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ney-Pixar, All Right Reserved


감독 :
피트 닥터, 밥 피터슨
출연 :  에드워드 애스너(칼 프레드릭슨 역), 크리스토퍼 플러머(찰스 먼츠 역), 조던 나가이(러셀 역), 밥 피터슨(더그/알파 역) 
요약정보 :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 미국 | 101 분 | 개봉 2009-07-29 |
제작/배급 :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제작)


<위드블로그 리뷰어 선정>
디즈니 픽사의 3D애니메이션 'UP'...

'UP'은...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을 위해 만화로 만든 영화였다.

뭐...'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표현들을 많이 하는데...
내가 굳이 '만화로 만든 어른 영화...'라고 한 것은...
내용면에서 좀 다른 느낌을 받아서 이다.

대부분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면...
나이들어 잊어버렸던 동심을 어른들로 하여금 되새겨보고 추억하게 하는 그런 내용이 주가 된다.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1991년에 개봉되었던...그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후크'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째든 'UP'은 그것과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물론 어릴 적의 꿈을 회상하고 그것을 추억하는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 보다는 아내가 죽기까지 지키지 못했던 그녀와의 약속을 그 후에라도 지키기위해 모험에 뛰어드는 한 노인의 이야기가 더 큰 맥락으로 보여진다.

어린 시절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이유로 친구가 되고 어른이 되어 결혼까지 하게되는 프레드릭슨과 그의 아내 엘리.
인트로라고 말할 수 있는 처음 부분에서 그 두사람의 결혼에서부터 이별(엘리의 죽음)까지의 이야기는 아무런 대사 없이 음악과 함께 영상으로만 표현이 된다.
구태여 직접적인 말로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들이 얼마나 서로를 사랑했는지...얼마나 행복 했는지...뜻하지 않았던 이별이 얼마나 슬펐는지...우리는 잘 알수 있다.
이 부분은 어른이 아니고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으로 보여진다.
어른의 감성이라야만...그래야만 이해 할 수 있는 아픔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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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보다 미국의 그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영상에 있어서 일본의 것 보다는 미국의 것이 더 좋아서이다.
스토리도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애니매이션은 영상이 주된 작품이니 그 부분을 더 보게 된다.

미국의 것은 일본의 것 보다 더욱 더 사실 적이다.
일본 애니의 영상이 단순함에서 선굵은 장면만을 강조한다면...
미국 애니에서는 사물의 입체감과 인물들의 움직임, 신체의 부위부위를 다 신경써서 표현한다.
뿐만아니라 풍향에 따른 주위 사물의 변화, 동물들의 날리는 털하나 하나까지 놀라울 만큼 디테일하게 표현을 한다.
그래서 인지 일본 애니메이션에 비해서 미국의 것이 훨씬 많은 제작비가 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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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UP'에서의 영상도 참 좋다.
손에 잡힐듯한 3D의 사실감은 2D 애니에서 느껴지는 동떨어짐과는 다르게 웬지 바로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아주 가깝게 받아드려졌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예쁘고 멋있고 아름답고...이런 모습이 아니고...
아주 평범하면서 흔히 옆에서 볼 수 있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더욱 더 친근하다.
한국에서 이런 정도의 3D 애니를 만들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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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을 보고 나서...
어느 갤러리의 미술 전시회를 다녀온듯한 느낌을 받는다.
멈춰있지 않은...
움직이는 그림으로 가득찬 미술 전시회.
지금 나에게 아이가 있었다면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가고픈...그런 전시회 였다.

언젠가...
나도 나이를 더 먹게 되면 지금 남아있는 조금의 꿈마저도 잊어버리게 되겠지...
하늘 위로...UP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나를 위해...
하늘을 꿈꿔왔던 어린 날을 기억하며...위로...'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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