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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조 존스톤
출연 : 베네치오 델 토로(로렌스 텔봇 역), 안소니 홉킨스(존 텔봇 역), 에밀리 블런트(그웬 콘리프 역), 휴고 위빙(프란시스 애버라인 역), 제랄딘 채플린
요약정보 : 액션, 스릴러 | 영국, 미국 | 102 분 | 개봉 2010-02-11 |
제작/배급 : UPI 코리아(배급), UPI 코리아(수입)

 



늑대 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가 또 한편 개봉되었다.
베네치오 델 토로,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울프맨'이 그것이다.

영화에서 늑대인간은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다.
드라큘라, 벰파이어와 더불어 많은 영화들이 나왔고 주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주변 이야기로도 많이 등장하였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는 나름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스토리의 밋밋함이 이전의 것과 차별을 보이지 않는다면 같은 얘기의 답습일 뿐이고...
영상에서의 발전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과거로의 회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째든 엄청난 CG의 영화가 쏟아지는 요즘 2010년에 그려진 늑대인간, '울프맨'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마음 가운데 영화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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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를 것 없는 늑대인간의 이야기...


하지만 영화는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일단 스토리에 있어서 어떠한 차별성도 보여지지 않는다.
형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로렌스(베네치오 델 토로 분)는 그 과정에서 늑대인간의 공격을 받게되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지지만 자신 또한 늑대인간이 되어버리는 운명에 처한다.
그 속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형의 죽음에 또 다른 늑대인간인 자신의 아버지(안소니 홉킨스 분)가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로인한 마지막 결투가 벌어진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이것이 다이다.
늑대인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든지 스토리 라인의 참신성 같은 것은 볼수가 없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기본적인 이야기가 평범하다보니 연기력만으로 재미를 돌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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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를 것 없는 늑대인간의 영상...

그렇다면 평범한 이야기라고 할 지라도 현대 기술을 보여주는 뛰어난 CG를 볼 수 있는가?
안타깝게도 전혀 그렇지 않다.
이것은 놀라운 영상을 보여주었던 '2012''아바타'에 비견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냥 이전의 늑대인간 영화를 놓고 비교해 보더라도 특별한 영상이 보여지지 않는다.

늑대인간 자체의 분장도 그렇지만 사람에서 늑대로 변신하는 과정에서도 90년대, 2000년대 초반의 영화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스토리도 그렇고 영상도 그렇고...
장소가 영화관이었을 뿐이지... 나는 마치 케이블 TV에서 방영해주는 옛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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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무비??

'울프맨'은 팝콘 무비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여기서 팝콘 무비는 긍정의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울프맨'은 팝콘 먹으면서 맘 편하게 관람하기에는 잔인한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그렇다고 하드고어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그런 화면도 아닌듯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
별로 재밌는 영화가 아니다.
팝콘 무비는 큰 의미가 없다 하더라도 많은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가 있던지 아님 화려한 액션으로 흥분케 하던지 그것도 아님 아름다운 남녀 배우들이 옷이라도 벗고 나오던지 그래야 한텐데...
'울프맨'에서는 어떤 요소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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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맨'은...

특별히 괴수 영화를 무조건 보는 매니아가 아니라면 대부분 실망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
21세기에 만들어진 새로운 늑대인간의 이야기라던가 발전된 CG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분명 실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랑하는 애인과 함께할 영화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면 예매취소 시간 넘어가기전에 다른 영화로 바꾸라고 권하고 싶다.


덧...

요즘 한국에서 새로이 시도되는 많은 영화들이 나오고 있는데...
언젠가 늑대인간을 다룬 한국형 울프맨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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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최동훈
출연 : 강동원(전우치 역), 김윤석(화담 역), 임수정(서인경 역), 유해진(초랭이 역),
송영창(중 역)
요약정보
: 코미디, 액션 | 한국 | 136 분 | 개봉 2009-12-23 |
제작/배급 : (주)영화사 집(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범죄의 재구성''타짜'로 많은 매니아 팬을 보유하고 있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 '전우치'가 개봉 상영중이다.
그에게 '전우치'는 감독으로써 고작 3번째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을이 '전우치'에 대해 기대 했던 이유는 최동훈 감독이 앞서 선보인 두 작품이 작품성과 상업성을 같이 겸비한 몇 안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 답게 그는 전작을 통해 탄탄한 시나리오와 번뜩이는 대사들을 보여주었고 거기다가 출연했던 배우들도 연기를 상당히 잘했었다.
그래서 2006년 '타짜'의 상영이 끝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최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얘기들이 오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박찬욱, 봉준호, 이준익 감독과 더불어 감독의 이름만으로 영화를 선택하게하는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째든 그가 들고나온 3번째 영화가 '전우치'다.
그런데...이것이 상당히 의외의 일이다.
최감독이 보여주었던 두 편의 전작과 3번째 작품인 '전우치'는 장르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고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전작의 향수에 젖어있는 사람들은 적잖은 실망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이다.
조금은 무겁고 어두운 영화를 잘짜여진 구성으로 멋지게 만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가볍고 밝은 '전우치'를 어떻게 요리할 지 상당히 궁금해졌다.
(사실...'전우치' 쇼케이스에 갔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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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재밌는 영화...

'전우치'는 꽤 재밌는 영화였다.
가볍고 재밌는 영화를 추구하다보니 최감독의 전작에 비해 치밀한 구성은 보여지지 않지만 그렇더라고 해도 이전 한국 영화에서 소개 되어진 어설픈 한국 히어로들과는 사뭇다른 느낌이다.

어떤이들은 스토리의 끊어짐을 지적하던데...
글쎄...어떤 부분에서의 끊김을 말하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전우치(강동원 분)의 과거 행적이 보여지고 그가 족자에 갇힐수 밖에 없었던 이유...500년이 지나서 다시금 족자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화담(김윤석 분)과의 대결에 대한 불가피성, 서인경(임수정 분)과의 윤회적 만남...
내 눈에는 나름의 이유와 당위성이 잘 짜여져 있었다.
물론...세밀한 부분 부분의 어끗남이 보여졌지만...그것을 스토리의 끊김이라고 말한다면 억지에 가깝다.

CG의 어색함을 말하는 이들도 있다.
아무래도...올 한해 CG에서 너무 대단한 영화가 한국에 많이 상영된 듯하다.
입 벌어지게 했던 '트랜스포머', 할 말 잃게 했던 '2012', 그리고 경이로운 영화 '아바타'...
그외에도 있겠지만...어째든 헐리웃의 막대한 돈이 투자된 영화들로 인해 우리의 눈 높이가 많이 올라가 있는 것만은 사실인가 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그 창피했던 '디워'의 그래픽도 800만을 동원했고 어설픈 '해운대'의 CG에도 열광하며 1000만 관객이 관람했는데...
새삼 왜...??
사실 '전우치'의 CG가 '디워''해운대'에 비해 결코 나쁘지 않다.
어느 부분에서는 더 낫다.
만약 헐리웃의 영화와 절대비교를 하는 거라면 이건 처음부터 게임이 안되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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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출연진...

'전우치'에는 최동훈 감독의 전작을 통해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의 대거 출연한다.
그중에서 화담 역의 김윤석과 개인간 초랭이 역의 유해진, 전우치의 스승 천관대사 역의 백윤식이 두드러진 인물이다.
이 세사람의 연기야 자신의 캐릭터에 있어서는 거의 지존급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그들이 맡았던 역에 대해 더이상에 다른 배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긴하다.
세사람의 캐릭터의 성격이 전작들과 비교해서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화담은 '타짜'아귀와, 초랭이는 역시 '타짜'고광열과 많이 닮아있고 천관대사는 '범죄의 재구성'김선생'타짜'평경장을 적당히 섞어 놓으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영화를 보는내내 지난 영화가 계속해서 오버랩되었다.
워낙에 독특한 캐릭터이었기에 머리 속에 깊이 각이되었을 것이므로 그 잔향은 더 심하다.
좀 변화를 주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중에 크래딧을 보니 백윤식은 특별출연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인지 초반에만 등장하고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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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배우들...

출연하는 여배우들도 화려하다.
서인경 역의 임수정, 여배우 역의 염정아, 그리고 요괴 역의 선우선...
근데...남성들에 비해 이들의 역할은 극히 미미하다.
백윤식과 마찬가지로 특별 출연으로 되어있는 염정아 만이 두드러질뿐 임수정이나 선우선은 무게감이 없다.
특히 선우선의 경우... 초반 몇 분을 제외하고는 대사도 없다.
그래도 TV에서는 한창 뜨는 중고신인인데...아직 스크린에서의 인지도는 그닥 크지 않나보다.

재밌는 것은 임수정이 맡은 여 주인공의 이름 서인경은 '범죄의 재구성'에서 염정아가 맡은 배역의 이름이다.
아무래도 최동훈 감독이 서인경이라는 이름을 좋아하나 보다.
아님 아는 사람의 이름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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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번 변해볼까?

앞서 언급했지만 나에게 '전우치'는 꽤 볼만한 영화였다.
헐리웃의 화려한 그래픽은 아니었지만 한국의 오밀조밀함이 느껴지는 CG도 괜찮았고...
전작에 비해 구성에서의 디테일이 덜하긴 해도 전체적인 이야기를 즐기는데에 방해 되지는 않는다.
배우들이 비슷한 연기가 아쉽긴해도 그들이 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강동원(전우치 역) 역시 최동훈 감독의 말처럼 악동 도사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냈다.
예쁜 얼굴에서 품어져 나오는 장난끼가 악동 전우치를 그래도 데려온듯 하다.
그간 강동원이 조금은 무거운 역할을 해와서 잊고 있었는데...그는 '그녀를 믿지마세요'에서 어리숙한 약사역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인바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강동원에게 '그놈 목소리'에서의 그놈이나 '형사'슬픈 눈 보다 어리숙한 약사 혹은 악동 도사 전우치가 더 잘어울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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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신선...

3000일의 계산을 하루 틀리게하여 세상을 혼란스럽게 한 장본인인 세명의 신선이 등장한다.(각 송영창, 주진모, 김상호)
영화 내내 이 세 신선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
도대체...어디까지가 대사고 어디까지가 애드리브인지...ㅡㅡ;;
하여튼 이 세 신선은 '전우치'에서 강력한 웃음의 매개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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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전우치~~!!

'전우치'는 런닝 타임이 2시간이 넘는다.
한국 영화로는 상당힌 긴편이다.
최동훈 감독이 막판에 힘을 잃었는지...
영화 중후반부에 들어서는 지겨운감이 없지는 않다.
비슷한 액션과 이야기가 반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액션 자체가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보니 반복해서 보면 쉬 지겨워진다.

그렇더라도 '전우치'는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에서 잘 만든 영화 중 한편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작과 같은 치밀함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최동훈 감독의 도전적 노력이 느껴지고 나름의 성과도 있어보인다.
벌써 속편을 예상하는 분들도 있던데...(요즘 하도 속편이 많아서...)
나는 속편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도 그렇고...

어째든 2009년에 본 마지막 한국 영화 '전우치'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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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제임스 카메론
출연 : 샘 워딩튼(제이크 설리 역), 조이 살디나(네이티리 역), 시고니 위버(그레이스 어거스틴 박사 역), 스티븐 랭(쿼리치 대령 역), 조엘 무어(노엄 역)  
요약정보 :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62 분 | 개봉 2009-12-17 |
제작/배급 : 20세기폭스 코리아(수입)





12년 만에 돌아온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새영화가 개봉되었다.
많은 영화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 '아바타'가 그것이다.
이미 앞선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을 통해 아카데미 11개 부문을 수상했고 전 세계 영화 흥행 기록을 다시 쓰면서 감독 스스로가 말했듯이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 그가 12년을 준비한 새로운 영상, '아바타' 들고 나온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관람하고나면 최대한 빨리 리뷰를 남기려고 하는 편이다.
영화에서 받은 느낌이 조금이라도 손상되기 이전에 가능한 자세히 기록하고 싶어서 이다.
근데 '아바타'는...
영화를 보고 하루가 지나도록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지 못했다.

머리 속에 가득한 '아바타'의 생각에 마음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영화 관람이후 이런 경험을 아주 가끔씩 하는데...
스토리의 놀라움이라던지...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이다던지... 영화를 통해 어떠한 충격을 받았을 때면 그 후유증이 며칠을 가곤한다.

나는 지금...
'아바타'의 놀라운 영상에 사로 잡혀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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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Movie...

'아바타'는 한마디로 Amazing, 놀랍다는 말로 밖에 표현 할 수가 없다.
진정으로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단언컨데 '아바타''디스트릭트 9'과 더불어 올해 최고의 영화이면서 인류 영화사를 다시쓰게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서 차기작을 발표하려는 세계의 모든 거장 감독들을 다시 영화 편집실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또 계획 중인 영화가 있다면 수정을 불가피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바타'는 말그대로 영상의 혁명이었다.
이전에도 이런 영상은 보지 못했고 앞으로 다른 영화에서 볼 수나 있을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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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ution...

'아바타'의 영상은 혁명이다.
더 이상의 표현은 무의미하다.
불가능이란 말은 이제 나폴레옹의 말처럼 사전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그 어떤 것이라고 할지라도 모두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입을 벌어지게 했던 '트랜스포머', 할 말을 잃게 만들었던 '2012'.
헐리웃의 힘이라고 느껴졌던 이 두 영화가 '아바타' 앞에서는 그저 평범한 영화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아바타'에서는 실사와 CG의 어떤 구분도 용납치 않는다.
아주 오래 전 어떤 CF의 문구 처럼... ('어느 것이 하늘이고 어느 것이 바다인가...')
무엇이 실사고 무엇이 CG인가?
제임스 카메론은 마치 창조주 마냥 하나의 신세계, '판도라'를 아주 멋지게 창조하였다.
그것도 3D 입체 영상으로...

또한 캐릭터의 창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캐릭터의 연기, 표현되어짐에서도 또 한층 수준을 높여 놓았다.
'아바타'이모션 퍼포먼스 캡처 방식을 이용해 촬영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기존 퍼포먼스 캡처 방식에서 한단계 더 진일보한 형태의 것이라는데 배우들이 CG로 구성된 배경안에서  실제로 연기를 하는 것이므로 그들의 감정을 보다 자연스럽게 표현해 준다고 한다.
'아바타'에서 CG로 구연된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은 그야말로 실제 배우를 방불케한다.
놀람, 흥분, 경계, 기쁨, 슬픔 그리고 사랑...
모든 감정을 나타냄에 있어서 그 자연스러움이 그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할 수 밖에 없도록 한다.

나는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Na'vi) 추장의 딸인 네이티리(조이 살디나 분)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설레기까지 했다.

혹시 '아바타'를 2D 영상으로 보려는 이가 있는가?
계획을 바꿔야 한다.
무조건 3D로 보는 것이 좋다.
그것도 가능한 아이맥스로 말이다.
만약 이미 2D로 본사람이라면 다시 표를 끊어 3D로 관람하라고 강하게 권하고 싶다.
그저 2D로만 봤다면 당신은 '아바타'의 절반 만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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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ld Space...

'아바타'의 스토리는 마치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the Wild West) 역사를 보는 듯하다.
영국의 청교도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그곳을 개척하고 정착하는 과정 가운데서 생겼던 원주민, 인디언들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잘 알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강력한 무기를 이용하여 인디언들을 몰아내고 그들의 땅을 빼앗았다.
그리고 아메리카 땅에 묻혀있는 수많은 자원을 캐기위해 자연을 훼손했고 특히 Gold, 황금 때문에 수많은 인디언의 살생도 서슴치 않았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인디언들을 우호적이게 대하는 선교사나 교육자들이 그들에게 영어나 과학 같은 신교육을 가르치기도 했다.

'아바타'의 전체적인 이야기의 맥락은 이와 다르지 않다.
발달된 문명의 지구인들은 지구 자원의 고갈로 인해 새로운 행성 '판도라'를 찾게되고 그곳에서 대체 에너지 언옵타늄을 채굴한다.
그 과정 속에서 원주민 '나비족'과의 갈등이 일어나게 되면서 전쟁을 치르기에 이른다.
그 속에서도 '나비족'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도우려고 하는데 그 대표적 인물이 그레이스 어거스틴 박사(시고니 위버 분)이다.
어거스틴 박사는 서부 개척 시대의 선교사들이 그랬던 것 처럼 '나비족'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그들의 삶을 인정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재밌는 것은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 박사의 이름, 어거스틴은 기독교 성직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아마도 서부 개척 시대 때 인디언들에게 호의적이었던 개신교 선교사들을 상징화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표현되어진 '나비족'의 모습도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과 매우 흡사하다.
그들의 복식이나 머리 모양, 사용하는 무기, 종교, 의식, 그리고 자연을 성스럽게 생각하는 사상까지...
얼굴의 생김새와 피부색, 덩치의 크기만 다를 뿐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
(하물며 '나비족'이 지르는 괴성조차도 인디언과 똑같다. "아~~라라라라라라")

어째든 그러한 지구인과 '나비족'간의 갈등 속에서 피어나는 해소와 사랑이 '아바타'의 주된 이야기이다.
그렇다보니...
서부 개척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상당히 진부한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하고 주연을 했었던 '늑대와 춤을...'(1990) 정도만 봤던 사람이라도 그 내용에서의 빈약성은 금방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바타'의 위대한 영상은 그 모든 것을 잠식시켜버린다.
160분, 거의 3시간에 가까운 런닝타임에서 보여주는 엄청난 영상은 이야기의 진부함을 느낄 겨를을 주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이 영화에서 내용의 진부함이니 뭐니를 따지는 것 자체가 별 의미 없다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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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ee You...

'I see You''아바타'에서 등장하는 표현이다.
누군가의 앞에 경이로운 마음으로 다가설때 판도라의 '나비족'은 이렇게 말 한다.
그들의 절대자, 대지의 어머니 '에이와' 앞으로 나아갈 때...
한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 앞에 나아갈 때...

"I see You"... "내가 당신을 봅니다..."

오늘 나는 놀라운 영화, '아바타'를 경이로운 마음으로 맞이 했다.
"I see You... Avatar..."

 I see You - Ost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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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ee Avatar...

특별히 성향이 특이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바타'는 모든 이들에게 만족을 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물론 사람마다 받는 감동의 크기가 다를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내 글이 너무 오버스럽게 보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감동의 크기를 떠나서 '아바타'가 좋은 영화라는데에는 이의가 거의 없지 않을까...

'트렌스포머' '2012'를 재밌게 본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재밌는 영화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 두 편의 영화와는 또 다른 영상의 극치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
3D 영상의 특수성 때문에 자막 보는 것이 2D영상에 비해 쉽지는 않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그것까지 신경써서 자막의 위치가 화면에 따라 조금씩 변하므로 읽지 못할 부분은 거의 없다.
(감독이 각 나라의 배급사에게 자막 위치를 지정해 주었다고 한다.)

올 해 2009년이 가기 전에 '아바타'를 통해서 영화 영상의 새로운 역사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지...


아바타 2D 리뷰 보기...


P.S...

개인적으로 '아바타'의 DVD는 꼭 소장을 하고 싶다.
그런데...
DVD도 3D 영상으로 발매가 되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발매되더라도...그것을 일반 PDP TV로 볼 수 있는 건가??


P.S 2...

제이크(샘 워딩튼 분)와 자신의 아바타가 싱크로하는 장면을 보면서...
올 10월에 개봉되었던 ' 써로게이트'가 생각 나기도 했다.
물론 이 두 작품을 비교하기란 좀 곤란하지만...대체 로봇으로 자신을 대신하는 것에서 닮은 점이 있다.


P.S 3...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아바타'IMAX 3D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한다.
그 화면 비율이 1.78:1로 다른 와이드 스크린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보통의 와이드 스크린 비율 2.35:1)
그렇게 때문에 일반적인 와이드 스크린에서는 화면의 위 아래가 잘려나가게 된다.


P.S 4...

'아바타'가 끝나고 엔딩곡과 함께 크래딧 자막이 올라갔다.
그런데 그것이 모두 다 올라갈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음악도 끝나고 화면도 꺼지고... 모든 것이 마무리 되고 난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실로...오래간 만에 일이다.


P.S 5...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의 내용에 있어서 일부러 진부한 스토리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 영화의 목적은 경이로운 아이맥스 3D 영상의 구현이다.
만약 '아바타' '매트릭스''신세기 에반게리온' 처럼 생각해야하는 철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영화라면 내용의 의미를 찾느라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영상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바타'는 머리나 마음으로 받아드려야 할 영화가 아니라 눈으로 느끼는 영화이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존 쿠색(잭슨 커티스 역), 아만다 피트(케이트 커티스 역), 치웨텔 에지오포(애드리안 헴슬리 역), 탠디 뉴튼(로라 윌슨 역), 올리버 플랫(칼 안휘저 역) 
요약정보 : 어드벤처, 액션 | 미국, 캐나다 | 157 분 | 개봉 2009-11-12 |
제작/배급 :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수입)


 

또 한편의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2012'을 보고 왔다.

개봉되기 훨씬 전부터 극장이나 인터넷 상에서 그 예고편을 볼 수 있었는데 잠시 잠깐의 영상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가 얼마나 화려할지 예측이 충분히 가능했다.
또한 '인디펜던스 데이''투모로우'등 벌써 몇편의 재난 영화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너무나 친숙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영화는 주목을 하게했다.

특별히 '2012'는 이전의 재난 영화와는 다르게 '마야의 달력'이나 '중국의 주역'등 여러나라의 예언들을 통해 예상되어졌던 지구 종말의 날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데 있어서 이전의 것들보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얼마동안 영상적인 것들과는 다소 거리가 먼 잔잔한 영화들이 계속 개봉이 되던차에 어떤 화면으로 놀라움을 안겨줄지 적잖은 기대감으로 영화를 관람하였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엄청난 CG...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2012'의 CG는 놀랍다는 말 밖에는 표현길이 없다.

올 상반기에 개봉되었던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에서도 변화무쌍한 로봇들의 변신을 통해 입이 벌어지는 CG를 보여주면서 기를 팍 죽여놓더니...
'2012'는 그것과는 또 다른 영상으로 눈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한화로 거의 4천억원에 가까운 제작비가 들었다는데...이건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다.

'2012'는 2시간 반에 가까운 런닝타임을 보여준다.
그런데 초반 잠시를 제외하고는 영화내내 엄청난 CG화면을 쏟아낸다.
제작비만 있다면 이런 영상은 얼마든지 만들수 있다라는 사실을 자랑하기라도 하듯이 한장면 한장면 모두가 입을 벌어지게 했다.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해운대'가 재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일색의 이야기로 전개되다가 마지막 20여분을 재난 영상에 집중했던 것과 비교하면... '2012'는 완전 재난 덩어리 영화다.

다른 영상을 제외하고서라도 물에대한 CG화면만으로도...이건 너무 비교가 된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지금 개봉된 것은 '해운대' 입장에서 보았을 때 천운이 아니었을지...
물론 제작비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헐리웃 영화와 우리 영화를 절대비교 할 수는 없는 문제다.
하지만...
얼마가 들었든지간에 관객이 극장에 내는 돈은 똑같다.
그런 차원에서 모든 영화를 섭렵하는 사람이 아니고 선택적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이라면...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2012'를 외면하고 '해운대'를 봤을지...

어째든 '2012'를 통해서 필자의 눈높이는 또 높아지고 말았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현대판 노아방주...

놀라운 CG에 비해서 스토리는 그다지 차별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앞서 밝혔듯이...
예고편이나 카달로그에서는 마야의 달력이나 중국의 주역,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등을 언급하면서 지구 종말론적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런데 그에 대한 것이 실제 영화에서는 별게 없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은 1999년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 종말 예언이 빗나감으로 잠시 조용했던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를 2012년이라는 또 하나의 종말의 날을 통해 어떤 철학적인 이야기로 풀어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영화의 시간적 배경을 2012년으로 맞추는 하나의 근거일뿐 내용상으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좀 과한...어쩌면 별 상관없는 광고이다.

오히려 이 영화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성경의 내용을 잠시 빌자면...
인간들의 타락을 보다못한 여호와가 당대 의인이었던 노아와 그의 가족을 선택하여 심판의 날을 알려주고 그날을 대비해 커다란 방주를 만들게 한다.
그리고 온 땅의 각종 동물들을 불러모아 그 방주에 선택된 인간들과 더불어 승선을 하게 하신다.

'2012'는 여호와가 아닌 한 과학자를 통해서 지구의 있을 재앙을 알게되고 그 사실은 미국을 비롯한 G8 서방 선진국 각 정상들에게 보고가 된다.
그리고 그 재앙에 대비해 성경의 노아가 그랬던것 처럼 그들도 아주 커다란 방주를 만들고 지구의 종을 보전하기 위해 각종 식물과 동물들을 함께 승선 시킨다.
영락없는 노아의 방주다.
세세한 부분을 다 따지면 당연히 다르겠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아무래도 거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

'2012'는 누가 뭐래도 엄청나고 놀라운 CG를 보여준 영화다.
이 영화의 CG를 두고 현재에 있어서 어떠한 문제점을 찾기란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대단한 영상에 비해 스토리는 별다른 것이 없다.
그저 지금까지 헐리웃에서 보여줬던 재난 영화의 전형적인 스토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종말론적 예언에 대한 색체를 띄고 보여줬던 광고로 인해 좀 다른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그런건 전혀 없다.
그냥 온 지구에 재난이 닥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국민들 몰래 극비 프로잭트를 추진하고...
그것을 우연찮게 알게되는 서민 영웅(미국의 재난 영화마다 등장하는...)은 가족들을 살리기위해 재난과 사투를 벌이고...
그러던 중에 역시 우연찮게 살아남은 인류를 구하게 되는 영웅적 행동을 하게되고...(미국 사람들 영웅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또하나...그 서민 영웅은 하나 같이 이혼 남으로 표현된다는 거...
(그것을 '해운대'에서도 카피를 한건지...메가 쓰나미를 예상했던 박중훈도 이혼남으로 나온다.)

CG로 보여지는 영상의 화려함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관객에게는 조금은 실망감을 줄수도 있을 것 같은 스토리다.
하지만 특별한 수작을 제외하고는 이런 류의 영화는 스토리 보다는 영상에 그 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팝콘 먹으며 애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위해서는 최고의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런닝 타임도 길고 보여지는 화면마다 눈을 즐겁게 해주고...

혹 다른 것을 기대한다면 필자처럼 조금은 실망감을 느낄수도...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덧붙임...

2012년...
사람들은 또 한번 종말의 날을 말하고 있다.
1999년 옛 선지자의 말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경험 했음에도 또 다시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가끔 드는 생각...
실제로 종말이 일어난다면 당연히 모두 싫어할 것인데...
그 싫어하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왤까?
혹시 사람들은 종말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현 사회에 대한 분노?
미래에 대한 불안?
현실을 외면한 도피?

사람들의 심리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이런 모양의 종말...
종말은 정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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