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외유내강/CJ 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액션, 드라마 | 120 분 | 15세 이상 | 한국 | 2013.01.30 개봉

감독 : 류승완

출연 :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제작/배급사 : (주)외유내강/CJ 엔터테인먼트

 

 

 

요즘 대세 하정우.

예전 대세 한석규.

연기 잘하는 류승범.

너무 예쁜 전지현.

그리고 류승환 감독.

 

출연진과 스텝만 봐서는 엄청난 영화가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베를린'을 광고할 때 역시 대단한 스케일을 중점으로 선전했었다.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잘만든 영화인 것 같다.

그리고 소소한 재미도 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스케일에 비해 영화 자체의 스케일은 그다지 크지 않다.

무엇보다 디테일이 아쉽다.

한국의 첩보영화를 볼때면 왠지 모를 어색함이 있다.

오히려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렸던 '쉬리'보다 괜찮다 싶은 영화가 없다.

'쉬리' 가 1999년에 상영된 영화인데...

 

내용을 남북의 대치에서 좀 다른 곳으로 옮겨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모션 컨텐츠 네트워크/에코필름, All Right Reserved

 

감독 : 키리야 카즈아키
출연 : 에구치 요스케(이시카와 고에몬 역), 오오사와 타카오(키리가쿠레 사이조 역), 히로스에 료코(아자이 차차 역), 고리(사루토비 사스케 역), 나카무라 하시노스케(오다 노부나가 역)
요약정보 : 액션, 시대극 | 일본 | 127 분 | 개봉 2009-11-05 |
제작/배급 : ㈜이모션 컨텐츠 네트워크 (배급), 에코필름(수입)

 

 


지난 주 부터 어제까지 개인적으로 많이 바빴다.
그래서 영화관을 찾지 못했다.
몇몇 기대되는 영화들이 개봉 되었는데...시간이 없어 계속 보질 못했다.
집에서 그냥 간단하게라도 보려고 DVD를 빌려 보았는데...
오늘 소개할 '폭렬닌자 고에몬'(이하 고에몬)이 그것이다.

'닌자 어쌔신'을 얼마 전에 봤기도 하고...(같은 닌자가 나오니...ㅡㅡ;;)
여러 말들이 있긴 했지만...최홍만이 출연하기도하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려고 이 영화를 골랐다.

그런데 이 영화, '고에몬'은... 정말 아무생각 없이 봐지는 영화다.

 

ⓒ㈜이모션 컨텐츠 네트워크/에코필름, All Right Reserved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의 처음 시작부터 나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었다.
실제 사람이 등장하지만...
보여지는 영상은 영락없는 애니메이션이다.

CG가 어색해서 이런가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원래 이런 식으로 만든 것 같다.

키리아 카즈아키 감독의 전작인 '캐산'이 2004년에 제작되어 다음 해인 2005년에 한국에서도 개봉되었었다.
'캐산'의 원작인 '인조인간 캐산'은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런데 그 애니메이션을 키리아 감독이 실사 영화로 만든 것이다.
사실 실사판 '캐산'은 보지 못했다.
영화 광고와 포스트는 보았지만 그당시는 영화를 많이 선별해서 보던 터라...
그런데 '캐산'을 보았던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 보니 그것 역시 거의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CG를 선보였다고 한다.

'고에몬'도 마찬가지 이다.
오히려 화면에 실제 사람이 보이는 것이 더 어색하게 생각되어질 정도다.
아무래도...감독의 성향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일본 SF 영화의 CG가 다 이런 건가??


ⓒ㈜이모션 컨텐츠 네트워크/에코필름, All Right Reserved



실존 인물의 등장...

'고에몬'에 등장하는 고에몬은 실존 인물이라고 한다.
영화 처럼 정말 닌자였고 실제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암살을 시도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처럼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고 기록되어져 있다.

어째든 고에몬도 그렇고 토요토미 히데요시토쿠가와 이에야스등 한국 역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실제했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야기의 내용은 그렇지 않다.
실제의 역사와는 전혀 다르다.
역사적인 인물의 캐릭터와 당시의 배경만 가져왔을 뿐 영화 전체 내용은 허구이다.

익히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이 나오고 해서 혹여 일본식의 역사적 해석이 들어있나 싶어 주목을 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역사성과는 별 상관 없는 영화임을 알게 된다.


ⓒ㈜이모션 컨텐츠 네트워크/에코필름, All Right Reserved


화려한 색감...

앞서 언급했듯이 '고에몬'은 거의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영상을 보여준다.
그래서 인지 색감이 참 화려하다.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천하를 통일 했던 당시면 당연히 전기도 없고 밤은 어두워야 할터인데...
아무리 축제의 날이라지만 그 옛날 일본의 밤거리는 너무나 화려하다.
요즘 처럼 전기를 사용하는 오늘날의 밤거리 보다 훨씬 더 밝고 색색의 조명들이 보인다.
시대적인 현실성은 애초에 배제한듯한 모습이다.
2005년 개봉되었던 이명세 감독의 '형사'와 같이 시대적 배경은 과거이지만 전체적인 부분에서 현대와 맞물려 표현하려고 한듯하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머리 모양이나 의복등은 그 당시 실제 일본의 그것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 보니...
실존했던 인물들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굳이 옛날의 이야기라고 생각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이모션 컨텐츠 네트워크/에코필름, All Right Reserved


히로스에 료꼬...

'고에몬'에는 한국에서도 너무 익숙한 히로스에 료코(차차 역)도 출연한다.
'레옹2'에 나왔던 배우라면 모두 알 것이다.(사실 '레옹''레옹2'는 별 상관이 없는 영화다.)

근데 한 번도 히로스에 료코가 예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고에몬'에 등장하는 그녀는 참 아름다웠다.
화장의 힘인지...아님 성장하면서 예뻐진건지...
어째든 그녀의 팬들이라면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이모션 컨텐츠 네트워크/에코필름, All Right Reserved


최홍만...

글의 처음에 밝혔듯이 '고에몬'에는 한국의 K1 선수 최홍만이 등장한다.
그의 역할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보디가드이다.

이 부분 때문에 일부 말들이 있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면 그리 문제될 것은 없어보인다.
토요토미가 등장하지만 그가 일으켰던 임진왜란 같은 이야기는 전혀 언급이 없다.
조선을 공격하겠다는 말이 잠깐 나오는데 그전에 모든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최홍만의 출연 분량도 얼마되지 않고 대사도 없다.
"우~워~~~워~" 하는게 전부이다.
처음 부터 말을 못하는 캐릭터 같기도 하고...

일단 최홍만 개인을 떠나서...
전지현의 '블러드' 때도 그렇고 정지훈의 '스피드 레이서''닌자 어쌔신' 때도 그렇고...
한국 배우가 단지 일본인으로 나오는 사실 하나만으로 좋지 못한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본과 우리와의 특별한 역사 관계가 있기 때문에 분명 배역에 있어서 어떤 역할인지 영화 자체가 어떤 내용인지를 잘 판단해야 하는 것이 사실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것은 뒤로한 채 단지 일본인으로 출연한다는 이유가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제 이런 부분에서 한국 사람들이 조금은 여유롭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일때도 되지 않았을까...

어째든... 최홍만은 별 역할을 하지 않는다.


ⓒ㈜이모션 컨텐츠 네트워크/에코필름, All Right Reserved


결론적으로...

헐리웃과 다른 좀 특이한 CG 영상을 제외하면...
'고에몬'은 그다지 볼게 없는 영화다.
처음에 밝혔듯이 그냥 아무생각없이 시간 죽이고 싶고 주머니에 돈이 남아 있다면 얼떨결에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아...료꼬의 팬들이라면 좋아 할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고에몬' 보다는 '닌자 어쌔신'이 훨씬 괜찮은 것 같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감독 : 제임스 맥테이그
출연 : (라이조 역), 나오미 해리스(미카 코레티 역), 벤 마일즈(라이언 역), 코스기 쇼(오즈누 역), 릭 윤(타케시 역) 
요약정보 : 액션 | 미국, 독일 | 98 분 | 개봉 2009-11-26
|

제작/배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수입)

 



드디어 '닌자 어쌔신'(이하 닌자)이 개봉되었다.
비, 정진훈의 헐리웃 주연작이면서 한국인이 최초로 헐리웃 메이저 영화사의 주인공을 맡게된 영화이다.
그 사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개봉전부터 관심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병헌이 '지.아이.조'를 통해 성공적인 헐리웃 진출을 보여주었는데다가 이번에는 이병헌 처럼 조연이 아닌 주연이므로 그 기대감은 더 클수 밖에 없다.
특히나 이 영화 '닌자...'의 제작자가 '매트릭스'로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워쇼스키 형제이며 감독인 제임스 맥테이그가 '매트릭스' 조연출 출신이라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 해준다.

간간히 예능프로에 모습을 드러냈던 정지훈은 '닌자...'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을 숨김없이 드러냈었고 촬영과정에서의 어려움과 노력을 가감없이 말했었다.
스스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는듯 했다.

어째든 한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역사가 씌어지는 순간이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비, 정지훈만의 영화...


'닌자...' 는 한마디로 정지훈만의 영화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지훈의 원맨쇼가 이 영화의 주된 영상이다.
영화에서 정지훈을 빼버리면 아무런 얘기가 되지 않는다.
다른 출연자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들의 비중은 극히 미약하다.
미카 역의 나오미 해리스 가 제법 많은 부분을 감당하지만 이것 역시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말그대로 정지훈이 시작해서 정지훈이 끝내 버린다.

이건 정말 파격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워쇼스키 형제에게 정지훈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야 그렇더 치더라도...
헐리웃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정지훈은 조연으로 달랑 영화 한편 출연한 신인 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인데...
일반 기획사도 아니고 헐리웃 4대 메이저 영화사중 한 곳에서 이런 파격적 캐스팅이라는 것이...그것도 동양인에게...
참 놀라울 따름이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하드고어 액션...

예상은 했었지만...
'닌자...'는 강한 하드고어 액션 영화이다.
그것도 베리 베리 하드하다.

영화의 첫 시작부터 머리가 두동강이 나는 영상이 시작되고 피튀기고 팔다리 잘려나가는 영상이 계속 등장한다.
아니 이것은 좀 약한거다.
한 사람이 거의 가루가 되는 영상도 볼 수 있다.
내 기억으로는 비슷한 영상을 보인 영화중에서 '닌자...'가 가장 하드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토막 살인 사건을 다룬 B급 공포 영화를 보는 듯하기도 하다.

혈연이 낭자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문득 '킬빌'이 생각나기도 했고...올 중반에 개봉되어 악평을 받았던 전지현의 '블러드'가 오버랩 되기도 한다.
일본도를 들고 상대방을 무차별이 두동강이 내고 그 영상들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고...비슷하다.
하지만 '킬빌'이나 '블러드''닌자...'에 비하면 착한 영상에 가깝다.
잔인성에 있어서 만은 '닌자...'가 거의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액션 배우 정지훈...

'닌자...'는 상영이 얼마되지 않아 단지 액션을 위한 영화임을 금새 알 수 있다.
영화의 런닝타임 거의 대부분이 이에 할애된다.
또한 주인공인 정지훈도 대사보다 액션이 훨씬 많이 나온다.
이건 영어대사에 대한 압박감 그런 것 때문이라기 보다는 영화 자체가 액션을 목적으로 둔것 같다.

정지훈의 액션 연기는 상당하다.
물론 모든 장면을 스스로 다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보도에 의하면 거의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없이 소화해 냈다고 한다.
팔다리가 길고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 춤으로 단련된 그의 동작은 액션 하나 하나에 어색함이 없고 원래 무술을 한듯한 사람처럼 아주 자연스럽다.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라도 정지훈의 액션만은 엄지 손가락을 올려주고 싶다.
그가 앞으로 헐리웃에서 어떤 행보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서만은 자신을 확실히 부각시키지 않았을까...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스토리의 아쉬움...

정지훈의 화려한 액션을 제외한다면 '닌자...'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스토리도 진부한데 그것을 풀어나가는 것 마저 그다지 감동을 주지 않는다.

이야기의 첫 시작에서 암살조직인 닌자의 집단이 소개 되고 그들과 관련되어 여러 각국의 정부와 정보국이 얽히고 섥혀 있음이 암시되는 부분까지는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다.
그런데...나올 것만 같다가 말아버린다.
엄청난 비밀이 숨겨진듯한 인상을 주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은 너무쉽고 당연하게 끝나버린다.

어쩌면 애초에 액션에 주된 목적을 담은 킬링타임용 영화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스토리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지훈의 성공적인 헐리웃 진출을 바라는 마음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액션 영화중에서도 액션뿐아니라 스토리도 탄탄해서 여러부분 좋은 평을 받으며 오래토록 기억되어지는 영화들도 있는데...
'닌자...'는 그렇지 못하다.
액션과 스토리, 영상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닌자...'가 정지훈의 주연 데뷔작으로만 기억되지는 않았을 것인데 말이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앞으로가 기대되는 비...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정지훈은 헐리웃에서 이제 시작하는 배우이다.
첫술에 배부를수는 없다.
'닌자...'를 시작으로 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닌자...'에서 보여준 정지훈의 액션 연기는 그러한 기대를 하기에 충분했다.
혹 액션 연기자로만 남게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지만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성실과 열정은 또 다른 영역에서 그의 모습을 보리라는 마음을 품게하기에 충분하다.

행여 세계적인 액션스타 잭키 찬이 했던 말처럼 동양인이 헐리웃에서 주연으로 할 연기는 액션 연기 밖에 없다라는 것이 변할 수 없는 사실로 들어난다 할지라도 정지훈은 현재의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그것만으로도 그는 한국과 헐리웃 배우사이에 물꼬를 터트린 것이니 말이다.

앞으로는 가수로써 헐리웃이 아닌 빌보드에 도전을 할 모양이던데...
잘 준비하고 노력해서 바라는 대로 모든 꿈이 이루어 질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그와 같은 길을 가려는 이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덧붙임...

'닌자...'는 매우 강한 하드고어 영화다.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삼가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특히 임산부나 노인들은 건강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그다지 좋은 영향은 줄것 같지 않다.

정지훈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사람.
한국인 배우의 헐리웃 주연 영화를 기다리던 사람.
스토리보다 영상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
이런 분들에게 '닌자...'는 괜찮은 만족을 줄 것 같다.







ⓒ(주)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감독 : 제임스 맥테이그
출연 : (라이조 역), 나오미 해리스(미카 코레티 역), 벤 마일즈(라이언 머슬로 역), 코스기 쇼(오즈누 역), 릭 윤(타케시 역) 
요약정보 : 액션 | 미국, 독일 | 98 분 | 개봉 2009-11-26 |
제작/배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수입)




이번주에는 많은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CGV에서 만도 20편이 넘는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더문', '홍길동의 후예', '크리스마스 캐롤' 등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 영화도 있고 한국영화 '바람'과 같이 평단에서 좋은 평을 받았던 영화도 있다.
또 인도 영화 '블랙'은 관객들의 요청이었는지 재상영이 된다.
올 초부터 정확하게 계산을 해보진 않았지만 가장 많은 영화가 개봉되는 주간 중 한주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많은 영화가 개봉되는 가운데 내가 이번주에 가장 기대하는 영화는 정지훈 주연의 '닌자 어쌔신'이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 매니아들이 마찬가지 일것인데...
한국인으로써는 최초로 헐리웃의 메이저 제작사가 만든 영화에서 정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부인하려고 해도 세계의 영화 산업은 미국, 헐리웃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그 중에서도 메이저 제작사들의 영화가 세계를 점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6월에 개봉되었던 전지현의 '블러드'는 일찌감치 헐리웃 순수 제작 영화가 아닌 것이 밝혀지면서 조금의 논란이 있었고 흥행에서도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장동건의 '전사의 길'은 언제 개봉될지 알 수도 없고 그의 다른 영화가 먼저 개봉되었다.
그러다가 이병헌의 '지.아이.조'가 8월에 개봉되어 한국인이 출연한 헐리웃 메이저 영화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두면서 괜찮은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병헌은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다.
(그러나 조연이라고 해도 이병헌의 역할은 아주 중요한 것이었고 출연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이와중에 정지훈이 '매트릭스'를 만들었던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한 영화, '닌자 어쌔신'의 주연으로 연기하여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정지훈과 워쇼스키 형제와의 만남은 익히 알듯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5월에 개봉되었던 '스피드 레이서'에서 벌써 호흡을 맞춘바 있다.
물론 그때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다.

정지훈이 가끔 TV에 출연하여 들려주는 비화에 따르면 원래 '스피드 레이서'에서 자신의 분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역할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배역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워쇼스키 형제에게 신뢰를 얻게되고 출연 분량도 늘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영화의 촬영이 끝날쯔음 다음 영화, '닌자 어쌔신'에 대한 제의를 바로 받았다고 한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정지훈의 열정은 배울만한 모습인것 같다.

'스피드 레이서'가 전세계 적으로 그렇게 흥행한 것은 아니다.
어떤 언론에 의하면 한국에서만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을 뿐 북미나 타 지역에서는 워쇼스키 형제의 이전 명성에 크게 미치치 못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스피드 레이서'를 재밌게 보지는 않았다.
너무 만화적인 요소가 강해서 좀 민망하기도 했다.

하지만...작품이야 어쨌든지 그 속에서 보여졌던 정지훈의 연기는 그리 허술하지 않았다.
영어 대사에 있어서도 외국인들과의 호흡에서도 어색함이 없어 보였다.
그때문에 '스피더 레이서' 보다 더 많은 열정을 쏟아부은 '닌자 어쌔신'에 특별한 기대를 걸어본다.

이병헌이 '지.아이.조'를 통해 한국 배우의 연기가 헐리웃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정지훈이 주연으로 그 바톤을 잘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화는 다만들어졌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관객의 눈과 마음이 그것을 평가할 것이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정지훈의 길이 비슷한 길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주)싸이더스FNH/(주)코랄픽쳐스,  All Right Reserved



감독 : 크리스 나혼
출연 : 전지현, 코유키, 앨리슨 밀러, 리암 커닝엄
요약정보 : 프랑스, 홍콩, 일본 | 액션, 판타지 2009.06.11 | 청소년관람불가 | 
86분



블러드 (Blood: The Last Vampire, 2009)

2009년의... 또 한편의 기대작...'블러드'를 보았다.
전지현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하여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받았었는데...
우습게도 개봉을 얼마 앞두고 그게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실제 헐리우드에서 제작하지도 않았고 단지 다국적 제작과 함께 헐리우드 영화에 참여했던 스텝들이 여기저기 포진되어있다는 것, 그리고 미국에서도 개봉을 한다는 것.
이것을 헐리우드 진출작이라고 확대 보도 한 것이었다.
조금...어처구니가 없다.
(근데 이걸 어디 배우(전지현)의 잘못이라 할 수있겠는가...? 소속사와 제작사의 문제지...)

하지만...
내가 '블러드'를 기대 했던 것은 그 이유에서만은 아니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이렇다할 화제작 없이 CF에서의 활약으로만 그 이름을 근근히 지켜오던 전지현이 스스로도 많이 준비하고 기대하는 영화라는 이유가 더 컸다.
또...아직까지 한 번도 19금 영화를 찍지 않았던 전지현의 19금 영화라는 사실도 그렇다.
물론...전지현이 옷을 벗고 나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잔인한 장면과 혈흔이 많이 나올 뿐이다.
또 또...전지현의 액션 연기...그러니깐 그녀의 연기 변신.
이러한 것들이 나로 '블러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시사회라든지 일본에서의 개봉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통해 '블러드'를 본 사람들의 평이...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적되어진 문제점...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했었는데...
전지현의 영어 대사 문제(잘하긴 했는데 거의 짧은 문장 이었다는 것), 또 액션 문제(액션의 연결성이 없다는 지적과 전지현이 뱀파이어 무리들과 싸울 때는 힘겨워 보였다는 평도 있었음), 혈흔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이게...문제가 되는가?), 그리고 왜색 논란등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정작 일본에서 흥행 참패를 했다는 보도까지 인터넷에 나돌았으니...
기대했던 마음이...걱정으로까지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중국 시사회에서 보여준 전지현의 모습은...(와이어 액션을 보이기 위해 기이한 의상을 입고 나와 쇼를 했다. 그래도 한국 최고의 여배우인데...한국에서는 절대 그런거 안할거잖아...ㅡㅡ;;)
솔직히 왜 저러나 싶으면서 좀 실망스럽기도 했다.


(주)싸이더스FNH/(주)코랄픽쳐스,  All Right Reserved



별로 문제되지 않을 것 같은...

어째든...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되어서 일까...영화를 다 보고난 다음의 느낌...
'괜찮다.' 이다.
웹상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혹평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 생각에 최소한 중간 이상은 되는 영화였다.
+A 나 A급 은 아니더라도 -A 정도는 되는 영화였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사람들이 문제 삼았던 요소들도...그네들의 말처럼 그렇게 문제시 될 것같지는 않다.
영어 대사는 전지현의 말대로 정말 많이 노력하고 연습 한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어색한 영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고 나름 감정도 잘 전달 되었다.
짧은 문장이라고 했는데...
난 오히려 그게 좋았다.
아무리 여자라지만...그래도 헌터인데...말 많은 것 보다는 짧은 단문들이 더 카리스마 있어 보였다.
물론 이 카리스마는 좀 다른 거다.
짧은 단문의 대사로 눈을 치켜뜨고 교실에서 이학생 저학생을 바라보며 두리번 거리는 모습은...
흡사 삐져있는 여학생의 모습 같기도 했는데...
그런 헌터의 모습이 색달랐다.

액션에 대한 것도...
나는 전혀 다른 견해다.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그 어떤 한국 여배우보다도 더 잘 액션을 소화해 냈다.
또한 홍콩이나 헐리웃의 여배우들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것 같았다.
내 생각엔...사람들에게 좀 낯설고 어색하지 않았나 싶으다.
다른 여자 배우들이 액션과는 좀 다른 면이 있기는 했다.
근데 나는 오히려 그게 독특하고 전지현만의 색깔 같아서 맘에 들었다.

혈흔이 너무 낭자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이게 무슨 문제점인지 모르겠다.
그러니깐 19금 영화지...그렇지 않으면 가족영화이잖는가?
사야(전지현 분)는 헌터이고 무기로는 일본도를 사용한다.
그리고 엄청난 괴력의 뱀파이어들을 상대한다.
피가 안튀면...그게 이상한거지...다시 한번 강조...'블러드'는 19금 영화다.

전지현의 왜색 논란이 있는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건지...?
전지현은 일본인(물론...영화의 마지막에는 사야가 일본인인지 아닌지 알수 없다고 설정이 되지만...이건 다분이 한국 관객을 의식한 조치인것 같다.)으로 나온다.
그러니...당연히 왜색이 있는 거다.
뱀파이어를 잡기위해 사야가 고등학교에 학생으로 잠입을 할 때는 워싱턴 주재 일본 대사관의 딸이라는 신분으로 위장하므로 그당시 일본 여학생들의 교복을 입은 것이고...
만약...영화 내용에서 한국과의 아픈 역사에 대한 것들이 왜곡적으로 나온다든지 무조건 적인 일본 찬양이라던지 그렇다면야 모르겠지만...단지 일본인으로 나와서 왜색이 있는 건데...이게 왜 문제인가?
사람들이 왜색을 느꼈다면 전지현이 일본인 사야의 역할을 잘 한 것 아닌가?

여러 리뷰에서 언급된 문제들은 나와는 너무 많은 시각 차이를 보인다.


(주)싸이더스FNH/(주)코랄픽쳐스,  All Right Reserved


차별화된 액션...

'블러드'
와 비슷한 색깔의 영화를 생각하다 보니...
'킬빌'이 생각났다.
시대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 볼때는 두 영화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왜색이 있고 일본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일본도를 들고 여주인공이 대단한 무술 솜씨로 정적을 하나씩 처치해 나가는 모습에서는 많이 비슷함을 느꼈다.

물론 '블러드'는 환타지 액션이라 와이어 액션이나 CG가 많이 나오고 '킬빌'은 리얼 액션에 가깝기 때문에(실제 여주인공이 리얼로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형식에 있어서 그렇다는 것임. 물론 CG도 있다.) 절대적인 비교는 곤란하겠지만...
일본 장검을 무기로 펼쳐지는 것에서 이것 저것 비교가 가능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블러드'의 액션이 '킬빌'의 그것 보다 훨씬 더 시선을 집중 시켰다.
'킬빌'의 액션은 그전의 홍콩 액션물을 조금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 처럼 보인다.(그러니깐 황비홍이나 동방불패 처럼 사람이 날아다니고 손가락으로 튕겨서 살인을 하고 이런 요소를 배제한...)
그러니...정도의 차이일 뿐 별반 차이를 못느꼈다.
'블러드'는 좀 달랐다.
아마도 감독의 의도 일텐데...화면이 끊어지는 듯한 효과를 많이 주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신경에 거슬릴 수도 있는데...그만큼 시각적 긴장감을 형성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화면의 급전환이 많이 있었다.
앞에서 뒤로, 뒤에서 위로, 위에서 옆으로...
한 장면이 끝나고 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장면의 진행 속에서 화면도 그렇게 비춰지는 방향이 달라졌다.
이건...화면이 돌아가는 것이랑은 다른 것이다.(말로 설명하자니...)

또한 영상의 색감, 진행 스토리, 음향과 효과 역시...'킬빌'보다 더 좋았다.
'킬빌'도 나름 흥행을 한 것으로 아는데...(솔직히...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오히려 나는 기대가 된다.


아쉬운 점들...

물론...
나의 눈에 비친 아쉬움도 있다.
일단 라스트가 좀 어설펐다.
최강 뱀파이어 오니겐(코유키 분)을 만나 결투를 하게 되는데...
너무...허무하게 승리해 버린다...이런...
오니겐을 만나기 전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생각해 볼 때 마지막의 클라이막스가 너무 허탈하다.
근데...참 이상한건 엄청 돈들여 만든 영화 중에 막판이 이렇게 되버리는 영화가 꽤 있다는 거다.(앞서 언급한 '킬빌'도 그렇고 한국영화 '괴물'도 그렇고...어째든 제법 있다. )
감독들이 처음부터 너무 신경써서 만들다가...막판에 지쳐버린건가???
뭐...그래도...결투 이외에 둘의 대화에서 작은 반전이 있기는 하다.(그건 영화를 직접보고 확인하시고...)

또 아쉬운 점은...
사야가 좀 더 섹시한 캐릭터 였으면 하는 거다.
전지현에게 사야는 너무 너무 잘 어울렸다.
29살의 전지현이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사야역을(하지만 극중 사야의 실제 나이는 몇백살이다.ㅡㅡ;;)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말들이 있던데...'엽기적인 그녀' 때도 느낀 거지만...역시 교복은 전지현이다.
검은 색 긴 생머리...검은 색 세라교복...칼을 넣고 다니는 검은 색 긴통...
예쁜 여학생으로...멋있는 여전사로...일부러가 아니라면 구지 흠잡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근데...그게 다였다.
말 그대로 예쁜 여학생...멋있는 여자 헌터 였다.

짧은 내 소견일지 모르나...전지현이 실제로 헐리웃 진출까지 생각하고 이 영화를 찍었다면...반드시 섹스 어필이 있었어야 한다.
실제로 노출을 하지 않아도 그럴수 있는 요소들은 반드시 있다.
그리고 전지현 정도의 비주얼이라면 난 오히려 서양에서 선호하는 동양 여성의 신비함까지 있어서 최고 였지 않았을까 싶은데...
너무 많이 아쉽다.

내가 감독이었다면...
액션 장면에서 그러한 것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몇몇 동작에서 조금만 수정해도 아주 좋았지 않았을까...
또...의상도 좀 바꾸었을 거다.
교복 자체는 좋았다.
치마를 요즘의 아이들 처럼 더 짧게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검정 학생화에 흰 발목 양말 너무 좋다.
근데...
치마 안에 검은색 속바지를 입혔다.
이건...아니다...
흰색 팬티를 입었어야 한다.
검은색 사각의 속바지는 가끔씩 펄럭이며 치마 속이 보여도 아무런 감동이 없다.
한 3~4번 정도 치마가 들춰지는데...
그때마다 삼각의 흰팬티가 보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섹스어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어진다.
뭐...내 생각이다.


<사진출처 - Daum 이미지 검색>


종합적으로...

'블러드'는 우려된 걱정과는 달리...나름 괜찮은 영화였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관점에서는 전지현이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고 또 가능성 뿐만 아닌 나름의 능력도 보였다고 생각한다.
흥행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진 않지만...다음을 위한 영화라고 본다면...^^
헐리웃의 전문가들의 생각이 어떨지 궁금한데... 나와 비슷한 시각으로 '블러드'를 보았다면 머지 않아 실제 헐리웃 제작 영화의 크래딧에서 전지현의 이름을 볼 수 있지 않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뱀파이어 헌터 사야로 돌아온 그녀의 다음 행보를 기다린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