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감독 : 데이빗 R. 엘리스
출연 : 바비 캄포(닉 역), 샹텔 반산텐(로리 역), 닉 자노(헌트 역), 할리 웹(자넷 역), 마이켈티 윌리엄슨(조지 역) 
요약정보 : 미국 | 82 분 | 개봉 2009-10-01 |
제작/배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수입)


2000년에 시작한 '데스티네이션' 시리즈가 2009년 새로운 이름 '파이널데스티네이션4'로 돌아왔다.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 그것을 극복하려는 인간들의 힘겨운 노력과 어쩔수 없는 운명사이의 치열한 갈등이 그려진다.

사실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전작들을 극장에서 보지 못했다.
DVD와 케이블을 통해서만 보았다.
그때의 느낌은 A급 영화라기 보다는 B급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게 영화를 보고픈 마음이 없었지만 '파이널데스티네이션4'에 대한 몇몇 리뷰가 괜찮아서 영화관을 찾았다.
심야로 마지막 회를 보았는데도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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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보고 들어던 마음은...
일단 영화의 앞뒤를 그렇게 깊이 생각하며 볼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죽음의 암시를 미리 알게되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고되어진 죽음은 하나씩 하나씩 진행되어진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 진행 과정의 첫 시작이 설명되어진다거나 이야기 마지막의 어떠한 결론적 메시지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어느날 갑자기 느껴지는 죽음의 암시...
그것이 어떻게, 왜, 무슨 이유로 닉(바비 캄포 분)에게 일어나게 되는지는 전혀 알수 없다.
말그대로 어느날 갑자기 뚝딱하고 암시를 받게된다.

영화 자체가 스토리 보다는 이미 제시된 상황속에서 그것의 진행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에 치중한 한 것 같다.
그래서 인지 영화는 더 황당한 상황,  돌발사태, 어이없는 일들로 채워지고 있다.
'설마...저렇게 될 수도 있나???' 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아주 작은 일이 너무 큰 결과를 가져온다.
이런 모양은 시리즈의 전작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더 잔인하고 황당해진 영상을 뺀다면 이들간의 차이점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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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네이션'의 사전적 의미는 종착역이다.
그러니깐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은 마지막 종착역???
(이건 뭐 '역전 앞'이란 말과 같은 경우인가?)

어째든 영화에서 보여진 인간의 힘은 운명 앞에 무기력하다.
인간의 힘을 넘어선 초자연적 현상 앞에서 그것을 어떻게든 극복해 보려고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하나 둘씩 그 알수 없는 운명과 같은 힘 앞에서 무기력하게 죽음을 맞이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죽음이라는 종착역으로 누구하나 예외 없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노력은 무의미 한 것이며 마지막은 피할 수 없는 것인가?
인간을 향한 염세주의? 회의주의?
권선징악적인 내용이나 어떤 철학적 사상이 전혀 없는 '데스티네이션'에서는 이 어쩔 수 없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 지 그 답을 주지 않는다.
결국 영화의 목적은 보여지는 영상에서 나름의 희열을 느끼라는 이야기 이다.  

영화 속에서 나름의 철학적 의미를 찾는 사람이라면 '파이널데스티네이션4'와  같은 영화는 돈과 시간의 낭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아름답고 예쁜 영상을 즐기는 사람도 눈 건강을 위해 피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순간 순간의 놀람을 즐기거나 표현 예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꽤 괜찮은 화면이 될 것이다.
전작들을 통해 알수 없는 짜릿함에 젖었던 사람들도 이 영화는 나름의 만족이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니...도덕적 메세지가 하나 있긴하다. (영화에서 어떠한 교훈이 제시되어야 한다고는 절대 생각지 않는다.)
안전수칙은 꼭 지켜야 한다는 거...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아라는 거...
애들 교육 잘 시키라는 거...
공중 도덕이 결코 별개 아닌게 아니라는 거...
나의 안일함으로 인한 작은 부주의가 예상치 못한 엄청난 재앙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거...

아...
제발 식당이나 전철안 같은 공공장소에서 애들 떠드는 거 좀 부모들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그거 가만 놔두는 거 결국 내 자식 망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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