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변혁, 허진호, 유영식
출연 : 장혁, 차현정, 김수로, 김강우
요약정보 : 한국 | 로맨스/멜로 | 2009.07.09 | 청소년관람불가 | 128분
5편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에로스 옴니버스 영화 '오감도'.
그런데... 제목처럼 오감을 자극하지 못한 불감증 영화...ㅡㅡ;;
내가 영화에 대해서 잘못안건지...아님 예고편이나 홍보를 영화의 내용과 상관없이 말 그대로 선전만 한 건지...
어째든...이렇게까지 영화 카탈로그와 상관없는 영화도 드문 것 같다.
영화를 보기 전에 나름의 예상은...
여러 가지 입장에서, 여러 가지 연령대의 사람들이,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사랑을 해가는...뭐 그런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총 5편의 에피소드 중 처음 것을 제외하고는...계속 한 숨만 나왔다.
어설픈 사랑과 영혼이 나오는가 하면...영화의 핫 코드중 하나인 뱀파이어가 나오고...동성애가 이슈인데 남성들의 그것은 이미 몇 번 등장해서인지 여성들의 동성애를 얘기하고...
'색계', '미인도', '쌍화점'을 잇는 또 하나의 에로스 영화라는 홍보...스스로 하면서도 낯 뜨겁지 않았을지...
개인적으로... '오감도'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상한...전혀 방향을 잡지 못한 영화인 것 같다.
영화 개봉전의 홍보에서 '색계'와 '미인도'를 거론했다면 아예 그쪽으로 관점을 두고 파격적인 영상을 보이던지 아님...사랑중이거나 그것을 시작하려는 이들의 심리에 대해 독특한 관점을 보이던지...그것도 아님 이성을 이기지 못하는 인간들의 감성적 욕망을 가감 없이 나타내던지...
도대체...'오감도'라는 제목은 영화의 어느 부분에서 이해를 해야 하는 건가???
그러고 보니... 이번 '오감도'에 참여한 감독들...내가 그다지 선호하는 감독들은 아니다.
혹시...오감이...다른 오감??? 감독 5명...
5명의 감독이 그린 영상...그래서...오감도??
언제부터인가 한국영화에서도 여러 가지 장르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려주고 싶은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었는데... 아직 이런 류의 영화에서는 한 편도 없는 것 같다.
유구한 역사를 유교적 바탕에서 자라고 공부한 우리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마음이나 생각은 많이 개방되었다고 하지만...그것을 받아들이고 판단하는 사고에서, 무엇보다 표현하는 방식에서 예전의 전통을 넘어서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닌지...
꼭 한 번 한국 감독의 손으로 만들어진...아름다운 성에 대한 영화를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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