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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제임스 카메론
출연 : 샘 워딩튼(제이크 설리 역), 조이 살디나(네이티리 역), 시고니 위버(그레이스 어거스틴 박사 역), 스티븐 랭(쿼리치 대령 역), 조엘 무어(노엄 역)  
요약정보 :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62 분 | 개봉 2009-12-17 |
제작/배급 : 20세기폭스 코리아(수입)



지난 주에 보았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는 정말 경이로운 영화였다.
그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어서 영화에 대한 리뷰도 하루가 지나서야 남길 수 있었다.
혹시나 그 감흥이 반감될까봐 며칠 동안 영화를 보지 않았다.

앞선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아바타'로 구현된 화면은 현재까지의 그것 중에 최고의 것이었다.
당분간 이런 화면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다.
화려한 영상에 너무 정신을 빼앗기다 보니 조금은 놓치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걱정도 됐었다.

'아바타'를 한 번 더 봐야 겠다고 마음을 먹긴했지만 3D로 봐야할지 아님 좀 다른 느낌으로 2D로 봐야 할지 잠시 고민을 했다.
혹 2D로 봤다가 3D의 감동을 까먹는것 아닌지 하는 우려도 있고해서 말이다.
어째든 오늘 다시 2D로 관람하고 왔다.

2D의 '아바타'는... 여전히 놀라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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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ful Movie...

3D와는 사뭇 달랐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바타'의 영상은 놀라운 것이었다.

3D 영상에서 바로 옆에 있는듯한 현장감과 입체감에 경이로움을 느꼈다면...
2D 영상에서는 살아움직이는 나비족과 판도라 행성 속 대자연의 사실감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비록 3D 영상이 아니라 할지라도 '아바타'의 영상은 기존 영화들을 기죽이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3D의 감동이 반감되지나 않을까하는 나의 걱정도 쓸데없는 것이었다.
오히려 오늘 푸른 피부의 나비족들이 아주 가까운 친구마냥 느껴졌다.
그리고 그들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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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ance...

3D 영상을 봤을때는 튀어나올듯한 캐릭터들의 모습에 놀란 나머지 주위의 것들을 신경쓸 수 없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화면 전체에서 표현되어지는 영상을 바라보며 또 한 번의 놀라움에 젖어든다.

숲에 부는 바람에 따라 흔들거리는 나무와 이름 모를 식물들...
헬기 프로펠라의 영향으로 옆으로 쏟아져 나가는 폭포수...
실제 어딘가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하는 판도라 행성의 여러 동물들...
그리고 나비족들과 아바타의 표정, 눈동자, 동작, 피부까지...
이 전의 어느 영화에서 이런 디테일한 영상을 봤었겠는가...
작은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세밀함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네이티리(조이 살디나 분)는 2D 화면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오늘에서 인식하게 된 것인데...
네이티리는 제이크(샘 워딩튼 분)의 목숨을 4번이나 구해주게 된다.
결국 제이크가 선택되어 나비족을 구하기까지는 그의 옆에 사랑스러운 네이티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음... 역시 남자는 여자를 잘 만나야 한다.(당근 여자도 마찬가지겠지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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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oul, Spirit...

'아바타'의 지난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의 모습은 아메리카 대륙의 서부 개척 시대 때의 인디언들과 많이 닮아있다.
피부색과 얼굴을 제외하면 외형도, 생활 방식도, 의식도...

특별히 그들의 사상, 만물을 향한 세계관이 인디언의 그것과 아주 유사하다.
그들은 자연 속의 소소한 생명체 하나까지 그냥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은 서로 교감(산헤일루)한다고 믿고 있다.
사냥을 하면서 동물을 죽이게 되어도 먼저 그 동물에게 감사를 표하고 죽음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다시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레이스(시고니 위버 분) 박사는 이것을 전기화학적 반응에 의한 일종의 네트워크라는 아주 딱딱한 말로 표현하지만...
판도라 행성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영혼으로 하나되어 있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나비족의 두가지 중요한 의식을 볼 수 있다.
하나는 제이크가 진정한 나비족, 오마티카야로 인정을 받을 때이며 또 하나는 죽어가는 그레이스 박사를 살리려고 나비족이 믿는 대지의 어머니 에이와에게 기도 할 때이다.
그런데 그때에 나비족은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하나 됨을 나타낸다.
그들은 영혼으로 교감한다.

안타깝게도 현대사회는 차갑고 딱딱한 기계들로 인해 이 모든 영혼의 감성, 정신의 교감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에서 외톨이다.
그래서... 외로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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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ee You again...

나는 오늘 놀라운 영화 '아바타'를 다시 보았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경이로운 마음으로 맞이했다.

아마도 한동안은 이 설레임이 계속되지 않을까...


<사진 출처 - Daum 이미지 검색>


You are King...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997년에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를 수상하며 자신은 왕이라고 외쳤다.
솔직히 그때만 하더라도 저 사람이 왜 저러나 싶었다.
'타이타닉' 이라는 영화 자체를 그리 재미있게 보지못한 이유도 있지만...
뭐 그리 대단하다고 저렇게 교만을 떠는지 못마땅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아바타'를 통해 그에게 말 할 수 밖에 없다.
당신은 영화계의 왕이 맞습니다.

앞으로 그가 어떠한 영화를 만들지 알 수 없으나...
'아바타'를 통한 영상의 혁명은 그의 위대한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아바타' IMAX 3D 리뷰보기...


PS...

'아바타'를 보고 잠시 들었던 생각인데...
어쩌면 조만간에 제임스 딘이나 이소룡의 신작을 볼 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아바타'가 보여준 기술이라면 이미 고인이 된 이들의 모습 또한 똑같이 재현시킬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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