희 역), 정유미(김지은 역) 
요약정보 : 스릴러 | 한국 | 114 분 | 개봉 2009-08-06 |
제작/배급 : (주)싸이더스FNH(배급)


10억을 놓고 벌이는 죽음의 서바이벌...
7명의 참가자...
거기서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10억을 차지한다.
................

헐리웃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드라마나 영화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제작되는 서바이벌 스릴러 영화이다.

요즘...
한국 영화는 이제 소재에 있어서 그 한계를 세우지 않는 모양이다.
올 들어서만해도 최초의 재난영화가 나오고 리얼 괴수 스릴러 물이 나오고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종목의 영화가 나왔다.
하나 하나 영화의 작품성을 제외하고라도 이러한 시도가 일어난다는 사실 만으로도 현재 한국 영화는 그 소재의 범위에서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어찌되었든지...
'10억'에서는 제목 처럼 10억을 차지하기 위한 7명의 사투가 벌어진다.

출연 배우들의 면면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해볼만한 영화이다.
박희순, 박해일, 신민아, 이민기...
박희순과 박해일은 연기력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인정을 하고 있고...
신민아는 그녀의 환상적인 비율만으로도 많은 남성팬을 끌어모을 것이고...
이민기도...지금 한창 상영중인 '해운대' 에서 보인 예상 밖의 열연이 이번 '10억'에서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런 류의 영화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스토리의 고급스러움이 요구된다.
참가자 한사람 한사람의 참가 사연이라던가...그들이 모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라던가...
행여나 어설픈 진행이 나와버리면...헐리웃의 그것에 익숙해진 한국 관객들은 여지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조금 우려가 되는 것은...
'10억'의 감독을 맡은 조민호 감독의 전작이 그다지 주목할 만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전작을 보면 '강적', '이공', '정글슈즈'등이 있고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영화는 '인샬라''개같은 날의 오후'가 있다.
여기서 나는 '강적''정글슈즈', '인샬라''개같은 날의 오후'를 보았다.
('이공'은 보지 못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옴니버스 영화 였다.)
그런데 4편 모두 그다지 흥미가 가지 않는 영화다.
조감독을 했던 영화는 접어두고서라도...
'강적'이나 '정글슈즈'는 흥행면에서도 작품성에서도 손을 올려주기가 힘들다.

물론 이 두 영화가 각각 3년 전, 7년 전에 만들어지 영화로 현재 감독의 역량이 어느정도 발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므로 전작만을 가지고 절대 평가를 내리는 것은 무조건 옳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시사회를 다녀온 한 네티즌의 리뷰를 보면 감독의 역량에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나 또한 조감독의 발전성에 대해 의문이 가긴한다.

하지만...영화에서 감독의 역할이 아주 아주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감독 혼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출연 배우와 소재, 스토리의 전개, 영상과 음향, 또한 그것들의 퀄리티를 높여줄 재정적 투자...
이러한 것들이 제대로 아울어질때 영화는 하나의 감동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설 수 있다고 본다.

벌써 영화는 다 만들어 졌고 시사회도 진행이 되었다.
이제는 직접적인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평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기대작을 나눌 때마다 얘기되어 지는 것이지만...
제발 어정쩡한 흉내내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어차피 훨씬 더 잘 만들지 못할 것이라면 흉내내기는 관객들의 질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비록 헐리웃의 그것을 차용했다 하더라도 '10억'만의 독특함과 차별성이 있다면 충분히 관객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한국 영화는 스스로 모든 한계를 허물어트리며 새롭게 태어나려 몸부림 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제작되어지는 영화들이 혹평과 호평은 모두받으면서 그럭 저럭 선전을 하고 있다.
'10억' 또한 그것만의 차별성으로 새로운 도전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와 더불어 더 다양해 지고 더 훌륭한 한국 영화들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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