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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제임스 카메론
출연 : 샘 워딩튼(제이크 설리 역), 조이 살디나(네이티리 역), 시고니 위버(그레이스 어거스틴 박사 역), 스티븐 랭(쿼리치 대령 역), 조엘 무어(노엄 역)  
요약정보 :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62 분 | 개봉 2009-12-17 |
제작/배급 : 20세기폭스 코리아(수입)





12년 만에 돌아온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새영화가 개봉되었다.
많은 영화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 '아바타'가 그것이다.
이미 앞선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을 통해 아카데미 11개 부문을 수상했고 전 세계 영화 흥행 기록을 다시 쓰면서 감독 스스로가 말했듯이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 그가 12년을 준비한 새로운 영상, '아바타' 들고 나온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관람하고나면 최대한 빨리 리뷰를 남기려고 하는 편이다.
영화에서 받은 느낌이 조금이라도 손상되기 이전에 가능한 자세히 기록하고 싶어서 이다.
근데 '아바타'는...
영화를 보고 하루가 지나도록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지 못했다.

머리 속에 가득한 '아바타'의 생각에 마음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영화 관람이후 이런 경험을 아주 가끔씩 하는데...
스토리의 놀라움이라던지...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이다던지... 영화를 통해 어떠한 충격을 받았을 때면 그 후유증이 며칠을 가곤한다.

나는 지금...
'아바타'의 놀라운 영상에 사로 잡혀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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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Movie...

'아바타'는 한마디로 Amazing, 놀랍다는 말로 밖에 표현 할 수가 없다.
진정으로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단언컨데 '아바타''디스트릭트 9'과 더불어 올해 최고의 영화이면서 인류 영화사를 다시쓰게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서 차기작을 발표하려는 세계의 모든 거장 감독들을 다시 영화 편집실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또 계획 중인 영화가 있다면 수정을 불가피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바타'는 말그대로 영상의 혁명이었다.
이전에도 이런 영상은 보지 못했고 앞으로 다른 영화에서 볼 수나 있을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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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ution...

'아바타'의 영상은 혁명이다.
더 이상의 표현은 무의미하다.
불가능이란 말은 이제 나폴레옹의 말처럼 사전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그 어떤 것이라고 할지라도 모두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입을 벌어지게 했던 '트랜스포머', 할 말을 잃게 만들었던 '2012'.
헐리웃의 힘이라고 느껴졌던 이 두 영화가 '아바타' 앞에서는 그저 평범한 영화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아바타'에서는 실사와 CG의 어떤 구분도 용납치 않는다.
아주 오래 전 어떤 CF의 문구 처럼... ('어느 것이 하늘이고 어느 것이 바다인가...')
무엇이 실사고 무엇이 CG인가?
제임스 카메론은 마치 창조주 마냥 하나의 신세계, '판도라'를 아주 멋지게 창조하였다.
그것도 3D 입체 영상으로...

또한 캐릭터의 창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캐릭터의 연기, 표현되어짐에서도 또 한층 수준을 높여 놓았다.
'아바타'이모션 퍼포먼스 캡처 방식을 이용해 촬영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기존 퍼포먼스 캡처 방식에서 한단계 더 진일보한 형태의 것이라는데 배우들이 CG로 구성된 배경안에서  실제로 연기를 하는 것이므로 그들의 감정을 보다 자연스럽게 표현해 준다고 한다.
'아바타'에서 CG로 구연된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은 그야말로 실제 배우를 방불케한다.
놀람, 흥분, 경계, 기쁨, 슬픔 그리고 사랑...
모든 감정을 나타냄에 있어서 그 자연스러움이 그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할 수 밖에 없도록 한다.

나는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Na'vi) 추장의 딸인 네이티리(조이 살디나 분)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설레기까지 했다.

혹시 '아바타'를 2D 영상으로 보려는 이가 있는가?
계획을 바꿔야 한다.
무조건 3D로 보는 것이 좋다.
그것도 가능한 아이맥스로 말이다.
만약 이미 2D로 본사람이라면 다시 표를 끊어 3D로 관람하라고 강하게 권하고 싶다.
그저 2D로만 봤다면 당신은 '아바타'의 절반 만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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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ld Space...

'아바타'의 스토리는 마치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the Wild West) 역사를 보는 듯하다.
영국의 청교도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그곳을 개척하고 정착하는 과정 가운데서 생겼던 원주민, 인디언들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잘 알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강력한 무기를 이용하여 인디언들을 몰아내고 그들의 땅을 빼앗았다.
그리고 아메리카 땅에 묻혀있는 수많은 자원을 캐기위해 자연을 훼손했고 특히 Gold, 황금 때문에 수많은 인디언의 살생도 서슴치 않았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인디언들을 우호적이게 대하는 선교사나 교육자들이 그들에게 영어나 과학 같은 신교육을 가르치기도 했다.

'아바타'의 전체적인 이야기의 맥락은 이와 다르지 않다.
발달된 문명의 지구인들은 지구 자원의 고갈로 인해 새로운 행성 '판도라'를 찾게되고 그곳에서 대체 에너지 언옵타늄을 채굴한다.
그 과정 속에서 원주민 '나비족'과의 갈등이 일어나게 되면서 전쟁을 치르기에 이른다.
그 속에서도 '나비족'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도우려고 하는데 그 대표적 인물이 그레이스 어거스틴 박사(시고니 위버 분)이다.
어거스틴 박사는 서부 개척 시대의 선교사들이 그랬던 것 처럼 '나비족'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그들의 삶을 인정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재밌는 것은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 박사의 이름, 어거스틴은 기독교 성직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아마도 서부 개척 시대 때 인디언들에게 호의적이었던 개신교 선교사들을 상징화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표현되어진 '나비족'의 모습도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과 매우 흡사하다.
그들의 복식이나 머리 모양, 사용하는 무기, 종교, 의식, 그리고 자연을 성스럽게 생각하는 사상까지...
얼굴의 생김새와 피부색, 덩치의 크기만 다를 뿐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
(하물며 '나비족'이 지르는 괴성조차도 인디언과 똑같다. "아~~라라라라라라")

어째든 그러한 지구인과 '나비족'간의 갈등 속에서 피어나는 해소와 사랑이 '아바타'의 주된 이야기이다.
그렇다보니...
서부 개척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상당히 진부한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하고 주연을 했었던 '늑대와 춤을...'(1990) 정도만 봤던 사람이라도 그 내용에서의 빈약성은 금방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바타'의 위대한 영상은 그 모든 것을 잠식시켜버린다.
160분, 거의 3시간에 가까운 런닝타임에서 보여주는 엄청난 영상은 이야기의 진부함을 느낄 겨를을 주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이 영화에서 내용의 진부함이니 뭐니를 따지는 것 자체가 별 의미 없다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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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ee You...

'I see You''아바타'에서 등장하는 표현이다.
누군가의 앞에 경이로운 마음으로 다가설때 판도라의 '나비족'은 이렇게 말 한다.
그들의 절대자, 대지의 어머니 '에이와' 앞으로 나아갈 때...
한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 앞에 나아갈 때...

"I see You"... "내가 당신을 봅니다..."

오늘 나는 놀라운 영화, '아바타'를 경이로운 마음으로 맞이 했다.
"I see You... Avatar..."

 I see You - Ost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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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ee Avatar...

특별히 성향이 특이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바타'는 모든 이들에게 만족을 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물론 사람마다 받는 감동의 크기가 다를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내 글이 너무 오버스럽게 보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감동의 크기를 떠나서 '아바타'가 좋은 영화라는데에는 이의가 거의 없지 않을까...

'트렌스포머' '2012'를 재밌게 본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재밌는 영화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 두 편의 영화와는 또 다른 영상의 극치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
3D 영상의 특수성 때문에 자막 보는 것이 2D영상에 비해 쉽지는 않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그것까지 신경써서 자막의 위치가 화면에 따라 조금씩 변하므로 읽지 못할 부분은 거의 없다.
(감독이 각 나라의 배급사에게 자막 위치를 지정해 주었다고 한다.)

올 해 2009년이 가기 전에 '아바타'를 통해서 영화 영상의 새로운 역사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지...


아바타 2D 리뷰 보기...


P.S...

개인적으로 '아바타'의 DVD는 꼭 소장을 하고 싶다.
그런데...
DVD도 3D 영상으로 발매가 되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발매되더라도...그것을 일반 PDP TV로 볼 수 있는 건가??


P.S 2...

제이크(샘 워딩튼 분)와 자신의 아바타가 싱크로하는 장면을 보면서...
올 10월에 개봉되었던 ' 써로게이트'가 생각 나기도 했다.
물론 이 두 작품을 비교하기란 좀 곤란하지만...대체 로봇으로 자신을 대신하는 것에서 닮은 점이 있다.


P.S 3...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아바타'IMAX 3D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한다.
그 화면 비율이 1.78:1로 다른 와이드 스크린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보통의 와이드 스크린 비율 2.35:1)
그렇게 때문에 일반적인 와이드 스크린에서는 화면의 위 아래가 잘려나가게 된다.


P.S 4...

'아바타'가 끝나고 엔딩곡과 함께 크래딧 자막이 올라갔다.
그런데 그것이 모두 다 올라갈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음악도 끝나고 화면도 꺼지고... 모든 것이 마무리 되고 난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실로...오래간 만에 일이다.


P.S 5...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의 내용에 있어서 일부러 진부한 스토리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 영화의 목적은 경이로운 아이맥스 3D 영상의 구현이다.
만약 '아바타' '매트릭스''신세기 에반게리온' 처럼 생각해야하는 철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영화라면 내용의 의미를 찾느라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영상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바타'는 머리나 마음으로 받아드려야 할 영화가 아니라 눈으로 느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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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마크 네빌딘, 브라이언 테일러
출연 : 제라드 버틀러(케이블 역), 알리슨 로만(트레이스 역), 아론 유(휴머네즈 듀드 역), 마일로 벤티미글리아(릭 라페 역), 마이클 C.홀(켄 역)
요약정보 : 액션 | 미국| 94 분 | 개봉 2009-10-01 |
제작/배급 : 시너지(배급), 영화사 이슈(수입) 


가까운 미래...
수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FPT(1인칭 슈팅 게임)게임 '슬레이어즈'에 열광한다.
........................

'아드레날린24'로 친숙한 마크 네벨다인, 브라이언 타일러 감독의 SF후속작 '게이머'의 이야기다.
'게이머'는 영화 '300'을 통해 튼실한 복근을 자랑하며 한국에서도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설래게 했던 제라드 버틀러가 주인공을 맡았다. 
2009년 하반기 들어 헐리웃 SF영화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게이머'가 이러한 갈증을 풀어줄수 있을지 기대하며 영화를 관람하였다.

하지만...
'게이머'는 그러한 기대를 무참히 짓밟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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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는...액션을 제외한다면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영화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영화의 주제도 이제는 닳을대로 닳아버리 진부한 것들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자꾸만 다른 영화들이 오버랩된다.
'매트릭스', '둠', '이퀼리브리엄'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어 지금 한창 상영중인 '써로게이트'가 어정쩡하게 합쳐진듯한 느낌이다.

억지로 '게이머'만의 독특함을 찾자면...
대부분의 영화처럼 가상 현실이나 가상 인물이 아닌 실제 공간에서 실제의 인간을 또 다른 인간이 조정한다는 것 정도...
하지만 이것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야깃 거리의 고갈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같은 이야기도 보다 고급스럽게 전달 할 수 있을 터인데...
'게이머'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요즘 영화로써는 짧은 축에 속하는 94분이라는 런닝 타임 때문인지 이야기의 전개에서 많은 생략을 한듯한 느낌을 받는다.
뭔가 이야기의 실마리가 될듯한 요소들이 영화의 전반부에 언급되지만 결국 별 중요한 것들이 아니다.
소사이어티(가상의 세계를 이루는 또다른 사회), 휴먼즈(소사이어티에 대한 반체제집단), 핑(게임 플레이어와 게임 케릭터간의 시간차)등 여러 용어들이 언급되지만 결국 영화에서의 역할은 미미할 뿐이다.

무엇보다 케이블(제라드 버틀러 분)을 조정하는 게이머인 사이먼(로건 러먼 분)의 역할은 너무나 의외다.
뭔가 큰 역할을 하면서 케이블이 자유를 찾고 승리하는 것에 결정적인 일을 할 것 처럼 보이는데 잠시 잠깐 등장으로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전체적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고 끊기는 부분도 자주 보인다.
헐리웃도 이런 편집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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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게이머'는 액션 부분에 많은 공을 들인듯 하다.
하지만 이것 또한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렇게 촌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것도 아니었다.

전투씬이나 폭발씬들이 현실감 있게 보이기는 했지만 다른 SF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게임이라는 배경 때문인지 총기가 난사되고 자동차가 파괴되고 폭탄이 터지고... 이정도가 다이다.
로봇이 날아다니면서 변하기까지 하고...
난생 처음 보는 신기한 무기들이 놀라운 화력을 보이고...
하늘과 땅과 바다를 오가는 여타 SF물과 비교해 볼때 '게이머'의 액션은 초라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게임으로 표현하자면 2009년에 다시 해보는 추억의 1990년 게임이라고나 할까...

간혹 FPT(1인칭 슈팅 게임)의 특징을 살리려는 듯 화면의 시점을 1인칭 게이머의 시점으로 두면서 끊기는 듯한 화면을 표현하고 컴퓨터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시점의 움직임이 보여진다.
 또 잡음이 낀듯한 음향처리는 관객들로 하여금 흡사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려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조치가 얼마나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지...
1인칭 슈팅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정신만 혼란스럽게 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써로게이트' 처럼 너무 적은 액션량에 실망한 사람이라면 '게이머'에서는 그때문에 실망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액션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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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주제 음악이었다.
새로운 곡은 아니었고 80년대 혼성 듀오인 유리스믹스의 노래 'Sweet Dreams'를 리메이크해 사용하고 있다.
유리스믹스는 혼성 듀오이지만 여성 멤버가 남장을 한것으로 유명하다. 
비슷한 시기 여장 남자였던 영국의 보이조지와 비교대곤 했었는데 그때에도 굵은 목소리의 여성 보컬에서 흐르는 'Sweet Dreams'는 제목과는 다르게 암울하면서도 무거운 느낌을 주었다.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남성이 부른듯 한데 여전히 우울하면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음악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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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든 이제는 헐리웃도 자성이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없는 엄청난 CG의 기술로 지금껏 많은 영화를 흥행 시켰지만 거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때인것 같다.
너무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눈에 익숙해 지기도 했을 것이고 또 헐리웃 정도는 아니더라도 거기에 비슷하게 흉내내는 나라들도 많이 있으니 말이다.
요즘 처럼 어설픈 SF물이 난무한다면 결국 헐리웃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것이 아닐지...

곧 있으면 '디스트릭트9'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킹콩'을 만들었던 피터잭슨 감독이 이번에는 제작을 맡았다고 한다.
인터넷에서도 많은 기대의 글들이 있던데...
올 하반기 들어 실망을 안겨준 다른 SF물에 반해 '디스트릭트9'은 만족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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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조나단 모스토우
출연 : 브루스 윌리스(그리어 요원 역), 라다 미첼(피터스 요원 역), 로저문드 파이크(매기 그리어 역), 빙 라메즈(예언자 역), 마이클 쿠들리츠(브렌던 대령 역) 
요약정보 : 미국 | 88 분 | 개봉 2009-10-01 |
제작/배급 :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수입)




<위드블로거 리뷰어 선정>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중반까지 '다이하드' 시리즈로 그전까지 액션 히어로에 대한 고정 관념을 바꾸어주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브루스 윌리스가 미래형 액션 블록버스터 '써로게이트'로 다시금 돌아왔다.
2007년에 '다이하드4.0'으로 모습을 보이고 2년만의 컴백이다.

사실 처음 영화관에서 '써로게이트'의 예고편을 보았을 때 기대감과 우려감이 함께 생겼었다.
화면에 보여지는 화려한 CG와 독특한 소재로 인해 영화에 많은 관심이 갔었지만 혹시나 미래형 '다이하드'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었다.
그만큼 브루스 윌리스에게 있어서 다이하드는 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영화이면서 액션 히어로 물의 명작이 아닌가 싶다.

어째든 한국나이로 올해 55세가 된 브루스 윌리스가 어떠한 액션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중에  '써로게이트'는 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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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갈등...

'써로게이트'는 사전적 의미로 '대리, 대리인'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대체 인간'으로 번역되어진다.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뇌파 신호로만으로 조정이 가능한 로봇이 탄생하게 되고 인간들은 그 로봇으로 대체하여 자신이 해야할 모든 일들을 수행하게 된다.
처음에는 장애인처럼 신체에 무언가 약점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제작된 것이지만 그것은 점차 외모나 나이등에 대한 것을 커버하게 되면서 거의 모든이들이 하나씩은 가지게 될 정도로 대중화가 되어버린다.
(때문에 우리는 영화를 통해 브루스 윌리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분장과 CG의 산물 이겠지만...)

'써로게이트'에서는 필자의 느낌상으로 3가지 갈등 구조가 보여진다.
그 첫번째는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갈등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발명이든 개혁이든 변화가 일어나는 사건 속에는 그것을 반대하는 이들이 분명이 있을 수밖에 없다.
'써로게이트'(대체인간)가 대중화가 되긴했지만 그것을 인간성 말살로 보면서 결코 실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고(그들을 '드레드'라 부른다) 그들만을 위한 보호구역도 생기게 된다.
두 세력(써로게이트와 드레드)간의 협정으로 겉으로는 평화가 유지 되는 것 같지만 내적으로는 계속된 갈등적 상황이 보여진다.

대체 인간 '써로게이트'는 한 회사에서 거의 독점으로 제공 판매된다.
민주주의 제도 하의 병폐중에 하나겠지만...그러다 보니 가격도 만만찮을 뿐더러 그것을 독점하는 회사의 힘도 막강하게 되어버린다.
(영화 속에서 최고 레벨의 써로게이트와 하급의 써로게이트를 잠시간 비교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 정교함의 차이가 눈으로만 보기에도 알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드러난다.)
대체 인간을 사용하지 않는 인간들, 즉 드레드 집단의 보호구역은 흡사 뉴욕의 할렘가와 같이 그려지면서 정부에 대해 항거 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한 그들의 지도자는 마치 2000년 전에 가난한 자를 위해 오신 예수의 모습을 연상케하는데 모든 상황을 종교적 철학으로 설명하며 인간성의 유지를 종용한다.
(이 부분에서...실제 인간성의 말살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겠지만...단순히 엄청난 가격의 써로게이트에 불만은 품은 이들이 함께 동조 하지 않았을까하는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모습(예언자라 불리는 드레드집단의 지도자) 또한 결국 실체가 아닌 실체 임을 막판에 알 수 있게 된다.(영화 보시면 압니다.)

두번째 갈등은 브루스 윌리스, 즉 그리어의 내적 갈등이다.
대체 인간을 사용하면서 FBI요원으로 잘 살고 있지만 그의 안타까운 가정사에서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고 아내와도 실질적으로 각방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내면의 자기 갈등에 빠져 있다.
그는 이 갈등 속에서 결코 자신의 실체가 될 수 없는 대체 인간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된다.
이 갈등이 단순해 보이지만 결국 마지막 결론을 내리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갈등이 된다.

마지막 세번째 갈등은...
대체 로봇을 처음 발명한 켄트 박사(제임스 크롬웰 분) 와 더 이상 그의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 대체 로봇 생산 회사와의 갈등이다.(영어 이니셜을 까먹어 버렸다...ㅡㅡ;;)
어떻게 보면 이 갈등이 가장 저급한 수준의 갈등인데 영화의 스토리는 이 갈등에 의해 진행되어 진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솔직히 이 갈등은 자기들 끼리의 세력 다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처음 발명자와 그것을 흥행시킨 자의 더 많은 이익을 두고 벌이는 집안 싸움.
(이 이익 다툼은 꼭 경제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무언가 독점을 하게 되면 쓸데 없는 힘을 가지게 마련이다.
이들의 이익 다툼 때문에 자칫하면 수 많은 인류가 죽어나게 생겼다.
켄트 박사가 막판에 그리어(브루스 윌리스 분)에게 무언가 주저리 주저리 설명을 하지만...결국 자기가 만든 것 자기 맘대로 하겠다는 거다.

개인적인 생각은 영화의 관점을 오히려 그리어의 갈등에 더 집중 했더라면 명확한 주제가 나왔을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의 결말이 갑작스레 끼워 놓은 듯한 모양이라 결론을 억지로 만들어낸 듯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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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한 액션...

액션에 있어서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CG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SF물이면서도 기대만큼의 액션이 나오지 않는다.
화려하지도 않고 파워 넘치지도 않는다.
오히려 2년전 '다이하드4.0' 보다 힘에 겨워 보인다.
그렇다 보니 짧은 런닝 타임임에도 중간의 스토리 전개에 지겨운 감이 없지 않다.
원래 이런 류의 영화는 눈이 휘둥그래지는 화려한 영상이 무기인데...
'써로게이트'는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 진지한 SF물이다.

브루스 윌리스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인데...
좀더 액션이 가미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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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매력을 가진 영화...

하지만... 
'써로게이트'는 나름의 매력이 있는 영화이다.
어디서 본듯한 소재이지만 조금씩의 변화로 독특함을 줄 수 있었던것 같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거슬리지 않는 CG도 괜찮았다.
주제의 노선이 조금은 우와좌왕 한듯한 모양이지만 그래도 그냥 때려 부수고 즐기는 여느 SF물에 비하면 생각을 하게 끔 해준다.
SF물이면서도 액션씬이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벌어지는 액션은 결코 수준이하의 것이 아니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지한 SF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써로게이트'는 만족을 줄것이다.
또한 비록 많지는 않지만 브루스 윌리스 옛 액션의 향수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덤으로...

영화를 보고 그냥 혼자서 시대 상황적 배경을 생각해 보았는데..

'써로게이트'는 현대와 '매트릭스'의 중간 시대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트릭스'는 가상의 세계에서 인간들의 실제 몸은 누워있고 가상의 자신이 가상의 공간 매트릭스에서 생활을 한다.
'써로게이트'는 인간의 실체는 누워있고 그의 뇌파만으로 또다른 실체인 대체인간이 가상이 아닌 현실의 공간에서 자신의 일들을 대신해 준다.
그러니깐 그냥 시대 상황을 발전의 단계로 보았을 때...
현대 = 실제 세상 + 실제 인간... 
써로게이트 = 실제 세상 + 실체가 아닌 실체...
매트리스 = 가상 세계 + 가상 인간...
이러한 순이 되지 않을까...??
그냥 나만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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