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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드류 배리모어
출연 : 엘렌 페이지(블리스 카벤더 역), 드류 배리모어(스메쉴리 심슨 역), 마샤 게이 하든(브룩 카벤더 역), 크리스튼 위그(매기 역), 줄리엣 루이스(아이론 역)
요약정보 :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11 분 | 개봉 2010-02-18 |
제작/배급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S&M코리아(수입)





헐리웃 영화 배우이면서 제작자로 잘 알려진 드류 배리모어가 이번에는 감독으로 영화에 뛰어들었다.
10대 소녀의 감성적인 성장기를 그린 영화, '위핏'이 그것이다.

일단 드류 매리모어하면 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이다.
거기서 외계인 E.T와 첫만남을 갖게되는 귀여운 소녀 커티가 바로 드류 배리모어의 어릴 적 모습이다.
계속해서 여러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2000년에는 '미녀 삼총사'의 출연과 더불어 제작에도 손을 댔다.
그리곤 10여년이 지나서 그녀는 감독의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타났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드류 배리모어 표 영화는 어떠할지 상당히 궁금했었다.
배우로써 그녀의 모습만 본다면 상당히 활발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되었는데...

일단 그녀의 감독 데뷔작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
예상처럼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무비인 '위핏'은 꽤 재밌는 영화이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너무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는 모습이다.
소재 역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공감을 유도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작품성을 논해버리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콜라마시고 팝콘 먹으면서 즐기기엔 괜찮은 영화로 생각되어진다.

큰 임팩트가 없더라도 소소한 일상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는 사람...
10대 중 후반의 여학생...
드류 배리모어라는 배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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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데이빗 보워스
출연 : 유승호(아톰  역), 남지현(코라  역),
조민기(닥터 텐마  역)
요약정보
: SF, 애니메이션 | 홍콩, 일본, 미국 | 93 분 | 개봉 2010-01-13 |
제작/배급 : (주)케이디미디어(배급), (주)케이디미디어(수입)




<위드블로그 리뷰어 선정>

'푸른 하늘 저 멀리~ 날아라 힘차게 날으는~ 우주 소년 아톰!!'
'아스트로보이 - 아톰의 귀환'(이하 아스트로 보이)을 보고 왔다.
'아스트로 보이'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을 헐리웃에서 리메이크한 것이다.

미국에 '미키마우스'가 있다면 일본에는 '아톰'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에는 '둘리'...^^)
아톰은 1960년대 일본에서 처음 제작되었고 계속해서 리메이크 되어 TV에서 시리즈물로 방영되었으며 최근 까지도 케이블에서 얼마동안 방송되었던 애니메이션이다.
헐리웃 리메이크 '아스트로 보이'가 제작되기 전에도 일본에서는 벌써 몇 년전 극장판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소식만 들었지 직접 그 작품을 보지는 못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요즘 세대는 에반게리온이나 건담 시리지를  얘기할 것인데...
그 이전의 세대가 아톰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아톰의 초창기 세대는 아니지만 2번째 세대 정도 될 것 같다.(아톰의 2번째 방영시 보았던 세대...)

어린 시절 한국 TV에서 방영 되었던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이 일본의 것이라는 소리를 듣고 충격 속에 빠진 적이 있었다.
마징가 Z, 그레이트 마징가, 짱가, 철인 28호, 날아라 태극호, 이겨라 승리호...
그 충격의 커다란 한 몫을 한 애니메이션 또한 아톰이다.

충격이 컸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일 것이다.
아톰을 봤던 것도 이제는 30여 년이 훌쩍 지나 버렸다.
희미한 기억 속에 다시금 돌아온 아톰...
어린 시절의 아른한 추억을 되살리리라는 기대를 품고 돌아온 아톰을 맞이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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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 가물한 기억...

사람의 기억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하던데...
내 머리 속 아톰의 대한 기억이 그렇다.
기본이 되는 이야기, 그러니깐 아톰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으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고 어떤 심성을 지녔는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기억이 나는데 진행되어졌던 실제 줄거리는 남아있는게 하나도 없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보았고 위의 언급처럼 3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뒤다보니...
그리고 그 뒤에도 중간 중간 반복 방영이 되기는 했지만 그때는 아톰을 전혀 보지 못했다.
어린 시절 아톰을 상당히 좋아했었고 주제가를 즐겁게 따라 불렀던... 아름답게만 생각되는 기억만이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아톰을 처음 보는 현재의 어린 친구들과 받아드리는 것이 별반 차이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재생산된 아톰을 통해 그 옛날의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을까도 기대했는데...
전혀 그렇지는 않았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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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생소한 이야기...그러면서 어디선가 본듯 한...

'아스트로 보이'를 보는 내내 생소하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받았다.
원래 2D인 아톰이 3D로 변해 버려 시각적인 새로움이 이런 생각을 하게도 할 수 있지만...
진행되어지는 이야기 자체가 전혀 모르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깐 아톰에서 이런 내용의 이야기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리메이크된 '아스트로 보이'의 정확한 자료를 알 지 못해서 기본 줄거리를 원작과 같이하는 것인지 아님 그것 마져 새로 만든 것인지 알 수가 없는데 어째든 오늘 본 아톰은 나에게 처음 듣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넘의 기억력...ㅡㅡ;;)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톰이 아닌 다른 영화에서는 본듯한 생각이 들게하는 스토리다.
'아스트로 보이'를 보는 동안 2001년에 개봉되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 와 2004년에 개봉되었던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이 자꾸만 오버 랩되었다.
비슷한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로봇을 등장 시켜 인간성을 이야기하는 영화라는 것에서 영화 전반이 비슷하게 생각되는 것이라고 말 할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는 것 같다.
어느 부분에서는 거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국 TV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를 아는가?
진행 기법에서는 '톰과 제리'가 연상되어지는 부분도 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이렇게만 언급해야 겠다.)

헐리웃에서의 리메이크다 보니 그들의 관점과 사고가 작품 속에 투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는데...
어떤 이의 리뷰에는 이것을 아톰의 제패니즘적 철학적 사고가 아메리칸의 윤리적 사고로 바뀌어 버렸다고 표현을 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러한 부분을 부정할 수 없다고 보여진다.
 
이것을 좋다 나쁜다라고 극단적으로 평가 할 수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어린 시절 가지고 있던 아톰에 대한 생각으로 기대를 가졌던 나이든 관객들에게는 나처럼 어색함을 느끼게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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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대상은 누구인가?

'아스트로 보이'의 주 관람 대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이 영화는 호불호가 많이 엇갈릴 것 같다.
만약 '아스트로 보이'를 지난 날 그것을 보고 자라났던, 지금은 성년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여 영화를 만들었다면...
오히려 그들의 추억을 망쳐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이 예전의 아이 때와 똑같은 심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 않겠는가.
어린 시절에 보았던 수준의 이야기를 원한다면... 그냥 옛날 것을 보지 굳이 리메이크 작품을  볼 이유가...?
물론 똑같은 이야기라도 영상에서 큰 발전을 보여준다든지 캐릭터 자체의 발전이 있다든지 한다면 모르겠지만...
'아스트로 보이'는 입체감이 있어졌다는 것 외에는 영상만으로 감동 받기는 역부족이다.
('아바타'가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 캐롤' 정도의 영상만 되었어도 보다 매력적인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기본적인 옛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장한 어린 시절의 친구들을 위해 조금은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주 대상을 오늘날의 일반 어린이들로 잡았다면...
추억을 간직한 어른들이 느끼는 허탈감 보다는 더 나은 평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어쩌면 내가 '아스트로 보이'를 자막이 아닌 한국어 더빙 버전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수도 있을 것이다.
왠지 애니메이션에 한국어로 더빙을 해버리면 그냥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확 들어버리니 말이다.

아... 그렇다고 한국어 더빙을 한 배우들이 연기를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처음 생각과는 다른게 꽤 어울리게 한국어를 입혔다.
특히 유세윤은 자신의 나이에 맞지 않은 캐릭터 피스 키퍼 총리 역을 맡았는데 그게 의외로 잘 어울렸다.
나의 생각은 배우들의 연기력과는 상관없이 더빙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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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만은 않은 아톰의 귀환...

아톰의 오래간만의 귀환.
(물론 몇차례 귀환이 있었고 최근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참 오래간 만에 보는 아톰이다.)
하지만 그 귀환이 그저 반갑지만은 않다.
이것은 흡사 2006년에 '수퍼맨 리턴즈'를 봤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다.
그때도 옛 영웅이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힘겨워하는 영웅의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었다.
'아스트로 보이' 역시 마찬가지다.
개선장군은 아니더라도... 지난 날을 추억하는 예쁜 시간을 기대했었는데...
왠지 모르게 어색하고 안타깝다.

어쩌면...
추억이라는 것을 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내 마음에 세상의 때가 많이 묻었는지도 모르는 일이고...


덧...

조조도 아니고...심야도 아니고...
조카와 함께 적당한 오후 시간에 '아스트로 보이'를 관람했다.
그런데 극장안에는 우리 두사람 이외에 4명의 어린이만이 자리를 채웠다.
총 6명이 함께 영화를 본 것이다.
한국에서 개봉한지 이제 일주일 째인데...
아톰의 귀환은 이렇게 끝나고 마는건가...?


덧2...

영화 속 피스 키퍼 총리는...(피스 키퍼? 평화 지킴이???)
재선에 대한 욕구를 있는 그대로 들어낸다.
그의 말 중에...
"부자들 감세 해 줬는대도 왜 지지율이 떨어지지..."
라는 것이 있다.

음...
누가 생각 나는 것 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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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오렌 펠리
출연 : 케이티 페더스톤(캐이티 역), 미카 슬롯(마이카 역), 애슐리 파머(다이안 역)
요약정보 : 미스터리 | 미국 | 85 분 | 개봉 2010-01-13 |
제작/배급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배급), ㈜ 코리아 스크린(수입)

 

Paranormal Activity...
직역하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활동, 현상...

1만 5천 달러로 제작된 저 예산 독립영화 한 편이 개봉 5주 만에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면서 흥행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포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이하 파라노말)가 바로 그것이다.

'파라노말'은 2007년에 오렌 펠리에 의해 제작된 독립영화이다.
그간 개봉할 극장을 찾지못하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다가 마침내 스필버그를 만나 2여년 만에 극장에서 개봉하게 되었다.

'반지의 제왕'피터 잭슨은 2009년 닐 브롬캠프를 발탁하여 '디스트릭트 9'이라는 최고의 걸작을 극장에 걸었다.
'스파이더맨'샘 레이미페데 알바레즈'패닉 어택'으로 2011년을 강타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중간 시점 스티븐 스필버그오렌 펠리'파라노말'을 2010년 극장에 선보였다.
(앞의 두 경우와 스필버그의 경우는 조금 다르긴하다.)

'파라노말'을 선택한 사람이 스필버그이다.
그가 스필버그라는 이유하나 때문에 이 영화는 나에게 엄청난 기대감을 준다.
물론...스필버그가 예전 같지는 않다.
언제 부터인가 흥행에서도 힘이 겨워보인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는 스필버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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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짜같은 가짜 다큐멘터리...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은 '파라노말'은 나에게 적잖은 실망을 줬다.

'파라노말'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는 '디스트릭트 9'을 리뷰 했을 때 잠시 언급을 했는데...
관객들로 하여금 이 영화의 내용이 실제 일어나는 것 처럼 착각하도록 만들기 위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영화를 제작한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영화에 비해서 화면의 질이 그다지 좋지 않고 TV에서 봤던 실제 다큐의 영상을 보는듯 하다.
그러니깐 말그대로 허구인데 실화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파라노말'은 가짜라는 것이 너무 표가 난다.
전혀 현실이라고...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자막을 통해 영상을 제공해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메시지를 남김으로써 이 초자연적인 현상이 실화인양 생각하게 끔 만드는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막상 본 내용에 들어가면 실제 현실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등장 인물들의 모습이 보여진다.

남녀 주인공인 케이티와 미카(각각 케이티 페더스톤, 미카 스롯 분)는 자신들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식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일의 실상을 파헤치기 위해 무비 카메라를 구입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자신들의 24시간을 영상으로 기록한다.

그런데...  이들은 카메라에 너무 집착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누워있는 침실에서 문이 갑작이 닫히면서 누군가가 그 문을 쿵쿵 두들기는데...
나 같으면 야구 방망이라도 집어들겠다.
근데 미카는 카메라를 먼저 든다.
초 현실적 현상에 힘들어하는 여자친구 케이티의 비명을 들어도 미카는 카메라를 먼저 들고 케이티에게 뛰어간다.
이게 가끔 그러는 것이 아니고 처음 부터 계속 그런다.
비싸게 구입을 해서 그런건지...미카는 카메라를 너무 사랑한다.

하나더...
아래 층에서 의문의 소리가 들린다.
이 집안에는 애인과 나 둘밖에 살지 않는다.
이런 상황... 당신은 제일 먼저 어떻게 할 것인가?
난...불을 킬 것이다.
근데 미카 얘는 또 카메라다.
불도 켜지않고 무비 카메라에 장착된 후레쉬를 비추기에 바쁘다.

현실성이 느껴지는가?

위의 언급은 가장 대표적인 것이고 영화를 보다 보면 '이건 무슨...'하고 생각되어지는 비현실적 부분이 자주나온다.
(지금의 비현실은 영화에서 말하는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거기에 반응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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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보여지는 공포...

전체적으로 그렇게 현실처럼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렇더라도 중간 중간 리얼의 모습처럼 보여지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것은 주인공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개념없이 아무거나 촬영할 때가 아니고 침실에 카메라를 고정시킨후 자신들의 자는 모습을 담는 부분에서 이다.
특별한 장치 없이 홈 비디오 같은 영상의 화질과 주인공들의 일상과 같은 모습, 그리고 살짝 표현되어지는 알 수없는 그 무언가의 실체에 써늘한 소름이 돋는다.
개인적으로 이런 전개가 많이 되었으면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지루하다.
위에 언급된 조용한 공포는 그리 많지 않다.
스토리도 두 사람의 생활 모습이 그리 재밌게 표현되지도 않았다.
어쩌면 공포와 더불어 홈 비디오를 통한 젊은 연인들의 재밌는 모습도 표현 되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여튼...하품이 많이 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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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0분을 위해...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는 단 한순간이라도 관객들로 하여금 잊지 못할 공포를 경험하게 한다면 그 임무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 내내 지루하고 별 무서움을 느끼지 못했다 하더라도 한 번의 공포가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게 만든다면 그것은 최고의 공포 무비이다.

극장판 '파라노말'의 마지막 10분 엔딩은 오리지날 버전이 아니다.
'파라노말'의 DVD를 보고 스필버그 감독이 판권을 샀고 극장 개봉전에 자신의 뜻에 따라 마지막 엔딩 부분을 수정하여 배포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수정된 마지막 엔딩 10분을 통해 역시 스필버그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 그 마지막 10분으로 인해 이전의 지루함이 모두 이해되는 분위기이다.

나역시 영화의 마지막 10분에서 깜짝 놀랬다.
그런데...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그것이 반전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또 공포감이나 무서움에서 오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말그대로 깜짝 놀란거였다.

살짝 어둑 어둑하고 너무 조용한 골목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왁~~!!'하고 소리를 지르면 어떻게 되는가...?
당연히 깜짝 놀란다.
이건...무서움이랑은 좀 다르다.
그런데 '파라노말'의 엔딩이 이런 느낌이다.
꼭...아이들의 유치한 장난 같은...


결론...

'파라노말'의 북미, 영미 흥행이 무슨 이유인지는 잘모르겠다.
하지만...나에게는 그다지 감동이 오지 않는다.
스필버그가 관여한 마케팅의 승리가 아닌가 하고 생각되어지는데...
어째든 대단한 사람이다


P.S...

'파라노말'의 엔딩은 3가지 버전이 있다.
극장판 버전오리지날 버전, 그리고 얼터너티브 버전이다.
(불법인지 아닌지) 유투브에서 검색하면 극장판 엔딩 말고 오리지날 버전의 엔딩을 볼 수 있다.
얼터너티브 버전은 찾기가 힘들다.
딱 한 번 상영됐다는데...
어째든 개인적으로 오리지날 엔딩 버전보다는 극장판 엔딩 버전이 더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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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 짐 캐리(스크루지/ 과거 및 현재, 미래의 혼령 역), 게리 올드만(밥 크라칫/꼬맹이 팀 역), 콜린 퍼스(프레드 역), 밥 호스킨스(페지위그/ 고물장수 조 역), 캐리 엘위스(딕 윌킨스 역) 
요약정보 : 드라마, 판타지, 애니메이션 | 미국 | 96 분 | 개봉 2009-11-26 |
제작/배급 :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수입)




3D 애니매이션 '크리스마스 캐롤'을 보고 왔다.
'크리스마스 캐롤'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을 한 영화이다.
아마도 '폴라 익스프레스''베오울프'를 연출 했던 사람이라고 말하면 더 익숙하지 않을까 싶다.

저메키스는 앞서 언급한 애니매이션 말고도 실사 영화인 '캐스트 어웨이''포레스트 검프'등으로도 잘 알려진 감독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 나이 또레의 영화 팬들이라면 누구나 다 한번쯤 봤을 영화 '백 투더 퓨쳐'의 시리즈를 연출한 사람이 바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다.
'백 투더 퓨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이며 몇 번이고 다시 보는 영화이다.(진행형~~^^)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과장되이 표현되어 질 수 있겠지만...
1985년에 시작된 이 영화가 지금 다시 봐도 영상과 스토리의 완성도에서 현재의 영화들과도 견줄만해 보인다.
또한 '백 투더 퓨처' 살아있는 전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기획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백 투더 퓨처'에 대한 다시보기 리뷰를 올리고 싶다.

(그건 그거고...)

'크리스마스 캐롤'의 주연은 짐 캐리가 맡았다. 
아주 적절한 캐스팅이 아닌가 싶다.
아직은 이런 류의 영화에서 짐 캐리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이가 없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째든 3D 애니매이션의 사실감을 기대하면 영화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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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롤'은 진부한 스토리가 아닌...잘 아는 스토리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때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스크루지 영감에 대한 이야기 이다.
물론...4천만이 넘는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웬만한 사람들은 거의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너무 잘알려진 이야기라 진부하다는 표현보다는 익히 잘 알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라 할 지라도 영화로 만들어 질때 재해석을 한다든지 아니면 새로운 스토리 라인을 창작할 수도 있겠지만...
'크리스마스 캐롤'에서는 그러한 시도를 전혀 하지않았다.
중간 중간 이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간단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 그대로의 것이다.

그렇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영화가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영화의 주된 특성을 알지 못하거나 무시하고 그냥 영화를 본다면...
보는 이들은 많이 난감할 것이다.
그만큼 이야기적인 면에서는 새로움도 획기적인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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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된 3D 화면의 입체감...

그렇다면 이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의 주된 특성은 무엇인가?
그건 바로 입체감이 살아있는 3D 화면의 애니매이션이라는 것이다.

특수 안경을 통해 보여지는 '크리스마스 캐롤'의 입체감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특별히 이 영화는 퍼포먼스 캡처라는 방식의 촬영 기법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실제 배우가 수 백개의 센서가 달린 옷을 입고 연기를 하고 센서를 통해 감지된 배우들의 움직임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고스란히 재현되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배우의 얼굴이나 눈동자등에 센서를 붙여서 아주 작은 변화, 표정, 눈동자의 움직임 등도 CG 이미지로 옮길 수 있다고 한다.
저메키스 감독의 전작인 '베오울프'에서 이 기법이 사용되었다고 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또한 퍼포먼스 캡처 방식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어째든 이 방식으로 말미암아 영화는 환상적이면서도 상당한 사실감을 보여준다.
애니매이션이지만 그려지는 인물들의 동작 하나 하나가 거의 실사와 같은 모습이다.
이것은 형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3D화면과 함께 들려오는 음악도 굉장히 멋있다.
흡사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듣는듯한 느낌을 주는데 장엄하면서도 클래식한 음악은 튀어나온 입체화면들과 어느새 하나가 되어 보는 이로하여금 놀라운 감동을 안겨준다.

만약에 '크리스마스 캐롤'을 2D 애니매이션으로 보려고 계획 중인 이가 있다면 빨리 생각을 바꾸라고 말하고 싶다.
이 영화는 2D와 3D의 감동이 하늘과 땅차이 만큼이나 클것이라고 확신한다.
가격이 좀 비싸고 3D 상영관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작은 수고는 분명 더 큰 감동을 안겨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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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동들은 눈이 피곤할지도...

내용도 그렇고 애니매이션이라는 것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가족 단위로 관람할 수 있는 패밀리 무비인 것 같은데...
개인적인 느낌으로 유지원 아동들이나 저학년의 초등학생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영화일 것 같다.
혼령들이 밤에 나타나서 스크루지 영감에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는 설정 때문인지 영화 중요 부분의 화면이 대체적으로 어둡다.
분위기적 효과로는 상당히 좋아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힘든 영상이 아닐까 싶다.
또 자막이 3D 화면 속에 있다보니 그다지 선명하지도 않고 읽기가 그리 수월하지 않았다.
불편함 없이 영화를 보려면 그래도 중학생은 되야하지 않을까??
개인의 생각이다.
부모님들은 참고 하시길...


마치며...

'크리스마스 캐롤'은 애니매이션의 한단계 발전된 영상을 보여주었다.
화려하고 입체적인 영상은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새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점점 발전되는 이러한 모습은 뒤 이어질 다음의 것을 기대하게 만든다.
모든 불가능의 생각들을 엎어버리는 헐리웃의 능력에 부러움을 보내며...
더불어 한국에서도 언젠가는 3D 애니매이션이 제작될 것이라는 작은 기대도 가져보고...

'세상을 향한 곁눈질...™'을 통해 지면으로 나마 나눔을 갖는 모든 이들에게 조금은 이른 인사를 전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Disney-Pixar, All Right Reserved


감독 :
피트 닥터, 밥 피터슨
출연 :  에드워드 애스너(칼 프레드릭슨 역), 크리스토퍼 플러머(찰스 먼츠 역), 조던 나가이(러셀 역), 밥 피터슨(더그/알파 역) 
요약정보 :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 미국 | 101 분 | 개봉 2009-07-29 |
제작/배급 :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제작)


<위드블로그 리뷰어 선정>
디즈니 픽사의 3D애니메이션 'UP'...

'UP'은...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을 위해 만화로 만든 영화였다.

뭐...'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표현들을 많이 하는데...
내가 굳이 '만화로 만든 어른 영화...'라고 한 것은...
내용면에서 좀 다른 느낌을 받아서 이다.

대부분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면...
나이들어 잊어버렸던 동심을 어른들로 하여금 되새겨보고 추억하게 하는 그런 내용이 주가 된다.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1991년에 개봉되었던...그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후크'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째든 'UP'은 그것과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물론 어릴 적의 꿈을 회상하고 그것을 추억하는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 보다는 아내가 죽기까지 지키지 못했던 그녀와의 약속을 그 후에라도 지키기위해 모험에 뛰어드는 한 노인의 이야기가 더 큰 맥락으로 보여진다.

어린 시절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이유로 친구가 되고 어른이 되어 결혼까지 하게되는 프레드릭슨과 그의 아내 엘리.
인트로라고 말할 수 있는 처음 부분에서 그 두사람의 결혼에서부터 이별(엘리의 죽음)까지의 이야기는 아무런 대사 없이 음악과 함께 영상으로만 표현이 된다.
구태여 직접적인 말로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들이 얼마나 서로를 사랑했는지...얼마나 행복 했는지...뜻하지 않았던 이별이 얼마나 슬펐는지...우리는 잘 알수 있다.
이 부분은 어른이 아니고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으로 보여진다.
어른의 감성이라야만...그래야만 이해 할 수 있는 아픔이 아닐지...


ⓒDisney-Pixar
, All Right Reserved


개인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보다 미국의 그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영상에 있어서 일본의 것 보다는 미국의 것이 더 좋아서이다.
스토리도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애니매이션은 영상이 주된 작품이니 그 부분을 더 보게 된다.

미국의 것은 일본의 것 보다 더욱 더 사실 적이다.
일본 애니의 영상이 단순함에서 선굵은 장면만을 강조한다면...
미국 애니에서는 사물의 입체감과 인물들의 움직임, 신체의 부위부위를 다 신경써서 표현한다.
뿐만아니라 풍향에 따른 주위 사물의 변화, 동물들의 날리는 털하나 하나까지 놀라울 만큼 디테일하게 표현을 한다.
그래서 인지 일본 애니메이션에 비해서 미국의 것이 훨씬 많은 제작비가 든다고 한다.


ⓒDisney-Pixar, All Right Reserved

이번 'UP'에서의 영상도 참 좋다.
손에 잡힐듯한 3D의 사실감은 2D 애니에서 느껴지는 동떨어짐과는 다르게 웬지 바로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아주 가깝게 받아드려졌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예쁘고 멋있고 아름답고...이런 모습이 아니고...
아주 평범하면서 흔히 옆에서 볼 수 있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더욱 더 친근하다.
한국에서 이런 정도의 3D 애니를 만들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Disney-Pixar, All Right Reserved

'UP'을 보고 나서...
어느 갤러리의 미술 전시회를 다녀온듯한 느낌을 받는다.
멈춰있지 않은...
움직이는 그림으로 가득찬 미술 전시회.
지금 나에게 아이가 있었다면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가고픈...그런 전시회 였다.

언젠가...
나도 나이를 더 먹게 되면 지금 남아있는 조금의 꿈마저도 잊어버리게 되겠지...
하늘 위로...UP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나를 위해...
하늘을 꿈꿔왔던 어린 날을 기억하며...위로...'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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