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감독 : 노라 에프런
출연 : 에이미 아담스(줄리 역), 메릴 스트립(줄리아 역), 제인 린치(도로시 역), 스탠리 투치(폴 역), 메리 린 라이스컵(헬렌 역) 
요약정보 : 드라마 | 미국 | 122 분 | 개봉 2009-12-10 |
제작/배급 :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수입)

 




'줄리 앤 줄리아'는 작년 12월 10일에 한국에서 개봉되었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면서 적잖은 흥미가 가졌었고 많은 블로거들의 리뷰가 상당히 좋아서 일찌감치 보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회가 되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영화를 보게 되었다.

두가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줄리 앤 줄리아'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꿈의 이야기가 평범한 일상의 사람들로 부터 시작되는지라...
영화는 그 어느때 보다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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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앞서 언급한 대로 많은 블로거들이 이 영화에 대해 호평을 했었다.
단순히 영화를 잘만들어으니깐 그러려니 생각 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하나 더 알게 되었다.
그것은...
이 영화가 바로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요리를 통한 두 여인의 시대를 초월한 교감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가정 주부 줄리(에이미 아담스 분)에 의해 블로그에 블로깅되어진다.

실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많은 블로거들에게 이 이야기는 아주 가깝게 느껴졌으리라 생각되어진다.
나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사람으로써 영화를 보며 적잖게 공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

처음 블로그를 개설해 놓고 과연 방문자가 몇 명이나 될지 자꾸만 신경쓰는 모습이라던지...
댓글이 달렸는지 확인하는 모습...
그리고 첫 댓글에 대한 반가움과 기쁨...
처음 블로그를 개설한 새내기 블로거들에 대한 심리를 적절하게 잘 표현해 놓았다.

아무리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하더라도 실제의 모습과 전혀 다르다든지 공감하기 힘들다든지 했다면 그것이 호평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현실적으로 잘 표현되어졌고 이를 연기한 에이미 아담스의 연기도 좋았다.

나의 블로그가 영화 속 줄리의 그것처럼 대박을 터트린 것이 아니라서 그부분에서는 별 느낌이 없기는 했지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웃 블로그를 보면 충분히 현실적으로 받아드리기에는 별무리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블로그 문화와 우리의 블로그 문화의 작은 차이도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실제 미국의 블로그가 영화와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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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이야기...

'줄리 앤 줄리아'의 주된 이야기는 요리에 대한 것이다.
요리는 중심 소재이며 블로그는 이것을 소개하고 연결하는 매개체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줄리아(메릴 스트립 분)은 남편을 따라 정착하게 된 프랑스에서 심심한 일상을 탈피하기 위해 이것 저것을 해본다.
그러던 중에 자신에게 딱 맞는 것을 찾게 되고 본격적으로 배우며 활동하는데...
그것이 바로 요리를 만드는 일이다.

요리를 만들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
자신이 요리한 음식이 맛있을 때 너무나 즐거워 하는 모습...
요리를 위해 좋은 재료를 고르는 진지한 모습...
영화 속에서 보여진 줄리아의 모습은 유쾌하면서도 즐겁고 행복해 보인다.
사람은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그야말로 최고이다.
2006년에 상영되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다'를 기억하는가?
거기에 등장한 까칠한 여성 잡지 편집장, 미란다가 바로 메릴 스트립이다.
목소리의 색깔과 톤마저 바꾸어 버린 그녀의 연기는 더 이상 뭐라 표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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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앤 줄리아는...

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 줄리와 줄리아가 한 화면에 잡히는 것은 딱 한 장면나온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줄리가 줄리아의 박물관에 가서 그녀의 사진 앞에서 남편이 찍어주는 카메라에 포즈를 취할 때이다.
그러니깐...실제 인물이 만나는 장면은 없다.
어쩌면 영화는 그렇기 때문에 더 애뜻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지도 모르겠다.
한 번도 만나보지도...전화 통화 한 번도...이 메일이라도 주고 받지 않은 두 사람이...
단지 요리를 통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니 말이다.
(하긴...소통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줄리의 일방적인 짝사랑이었으니...)

글의 서두에 말했듯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다.
거기에 요리까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금상첨화가 아닐지...

하지만...
블로그와 요리에 별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면...좀 지루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해를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2010년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그 흔한 미니홈피 하나 없는 사람이 많이 있다.
여러 이유로 개설해도 그대로 사장되어 있는 사람도 많고...
그리고 나처럼 음식을 먹는 이유가 생명 연장과 배부름을 위해서인 사람도 분명 있다.
(나는 소문난 맛집을 찾아가 줄서서 기다려서 식사하는 것을 아직 이해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엄청나게 엉망인 맛이 아니라면 맛에 대해서도 그다지 흥미가 없다.)


어째든 한국이든 미국이든...블로그에 대한 영향력이 대단해진 시대임은 분명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좋은 블로그와 그 속의 글들이 생산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부족한 내 블로그도 조금이나마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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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숀 레비
출연 : 벤 스틸러, 에이미 아담스, 행크 아자리아, 빌 하더
요약정보 : 미국 | 액션, 판타지 2009.06.04 | 104분


3년 전에 1편을 봤었다.
그때 사귀던 여자친구랑 봤었는데...
얼마나 후회되고 허무 하던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 억울함과 분함을 어디에 호소 해야 할 지 한탄하며 서로를 위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영화를 보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너무나 짜증나는 번역 때문이었다.
이 말도 안되는 번역.

도대체가 생각이 있는 사람이 번역을 한건지...
나름 그 당시의 유행하는 개그 코드에 맞추려고 노력한것 같은데...
정말 아니었다.
재밌지도 않고 웃기기만 했다.
짜증나고 유치하게...
우리나라 배우들도 아니고 헐리웃 배우들의 입에서 '개콘'이나 '웃찾사'의 유행어가 여기 저기서 난발된다고 생각을 해보라.
이건 뭐..

근데...
이번 2편...또 그런다.
미치겠다.
1편 때 번역이 얼핏 '이미도'라는 사람이 한 것 같던데...
이번에도 그런건가?
이 사람 번역을 많이 한 걸로 아는데...
너무 성의 없이 안일하게 하는 게 아닌가 싶다.
TV에서 유행하고 있는 말들을 베껴서 그냥 쓰고만 있으니...
아무리 모든 연령이 관람 가능한 영화이고 아이들이 많이 볼 것이 예상된다고 했다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하여튼...
외화를 볼 때 내가 원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이상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 고마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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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편의 힘든 경험 때문에 2편은 보지 않으려 했다.
근데...어제가 조카 생일이었다.
빌어먹을 조카넘...
21살 생일을 맞이 한 넘이 허구많은 영화 중에 이걸 보자고 하니...ㅡㅡ;;

1편 때도 그랬지만 이 번 역시 번역을 읽고 있자니 괜히 이 영화의 원 제작자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나름 돈 들여서...그리고 자기 나라에서 1편이 흥행 했으니깐 2편까지 제작했을 것인데...
말도 안되는 번역 때문에 영화가 용가리 1, 2(디 워) 수준이 되어버렸으니...

원래 이런 류의 가족 영화를 좋아하지 않다보니...
영화 자체도 나에게는 그리 큰 흥미와 재미를 주지 못하긴 했는데...
이 썩을 번역이 짜증까지 가져다 줬다.

어째든 최대한...번역을 제외하고(번역은 우리나라 작품이니깐...) 영화에 대해 말을 해 본다면...
1편보다는 괜찮은 2편이다.
스토리가 좋다느니 영상(CG)이 좋다느니 뭐 이런거 아니다.
그건 3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리 많은 시간이 흐른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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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는 나름대로 어떠한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1편에서는 그냥 신기한 사건이었다.
밤마다 박물관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사건.
아이들이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암직한 일.(뭐...영악한 요즘 애들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게 다 였는데...
이번 것은...
그래도 '스스로가 즐겁고 재밌는 일,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뭐...무언가 어떤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 영화에서 그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하는 영화라는 관점에서는 그렇다는 거다.

마지막으로 어째든 어째든...
요즘 애니매이션을 제외하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관람할 영화를 찾기 힘든데...
이 영화는 그게 가능하다.

뭐...작년에 보았던 '베드타임스토리'가 생각 나기도 했었는데..
이런 류의 영화는 가족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서 몇시간이라도 함께하게 하는 것으로 제 임무는 다 한 것이 아닐지...

아...
트랜스포머 2....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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