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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조 존스톤
출연 : 베네치오 델 토로(로렌스 텔봇 역), 안소니 홉킨스(존 텔봇 역), 에밀리 블런트(그웬 콘리프 역), 휴고 위빙(프란시스 애버라인 역), 제랄딘 채플린
요약정보 : 액션, 스릴러 | 영국, 미국 | 102 분 | 개봉 2010-02-11 |
제작/배급 : UPI 코리아(배급), UPI 코리아(수입)

 



늑대 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가 또 한편 개봉되었다.
베네치오 델 토로,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울프맨'이 그것이다.

영화에서 늑대인간은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다.
드라큘라, 벰파이어와 더불어 많은 영화들이 나왔고 주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주변 이야기로도 많이 등장하였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는 나름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스토리의 밋밋함이 이전의 것과 차별을 보이지 않는다면 같은 얘기의 답습일 뿐이고...
영상에서의 발전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과거로의 회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째든 엄청난 CG의 영화가 쏟아지는 요즘 2010년에 그려진 늑대인간, '울프맨'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마음 가운데 영화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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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를 것 없는 늑대인간의 이야기...


하지만 영화는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일단 스토리에 있어서 어떠한 차별성도 보여지지 않는다.
형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로렌스(베네치오 델 토로 분)는 그 과정에서 늑대인간의 공격을 받게되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지지만 자신 또한 늑대인간이 되어버리는 운명에 처한다.
그 속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형의 죽음에 또 다른 늑대인간인 자신의 아버지(안소니 홉킨스 분)가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로인한 마지막 결투가 벌어진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이것이 다이다.
늑대인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든지 스토리 라인의 참신성 같은 것은 볼수가 없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기본적인 이야기가 평범하다보니 연기력만으로 재미를 돌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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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를 것 없는 늑대인간의 영상...

그렇다면 평범한 이야기라고 할 지라도 현대 기술을 보여주는 뛰어난 CG를 볼 수 있는가?
안타깝게도 전혀 그렇지 않다.
이것은 놀라운 영상을 보여주었던 '2012''아바타'에 비견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냥 이전의 늑대인간 영화를 놓고 비교해 보더라도 특별한 영상이 보여지지 않는다.

늑대인간 자체의 분장도 그렇지만 사람에서 늑대로 변신하는 과정에서도 90년대, 2000년대 초반의 영화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스토리도 그렇고 영상도 그렇고...
장소가 영화관이었을 뿐이지... 나는 마치 케이블 TV에서 방영해주는 옛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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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무비??

'울프맨'은 팝콘 무비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여기서 팝콘 무비는 긍정의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울프맨'은 팝콘 먹으면서 맘 편하게 관람하기에는 잔인한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그렇다고 하드고어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그런 화면도 아닌듯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
별로 재밌는 영화가 아니다.
팝콘 무비는 큰 의미가 없다 하더라도 많은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가 있던지 아님 화려한 액션으로 흥분케 하던지 그것도 아님 아름다운 남녀 배우들이 옷이라도 벗고 나오던지 그래야 한텐데...
'울프맨'에서는 어떤 요소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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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맨'은...

특별히 괴수 영화를 무조건 보는 매니아가 아니라면 대부분 실망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
21세기에 만들어진 새로운 늑대인간의 이야기라던가 발전된 CG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분명 실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랑하는 애인과 함께할 영화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면 예매취소 시간 넘어가기전에 다른 영화로 바꾸라고 권하고 싶다.


덧...

요즘 한국에서 새로이 시도되는 많은 영화들이 나오고 있는데...
언젠가 늑대인간을 다룬 한국형 울프맨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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