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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전체 수상자(작)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 : '마더'
▲감독상 : 김용화(국가대표)
▲남우주연상 : 김명민(내사랑 내곁에)
▲여우주연상 : 하지원(내사랑 내곁에)
▲남우조연상 : 진구(마더)
▲여우조연상 : 김해숙(박쥐)
▲신인남우상 : 양익준(똥파리)
▲신인여우상 : 김꽃비(똥파리) 박보영(과속스캔들)
▲신인감독상 : 강형철(과속스캔들)
▲인기스타상 : 이병헌·하정우·하지원·최강희
▲단편영화상 : 영화 '구경'
▲특별상 : 고(故) 장진영
▲각본상 : 이용주(불신지옥)
▲촬영상 : 박현철(국가대표)
▲조명상 : 최철수·박동순(마더)
▲음악상 : 조영욱(박쥐)
▲미술상 : 조화성·최현석(그림자 살인)
▲기술상 : 한스 울릭·장성호·김희동(해운대/CG)
▲최다관객상 : 영화 '해운대'


대체적으로 대종상영화제에 비하면 이해가 되는 수상이다.
하지만 그래도 감독상과 남, 녀 주연상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남우주연상에서 송강호의 성기 노출은 김명민의 다이어트를 이기지 못했다.
여우주연상은 김혜자가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하지원에게 돌아갔다.
'해운대'로 천만관객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내사랑 내곁에' 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그누구보다 올한해는 하지원의 해인 것 같다.



최우수작품상

<국가대표>(KM컬쳐㈜),<박쥐>(㈜모호필름),<마더>(㈜바른손),<굿모닝 프레지던트>(소란플레이먼트㈜)

<해운대>(㈜제이케이필름) 

감독상

김용화<국가대표>,박찬욱<박쥐>,봉준호<마더>,윤제균<해운대>,장진<굿모닝 프레지던트> 

남우주연상

김명민<내사랑 내곁에>,김윤석<거북이 달린다>,송강호<박쥐>,장동건<굿모닝 프레지던트>,하정우<국가대표>

여우주연상

김옥빈<박쥐>,김하늘<7급 공무원>,김혜자<마더>,최강희<애자>,하지원<내 사랑 내 곁에>
 

남우조연상

김인권<해운대>,성동일<국가대표>,신하균<박쥐>,이민기<해운대>,진구<마더>
 

여우조연상

김보연<불신지옥>,김영애<애자>,김해숙<박쥐>,장영남<7급 공무원>,추자현<미인도>
 

신인남우상

김무열<작전>,김지석<국가대표>,송창의<소년은 울지 않는다>,양익준<똥파리>,최재웅<불꽃처럼 나비처럼>
 

신인여우상

강예원<해운대>,김꽃비<똥파리>,박보영<과속 스캔들>,선우선<거북이 달린다>,오연서<여고괴담5-동반자살>
 

신인감독상

강형철<과속 스캔들>,박건용<킹콩을 들다>,양익준<똥파리>,이용주<불신지옥>,정기훈<애자>
 

촬영상

김영호<해운대>,박현철<국가대표>,정정훈<박쥐>,최현기<쌍화점>,홍경표<마더>
 

조명상

김승규<미인도>,박현원<박쥐>,윤지원<쌍화점>,이석환<국가대표>,최철수, 박동순<마더>
 

음악상

김준석<과속스캔들>,박기헌<내 사랑 내 곁에>,이병우<마더>,이재학<국가대표>,조영욱<박쥐>
 

미술상

김기철<쌍화점>,민언옥<불꽃처럼 나비처럼>,류성희<박쥐>,이하준<미인도>,조화성, 최현석<그림자 살인>
 

기술상

이혜순, 정정은<쌍화점/의상>,윤예령(유영분장)<그림자 살인/특수분장>,정성진(EON)<국가대표/CG>

한스 울릭(폴리곤 엔터테인먼트), 장성호(모팩), 김희동(파워캐스트)<해운대/CG>

홍성호(로커스), 한스 울릭(폴리곤 엔터테인먼트)<차우/CG>
 

각본상

김용화<국가대표>,박은교, 봉준호<마더>,이용주<불신지옥>,이해준<김씨표류기>,정기훈<애자>


오는 12월 2일에 개최되는 제30회 청룡영화제 후보작이 발표되었다.
일단 대종상영화제에 비해서는 상당히 신뢰가 보여진다.
대종상영화제가 잡음 많은 수상으로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진 이 시점에서 청룡영화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영화제가 이름 처럼 축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은 후보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마더 • 하늘과 바다 • 신기전 • 해운대 • 국가대표

▲감독상/
김용화(국가대표) • 윤제균(해운대) • 전윤수(미인도) • 정기훈(애자) • 봉준호(마더)

▲남우주연상/
김명민(내사랑내곁에) • 하정우(국가대표) • 정재영(신기전) • 설경구(해운대) • 김윤석(거북이 달린다)

▲여우주연상/
김민선(미인도) • 수애(님은 먼곳에) • 김혜자(마더) • 최강희(애자) • 장나라(하늘과 바다)

▲남우조연상/
김인권(해운대) • 진구(마더) • 정경호(님은 먼곳에) • 장근석(이태원 살인사건) • 김남길(모던보이)

▲여우조연상/
김보연(불신지옥) • 김해숙(박쥐) • 김영애(애자) • 추자현(미인도) • 남능미(내사랑 내곁에) • 엄정화(해운대)

▲신인감독상/
박건용(킹콩을 들다) • 양익준(똥파리) • 이호재(작전) • 김은주(여름 속삭임) • 장훈(영화는 영화다)

▲신인남우상/
강지환(7급공무원) • 차승우(고고70) • 김남길(모던보이) • 소지섭(영화는 영화다) • 송창의(소년은 울지 않는다)

▲신인여우상/
김꽃비(똥파리) • 박보영(과속스캔들) • 이영은(여름 속삭임) • 쥬니(하늘과 바다) • 선우선(거북이 달린다)


내달 11월 6일에 열리게 되는 제46회 대종상 영화제 후보자 명단이 발표되었다.
근데 좀 이상한 부분이 보인다.
작품상 후보에 '박쥐'가 빠져있다.
그리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역시 '박쥐''놈놈놈'에서 활약했던 송강호도 보이지 않는다.
칸에서 주목 받은 영화인데...
물론 칸이 절대 기준일수 없으나 그래도 다른 후보자들을 보았을 때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

일단 작품상 후보에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들었다는 것이 의외다.
이 두 영화는 그저 오락 영화일 뿐인데...
오락영화라고 해서 작품성이 무조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두영화에서 어떤 작품성을 찾기란...??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재난영화와 스키점프 이야기라는 것 외에 딱히 점수 줄만한 것이...

영화에서 흥행은 어쩔 수 없이 무시 못할 척도인것 같다.
김용화, 윤제균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 까지 올라버렸다.
당황스러운...

남우주연상 후보의 설경구 역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딱히 그가 연기를 잘했다는 느낌이 없다.
부산이 고향인 필자의 입장에서 그의 사투리 연기를 너무 못했다.

그런데 장근석이 조연이었나???
'이태원 살인사건'이 아닌 다른 영화에서 후보로 오른건가?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얘기되고 있는 영화는 '하늘과 바다' 인듯 하다.
기자 시사회 한번 한것 외에 아무런 발자취가 없는 이 영화가 4개부분의 후보에 올라있다.
그것도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영화 자체를 보지 않았으니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영화야 어찌되었든지 장나라의 연기가 도대체 얼마나 늘었길래 여우주연상 후보에 까지 올랐는지 매우 궁금하다.

(주)영화사 집, All Right Reserved

감독 : 박진표
출연 : 김명민(백종우 역), 하지원(이지수 역), 임하룡(박근숙 역), 임성민(춘자 역),
최종률(주옥연 남편 역)
요약정보
: 한국 | 121 분 | 개봉 2009-09-24 |
제작/배급 : (주)영화사 집(제작)


많은 사람의 기대를 받으며 개봉한 '내사랑 내곁에'(이하 내사랑...)을 보았다.
개봉한지 5일 정도 지났는데...
이제야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동안 먼저 보았던 사람들의 리뷰에 의하면 대부분 긍정의 평가보다는 기대 이하라는 말이 더 많았다.
그래서 인지 처음에 가졌던 커다란 기대감은 접고 조금은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했다.

'내사랑...'은 전체적으로 아주 잔잔한 영화 였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그동안 김명민(백종우 역)의 연기를 생각해 볼 때 조금은 의외의 모습이다.
감동을 불러오는 휴먼니즘의 영화라 할지라도 그 속에서 큰 감정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는데 '내사랑...'은 그리 큰 감동을 주지는 않는다.
물론 이 부분은 사람마다 각기 생각이 다르겠지만 내눈에 비친 영화는 전체적으로 조용하게 느껴졌다.


(주)영화사 집,
All Right Reserved


박진표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지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 부담을 가졌던것 같다. 
그래서인지 영화 전반부의 이야기는 좀 작위적인 모습이 보여진다.

루게릭 병에 걸린 종우(김명민 분)와 장례지도사인 지수(하지원 분)의 진행되는 사랑 속에서 때로는 위기도 있지만 어째든 그 두사람의 사랑을 한편의 영화처럼(실제 영화이지만..) 아름답게 그리고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그렇게 사랑하게 되는 처음의 과정이 좀처럼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시간상으로 너무 짧게 그려지기도 했지만 그것의 계기와 과정을 바라보며 당위성을 찾기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전남편이 그토록 소름끼쳐하던 자신의 손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이라고 말해주는 종우의 모습에서 지수가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 만을 가지고는 영화에서 표현된 사랑을 할 수 있다는게 웬지 억지스럽게만 보인다.
물론 영화 속에서 시간 시간, 매초마다, 매분마다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 표현 할 수는 없는 것이고 한가지의 여지만을 남긴채 나머지는 생략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 한가지 여지는 더 많은 공감을 갖게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내사랑...'은 많은 영화에서 전개되는 과정처럼 사랑을 하는 중에 누군가가 불치의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병이 걸린 상태에서 그 사실을 알고 사랑을 시작한다.
이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인데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그 무언가가 심도깊게 표현 되어 졌어야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2번의 이혼 경험이나 위에 언급한 손 이야기 만으로는 이해되어지기 힘든 부분이다.
자칫 잘못하면 지수(하지원 분)의 직장 상사의 말처럼 그것은 사랑이 아닌 장례지도사로써 많은 유가족들의 슬픔과 함께 했던 직업상의 동정심으로 생각되어질 위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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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과 김명민의 연기에 있어서도 그렇게 깊은 인상을 주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는 엉성하지만 두 배우의 열연이 영화를 살린다고 말을 하던데...
솔직히 김명민이 연기를 위해 실제로 엄청난 감량을 한 사실 외에는 각인되는 부분을 찾기 힘들다.
원래 몸 좋고 근육질이었던 김명민의 몸이 거의 완벽하게 루게릭 환자의 모습으로 변화된 것을 연기의 한 부분으로 본다면 거기에 놀라움의 한 표를 줄 수는 있지만 그것 외에 김명민만의 무언가를 찾을 수는 없었다.
처음 백종우의 역할을 권상우에게 컨텍했었다는데...권상우가 했다고 뭐가 달랐을까하는 생각이든다.
하지원의 연기 역시 마찬가지이고...

두 사람다 연기를 못한 것이 아니라...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진표 감독의 전작 '너는 내운명'에서의 황정민, 전도연 커플의 연기를 생각해 볼때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고 두 작품을 모두 본사람이라면 한번씩은 비교를 하지 않을지...

'내사랑...'에서는 이창동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는 오마주가 나온다.(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의 표현을 빌려온다.)
근데 그것이 오히려 루게릭 병에 걸린 백종우 캐릭터에 대한 집중을 방해하고 있다.
멀쩡한 몸까지 감량해서 루게릭 환자로 만들었는데...
그것으로 관객들이 김명민이 아닌 백종우를 바라보게하려 했는데...
그가 갑자기 멀쩡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아...그래 이건 역시 연기일 뿐이구나...'

그렇잖아도 엄청난 연기라고 하기 힘들어 보였는데 거기다가 이 오마주는 그냥 한 배우의 연기임을 확인해 주고 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오마주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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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내사랑...'은 아주 아쉬움이 많은 영화이다.
스토리도 배우들의 연기도...
이번 영화를 통해 TV에서 처럼 김명민이 스크린에서도 연기본좌의 칭호를 받기에는 좀 부족해 보인다.
하지원은 '해운대'를 통해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으니 별 아쉬움이 없을 것 같고...

어째든...
사랑에 대해서 한 번더 생각해 보게하는 영화인것은 사실이다.
어느새 부터인가 결혼의 현실성을 따지는 것이 현명한 모습이 되어버린 현대에서 조금은 어리석게 보이는 사랑이지만 그것으로 행복할 수 있는 모습이 부럽기도하다.

흔히들 영화와 같은 사랑을 꿈꾸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신데렐라 혹은 온달 장군과 같은 것을 생각해서 하는 말일 거다.
예전엔 어떠했는지 몰라도 적어도 지금은 대부분 그런 꿈을 꾸고 있는게 맞을 것이다.
(요즘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하도 이런 막장 내용이 많다보니...)

근데 나는 이런 스토리는 영화가 아니라 망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꿈도 아니다...헛꿈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사랑...'에서 말하는 사랑이 우리가 표현하는 진정 영화같은 사랑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한다.
그래서 그어떤 이물질도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사랑이 찬양받는 날이 올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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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김용균
출연 : 조승우(호위무사 무명 역), 수애(명성황후 자영 역), 천호진(대원군 역), 최재웅(뇌전 역),
김영민(고종 역)
요약정보
: 로맨스/멜로 | 한국 | 124 분 | 개봉 2009-09-24 |
제작/배급 : (주)싸이더스FNH(제작), 쇼박스㈜미디어플렉스(배급)





조선사에서 가장 비운의 왕후라 할 수 있는 명성황후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 졌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이하 불꽃...)

사실 오늘 '내사랑 내곁에'와 함께 개봉이 되었는데...
두 영화 모두 기대작 이어서 어느 것을 먼저 관람할 것인지를 두고 나름 고민을 했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성향이 정통멜로는 꺼리는 관계로...같은 멜로이지만 그래도 볼거리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불꽃...'을 먼저 보았다.

'불꽃...'은 동명의 제목인 야설록의 소설을 그 원작으로 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이른바 '팩션'이다.
(팩션 = 팩트와 픽션을 결합한 말)

실존인물인 명성황후(수애 분)의 삶에 그녀를 지키는 가상의 호위무사를 세워 그와 더블어 일어나는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이야기 한다.
이 가상의 호위무사는 만들어진 인물이라고 밝히기라도 하듯이 '무명'(조승우 분)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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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과 나비는 보이지 않았다...

기대가 커서인지...
'불꽃...'을 보고난 후에 적잖은 실망감이 들었다.

명성황후 자체가 영화적 소재로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늬앙스가 뭔가 파격적인 영상이나 스토리의 전개를 기대하게 하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그 어디에서도 불꽃도...나비도...발견할 수 없었다.
실제 불꽃과 나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불꽃과 같은 화려함도 나비와 같은 우아함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영화는 '평범'이었다.

명성황후의 이야기는 앞서 말했듯이 한국의 역사에서 극적 소재가 되기에 아주 좋은 소스중의 하나이다.
그러다 보니 TV드라마나 연극, 뮤지컬, 하다못해 뮤직비디오에서도 한번쯤은 다뤄졌었다.
영화에서도 주 내용으로든 보조 내용으로든 명성황후의 모습은 볼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소재로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지긴 했지만 그만큼 부담도 많이 되는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많이 다뤄진 만큼 여타의 그것과 비교 관찰 되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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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불꽃...'은 같은 장르 혹은 다른 장르에서 등장한 또 다른 명성황후와 그렇게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였다.
더 심하게 말하면 오히려 다른 것에 비해 그 포스가 약한 느낌이 든다.

 '불꽃...'은 명성황후의 숨겨진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물론 이것은 허구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몇 년전에 제작 되었던 명성황후 OST '나가거든'의 뮤직비디오에서 잠시나마 실마리가 보이는 모습이다.
짧고 길고의 차이만 보일 뿐 '불꽃...'과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그녀의 사랑을 좀더 깊게...아니 파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루었으면 어땠을까하는 것이다.
어차피 '불꽃...'은 로멘스, 멜로로 분류되어있다.
실제 영화상에도 역사성을 띄고 봐줄만한 부분은 없다.
명성황후의 사랑이 주된 줄거리인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거기에 더 힘을 쏟았으면...

아무래도 왕후이다 보니...표현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되어진다.
우습게도 '불꽃...'에 나오는 명성황후의 모습만으로도 어느 포털에서 한나라의 왕후를 창녀로 만들었다는 비난의 글이 있었다.
어느 정통한 유교집안 어른이시던가...아님 사랑이 뭔지 창녀가 뭔지도 모르는 바보던가...그렇겠지.

어째든 '불꽃...'에서는 코르셋을 입은 명성황후가 등장한다는 것 외에는 색다른 것이 없다.

한국적 미를 가지고 있는 수애의 명성황후에 대해 적잖은 기대를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예전의 이미연이나 강수연에 비해 큰 각인을 남기지는 못할 것 같다.
오히려 나는 '님은 먼곳에'의 수애가 더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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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슬리는 음악...독특한 CG...

'불꽃...'을 보는동안 자꾸 신경 거슬리게 했던 것이 있었는데...그것은 음악이었다.
음악...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어디선가 들어본듯한...표절의혹??? 이런 거 접어두고서라도 진짜 영상과 철저하게 따로 놀고 있었다.
크래딧을 찾지못해서 음악을 누가 담당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극이면서도 국악이 아닌 서양의 클래식한 음악으로 준비한 시도는 뭐라 할 수가 없지만...(실제 배용준 주연의 영화 '스캔들'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더 좋은 음악적 효과를 주었다.) 이게 영상과 하나되어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어야 될텐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영화를 보다가 음악이 흐르면 갑자기 2002년에 조승우가 주연을 했던 '클래식'의 장면이 자꾸 더올라 버렸다.
멜로이고 서정적이긴 하지만...민자영(명성황후)의 비극적 삶을 생각했을 때 주된 음악이 장조 보다는 단조의 음악으로 양악과 국악을 접목 시키는것이 더 좋았을 지 않았을까...
어째든...음악 정말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나름의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무명(조승우 분)뇌전(최재웅 분)의 결투씬이다.
이 두 인물의 결투씬은 영화에서 두번 나온다.
영화의 마무리 작업에서 CG작업으로 인해 개봉이 늦어졌다는 말이 있던데...
아마 이 두 인물의 결투씬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되어진다.

엄청 놀랄만한 영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제껏 한국 영화에서 보여준 칼로하는 결투씬 중에서는 가장 독특하게 표현되어지지 않았나 싶다.
CG도 CG지만 무엇보다 결투의 형태가 좀 색다르고 독창적이었다.
이전 까지 한국 무술 영화는 무기 없이하는 맨손 결투든 무기를 들고 하는 결투든 중국 영화의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는데 '불꽃...'은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솔직히 이런 장면을 좀 더 많이 기대하고 '불꽃...'을 선택한 것이었는데 이런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중 하나다.


과연 흥행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불꽃...'의 제작비가 100억정도 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 영화로써는 상업영화라고 할 수있겠다.
그런데 흥행에서 그렇게 낙관적이게 보이지는 않는다.
수애의 생애 첫 베드씬이니 뭐니 하면서 괜한 자극을 주지만 그거 기대하고 영화보면 실망만 할 것이다.
정확하게 한 포인트를 겨냥해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보기에도 이것 저것 어설픈 장치가 많은 것 같고...

조선의 마지막 국모이지만...그러면서도 한 남자를 사랑했던 한 여자로써의 명성황후가 아닌 민자영을 만나보고 싶은 사람은 열린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해도 좋을 듯하다.
중요한 것...열릴 마음이어야 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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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박진표
출연 : 김명민, 하지원, 김여진, 가인, 정의철  
요약정보 : 드라마 | 한국 | 개봉 2009-09-24
제작/배급 : (주)영화사 집(제작)


'내 사랑 내 곁에'는...
개봉까지 아직 한달여일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작으로 글을 남기는 것은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이가 김명민이기 때문이다.

김명민은 '불멸의 이순신',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등 TV드라마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 네티즌들로 하여금 '명민 본좌'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MBC에서 스페셜로 그의 연기 인생을 다루었는데 그 제목이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 였다.
아무래도 김명민 자신이 스스로가 연기하는 인물로 완벽하게 변화되었기 때문에 연기를 하는 그 시간만은 김명민은 없고 그 캐릭터가 그자리에 있다는...그런 표현이 아니었을지...
그때 그가 촬영중인 영화가 소개 되었는데 그 영화가 '내 사랑 내 곁에'이다.

'내 사랑 내 곁에'에서 김명민은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한 환자로 출연한다.
이 역할을 위해 그는 72Kg 이었던 자신의 몸무게를 20Kg이나 감량을 하여 52Kg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때 설경구가 '강철중', '그놈 목소리', '역도산'등의 영화를 위해 몸무게를 늘였다 줄였다 하며 화제를 모았었는데...
이번 김명민의 몸무게 감량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 포스트의 제목을 나는 '김명민은 아직 거기 있다'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김명민이 확실한 연기력으로 TV드라마에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탑 탤런트로써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여러 시상식에서 TV부분이나 남자 탤런트 부분에서 최우수상, 연기상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영화는...
영화는 아직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명민이 출연했던 영화로는...'소름', '거울 속으로', '리턴', '무방비 도시' 이렇게 총 4편이다.
이 4편중 내가 본 것은 수술중 각성에 대한 내용을 다룬 '리턴'과 소매치기 전담 형사역으로 분 했던 '무방비 도시' 이렇게 두편이다.
이쯤되면 눈치챘겠지만...김명민은 영화적으로 아무런 족적이 없다.
그러니깐 특별히 흥행을 한 영화도 없고 작품성을 인정 받은 영화도 없다.
영화 부분에서 상을 받은 적도 없다.
'소름''거울 속으로'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관람을 한 '리턴' 이나 '무방비 도시'에서의 연기도 그렇게 인상 깊지가 않았다.
의사역을 맡았던 '리턴'은 드라마 '하얀거탑'의 장준혁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고 형사 역의 '무방비 도시'에서는 장준혁이 의사에서 직업만 형사로 바꾼듯한 느낌을 주었다.

TV 드라마와 영화는 분명히 다르다.
우리는 TV에서 성공하여 큰 주목을 받은 연기자들이 영화에서는 줄줄히 실패하고 굴육이라고 할 정도의 비참한 흥행 성적을 내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TV는 연속성이 있다.
한두편 방송한뒤 시청자들의 반응이 영 시원찮다면 그 즉시 대본의 수정이 가능하고 그때 그때 맞춰갈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률이 별로였다가도 다시금 상승이 가능하고 연기력 논란의 탤런트들도 회가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이 익숙해 지거나 아님 연기자 본인이 실력이 늘어갈 수가 있다.
근데 영화는 다르다.
영화는 다 완성된...편집까지 모두 끝나고 이젠 더이상 수정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상태의 최종의 것을 가지고 관객의 심판을 바로 받아야한다.
이건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고치고 바꾸고 할 수 있는 류의 것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관객들의 반응은 적나라하고 냉철하고 차갑기까지하다.

김명민이 진정으로 연기본좌에 이르고 싶다면...
그는 영화에서 확실한 자신의 모습을 각인 시켜야 한다.
이런 저런 수정과 보안으로 인한 결과물이 아닌 한 번의 정면 승부에서 관객들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김명민...그는 아직 거기에 있다.
그가 거기에 없으려면 아직도 갈길이 너무 멀다.
절대 그렇지 않을 거이라고 여겨지지만(지금까지 김명민의 이미지를 보았을 때...)...
교만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영화에서 단 한편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 신인과 같은 마음으로 이 영화에 임하길 기대한다.

글의 처음에 언급했지만...
그는 누가 뭐래도 연기를 정말 잘한다.
그런데 그것이 영화에서는 제대로 나타나지가 않았다.
이번 '내 사랑 내 곁에'가 특별히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명민 본좌라는 그의 별명이 TV용으로 남을 것인지 아님 영화에서도 통하는 진정한 그의 대명사가 될것인지는 이번 영화를 통해 확인 될 것이라 생각된어진다.

불멸의 이순신, 하얀 거탑 장준혁, 마에스트로 강마에...
그의 수많은 수식어들 중에 '내 사랑 내 곁에'의 루게릭 종우가 더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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