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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장훈
출연 : 송강호(이한규 역), 강동원(송지원 역), 전국환(그림자 역), 박혁권(고경남 역), 윤희석(손태순 역)
요약정보 : 액션, 드라마 | 한국 | 116 분 | 개봉 2010-02-04 |
제작/배급 : 쇼박스㈜미디어플렉스(제작), 루비콘픽쳐스㈜(제작), ㈜다세포클럽(제작), 쇼박스㈜미디어플렉스(배급)

 



2월 들어 계속해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다.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그것이다.
작년 개봉 소식을 듣고는 송강호의 이름만으로, 거기다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요즘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강동원이 함께 한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기대를 하게 한다.

강동원은 지난해 말에 개봉되었던 '전우치'가 아직도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을 정도로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고...
송강호는 작년 칸에서 수상한 '박쥐'이후 10여 개월만의 스크린 나들이다.

CGV에서 예매순위와 누적 관객 순위가 1위를 달리고 있던데 오늘 역시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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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의 매력적인 연기...

'의형제'에서는 참 오래간만에 송강호(이한규 역)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연기를 볼 수 있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현재 한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는 송강호이다.
김윤석이 떠오르고 있고 김명민이 TV에 이어 영화에서도 열연을 보이고 있지만...
그간의 작품들의 비중과 그곳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볼 때 아직 최고의 배우는 송강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간에 보았던 송강호 출연의 영화 속에서는 송강호의 매력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이것은 연기를 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송강호는 어떤 역할을 맞더라도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송강호 특유의 매력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2006년 '우아한 세계', 2007년 '밀양' 등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JSA', '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서 보여준 송강호 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2008년 '놈, 놈, 놈'을 통해 다시 본연의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작년에 선보인 '박쥐'에서는 다시금 잔잔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째든 이번 영화 '의형제'에서 송강호가 왜 송강호인지를 알게하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국정원에서 파면당한 전직 특수 요원, 아내에게 이혼당한 이혼남, 이민간 딸아이를 무척이나 보고 싶어하는 아빠, 그리고 마음 깊숙한 곳에 따뜻함을 간직한 맘착한 형...
2시간 남짓한 시간속에서 송강호는 많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변화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송강호라는 배우의 전성기를 한 명의 관객으로 함께 할 수 있었서 너무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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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역할을 잘 감당한 강동원...

아무래도 강동원(송지원 역)의 연기는 송강호와 레벨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의형제' 속에서 두 사람의 연기를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주인공으로써 두 사람의 조화일텐데...
강동원의 모습은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투톱 시스템에서 언제나 우려가 되는 것은 두 주인공의 연기력 차이가 심하게 나버리면 아무리 한 사람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해도 부조화로 인한 안스러움이 더 크다는 것이다.
간혹 아름다운 외모로 사랑받던 배우들 중에 연기파 배우와 함께 투톱으로 출연함으로 연기력에 변화를 꾀하려는 시도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때 좋은 연기력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한숨을 자아내는 경우도 많이 있다.

강동원의 경우 '전우치'에서 김윤석과 호흡을 마출때와 마찬가지로 '의형제'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엄청나게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송강호의 열연을 가리는 모습은 아니다.
그리고 임팩트 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제 역학을 충실히 해 냈다고 생각된다.

올해 한국 나이로 30살이 되는 것으로 아는데...
점차 발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머지않아 얼굴과 연기력이 모두 뛰어난 배우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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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만의 소재...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국.
사실상 휴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이 멈춘 상태이지만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동포이면서 서로의 힘을 겨루어야 하는 내용의 이야기는, 그것도 현재의 상황으로 나타내는 것은 한국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일단 남북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는 언제나 괜찮은 성공을 거둔다.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알렸던 '쉬리'가 그러했고 동족 분단의 아픔과 형제애를 그린 '태극기 휘날리며'가 또 그러했다.

'의형제'는 비슷한 소재의 지난 영화들과 닮아 있는듯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사상적 이유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서로 다른 모양으로 반목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는 한 민족임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의형제'에서는 사상이나 국가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인간적인 모습을 통한 두 남자의 갈등과 이해와 우정이 그려진다.
기존의 이런 류의 영화와는 다르게 '의형제'는 해피 엔딩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생기는 우울함은 없었지만... 이것이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기에 왠지모를 씁쓸함이 마음에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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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작위적이지만...

놓쳐버린 북한 공작원을 6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에 어느 공사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부분에서는 작위감이 많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뒤에 진행하는 과정은 그 작위성을 생각하지 않도록 자연스레 흘러간다.

타이트하고 잘짜여진 스토리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은 허술한 부분도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제를 생각하고 그것을 공감하기에는 충분하다.
송강호와 강동원이 보여준 조화는 실제 남한의 국정원 직원과 북한의 남파 간첩이 우연찮게 동거를 하게 된다면 실제 저런 모습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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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지만 힘있는 이야기...

'의형제''쉬리', 'JSA',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큰 폭발력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잔잔한 이야기에서 전해지는 메시지의 힘은 그리 가볍게만 생각할 수는 없다.
더불어 두 배우가 보여준 조화로운 연기는 나로하여금 조용히 영화 속에 빠져들게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분간은 '의형제'의 선전이 기대된다.
또한 '영화는 영화다' 이후 두번째 장편으로 '의형제'를 선보인 장훈 감독의 차기작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일으킨다.

언젠가...
'의형제'의 이야기가 지금 현실이 아닌 과거를 회상하는 소재의 영화가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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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가 역대 한국 영화 다섯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실미도' - 1108만, '태극기 휘날리며' - 1174만, '왕의 남자' - 1230만, '괴물' - 1301만)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해운대'가 개봉 33일째인 23일까지 전국 1007만5766명을 동원해 역대 다섯 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로는 991만2556명)

뿐만아니라 21일만에 1000만을 달성한 '괴물'(1301만)에 이어 두번째로 빠른 속도로 1000만을 기록했다.
역대 흥행순위 5위에 오른 '해운대'가 1000만 넘어 어디까지 흥행을 이어갈지...

하지만 나로써는 상당히 의외의 결과다.

'해운대'를 보고 나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영화가 애초에 광고했던 것과는 너무 달라서 그것을 관람한 사람들로 하여금 엄청난 비판을 받지 않을까하고 예상 했었다.
'해운대'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도 그에 대한 염려를 했었고 처음 시도되는 한국형 재난영화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해운대'를 봐라봤으면 한다는 내용을 담아었다.
그런데...잠시 잠깐의 비판은 있었지만...그 내용의 한국적인 면을 장점으로 들면서 옹호하는 입장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흥행을 하더니 결국은 1000만을 넘어버린...

사실 나는 한 2~300만 정도로 예상 했었다.
영화의 광고 때문에 사람들이 사기 당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 강하다면 100만 후반에서 200만 초반정도 될 것이고...
의외로 좋은 시선이 많다면 200만 후반에서 300만 초반의 흥행을 이뤄내지 않을지 하고 말이다.
근데...1000만이라니...

'해운대'가...과연 1000만이나 동원될만한 영화인가?

올 하반기 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름 좋은 평을 받은 영화로는...
7월 시작과 함께 개봉되었던 '킹콩을 들다'(이하 킹콩)와 지금 말하고 있는 '해운대', 그리고 현재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국가대표'(이하 국대)등이 아닌가 생각되어지는데...('차우' 같은 경우는 좋은 평도 있었지만 더불어 심한 악평도 너무많았다.)
영화에 상하 등급을 매기는 뜻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킹콩 > 해운대 = 국대 이렇게 흥행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근데 내 예상은 가차없이 맞지 않았다.
실제로는 해운대 > 국대 > 킹콩...이렇게 되었다.
'해운대''국대'는 아직 진행중이고 '킹콩'은 종료가 된 상태다.

이것 참...ㅡㅡ;;

어째든 '해운대'의 흥행 요소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현재 한국 영화 중에 마땅히 볼만한 것이 없고 헐리웃의 영화 중에서도 그다지 대단하다고 할 만한 영화가 없다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본다.

처음에는 '해운대'의 새로운 시도가 낮은 수준의 CG 때문에 욕이나 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게 또 원래 영화의 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으니깐 그것도 그다지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사람의 마음이란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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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윤제균
출연 : 설경구 (최만식 역), 하지원 (강연희 역), 박중훈 (김휘 역), 엄정화 (이유진 역),
이민기 (최형식 역)
요약정보 : 드라마 | 한국 | 120 분 | 개봉 2009-07-22 |
제작/배급 : (주) JK FILM(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CJ엔터테인먼트(공동제작)


'해운대'를 보았다.
한국에서 최초로 제작된 '재난 영화'.
조금의 우려와 걱정속에서...오늘 보게 되었다.

근데...
'해운대'를 보는 것에 있어서 좀 고생을 했다.
먼저는 시사회에 참석을 하게 되었는데...시간을 못 맞춰서 그만 참석을 하지 못했다.
뭐 어차피 영화는 극장에서 돈을 내고 보자라는 주의이니깐...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개봉하는 오늘...(아니 이제 어제군...) 조조로 예매를 하고 잠을 이루었다.
근데 그만...늦잠을 잤다...이런 이런...
할인 티켓으로 예매 했고...또 조조라 1500원 정도 날렸는데...뭐...이정도는 양호하다.

다음 날로 미룰 수가 없어서 그냥 일어난데로 인터넷으로 다시 예매를 하여 '해운대'를 보러 갔다.
드디어...보는 구나.
근데...
영화가 시작되고 1분정도 지나서...주차장에서 전화가 왔다.
차 빼달라고...이런...ㅡㅡ;;
기어중립, 사이드브레이크 열어 놓고...뭐가 문제지???
으이구...바퀴의 방향이 틀어져 있었다.

최대한 빨리 달려서 주차장을 다녀오기는 했지만...
어째든 덕분에 처음 10분 정도를 보지 못하였다.
아까워라...1500원 보다 이 사실이 더 쓰라린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작은 재난이다...

어째든...오늘의 리뷰는 앞 부분 10분을 제외한 것이라는 것...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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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재난 영화로 광고를 한 '해운대'.
결론적으로...
한국형 재난 영화가 맞다는것이 내 판단이다.
하지만...100%라고는 말 할 수 없다고 보는 것 또한 내 판단이다.

포스팅의 제목처럼...
'해운대'는 헐리웃의 잘짜여진 공식에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모습으로 보여졌다.
지난 기대작에 대한 글에서도 밝혔듯이...
스토리의 진행에 있어서 헐리웃의 그것을 많이 따르는 모습이 보인다.
쓰나미의 재난을 예견하는 박사 김휘(박중훈 분), 그의 주장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 그런 그를 못마땅해 하는 이혼한 전 부인(엄정화 분)...
아니라고 할 수가 없다.
이건 전형적인 헐리웃의 스토리 전개다.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지만 한국적인 면들이 많이 깃들어져 있다.
재난(쓰나미)의 전에는 웃음이 많지만...재난 후에는 눈물이 나온다.

헐리웃의 재난 영화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죽고 실종되고 여러가지 큰 피해를 보지만...
그것(재난)을 극복하게 되면 영화가 그냥 해피앤딩처럼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니깐...재난으로 인해 죽은 이들 보다는 살아남은 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고 해야하나?
어째든 살아남은 기쁨이 더욱 큰 것 같다.

그러나...'해운대'는 다르다.
살아남은 자들의 기쁨보다는 재난으로 인해 죽어간 사람들을 슬퍼한다.
장례식이 나오고...그들을 생각하며 살아남은 자들이 눈물울 흘린다.
한국인들의 맘 속에 있는 가족애의 정서.
보통 때는 많이 싸우고 다투고 욕하고...남 보다 못하다고 생각될 때도 있지만...
슬플 때 어려울 때 끝까지 함께하고 같이 울고 같이 노력하는 이들은 결국 가족 뿐이라는 것.

그냥 내 생각인데...
아마 윤제균 감독은 영화 '괴물'에서 그 모티브를 따온 것 같다.
'괴물'에서도 한강 둔치에서 괴물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합동 장례식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거기서 슬퍼하고 오열하고 또 가족을 지키지 못한 사실을 자책한다.
'괴물''해운대'가 다른 것은 '괴물'은 처음 부분에 나온다는 것이고 '해운대'는 막판에 장례식을 한다.
헐리웃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해운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함도 있다.
한국의 정서가 아니라...부산의 정서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야구를 무슨 삶의 희망처럼 생각하면서 타 도시에 비해 적극적인것을 넘어 광적인 모습을 보이는 부산 사람들.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무조건 적인 사랑으로 작년 올스타투표에서 10명중 9명을 싹슬이하게 해버린 기막힌 부산 야구 팬.
그들의 모습이 잠시간 나온다.
(난 부산이 고향이지만...야구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롯데보다는 예전 빙그레를 더 좋아했다는...)

이건 부산이 배경이니깐 가능한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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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해운대'는 재난 자체보다는 드라마 적인 요소가 더욱 많이 나온다.
특별히 주 내용이 되는 세 커플의 이야기는 각 세대의 사랑과 그 사랑의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사랑을 했다가 이별을 선택한 커플.
오랜토록 사랑했고 이젠 하나가 되려는 커플.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새내기 커플.
각각의 나이와 직업과 모습은 다르지만 결국 이들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목숨도 아까와 하지 않고 자신보다 사랑하는 이를 더욱 소중히 여긴다.
이 부분에서...(특히 이민기와 설경구의 모습) 잠시간 눈시울을 적실 뻔(?) 했다.(역시...나이가 든거야...ㅡㅡ;;)

처음에는 몇몇 배우들의 어정쩡한 사투리가 귀에 거슬리긴 했지만...
(난 고향이 부산이다...하지원과 설경구의 사투리는 부산이라기 보다는 대구 사투리에 가까왔다.)
그래도 이민기나 김인권이 부산 출신이라 그런지 제대로 된 사투리를 보여줘서 나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이민기의 연기 중에서 이번 것을 최고로 치고 싶다.

또한 윤제균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이번 것(해운대)이 가장 좋은 평을 받지 않을지...
음...그러고보니...'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도 좀 비슷한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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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재난 영화 '해운대'...
난 여기서 '한국형 재난영화'란 말은 빼고 싶다.
그냥 한 편의 멜로 드라마의 영화로 보면 어떨까하고 생각해 본다.

광고나 예고편에서 '해운대'를 한국 최초의 재난 영화임을 부각시키며 재난 영화로써의 이미지를 많이 나타냈는데...
그것으로 인해 CG를 기대하고 '해운대'를 본다면...아마 조금은 실망스러울 것이다.
아직까지 여전히...우리의 CG는 헐리웃의 그것으로 높아만진 한국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는가.
재밌는 것은...
'해운대'라는 영화 한편 안에 수준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CG들이 보여진다는 거다.

아마도...헐리웃의 도움을 받은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갭인 것 같은데...
'차우'때와 마찬가지로 헐리웃의 아무개가 그래픽에 참여했네 어쨌네 하는 이런 말...그냥 무시했으면 한다.
영화 홍보가 다 그렇지...한 두번 속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랑했던...사랑하는...사랑하려는 연인들의 이야기.
거기에 쓰나미가 그들의 사랑을 확인시켜주고...용서하게하고...이어주는...
그런 역할로 잠시 등장하는...
그렇게 생각 한다면 조금은 편안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운대'를 볼 수 있지 않을지...

제목을 다시 붙이고 싶다.
재난...쓰나미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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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저께(17일) 하반기 기대작으로 영화 '해운대'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근데...그 기대감이 이틀만에 우려감으로 돌아왔다.

'해운대'와 함께 필자가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았던 '차우'가 생각과 전혀 다른 영화로 인해 실망감을 주었는데...
'해운대'도 그렇게 되지 않을지 걱정이된다.

오는 22일에 개봉이 예정인 '해운대'는 벌써 시사회가 이곳 저곳 열렸고...
그로인해 그 베일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무엇보다...
시사회를 보고 리뷰를 한 사람들의 글이나...감독(윤제균)의 인터뷰를 보았을 때...
처음 생각했던...그리고 예고편 영상으로 보여줬던...또 여러곳에서 광고하는...그런 영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러니깐...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재난 영화'와는 좀 다를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예상이다.

일단 영화의 런닝타임이 2시간 정도라는데...
그 시간 속에서 정작 재난의 주인공인 '쓰나미'에 관한 것은 막판 30분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물의 CG부분이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도 않는다고 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뛰어났고 한국 정서를 잘 표현 했으며, 설사 쓰나미 부분을 떼어버려도 이야기가 될 정도록 스토리가 탄탄하다고 평을 했다.
그러면서 끝부분의 쓰나미는 오히려 영화의 양념과 같은 요소라고...

음...
그렇다면...'해운대'가...재난 영화인가?
영화 전체에서 4분의 1밖에 나오지 않는 요소가 영화의 주제가 될 수 있는건가?
쓰나미를 떼어놓아도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 재난 영화로 홍보한 '해운대'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이루어진 몇몇 커플들의 사랑이야기를...한국인만의 독특한 정서라고 말할 수 있는 건가?
....................

'차우'를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았다.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그냥 웃으면서 즐기기엔 괜찮은 영화이다.
하지만...그러면서도 '차우'를 보고 난 뒤의 밀려든 짜증은 터무니 없이 잘못된 영화의 홍보 때문이었다.
제작사의 짓인지 광고를 맡은 회사가 그 짓을 했는지를 모르겠지만...
'코믹 어드벤처' 영화를 '괴수 스릴러'라고 사기를 쳤다.
분명 그것으로 얻어지는 반사이익을 생각 했을 거다.('괴물'이나 '디워'의 흥행을 염두했을 것이므로...)
이건...법적으로 어떻게 못할 뿐이지 분명히 도덕적 범죄 행위다.

그런데...'해운대'도 그럴 조짐이 보인다.
분명...'재난 영화'라고 홍보 했고 예고편 영상에도 쓰나미의 장면이 주를 이룬다.
근데...그 중요한 것이 끝에만 나온다는 것은...예고편의 영상이 영화의 전부라는 말 아닌가??

감독의 인터뷰도 맘에 안든다.
'차우'가 지금 제법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는 있지만...
또한 비판도 많이 받고 있다.
"왜? 괴수 스릴러라고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건가???" 라는 거다.
그 덕분에 오히려 리뷰나 평에서 많이 나쁘게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근데...'해운대' 감독의 인터뷰가 참 묘한 타임에 나왔다.
시사회도 열렸고 이제 좀 있으면 본격적으로 영화가 개봉도 될 것이니깐...
이제서야 웬지 꼬리를 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실상 이 영화는 재난 영화도 아니고 CG가 주가 되는 영화도 아닙니다...." 이렇게 말이다.

제발...나의 걱정이...그냥 걱정으로만 끝나길 바란다.
그렇지 않아도 몇년 전부터 한국영화가 다시금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는 근심된 소리가 많은데...
'해운대'가 여기에 기름을 붓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영화를 잘만드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그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정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영화를 '대화'라고 정의한다.
어떤 한 영화를 만든 사람들과 그 영화를 바라보는 사람들 간의 대화...
그 대화는 진실되고 정직해야 한다.
거짓이 오간다면...그것은 실패한 영화다.

한국의 영화인들이 흥행에 눈이 어두워 거짓과 술수를 일삼는...
그런 막돼먹은 이들이 되지 말기를 바라고...
더불어 그런 인간들은 제발 영화판에서 끌어내어 스스로 자정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영화...'해운대'
'해운대'는 그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이들에게 정직한 영화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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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신정원
출연 : 엄태웅 (김순경 역), 정유미 (변수련 역), 장항선 (천일만 역), 윤제문 (백만배 역), 박혁권 (신형사 역) 
요약정보 : 액션, 어드벤처 | 한국 | 121 분 | 개봉 2009-07-15 |
제작/배급 : ㈜영화사 수작(제작),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빅하우스(주) 벤티지 홀딩스(투자)

<시사회>
CGV멤버십 시사회를 통해 오늘 '차우'를 보았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이은 또 하나의 '한국형 괴수스릴러' 라는데에 나름 기대를 했었다.

영화를 다 마치고...
많이 웃기는 했는데...그래도 뭔가 아쉬운 부분이 남는 그런 영화다.

'괴물'의 흥행에는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거기에 내가 나름대로 꼽는 것은...
이전의 한국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뛰어난 CG,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웃음 코드,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 사회적 시사성, 한국 정서에 맞는 스토리...등등 이라고 하겠다.

내 생각이긴하지만 '차우'도 이러한 부분을 염두해 두었지 않았나 싶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야생동물의 무분별한 포획에 대한 뉴스 방송 장면이 나오면서 시사성을 나타내려 한 것 같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개그는 웃음코드를...
또한 손녀의 죽음을 알게되는 은퇴한 포수의 이야기는 '괴물'이 그러했듯이 한국인의 정서에 맞추려는 의도가 부단히 보이는 것같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여러부분에서 '차우''괴물'의 뒤를 잇기에 힘겨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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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CG에서 '차우'를 평가하기가 참 애매모호하다.
전혀 말이 안되는 그래픽인것은 아니었는데...그렇다고 CG가 좋았다고 말하기에도 좀 그렇다.
그러니깐...CG를 평가하기에 자료가 부족했다고 해야 하나??

'킹콩'이나 '괴물'에서는 컴퓨터로 만들어진 괴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 배경과의 매치등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등장 인물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아주 잘 표현되어있었다.
'킹콩'이 손으로 미녀를 잡는다거나 그 어깨위에 여자를 얹어놓고 달린다거나...
'괴물' 또한 긴 꼬리로 여학생을 감아서 들어올리는 장면등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CG가 나온다.

그런데...
'차우'에서는 그러한 장면을 볼 수가 없다.
식인 멧돼지의 달리고 넘어지고 나무를 쓰러뜨리고 나름 괜찮았는데...
하지만 정말로 CG의 고급스럽고 버전업된 것을 보여주려 했으면 당연히 더 디테일 했어야 한다.
그러니깐 CG작업의 보다 손쉬운 장면만 연출되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영화사 수작,  All Right Reserved
 


'괴물'
에서 처럼 가족은 아니지만 '차우'에서는 5명의 인물이 식인 멧돼지와의 대결구도로 등장한다.
각각의 인물들에 대해서 어떻게 이 사냥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들의 사연이 무엇인지 그리려고 노력은 했는데...
그것이 그렇게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
전체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김순경(엄태웅 분)을 제외하고는 잠깐 잠깐 본인의 대사로만 설명이 되어질 뿐 별다른 영상이 없다.
영화의 런닝 타임이 121분으로 나와 있는데...
이 긴 시간을 웃음코드에만 너무 집중 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긴...신정원 감독의 전작 '시실리2Km' 를 생각한다면 고개가 끄덕 끄덕...ㅡㅡ;;)

연기력에 있어서도...
그럭저럭 무난한 모양이었지 소름이 돋는다거나 할 정도의 것은 아니었다.
5명의 주요 인물들이 누구하나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고 비슷한 실력을 보였다고 해야 하나???
뭐...이러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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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차우'가 나름 괜찮다는 거다.
하지만
'괴물'을 생각하고 '차우'를 본다면 좀 실망스러울 것이다.
또한 스릴러 영화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앞서 밝힌바와 같이 그냥 웃으면서 맘 편하게 영화 한편 보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차우'는 그런대로 괜찮다.
위에서 말했듯이 '차우'는 영화의 대부분을 '웃음'에 그 코드를 맞추고 있다.
'괴물'이 웃음에서 '진지', 거기서 다시 '긴장'으로 가는 구도라면...
'차우'는 처음 부터 끝까지 '웃음'이다.
잠깐 진지하고 긴장하려고해도 영화에서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가끔은 개그적인 요소가 너무 많이 나와서 눈에 거슬리기까지 할 정도로 웃음이 강조 되어있다.

어째든 어째든...
영화에서는 식인 멧돼지 '차우'의 등장을 결국은 인간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다.
인간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그것을 순간의 이익을 위해 부분별히 파손함으로 말미암아 자연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을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주제에서도 영화 전체의 웃음을 생각하면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동물이 살 수 없는 땅에서는 사람도 살 수 없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21세기의 지구는 인간들 스스로가 자생할 수 없는 별로 만들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아...SI는 이제 괜찮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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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신정원
출연 : 엄태웅, 정유미, 장항선
요약 : 액션,어드벤쳐 | 00 분 | 2009.07.16

올여름...
또 한 편의 괴수 영화가 나온다.

식인 멧돼지의 출연...'차우'(Chaw)

이런 저런 잡다한 영화들을 제외한다면...
2006년에 개봉하였던 봉준호 감독의 '괴물', 2007년 때 심형래씨의 '디워'에 이어 세번째 괴수 영화가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솔직히...용가리2-디워도 이런 저런 잡다한 영화에 넣고 싶은게 개인적 생각이다.)

'차우''괴물'이나 '디워'와 다른 것은...
'괴물'은 약물폐수에 오염된 어류, 돌연변이된 가상의 그것...'디워'는 오래된 상상의 동물 이무기와 용이 등장한다면...
이번 '차우'는 실존하는 것, 곧 멧돼지가 괴수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어떤 TV프로그램에서 성난 멧돼지의 위험성에 대해 방송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보여진 멧돼지의 위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강했었다.
맨몸으로 멧돼지와 부딪치는 것이 오토바이나 작은 자동차와 충돌하는 것과 비슷한 충격을 주었다.

현재의 대한민국에서...실존하는 동물을 소재로 괴수영화를 만든다면...멧돼지 만한것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2009년 대한민국에는 호랑이도 곰도 없지 않는가...ㅡㅡ;;)

'차우'(chaw)의 정확한 뜻을 알고 싶어서 사전을 뒤져보았는데...
영어에서 그뜻이 있었다.
이번 영화에서 그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질겅 질겅 씹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chaw up이 미국에서 구어로 '~을 여지 없이 해치우다.' 라는 뜻으로 쓰인단다.

음...
이번 차우의 멧돼지가 식인 멧돼지로 나온다는데...
그렇다면 이 의미가 맞는 것이 아닌지...(영화의 홈페이지에서도 정확한 의미가 나와있지 않다...)

실제로 2000년대에 들어 시골에서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현재 우리나라 생태계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있는 동물이 멧돼지 이다.
천적이 없다는 것다.
그러다 보니 그 개체수가 증가하였고 그로인해 산에서만 먹을 것을 해결하지 못하다보니 산 밑으로까지 내려와 사람들의 농작물에도 입을 대고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이 보다 한단계 더 발전(?)시켜 멧돼지를 아예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괴물로 묘사한다.

'괴물'의 개봉과 성공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괴수영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겠다.
('디워'가 이상하게 만들어 버리긴 했지만...)
이번 '차우'가 그 바톤을 어떻게 이어받을지...
우려와 염려, 그러면서 기대가 된다.

'괴물'과는 달리 실존하는 동물을 소재롤 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당연히 CG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괴물'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차우' 또한 CG에서 헐리웃의 도움을 받았다는데...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투모로우', '퍼펙트 스톰'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CG를 담당한 ‘한스 울릭’을 선택했다고 한다.
또한, '터미네이터 2', '쥬라기 공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에서 비주얼 슈퍼바이저를 담당, '에라곤'의 메가폰을 잡았던 ‘스티펜 펭메이어’의 조언으로 3가지 버전의 ‘차우’가 탄생되었단다.
바로 ‘CG 차우’, ‘애니메트로닉스 차우’, '스턴트 차우’가 그것이다.

이런 류의 영화의 성패는 무엇보다도 CG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어설프지 않고 부끄럽지 않는 영상이 되었으면 한다.

엄태웅을 주연으로 정유미, 장항선 등이 출연하는데...
엄태웅이 연기를 잘하기는 하지만...좀 들쭉 날쭉인 면이 있어서 걱정도 된다.
다분히...연기의 맥을 잘 잡았기를...

90년대 후반까지도 한국영화의 소재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요즘은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괴물'로 인해 좋은 스타트를 보인 한국의 괴수 영화가...
'차우'를 통하여 안정적으로 한국형 괴수 영화가 그 자리매김을 할 수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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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크리스 나혼
출연 : 전지현, 코유키, 앨리슨 밀러, 리암 커닝엄
요약정보 : 프랑스, 홍콩, 일본 | 액션, 판타지 2009.06.11 | 청소년관람불가 | 
86분



블러드 (Blood: The Last Vampire, 2009)

2009년의... 또 한편의 기대작...'블러드'를 보았다.
전지현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하여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받았었는데...
우습게도 개봉을 얼마 앞두고 그게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실제 헐리우드에서 제작하지도 않았고 단지 다국적 제작과 함께 헐리우드 영화에 참여했던 스텝들이 여기저기 포진되어있다는 것, 그리고 미국에서도 개봉을 한다는 것.
이것을 헐리우드 진출작이라고 확대 보도 한 것이었다.
조금...어처구니가 없다.
(근데 이걸 어디 배우(전지현)의 잘못이라 할 수있겠는가...? 소속사와 제작사의 문제지...)

하지만...
내가 '블러드'를 기대 했던 것은 그 이유에서만은 아니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이렇다할 화제작 없이 CF에서의 활약으로만 그 이름을 근근히 지켜오던 전지현이 스스로도 많이 준비하고 기대하는 영화라는 이유가 더 컸다.
또...아직까지 한 번도 19금 영화를 찍지 않았던 전지현의 19금 영화라는 사실도 그렇다.
물론...전지현이 옷을 벗고 나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잔인한 장면과 혈흔이 많이 나올 뿐이다.
또 또...전지현의 액션 연기...그러니깐 그녀의 연기 변신.
이러한 것들이 나로 '블러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시사회라든지 일본에서의 개봉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통해 '블러드'를 본 사람들의 평이...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적되어진 문제점...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했었는데...
전지현의 영어 대사 문제(잘하긴 했는데 거의 짧은 문장 이었다는 것), 또 액션 문제(액션의 연결성이 없다는 지적과 전지현이 뱀파이어 무리들과 싸울 때는 힘겨워 보였다는 평도 있었음), 혈흔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이게...문제가 되는가?), 그리고 왜색 논란등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정작 일본에서 흥행 참패를 했다는 보도까지 인터넷에 나돌았으니...
기대했던 마음이...걱정으로까지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중국 시사회에서 보여준 전지현의 모습은...(와이어 액션을 보이기 위해 기이한 의상을 입고 나와 쇼를 했다. 그래도 한국 최고의 여배우인데...한국에서는 절대 그런거 안할거잖아...ㅡㅡ;;)
솔직히 왜 저러나 싶으면서 좀 실망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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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문제되지 않을 것 같은...

어째든...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되어서 일까...영화를 다 보고난 다음의 느낌...
'괜찮다.' 이다.
웹상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혹평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 생각에 최소한 중간 이상은 되는 영화였다.
+A 나 A급 은 아니더라도 -A 정도는 되는 영화였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사람들이 문제 삼았던 요소들도...그네들의 말처럼 그렇게 문제시 될 것같지는 않다.
영어 대사는 전지현의 말대로 정말 많이 노력하고 연습 한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어색한 영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고 나름 감정도 잘 전달 되었다.
짧은 문장이라고 했는데...
난 오히려 그게 좋았다.
아무리 여자라지만...그래도 헌터인데...말 많은 것 보다는 짧은 단문들이 더 카리스마 있어 보였다.
물론 이 카리스마는 좀 다른 거다.
짧은 단문의 대사로 눈을 치켜뜨고 교실에서 이학생 저학생을 바라보며 두리번 거리는 모습은...
흡사 삐져있는 여학생의 모습 같기도 했는데...
그런 헌터의 모습이 색달랐다.

액션에 대한 것도...
나는 전혀 다른 견해다.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그 어떤 한국 여배우보다도 더 잘 액션을 소화해 냈다.
또한 홍콩이나 헐리웃의 여배우들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것 같았다.
내 생각엔...사람들에게 좀 낯설고 어색하지 않았나 싶으다.
다른 여자 배우들이 액션과는 좀 다른 면이 있기는 했다.
근데 나는 오히려 그게 독특하고 전지현만의 색깔 같아서 맘에 들었다.

혈흔이 너무 낭자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이게 무슨 문제점인지 모르겠다.
그러니깐 19금 영화지...그렇지 않으면 가족영화이잖는가?
사야(전지현 분)는 헌터이고 무기로는 일본도를 사용한다.
그리고 엄청난 괴력의 뱀파이어들을 상대한다.
피가 안튀면...그게 이상한거지...다시 한번 강조...'블러드'는 19금 영화다.

전지현의 왜색 논란이 있는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건지...?
전지현은 일본인(물론...영화의 마지막에는 사야가 일본인인지 아닌지 알수 없다고 설정이 되지만...이건 다분이 한국 관객을 의식한 조치인것 같다.)으로 나온다.
그러니...당연히 왜색이 있는 거다.
뱀파이어를 잡기위해 사야가 고등학교에 학생으로 잠입을 할 때는 워싱턴 주재 일본 대사관의 딸이라는 신분으로 위장하므로 그당시 일본 여학생들의 교복을 입은 것이고...
만약...영화 내용에서 한국과의 아픈 역사에 대한 것들이 왜곡적으로 나온다든지 무조건 적인 일본 찬양이라던지 그렇다면야 모르겠지만...단지 일본인으로 나와서 왜색이 있는 건데...이게 왜 문제인가?
사람들이 왜색을 느꼈다면 전지현이 일본인 사야의 역할을 잘 한 것 아닌가?

여러 리뷰에서 언급된 문제들은 나와는 너무 많은 시각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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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액션...

'블러드'
와 비슷한 색깔의 영화를 생각하다 보니...
'킬빌'이 생각났다.
시대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 볼때는 두 영화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왜색이 있고 일본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일본도를 들고 여주인공이 대단한 무술 솜씨로 정적을 하나씩 처치해 나가는 모습에서는 많이 비슷함을 느꼈다.

물론 '블러드'는 환타지 액션이라 와이어 액션이나 CG가 많이 나오고 '킬빌'은 리얼 액션에 가깝기 때문에(실제 여주인공이 리얼로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형식에 있어서 그렇다는 것임. 물론 CG도 있다.) 절대적인 비교는 곤란하겠지만...
일본 장검을 무기로 펼쳐지는 것에서 이것 저것 비교가 가능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블러드'의 액션이 '킬빌'의 그것 보다 훨씬 더 시선을 집중 시켰다.
'킬빌'의 액션은 그전의 홍콩 액션물을 조금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 처럼 보인다.(그러니깐 황비홍이나 동방불패 처럼 사람이 날아다니고 손가락으로 튕겨서 살인을 하고 이런 요소를 배제한...)
그러니...정도의 차이일 뿐 별반 차이를 못느꼈다.
'블러드'는 좀 달랐다.
아마도 감독의 의도 일텐데...화면이 끊어지는 듯한 효과를 많이 주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신경에 거슬릴 수도 있는데...그만큼 시각적 긴장감을 형성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화면의 급전환이 많이 있었다.
앞에서 뒤로, 뒤에서 위로, 위에서 옆으로...
한 장면이 끝나고 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장면의 진행 속에서 화면도 그렇게 비춰지는 방향이 달라졌다.
이건...화면이 돌아가는 것이랑은 다른 것이다.(말로 설명하자니...)

또한 영상의 색감, 진행 스토리, 음향과 효과 역시...'킬빌'보다 더 좋았다.
'킬빌'도 나름 흥행을 한 것으로 아는데...(솔직히...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오히려 나는 기대가 된다.


아쉬운 점들...

물론...
나의 눈에 비친 아쉬움도 있다.
일단 라스트가 좀 어설펐다.
최강 뱀파이어 오니겐(코유키 분)을 만나 결투를 하게 되는데...
너무...허무하게 승리해 버린다...이런...
오니겐을 만나기 전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생각해 볼 때 마지막의 클라이막스가 너무 허탈하다.
근데...참 이상한건 엄청 돈들여 만든 영화 중에 막판이 이렇게 되버리는 영화가 꽤 있다는 거다.(앞서 언급한 '킬빌'도 그렇고 한국영화 '괴물'도 그렇고...어째든 제법 있다. )
감독들이 처음부터 너무 신경써서 만들다가...막판에 지쳐버린건가???
뭐...그래도...결투 이외에 둘의 대화에서 작은 반전이 있기는 하다.(그건 영화를 직접보고 확인하시고...)

또 아쉬운 점은...
사야가 좀 더 섹시한 캐릭터 였으면 하는 거다.
전지현에게 사야는 너무 너무 잘 어울렸다.
29살의 전지현이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사야역을(하지만 극중 사야의 실제 나이는 몇백살이다.ㅡㅡ;;)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말들이 있던데...'엽기적인 그녀' 때도 느낀 거지만...역시 교복은 전지현이다.
검은 색 긴 생머리...검은 색 세라교복...칼을 넣고 다니는 검은 색 긴통...
예쁜 여학생으로...멋있는 여전사로...일부러가 아니라면 구지 흠잡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근데...그게 다였다.
말 그대로 예쁜 여학생...멋있는 여자 헌터 였다.

짧은 내 소견일지 모르나...전지현이 실제로 헐리웃 진출까지 생각하고 이 영화를 찍었다면...반드시 섹스 어필이 있었어야 한다.
실제로 노출을 하지 않아도 그럴수 있는 요소들은 반드시 있다.
그리고 전지현 정도의 비주얼이라면 난 오히려 서양에서 선호하는 동양 여성의 신비함까지 있어서 최고 였지 않았을까 싶은데...
너무 많이 아쉽다.

내가 감독이었다면...
액션 장면에서 그러한 것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몇몇 동작에서 조금만 수정해도 아주 좋았지 않았을까...
또...의상도 좀 바꾸었을 거다.
교복 자체는 좋았다.
치마를 요즘의 아이들 처럼 더 짧게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검정 학생화에 흰 발목 양말 너무 좋다.
근데...
치마 안에 검은색 속바지를 입혔다.
이건...아니다...
흰색 팬티를 입었어야 한다.
검은색 사각의 속바지는 가끔씩 펄럭이며 치마 속이 보여도 아무런 감동이 없다.
한 3~4번 정도 치마가 들춰지는데...
그때마다 삼각의 흰팬티가 보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섹스어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어진다.
뭐...내 생각이다.


<사진출처 - Daum 이미지 검색>


종합적으로...

'블러드'는 우려된 걱정과는 달리...나름 괜찮은 영화였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관점에서는 전지현이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고 또 가능성 뿐만 아닌 나름의 능력도 보였다고 생각한다.
흥행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진 않지만...다음을 위한 영화라고 본다면...^^
헐리웃의 전문가들의 생각이 어떨지 궁금한데... 나와 비슷한 시각으로 '블러드'를 보았다면 머지 않아 실제 헐리웃 제작 영화의 크래딧에서 전지현의 이름을 볼 수 있지 않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뱀파이어 헌터 사야로 돌아온 그녀의 다음 행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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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봉준호
출연 : 김혜자 (혜자 역), 원빈 (도준 역), 진구 (진태 역), 윤제문 (형사, 제문 역), 전미선 (마을 후배, 미선 역)
요약정보 : 드라마 | 한국 | 128 분 | 개봉 2009-05-28 |
제작/배급 : 바른손㈜영화사업본부(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스포일러 있음...ㅡㅡ;;)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본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등 많은 사람들이...그리고 내가 최고의 영화라고 꼽는 작품의 감독, 봉준호 감독의 작품.
'살인의 추억'과 같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기대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조금 불안했던 것은...
'마더'가 칸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칸에서 호평을 받았던 영화는 거의 흥행 실패 했을 뿐 아니라 나에게도 모 아니면 도 였다.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살인의 추억'에서 느꼈던 스토리의 완벽함이나 '괴물'에서 보았던 영상의 디테일 함은 없었지만...
이전의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성감이 느껴졌다.
근데...
역시 흥행에서는 그다지 성공하지는 못할 것 같다.
뭐...'박쥐'와 비슷한 흥행 곡선을 그리지 않을지...

어째든...
전체적인 그림이 '살인의 추억'의 그것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색체감도 그렇고 배경도 그렇고...
아마도 봉감독만의 특징?

엄청나게 놀라운 반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반전이 있다.
요즘 한창 봉감독과 비교 대상이 되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에서는 이대수(최민식 분)와 미도(강혜정 분)가 부녀라는 사실이 엄청난 반전과 파장으로 다가왔었는데..
여기서는 아들의 무죄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엄마가 결국 아들이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반전이 일어난다.
아마 관객들도 모두 아들(원빈 분)이 진범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스토리를 미리 알았던 사람이 아니라면...)
하지만 그가 진범이었다.

방금 전의 일까지도 잊어버리는 아들이...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도 기억을 못하는 것이었다.

아들이 무죄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믿고 그것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던 마더...
그러나 그녀가 알게 된 것은 아들이 진범이라는 것.
그 사실을 부인하기 위해 저질러지는 마더의 또 다른 살인.
그 살인의 사실은...아들은 또 알게된다.

결국 진범은 다른 사람으로 밝혀 진다.
근데...
그 진범이라고 밝혀 지는 이가...
자신의 아들과 똑같은 상태의 정신 지체 장애우다.
그에게 마더는 묻는다.
'엄마는 없니?'
그는 '없다'라고 대답한다.
결국...
비슷한 상태의 아들과 진범(오해로 인해...)은 엄마의 있고 없고로 인해 한 명은 살인범이 되고 한 명은 아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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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의 연기...

이건 뭐...이런 류의 연기에서는 최고다.
특히 자신도 의도치 않은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는다.
머리와 마음 속에 오직 아들의 무죄 만으로 가득찬 마더의 무표정한 살인.
그리고 그것을 인식하자마자 스스로 무너지는...마더.
조금은 정상이 아닌듯한...그러면서 왜곡에 가까운 아들에 대한 사랑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원빈은...
글쎄...
복귀작인데...이것이 득인지 실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작품적으로 보면 잘 선택한 것 같지만...
원빈의 역할이 어떻게 평가 될 지 모르겠다.
특별히 연기를 못한 것은 아닌데...그렇다고 놀랄만한 모습을 보인것도 아니다.

분명 차이가 있는 역할 이지만...
이전의 비슷한 캐릭터와 비교해 보았을 때 그다지 인상을 깊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아톤'에서의 조승우는 진짜 자폐아가 아닌가 혼동을 가질 만큼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 자폐아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찬사를 했었다.
'바보'에서의 차태현도 비슷한 캐릭터 였는데...
이 영화는 어차피 청춘 멜로 이므로 표현의 한계가 있었고 차태현이 그 정도로 한 것만으로도 많이 애를 쓴거였다.
근데...원빈은...
너무 잘생긴 얼굴 때문도 있겠지만...
어느 단계의 정신지체를 연기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정신지체 장애우들의 독특한 습관이나 행동 방향을 보여 주지도 못했고...

진구는...
역시 자신의 이전의 영화와 비슷한 캐릭터로 나오는데...
이런 역할을 참 잘한다.
나쁜 넘인데...100% 나쁜 넘은 아니고 한 80% 나쁜 넘.
칸에서도 원빈보다 오히려 주목울 받았단다.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의 여자로 나왔던 전미선이 나오는데...
'살인의 추억'에서와 마찬가지로 사건의 작은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할로 나온다.
'살인의 추억'에서는 '백광호'의 존재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고 '마더'에서는 살해당한 소녀의 핸드폰에 대해 최초로 언급을 한다.(소녀의 핸드폰은 살인 사건에 대한 실마리가 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살인의 추억'만큼이나 주목 받지는 못할 것 같다.
실제로 '살인의 추억'의 큰 흥행으로 후에 주연으로 영화를 찍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의 개인적 이득은 없을 것 같다.
출연 분량도 그때 보다 좀 적은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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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요즘 많은 사람들이 봉준호 감독이 박찬욱을 닮아 간다고들 하는데...
영화 자체가 박찬욱을 닮아가지는 않는 것 같다.
나의 짧은 소견으로 보았을 때 두 사람은 확연히 다른 차이롤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이 비슷하게 되어지고 있다고 느낌을 받는 이유는 있는 것 같다.
박이 그랬던 것 처럼...
봉도 더 이상 흥행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두 편의 영화로 충분히 흥행을 해서인지...
이제는 정말 자신이 찍고 싶은 대로 머리 속에서 그렸던 대로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
뭐...
어떻게 보면 대박을 터트렸던 감독들의 특권 같은 것일 수도 있겠지.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게하는 것도 참 좋은데...
그래도 가끔은 재미를 사랑하는 짧은 소견의 관객들을 위해서 흥행성 있는 영화도 만들어 줬으면 한다.
어차피 영화는 보는 관객이 없다면 무용한 것이니깐.
조금은 영화적 시각을 아래로 낮출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
어렵게 보이지만 그래도 큰 흥행이 있기를 바라고...
또한 그의 다음 작품에 기대를 걸어본다.

<추가>
진태(진구 분)엄마(김혜자 분)와의 관계가 심상치 않단다.
그러니깐...
내연의 관계인것 같다.
그렇게 보여지는 장면이 3~4군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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