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한겨레>


영화상영 시간에 맞춰 극장을 찾아가 보면 10여분동안 먼저 광고를 보게 됩니다.
상영시간표를 광고 시작시간에 맞춰놓고 관객들이 어쩔 수 없이 광고를 보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극장측은 수백억원의 부수입을 챙기고 있습니다.
문제는 극장의 광고 상영은 근거가 없는데다 제한규정도 없어 불법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YTN -

<출처 - YTN : 기사보기>

YTN에서 극장의 영화 상영 전 광고에 대한 뉴스를 보도 했다.

뉴스에서는...
광고로 인하여 영화의 상영이 실제 기록된 시간보다 10분여 늦어지는 것을 언급했고 관객들을 미리 앉혀 놓은 채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강제로 볼 수 밖에 없는 사실을 말하며 그것이 합법인지 아닌지에 대한 문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거리의 몇몇 시민들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 상영 전 광고로 인해 짜증이 난 적이 종종 있었다.
뉴스에서도 언급한 상영시간의 지체 문제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같은 광고를 2~3번 계속 반복하는 것이 더 신경쓰인다. 
무슨 텔레토비도 아니고...왜 계속 반복을 하는 건지...?
시각적 영상의 반복을 통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머리 속에 더 각인시키고, 자세히 보지 않아도 알게 모르게 광고 영상이 잔향으로 남게하려는 거 잘 안다.
그런 방법을 모르는게 아니고...
근데 왜? 무엇 때문에? 자기들 맘대로 그걸 관객들에게 행하고 있냔 말이다.
내가 영화보러 갔지 광고보러 간건가?
광고 상영에 대한 동의를 한 기억도 없다.

기분 좋게 영화를 보고 싶은데...
시작부터 마음을 상하게 하고...
이건...관객을 생각지 않고 자기들(극장) 이익만을 생각하는 처신이다.

하긴...
난 영화관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영화인이라고 생각지도 않고 더욱이 예술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지도 않는다.(
물론...정말 영화를 사랑해서 작은 극장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있긴하다. 여기서는 말하는 극장은 멀티플랙스 영화관을 말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들은 장사꾼이다.
근데 내가 짜증나는 것은...그러면서 스크린 쿼터 얘기가 나올 때나 영화 요금 올릴 때면 무슨 한국 영화를 걱정하는 냥... 국민 문화가 어쨌니... 스스로 영화인이라 말하며...어디 영화관 협의회 대표라는 사람이 나와서 헛소리하며 거짓말을 한다는 거다.
이거야 원...
그냥...장사꾼이라고 하세요.


<디지털 시네마 광고 시장 규모 집계 - 사진 출처  구글 검색>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CJ CGV가 광고 한 편의 한 달 광고비로 받는 돈은 평균 2억 6,000만 원이란다.
적어도 1년에 백억 원 이상의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된다.
세상에나...

그래...그들이 비즈니스맨이라는 측면에서...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이익을 남겨야 하니깐...
근데...
상영시간을 늦추고 관객들의 시각을 어지럽히고...
왜 자기들의 이익 때문에 타인(관객)에게 피해를 주느냔 말이다.

어떤이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만약 극장이 극장 건물 내에 혹은 영상광고로 수익을 올리지 않으면 그들이 다른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해야하고 그렇게되면 영화비가 제일 먼저 오를 것이 아니냐고...
맞는 말이다...실제 광고료의 수익이 줄어들면 그들은 바람과 같이 영화비 올린다고 분명 난리를 부릴 것이다.
당연하지...사업가니깐...

근데...꼭 그렇지도 않을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이익의 측면을 볼 때...)
일단 난 그네들의 말을 신뢰할 수가 없다.(광고 수익 줄면 당장 망할 것 처럼 말하는...)
광고 줄여서 광고수익이 줄고 영화비를 동결한다해서 극장이 망하지 않을 거라는 거다.
그렇게 한다해도 극장 운영을 위한 충분한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단지...더 많은 이익을 창출 하고 픈 장사꾼의 욕심이 스스로에게 만족을 못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극장 수익에 대한 정확한 통계 자료가 지금 나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찾기가 힘들다.ㅡㅡ;;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에서 사업을 한다는...소위 대기업의 행태를 보았을 때...그들이 어디 손해를 보던가...수익이 줄면 밑에 사람들 월급 줄이고 보너스 줄이지...자기들은 언제나 더 많이 가져 가지 않던가... 그런 기사...우리는 너무 많이 봤다.)

그게 아니더라도...
실제 극장이 받는 광고비는...그 상품의 원가에 그대로 플러스가 된다.
결국...영화비는 오르지 않는다 해도 다른 곳에서 그대로 소비자의 주머니가 열리는 것이다.
자세하게 따져봐야 확실하겠지만...
상품의 가격이 오르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더 불리한 것이 아닌가?

작년에...
'참교육 학부모 협회'라는 곳에서 학생 교복 광고를 찍는 연예인들에게 그 광고를 찍지 말아달라고 요청 했다는 뉴스를 봤었다.
그 이유인 즉...
그 연예인이 교복 광고를 찍고 모델료를 받아가는데..
그게 고스란히 아이들 교복 값에서 플러스가 된다는 거다.
학생 교복이 40만원...50만원...비싼건 100만원이 넘는 것도 있었다.
이게...말이 되나??? ㅡㅡ;;
어째든 나는 극장에서 광고되어지는 상품들의 원가가 올라가는 것이 고객에게 훨씬 불이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결국은...
내가 영화를 관람함에 있어서...
내 돈내고 영화를 보는데... 늦어지는 시작시간과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보게되는 반복되는 광고 영상 때문에 아까운 시간 낭비하고 기분도 망치고... 거기다가 올라버린 상품의 원가를 통해 극장에 물질적으로 원조도 하고...이거야 원...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런 극장 광고에 대한 법적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니 제재도 할 수 없고...
극장에서 자기들 하고싶은대로 한다고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극장 홈 페이지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글이나 올릴 수 있겠지... 
근데 그들이 그걸 신경쓰기나 하겠는가...
모든 문의에 똑같은 답의 댓글을 쓰는 그들이...

나약한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이에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앞서 언급했지만...어느정도 극장 광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극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예술인이 아닌 사업가니깐...)
근데...적당히 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타 광고 시장에 비해 인터넷 광고와 극장의 광고 시장이 월등히 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영화를 보는 환경(시설적인 측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적, 정신적 환경.)은 더 나빠지고 있다는 말이겠지...
관객들이 이해될 수 있는...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그 한도에서 광고를 잘 운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줬으면 좋겠다.

결국...
관객이 있어야 한다.
관객이 기분 좋게 영화보고...
한 번더 극장에 가고파야 한다.

관객이 있어야...
한국 영화도 살고...극장도 살고...문화도 살고...

제발...
이 진리를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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