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케이디미디어, All Right Reserved



감독 : 데이빗 보워스
출연 : 유승호(아톰  역), 남지현(코라  역),
조민기(닥터 텐마  역)
요약정보
: SF, 애니메이션 | 홍콩, 일본, 미국 | 93 분 | 개봉 2010-01-13 |
제작/배급 : (주)케이디미디어(배급), (주)케이디미디어(수입)




<위드블로그 리뷰어 선정>

'푸른 하늘 저 멀리~ 날아라 힘차게 날으는~ 우주 소년 아톰!!'
'아스트로보이 - 아톰의 귀환'(이하 아스트로 보이)을 보고 왔다.
'아스트로 보이'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을 헐리웃에서 리메이크한 것이다.

미국에 '미키마우스'가 있다면 일본에는 '아톰'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에는 '둘리'...^^)
아톰은 1960년대 일본에서 처음 제작되었고 계속해서 리메이크 되어 TV에서 시리즈물로 방영되었으며 최근 까지도 케이블에서 얼마동안 방송되었던 애니메이션이다.
헐리웃 리메이크 '아스트로 보이'가 제작되기 전에도 일본에서는 벌써 몇 년전 극장판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소식만 들었지 직접 그 작품을 보지는 못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요즘 세대는 에반게리온이나 건담 시리지를  얘기할 것인데...
그 이전의 세대가 아톰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아톰의 초창기 세대는 아니지만 2번째 세대 정도 될 것 같다.(아톰의 2번째 방영시 보았던 세대...)

어린 시절 한국 TV에서 방영 되었던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이 일본의 것이라는 소리를 듣고 충격 속에 빠진 적이 있었다.
마징가 Z, 그레이트 마징가, 짱가, 철인 28호, 날아라 태극호, 이겨라 승리호...
그 충격의 커다란 한 몫을 한 애니메이션 또한 아톰이다.

충격이 컸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일 것이다.
아톰을 봤던 것도 이제는 30여 년이 훌쩍 지나 버렸다.
희미한 기억 속에 다시금 돌아온 아톰...
어린 시절의 아른한 추억을 되살리리라는 기대를 품고 돌아온 아톰을 맞이 해 본다.


ⓒ(주)케이디미디어, All Right Reserved


가물 가물한 기억...

사람의 기억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하던데...
내 머리 속 아톰의 대한 기억이 그렇다.
기본이 되는 이야기, 그러니깐 아톰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으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고 어떤 심성을 지녔는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기억이 나는데 진행되어졌던 실제 줄거리는 남아있는게 하나도 없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보았고 위의 언급처럼 3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뒤다보니...
그리고 그 뒤에도 중간 중간 반복 방영이 되기는 했지만 그때는 아톰을 전혀 보지 못했다.
어린 시절 아톰을 상당히 좋아했었고 주제가를 즐겁게 따라 불렀던... 아름답게만 생각되는 기억만이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아톰을 처음 보는 현재의 어린 친구들과 받아드리는 것이 별반 차이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재생산된 아톰을 통해 그 옛날의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을까도 기대했는데...
전혀 그렇지는 않았다...ㅡㅡ;;


ⓒ(주)케이디미디어, All Right Reserved


너무 생소한 이야기...그러면서 어디선가 본듯 한...

'아스트로 보이'를 보는 내내 생소하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받았다.
원래 2D인 아톰이 3D로 변해 버려 시각적인 새로움이 이런 생각을 하게도 할 수 있지만...
진행되어지는 이야기 자체가 전혀 모르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깐 아톰에서 이런 내용의 이야기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리메이크된 '아스트로 보이'의 정확한 자료를 알 지 못해서 기본 줄거리를 원작과 같이하는 것인지 아님 그것 마져 새로 만든 것인지 알 수가 없는데 어째든 오늘 본 아톰은 나에게 처음 듣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넘의 기억력...ㅡㅡ;;)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톰이 아닌 다른 영화에서는 본듯한 생각이 들게하는 스토리다.
'아스트로 보이'를 보는 동안 2001년에 개봉되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 와 2004년에 개봉되었던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이 자꾸만 오버 랩되었다.
비슷한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로봇을 등장 시켜 인간성을 이야기하는 영화라는 것에서 영화 전반이 비슷하게 생각되는 것이라고 말 할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는 것 같다.
어느 부분에서는 거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국 TV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를 아는가?
진행 기법에서는 '톰과 제리'가 연상되어지는 부분도 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이렇게만 언급해야 겠다.)

헐리웃에서의 리메이크다 보니 그들의 관점과 사고가 작품 속에 투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는데...
어떤 이의 리뷰에는 이것을 아톰의 제패니즘적 철학적 사고가 아메리칸의 윤리적 사고로 바뀌어 버렸다고 표현을 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러한 부분을 부정할 수 없다고 보여진다.
 
이것을 좋다 나쁜다라고 극단적으로 평가 할 수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어린 시절 가지고 있던 아톰에 대한 생각으로 기대를 가졌던 나이든 관객들에게는 나처럼 어색함을 느끼게 하지 않을까 싶다.


ⓒ(주)케이디미디어, All Right Reserved


과연 대상은 누구인가?

'아스트로 보이'의 주 관람 대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이 영화는 호불호가 많이 엇갈릴 것 같다.
만약 '아스트로 보이'를 지난 날 그것을 보고 자라났던, 지금은 성년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여 영화를 만들었다면...
오히려 그들의 추억을 망쳐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이 예전의 아이 때와 똑같은 심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 않겠는가.
어린 시절에 보았던 수준의 이야기를 원한다면... 그냥 옛날 것을 보지 굳이 리메이크 작품을  볼 이유가...?
물론 똑같은 이야기라도 영상에서 큰 발전을 보여준다든지 캐릭터 자체의 발전이 있다든지 한다면 모르겠지만...
'아스트로 보이'는 입체감이 있어졌다는 것 외에는 영상만으로 감동 받기는 역부족이다.
('아바타'가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 캐롤' 정도의 영상만 되었어도 보다 매력적인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기본적인 옛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장한 어린 시절의 친구들을 위해 조금은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주 대상을 오늘날의 일반 어린이들로 잡았다면...
추억을 간직한 어른들이 느끼는 허탈감 보다는 더 나은 평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어쩌면 내가 '아스트로 보이'를 자막이 아닌 한국어 더빙 버전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수도 있을 것이다.
왠지 애니메이션에 한국어로 더빙을 해버리면 그냥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확 들어버리니 말이다.

아... 그렇다고 한국어 더빙을 한 배우들이 연기를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처음 생각과는 다른게 꽤 어울리게 한국어를 입혔다.
특히 유세윤은 자신의 나이에 맞지 않은 캐릭터 피스 키퍼 총리 역을 맡았는데 그게 의외로 잘 어울렸다.
나의 생각은 배우들의 연기력과는 상관없이 더빙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다.


ⓒ(주)케이디미디어, All Right Reserved


반갑지만은 않은 아톰의 귀환...

아톰의 오래간만의 귀환.
(물론 몇차례 귀환이 있었고 최근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참 오래간 만에 보는 아톰이다.)
하지만 그 귀환이 그저 반갑지만은 않다.
이것은 흡사 2006년에 '수퍼맨 리턴즈'를 봤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다.
그때도 옛 영웅이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힘겨워하는 영웅의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었다.
'아스트로 보이' 역시 마찬가지다.
개선장군은 아니더라도... 지난 날을 추억하는 예쁜 시간을 기대했었는데...
왠지 모르게 어색하고 안타깝다.

어쩌면...
추억이라는 것을 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내 마음에 세상의 때가 많이 묻었는지도 모르는 일이고...


덧...

조조도 아니고...심야도 아니고...
조카와 함께 적당한 오후 시간에 '아스트로 보이'를 관람했다.
그런데 극장안에는 우리 두사람 이외에 4명의 어린이만이 자리를 채웠다.
총 6명이 함께 영화를 본 것이다.
한국에서 개봉한지 이제 일주일 째인데...
아톰의 귀환은 이렇게 끝나고 마는건가...?


덧2...

영화 속 피스 키퍼 총리는...(피스 키퍼? 평화 지킴이???)
재선에 대한 욕구를 있는 그대로 들어낸다.
그의 말 중에...
"부자들 감세 해 줬는대도 왜 지지율이 떨어지지..."
라는 것이 있다.

음...
누가 생각 나는 것 같기도하고...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감독 : 닐 브롬캠프
출연 : 샬토 코플리(위쿠스 역), 윌리엄 앨런 영(더크 마이클스 역), 로버트 홉스(로스 피엔나르 역), 케네스 코시(토마스 역),
제이슨 코프(크리스토퍼 역)
요약정보
: SF | 미국 | 112 분 | 개봉 2009-10-15 |
제작/배급 :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수입)




어느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상공에 거대한 외계 우주선이 불시착한다.

그 이유를 알수 없으나 오랜 우주의 방황 때문인지 우주선 속의 외계인들은 극심한 영양실조에 걸려있다.
지구는 그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인근에 그들만의 수용구역을 만들어준다.
그로부터 20여년간 지구인과 외계 생물체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다.

피터 잭슨이 제작하고 닐 브롬캠프가 감독한 '디스트릭트9'(이하 디스9)의 이야기다.

며칠 전의 포스팅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디스9'은 올 후반부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을 수 있다.
후반기 들어서 제대로 된 SF물이 없는 탓도 있지만 선 개봉된 미국에서의 반응이 예사롭지가 않았었다.
또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반지의 제왕''킹콩'을 감독한 피터 잭슨이 자신의 주머니를 열어 제작을  담당했다는 사실도 기대의 한 몫을 한다.
영화계의 언론에서도 '디스9'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디스9'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
때문에 하루 시간을 더 기다리지 못하고 심야 영화로 '디스9'을 관람하고 방금 전에 집으로 돌아왔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독특한 SF...

'디스9'은...
최근에 필자가 봤던 SF 영화 중에 가장 뛰어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근 몇 년 간 만들어졌던 외계인 소재의 그것 중에서 가장 독특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화 산업이 오래되다 보니 소재도 줄거리도 이제는 거의 고갈에 가까운 실정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면 이전의 다른 영화들이 계속해서 오버랩되고 그것이 신경에 거슬릴 때가 자주 있다.
그래서 인지 요즘은 줄거리 보다도 배우의 연기나 영상, 음악과 음향, 표현 방식 등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감상하게 된다.

만들어지는 영화들도 타 매체(소설 혹은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이미 소개된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다거나 이미 성공을 거둔 영화의 속편을 제작한다거나 그도 아니면 예전에 개봉되어 좋은 평을 받은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요즘은 영화 속 이야기에서 독특함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이런 중에 보여진 '디스9'의 이야기는 상당한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어리숙한 외계인...

지구에서 벌어지는 외계인과의 동거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으로 다뤄진 것은 아니다.
1997년과 2002년에 각각 1, 2편이 만들어 졌던 윌 스미스 주연의 '맨 인 블랙'에서 우리는 벌써 지구 곳곳에 숨어있는 외계인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TV시리즈 물에서도 1983년에 방송되었다가 최근 다시 리메이크되고 있는 '브이V'를 통해 지구 밖 손님들과의 동거를 상상해 본다.
또 굳이 동거는 아니더라도 외계인이 지구를 찾아오는 영화는 수 없이 많이 만들어 졌었다.

그런데 같은 이야기지만 '디스9'은 다른 것이 있다.
언제나 놀랍도록 발달된 문명과 인간을 뛰어넘는 신체적 능력으로 위협의 존재로만 표현되어지던 외계인이 오히려 지구인들에게 핍박과 차별을 받는 애물단지로 그려졌다는 것이다.
짧은 필자의 기억으로 이런 전개는 처음이다.
'디스9'에서도 외계인들은 지구인들이 부러워하는 발달된 과학 문명을 가지고 있다.
근데 이들 외계인의 사고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설정된다.
그래서 뛰어난 무기 제작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착취하려는 지구인들에게 바보처럼 당하고만 있다.

언뜻 이해가 안가는 부분일 수도 있는데...
가끔씩 자폐아동 중에서 놀라운 피아노 솜씨나 암기력, 특정 운동에 대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그 모습만 보면 지극히 정상, 아니 천재 처럼 보이는데 막상 대화를 해보면 뭔가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스9'에서 그려진 외계인의 모습도 이런 차원에서 이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째든 벌레와 같은 흉측한 외모를 가진 외계인이지만 지구인 보다 뛰어난 여러 능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부당한 핍박을 받는 외계인의 모습은 불쌍하고 애처롭기까지 하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차별에 대한 이야기...

'디스9'이 이런 류의 타 영화와 다른 점은 또 있다.
영화의 주무대가 미국의 LA나 뉴욕, 워싱턴이 아닌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남아프리가공화국 요하네스버그라는 것이다.
전세계에 외계인의 우주선이 날아들어 지구를 위협하는 설정은 자주 있지만 어째든 거의 모든 영화에서 진행되어지는 이야기의 주된 곳은 미국이다.
근데 '디스9'에서는 거대한 우주선 딱 한대만이 남아공 상공에 나타난다.

감독이 어떠한 의도로 장소적인 배경을 남아공으로 선택했는지는 정확하게 알수 없다.
그런데 필자에게 들었던 생각은...
아무래도 남아공이 세계에서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지역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외계인들은 발달된 문명과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구인들에게 많은 핍박과 차별을 당한다.
하나의 인격체로써 생각되어지지 않고 거의 짐승이나 벌레와 같은 취급을 받는다.
경계의 대상이며 그들이 살고 있는 디스트릭트는 범죄의 온상으로 여겨진다.
외계인들을 비하하여 지구인들은 '프런'(쓰레기더미의 최종 포식자)이란 말을 사용한다.
또 수용지역을 만들어 일정의 공간을 내어주지만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법과 폭력을 수반하여 점차 낙후된 곳으로 이주시켜 버린다.

'디스9'의 이야기는 외계인들을 다른 수용지역으로 강제 이동시키려는 데에서 사건이 시작된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는 그 이동이 끝난다.
그런데 그곳의 이름이 디스트릭트 10 이다.

어째든 이것은...
세계의 과거 역사 속에서 벌어졌던 여러가지 인종 차별, 민족 차별, 나라 차별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
그런데 감독은 이 역사를 과거의 것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되어지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임을 말하려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넬슨 만델라가 흑인 최초의 남아공 대통령이 되었고 미국에서도 버락 오바마라는 흑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지만(오바마는 2009년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까지 선정이 된다.) 아직까지 세상은 차별과 그로인한 분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차별 받은 자는 자기가 받아던 것보다 더욱 심하게 또 다른 누군가를 차별한다.
과거나 현재나 똑같은 모습이다.
'디스9'에서 나타난 외계인은 부당하게 차별당하는 우리 이웃의 누군가를 형상화한 것이 아닐까?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페이크 다큐멘터리...

'디스9'의 독특함은 영상의 진행에서도 나타난다.
'디스9'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큐멘타리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부터 어느 방송국의 리포터가 방송을 위해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모든 사건을 실시간으로 따라다니며 취재하는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이런 형식을 '페이크 다큐멘터리'라고 하는데 영화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실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하는 동시에 극에 대한 긴박감을 주는데에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화면의 떨림도 있고 오히려 깨끗하지 못한 영상도 보인다.
카메라의 시점도 여러 관점으로 바뀌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한순간도 긴장을 풀수가 없었다.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것에 아주 좋은 장치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눈이 좀 피곤하기도 하다.
계속해서 흔들리는 화면과 옮겨지는 시점이 괜히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렇지 않아도 벌레모양으로 표현된 외계인 덕분에 조금은 지저분한 영상이 나오는데(이건 비하의 뜻이 아니다) 얌전한 여성들은 적응하기가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의 2시간에 가까운 런닝타임인데 중간 중간 눈과 마음이 쉴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듯 하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닐 브롬 캠프의 발칙한 상상...

어찌되었든지 결론은...
글의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디스9'은 올 최고의 SF 영화이며 외계인을 가장 독특하게 잘 표현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스토리 뿐아니라 CG에 있어서도 최고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들어보지도 못한 배우들이었지만 그들의 연기는 필자가 알고 있는 유명 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특별히 조금의 잔인한 영상에도 두드러기가 나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라도 주저말고 '디스9'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물론 이 영화는 19금이다. 그러니깐 애들은 저리 가고...^^;;)

닐 브롬캠프 감독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디스9'은 그에게 첫 장편 영화이다.
피터 잭슨의 힘을 빌었다고는 하지만 어째든 그는 첫 작품을 너무 잘 만들어 버렸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때는 감독 스스로도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클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정도의 영화를 만든 감독이라면 다음 작품 또한 그리 헐렁한 영화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지 않겠는가.

'디스9'을 통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새로움을 보여준 닐 브롬캠프.
또 한명의 거장 감독의 탄생을 축하하며 앞으로 만들어질 영화에서도 그 독특함과 기발함을 아낌없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덧붙임...

영화 마지막에서 결국 탈출에 성공한 외계인이 자신을 도와준 위쿠스(샬토 코플리 분)에게 3년 뒤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

이건...속편의 암시인가?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감독 :
닐 브롬캠프
출연 : 샬토 코플리(위쿠스 역), 윌리엄 앨런 영(더크 마이클스 역), 로버트 홉스(로스 피엔나르 역), 케네스 코시(토마스 역), 제이슨 코프(크리스토퍼 역)
요약정보
: SF | 미국 | 112 분 | 개봉 2009-10-15 |
제작/배급 :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수입)



기대되는 SF영화가 개봉한다.

외계인 수용구역을 둘러싼 음모의 이야기, '디스트릭트9'(이하 디스9)이 그것이다.

'디스9'은 그 유명한 '반지의 제왕''킹콩'을 만들었던 피터 잭슨 감독이 제작을 맡은 영화이다.
비록 직접 감독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영화적 재능으로 보았을 때 그저 쉽사리 영화의 제작에 뛰어들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아마도 '디스9'에서 그 어떤 것을 분명 발견 했을 것이다.

'디스9'의 감독을 맡은 닐 브롬캠프는 이 영화가 그에게 있어서 첫번째 장편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제2의 피터 잭슨'이라는 찬사를 받고있다.

그는 남아공 출신으로 '디스9'을 감독 했을 뿐아니라 직접 각본을 썼다고 하는데 피터 잭슨이 그의 단편영화를 보고 단번에 채용을 했다고 한다. 
이 사실 만으로도 뭔가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충만케 한다.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개봉 되어 1억만불이 넘는 수익을 냈다고 한다.
종종 북미지역에서 흥행한 영화들이 상상을 깨는 모습으로 허무함을 주기는 했지만 '디스9'은 좀 다르다.
벌써 시사회를 다녀온 리뷰어들의 평가가 너무 좋다.
소재를 비롯해서 화면의 형식이나 스토리의 진행 방법, 주제에서의 독특함과 기발함을 칭찬하고 있다.
처음 '디스9'의 공개된 시놉시스를 읽으면서 혹 윌 스미스가 연기했던 '맨인블랙'과 비슷한 내용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리뷰어들의 글을 통하면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좀 의아한 것은...
출연자들의 면면이 너무 생소하다.
그러니깐...우리가 아니 필자가 익히 들어본적도 없는 배우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배우의 스타성이 배제된... 순수하게 영화 자체만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된다.
가끔 이런 영화가 사고를 치곤 하던데...

때문인지 그런 면에서도 좀 기대가 된다.

올 하반기 들어 이병헌의 '지,아이,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헐리웃 SF물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광고만 요란할 뿐 실속이라곤 전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디스9'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편치않은 공존을 다룬 영화, '디스트릭트9'.
놀라움과 기발함으로 재밌는 상상을 할 수 있게 해 주기를...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감독 : 피터 버그
출연 : 윌 스미스,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베이트먼, 마틴 클레바 
요약정보 : 미국 | 액션 2008.07.02 | 12세이상관람가 | 92분


크크크
아쉽네...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영화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어쨌던지...
샤를리즈 테론...넘 예쁘다...
나이가 34살인데...잘 관리했네...ㅋㅋㅋ

'Movie Story > Movie Worl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엑스 파일  (0) 2009.04.14
미이라3  (0) 2009.04.14
적벽대전  (1) 2009.04.14
원티드  (1) 2009.04.13
인크레더블 헐크  (1) 2009.04.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