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을 당찬 포부와 함께 시작한게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해의 마무리가 몇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첫 마음과는 다르게 결심했던 일들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한 해다.

올 한해 역시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영화를 관람했다.
정확하지는 않는데...100여 편의 영화를 보았고 그중에서 83편에 대한 리뷰를 블로그에 남겼다.

올해 나에게 가장 큰 변화가 블로그를 개설 한 거다.
항상 보았던 영화들을 머리 속에만 간직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잊혀져 갔었는데...
이렇게 기록하고 다시금 되집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2009년에 내가 보았던 영화들 중에서 나에게 여러 모양으로 강한 인상이 남은 영화 10편을 선정해 보았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므로 절대 객관적일 수 없다.
2009년에 개봉한 영화를 기준으로 했으며 한국 영화 외화 5편씩을 골랐다.
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한국 영화...                                                   


박쥐...

4월에 개봉되었던 박찬욱 감독의 '박쥐'.
'박쥐'는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칸 영화제에 경쟁작으로 초청을 받았고 거기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헐리웃(유니버살 픽처스)과 공동투자 형식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여러 기대가 있었고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정작 영화는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내용에서 너무 난해하다는 평을 했었다.

'박쥐'가 쉽지 않은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올드보이'로 대변되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감성이 잘 들어나는 영화이다.
이전 박감독의 복수 시리즈등에서 만족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박쥐' 역시 괜찮은 영화가 될것 같다. 

이 영화의 키포인트김해숙 김옥빈이다.
김해숙이야 원래 연기를 잘하는 중견 배우이고 김옥빈의 재발견은 커다란 수확이 아닌가 싶다.

'박쥐' 리뷰 보기...






마더...


봉준호 감독의 살인에 대한 2번째 이야기.
원빈의 복귀작으로도 이슈가 되었었다.

경쟁작으로 초정되지는 않았지만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함께 칸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영화이다.
'박쥐' 보다는 국내에서 많은 사람이 관람 했지만 예전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에 비하면 많이 저조한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김혜자 분)의 광적인 노력이 비상식적 방법으로 전개된다.
역시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깊이 파고들수록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재밌게 본사람이라면 만족할 만한 영화일 것이다.

키포인트는 엄마, 김혜자와 아들 친구, 진구이다.
이 두사람의 연기도 연기이지만...
영화상 두사람의 관계를 빨리 눈치채는 것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마더' 리뷰 보기...






킹콩을 들다...

2009년 하반기 시작을 '킹콩을 들다'와 함께 했다.
하계 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 없는 '역도'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일단 그냥 보기에 아무런 역동성이 느껴지지 않는 스포츠이므로 어떤식으로 표현 될지 많이 궁금했었다.

'킹콩을 들다'는 핸드볼 영화 '우생순'이나 올 하반기를 강타했던 스키점프 영화 '국가대표'에 비해 그다지 큰 이슈를 낳지는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우생순' 이나 '국가대표' 보다 '킹콩을 들다' 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영화가 그다지 흥행하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한 것이 참 아쉽다.

키포인트는...양희은이다.


'킹콩을 들다' 리뷰 보기...





애자...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엄마와 그녀의 철없는 딸의 이야기.
말할 것도 없는 최강 연기의 최강희김영애가 두 모녀로 나온다.

이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내게하는 영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파스러움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애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억지스러움이 없고 자연스러움에서 눈물샘을 자극한다.

부산 여자들의 거칠지만 그 속에 감춰진 따뜻함이 잘 표현된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욕설에 반감을 가진 분들도 있던데...
요즘의 세련되고 감성적인 엄마가 아닌 옛날의 투박하고 현실적인 어머니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너그러운 눈으로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의 어머니 또한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보니 영화의 이야기가 더 공감되었는 것 같다.

키포인트최강희김영애이며 작은 강아지이다.

'애자' 리뷰보기...







전우치...

마지막 한국 영화는 며칠 전에 보았던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이다.

'전우치'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 극장에서는 '아바타'를 상대로 엄청난 선전을 하고 있다.

일단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한국의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했다는 것에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홍길동, 일지매, 임꺽정 등은 영화는 물론 드라마, 소설, 만화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반복 재생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함이 많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다소 스토리의 치밀함이 부족하긴 하지만 감독의 말처럼 애초에 재미를 추구한 영화라고 봤을 때 제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출연진의 연기도 괜찮고 CG에서도 한국 영화로써는 그리 뒤떨어지지 않는다.
헐리웃과 같은 화려한 영상은 아니더라도 한국 영웅물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이는 사람들에게는 꽤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다.

키포인트... 초랭이. 그는...암컷이었다.


'전우치' 리뷰 보기...





외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마이클 베이 감독의 변압기들이 더 많은 동료를 데리고 한국에 상륙했다.
'트랜스포머'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기대들이 있어서 인지...
두번째 공개된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은 좋은 평 보다는 나쁜 평이 훨씬 많았다.
아마도 개봉전에 있었던 불미스런 일도 일조를 했을 것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트랜스포머'는 여전히 놀라운 영화였다.
로봇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서는 단연 최고이며 변함없이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영화의 말미에 보여준 암시를 통해 3편에 대한 기대도 슬며시 해본다.

키포인트는...
너무 많은 로봇이 등장하다 보니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색이 화려한 로봇이 아군이고 회색 계열의 것들이 적군이다.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리뷰보기...






블랙...

인도판 발리우드식 헬렌켈러 이야기...'블랙'이다.
인도 영화를 정식으로 극장에서 본 것이 처음이다.
그전에 케이블에서 가끔 해주는 것이나 DVD로만 봤었는데...

처음 접한 인도 영화 '블랙'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무엇보다 인도 배우들의 연기는 가히 최고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
주연 배우만 특출난 것이 아니라 영화 속에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배우들이 엄청난 열연을 보여준다.
내용의 빈약성이 있긴하지만...배우들의 엄청난 내공은 그것마저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영상 또한 상당히 아름답다.
한국 영화나 헐리웃과는 또 다른 색감이다
영화의 내용처럼 '블랙'을 보는 동안 계속해서 따뜻함을 느꼈다.
음악도 상당히 좋다.
인도 영화 중에 뮤지컬 영화가 많다고 하던데...영화 속에서 들려지는 음악만은 헐리웃의 그것들 보다 더 괜찮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키포인트...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력, 훌륭한 영상과 음악...

'블랙' 리뷰 보기...





시간 여행자의 아내...

전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영화화 되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이 영화는 장르가 판타지이지만 영상에서 보여지는 판타스틱은 별로 없다.
오히려 이야기의 전개가 상당히 환상적이다.
무엇보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현실을 배제하지 않은 스토리의 진행이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멜로나 로맨스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를 선정한 것은 멜로나 로맨스를 보며 항상 답답해 하고 지루해 했는데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상당히 재밌게 봤기 때문이다.

백만장자와 사랑하게 되는 신데렐라식 이야기나 공주와 사랑에 빠지는 온달 장군식 망상이 아니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한창 사랑이 진행 중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

키 포인트...주인공의 이동되어지는 시간에 집중할 것.

'시간 여행자의 아내' 리뷰 보기...





디스트릭트 9...

작년에 보았던 '다크나이트' 이후로 이런 감동은 처음이었다.
두말하지 않고 올해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영화'디스트릭트9'이다.

닐 브롬캠프라는 젊은 신인감독의 발직한 상상은 나로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했고 앞으로 그의 차기작이 너무 기다려진다.

'디스트릭트9'은...
최근 몇 년동안 개봉 되었던 SF영화나 외계인 소재의 영화 중에서 가장 독특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사회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그냥 그렇게 즐기면서 웃어 넘길 영화가 절대 아니다.

등장하는 배우들도 그 경력의 일천함에 비해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아직까지 '디스트릭트9'을 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DVD로라도 꼭 보기를 권한다.
 
키 포인트...
너무나 순진한 외계인...
서서히 변해가는 위쿠스...(몸도 마음도...)
그리고 3년 뒤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


'디스트릭트9' 리뷰 보기...





아바타...


영화계의 왕.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 SF 영화.
'디스트릭트9'최고의 영화라면...
'아바타'경이로운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2009년 12월, 현시대의 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력의 정점으로 만들어진 영상, 그것이 '아바타'의 영상이다.

'아바타'를 보는 내내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그전에도 놀라워하며 신기해했던 많은 영화들이 '아바타'로 인해 모두 평범한 영화로 전락해버리는 순간이었다.
'아바타'를 보는 것으로 나는 영상 기술의 진보에 대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된 것이다.

스토리의 진부함을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아바타'의 영상은 그런거 따지고 있을 차원의 것이 아니다.

새로운 영상 혁명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아바타'를 관람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가능한 3D로...더 가능하다면 IMAX 3D로...

키 포인트...경이로운 3D영상, 매력적인 네이티리, 만물과의 교감(산헤일루)하는 나비족...

'아바타' 3D 리뷰 보기...    '아바타' 2D 리뷰 보기...




이상 10편이 2009년 한해 나에게 큰 만족과 더불어 기쁨을 주었던 영화이다.
글의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이건 절대적으로 개인의 취향이고 생각이다.
나의 의견과는 다른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이 있으시다면 자신들의 생각을 좋은 마음으로 나누었으면 한다.

앞으로 6시간 후면 2010년 이된다.
2010년에도 개봉되어질 많은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때는 어떤 영화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줄지...

영화를 만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
영화를 사랑하는 지구의 모든 관객들...
영화 처럼 살아가는 우주의 모든 생명체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yName!!™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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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정용기
출연 : 이범수(홍무혁 역), 김수로(이정민 역), 성동일(송재필 역), 이시영(송연화 역), 박인환(홍만석 역) 
요약정보 : 액션, 드라마 | 한국 | 117 분 | 개봉 2009-11-26 |
제작/배급 : 어나더라이프컴퍼니㈜(제작), 시오필름(주)(제작), SK텔레콤㈜(배급)




조선중기 탐관오리들의 집을 털어 물질적 피해를 주며 그들을 응징했던 도둑.

그 훔친 재물로 가난이들을 도우며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의적이라 불렸던 사나이.
아버지를 아버지라...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던 신분제도의 피해자.
후세의 사람들이 한국의 로빈 훗이라 불렀던 남자.
그의 이름은 홍길동!!

세월이 흘러...
그 홍길동의 18대 자손이 조상의 정신을 이어받아 21세기 현대판 의적이 되어 나타났다.
오늘 개봉된 '홍길동의 후예'(이하 홍길동...)의 이야기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그리 큰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일단 소재가 너무 진부하고(홍길동은 그동안 영화, 드라마, 애니매이션, 만화등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소재이다.)...
또 여기 출연하는 이범수와 김수로가 요즘 영화에서 계속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터라 아예 마음을 비웠다는 것이 맞는 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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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재밌는 영화...

마음을 비워서 인가...?
'홍길동...'은 생각보다 꽤 재밌는 영화였다.

획기적인 이야기를 보여준것은 아니더라도 직접적인 홍길동이 아닌 그의 후예를 전반에 내세운것은 나름 새로운 시도로 보여진다.
또한 캐릭터의 설정이 어설프거나 작위적이지 않았고 제법 잘짜여진 스토리 라인은 결코 그저그런 B급 코미디물의 것이 아니었다.

영상에 있어서도 의외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홍길동의 18대손 홍무혁(이범수 분)이 도둑질을 하는 장면이나 격투씬 부분은 보통이상의 수준이었고 특히 애인을 납치한 자동차를 달리면서 추격하는 영상은 흡사 야마카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역동적이었다.
(이 부분에서 조금은 거리감이 있지만...'미션임파서블3'에서 톰 크루즈가 온 시내를 휘저으며 달렸던 모습이 잠시간 떠올랐다.)

또 과거가 회상되며 홍길동이 조선시대에서 활약하는 장면이 잠시나오는데 그때의 영상도 나름의 독특함을 보여줬다.
예전에 어린이 드라마에서는 홍길동이나 일지매가 사라지면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 효과를 촌스럽지 않고 복고스럽게 잘 표현하였다.
말그대로 홍길동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어째든 전체적으로 제법 괜찮은 스토리와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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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들의 열연...

조연들의 연기도 상당히 볼만했다.
홍무혁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분했던 박인환이나 김자옥이야 원래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니깐 그렇다 치더라도 이시영(송연화 역)의 연기가 꽤 괜찮았다.
이시영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전 영화였던 '오감도'의 모습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된 모습이다.
조금은 엽기적이면서도 코믹스럽게 표현된 홍무혁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귀여우면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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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필 검사역의 성동일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감독이 처음부터 '홍길동...'은 깊은 생각없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그 웃음을 성동일이 담당한 느낌이다.

전라도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조금은 오버스러운 캐릭터이지만 그것이 결코 영화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성동일을 통해서 모든 웃음이 시작되었다.
한때 악역이나 범인 역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때 부터인지 재미있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고 있다.
급히 생각나는 영화가 2006년에 개봉되었던 '미녀는 괴로워'와 올 후반기 '해운대'와 더불어 한국영화의 흥행을 주도 했던 '국가대표'이다.
이 두 영화에서도 성동일은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영화 전체의 웃음을 이끌어 갔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번 '홍길동...'에서의 모습이 가장 괜찮다.

앞으로도 그의 밝은 연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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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주연들의 연기...

그런데 정작 주연급들의 연기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홍무혁의 이범수는 연기를 못한 것은 아니데 아무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그러니깐 이전의 영화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이번 '홍길동...'에서의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 어떤 역할이든지 자신의 색깔로 소화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모든 연기가 한결같이 똑같다라고 말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라고 생각한다.
이범수가 나온 영화를 제법 봤었는데...2003년에 이정재와 함께 출연했던 '오! 브라더스'를 제외하고는 모든 영화에서의 모습이 똑같다.
대사의 톤이나 상대방 대사에 반응하는 모습이나...
이번 '홍길동...'을 보면서도 자꾸만 다른 영화에서의 모습들이 오버랩 되었다.
이범수에게도 조금의 변화를 시도해야할 시기가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악역의 김수로(이정민 역)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처음 영화 예고를 보았을 때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김수로가 웃음을 담당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
앞서 말한대로 성동일이 그 역할을 했었고 김수로는 그저 악역이었다.
(혹시 김수로 역시 성동일 처럼 웃음에 초점을 맞춘거라면 그의 코믹연기는 실패했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이 악역이 그저그렇다.
중간 중간 김수로 특유의 매력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이 계속해서 이어지지는 않는다.
피규어를 좋아한다는 설정은 참신하지만 그 참신함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한 모습이다.
김수로가 좀더 악역다웠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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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 역할을 제대로 한 영화...

조금은 인위적인 부분도 있고...특히 앤딩이 허무한 감이 있긴 하지만...
'홍길동...'은 전체적으로 감독이 원했던 것 처럼 깊이 생각지 않고 웃으면서 즐길기에는 괜찮은 영화이다.
긍정적 의미에서 킬링타임용 영화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자막의 압박감에 힘겨워하는 이들이나 심각한 내용에 어지러워하는 이들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홍길동...'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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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제임스 맥테이그
출연 : (라이조 역), 나오미 해리스(미카 코레티 역), 벤 마일즈(라이언 머슬로 역), 코스기 쇼(오즈누 역), 릭 윤(타케시 역) 
요약정보 : 액션 | 미국, 독일 | 98 분 | 개봉 2009-11-26 |
제작/배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수입)




이번주에는 많은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CGV에서 만도 20편이 넘는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더문', '홍길동의 후예', '크리스마스 캐롤' 등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 영화도 있고 한국영화 '바람'과 같이 평단에서 좋은 평을 받았던 영화도 있다.
또 인도 영화 '블랙'은 관객들의 요청이었는지 재상영이 된다.
올 초부터 정확하게 계산을 해보진 않았지만 가장 많은 영화가 개봉되는 주간 중 한주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많은 영화가 개봉되는 가운데 내가 이번주에 가장 기대하는 영화는 정지훈 주연의 '닌자 어쌔신'이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 매니아들이 마찬가지 일것인데...
한국인으로써는 최초로 헐리웃의 메이저 제작사가 만든 영화에서 정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부인하려고 해도 세계의 영화 산업은 미국, 헐리웃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그 중에서도 메이저 제작사들의 영화가 세계를 점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6월에 개봉되었던 전지현의 '블러드'는 일찌감치 헐리웃 순수 제작 영화가 아닌 것이 밝혀지면서 조금의 논란이 있었고 흥행에서도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장동건의 '전사의 길'은 언제 개봉될지 알 수도 없고 그의 다른 영화가 먼저 개봉되었다.
그러다가 이병헌의 '지.아이.조'가 8월에 개봉되어 한국인이 출연한 헐리웃 메이저 영화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두면서 괜찮은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병헌은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다.
(그러나 조연이라고 해도 이병헌의 역할은 아주 중요한 것이었고 출연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이와중에 정지훈이 '매트릭스'를 만들었던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한 영화, '닌자 어쌔신'의 주연으로 연기하여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정지훈과 워쇼스키 형제와의 만남은 익히 알듯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5월에 개봉되었던 '스피드 레이서'에서 벌써 호흡을 맞춘바 있다.
물론 그때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다.

정지훈이 가끔 TV에 출연하여 들려주는 비화에 따르면 원래 '스피드 레이서'에서 자신의 분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역할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배역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워쇼스키 형제에게 신뢰를 얻게되고 출연 분량도 늘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영화의 촬영이 끝날쯔음 다음 영화, '닌자 어쌔신'에 대한 제의를 바로 받았다고 한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정지훈의 열정은 배울만한 모습인것 같다.

'스피드 레이서'가 전세계 적으로 그렇게 흥행한 것은 아니다.
어떤 언론에 의하면 한국에서만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을 뿐 북미나 타 지역에서는 워쇼스키 형제의 이전 명성에 크게 미치치 못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스피드 레이서'를 재밌게 보지는 않았다.
너무 만화적인 요소가 강해서 좀 민망하기도 했다.

하지만...작품이야 어쨌든지 그 속에서 보여졌던 정지훈의 연기는 그리 허술하지 않았다.
영어 대사에 있어서도 외국인들과의 호흡에서도 어색함이 없어 보였다.
그때문에 '스피더 레이서' 보다 더 많은 열정을 쏟아부은 '닌자 어쌔신'에 특별한 기대를 걸어본다.

이병헌이 '지.아이.조'를 통해 한국 배우의 연기가 헐리웃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정지훈이 주연으로 그 바톤을 잘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화는 다만들어졌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관객의 눈과 마음이 그것을 평가할 것이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정지훈의 길이 비슷한 길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오는 12월 23일에 개봉되는 강동원 주연의 한국형 히어로 영화 '전우치'의 쇼케이스를 다녀왔다.
티스토리에서 쇼케이스 참석에 대한 이벤트를 했었는데 운 좋게 선정이되어 함께할 수 있었다.

쇼케이스는 시사회가 아니다.
메이킹 필름과 각각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영상, 그리고 공식 예고편의 영상만을 보여주었다.
쇼케이스의 주된 순서는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나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관객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었다.
어째든 영화 쇼케이스는 처음이라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쇼케이스가 열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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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가 열리는 장소는 CGV 영등포 였다.
CGV를 자주 애용하지만 영등포는 처음으로 가보았다.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서인지 내부가 상당히 깨끗했고 공간도 다른 곳에 비해 넓어 보였다.
'전우치'의 쇼케이스가 있는 오늘, 마침 중앙의 커다란 스크린에서 '전우치'에 대한 예고 영상이 방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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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예매 티켓을 발권하는 단말기가 아주 새로웠다.
타 CGV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커다란 모니터에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괜히 뭔가 있어보이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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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 창구의 모습이다.
'전우치' 공식 카페, 팬클럽, 다음과 티스토리, 네이버, 덕스무비등 여러 곳에서 '전우치'의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나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티스토리'를 통해 참석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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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발권하는 창구 바로 옆에 설치된 '전우치'의 공식 포스터이다.
주연인 강동원과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염정아, 백윤식의 얼굴이 보인다.
출연진의 면면만으로도 괜히 기대를 하게 끔 만들 정도의 대단한 캐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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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움은 처음 들어가봤다.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그래서 똑딱이 디카가 이 넓은 곳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리 뒷쪽에 앉지도 않았는데 앞에 있던 출연 배우들의 사진이 너무 희미하고 작게 나와버렸다는...
오늘 처럼 Dslr을 구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예전에 무리를 해서 사려고 하다가 그만 뒀는데...너무 아쉽다.


ⓒMyName!!™, All Right Reserved


이넘의 똑딱이는 무대뿐 아니라 스크린도 감당을 못한다.
다른 상영관에 비해 넓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이제는 지를때가 된것 같다.



<ⓒMyName!!™, All Right Reserved - 강동원 인터뷰 부분>




<
ⓒMyName!!™, All Right Reserved - 김윤석 인터뷰 부분>


사진이 너무 희미하고 작게 나와서 그냥 동영상으로 촬영을 했더니 그나마 좀 낫다.
처음 가보는 쇼케이스라...
영화 쇼케이스는 어떨까하고 많이 궁금하고 기대했지만 솔직히 특별한 것은 없었다.
감독과 배우를 직접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너무 좋았지만...
차라리 시사회가 더 나을 뻔했다.

어째든 쇼케이스가 끝나고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는 했다.
12월 23일이 아직은 한달이 넘게 남았는데 벌써부터 그날이 기다려진다.

집에 돌아와서 그냥 찾아보았는데 전우치가 실존 인물이란다.
물론 그의 도술이나 무술에 대한 이야기는 사람들에 의해 과장되게 첨부 된 것이고 그것이 '전우치 전'으로 만들어 졌지만...
분명히 조선 중기에 실존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홍길동이나 일지매가 문학 속의 가공 인물임을 감안할때 더욱 더 전우치에 대해 궁금해 진다.

'범죄의 재구성''타짜'를 통해 결코 평범한 감독이 아님을 우리에게 보여줬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 영화는 큰 기대를 안겨준다.
거기에 강동원과 김윤석, 백윤식과 유해진까지...
'전우치'가 어떤 놀라운 모습으로 나를 감동 시킬지...
12월 23일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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