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000,  All Right Reserved

감독 : 이연우
출연 : 김윤석정경호선우선견미리 
요약정보 : 한국 | 드라마 | 2009.06.11 | 15세이상관람가 | 117분


'거북이 달린다'를 보았다.
영화의 평들이 좋고 개봉 이후 계속 1, 2위 권의 흥행을 유지하던 터라...
계속해서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질 않았다.

그래서...
오늘 맘 먹고 조조로 영화를 보고야 말았다.

'거북이 달린다'를 보고 딱 들었던 생각...
조조로 보길 잘했구나...
조조는...영화비가 4000원 이니깐 그나마 덜 억울하다.

'거북이 달린다'를(이하 거북이...) 나에게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면...
'추격자의 어정쩡한 코믹물..'이라고 말하겠다.


씨네2000,  All Right Reserved


먼저 본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추격자''거북이...'의 차별화를 많이 강조하고...
결코 추격자의 코믹물일 수 없다며 그 이유들을 나열했던데...
그들의 말, 나에게는 두 영화의 장르적 차이로 밖에 보이지 않을 뿐...영락없는 코믹버전 추격자다.

두 영화의 포스터도 많이 비슷하다.
의도 였는지...우연이었는지...
누가 봐도 연계성이 있어보인다.
단지...하정우의 얼굴이 정경호로 대체되어 있을 뿐...범인이 윗쪽에 모자를 쓰고 있고 형사(그리고 전직 형사)가 아래 있고...


씨네2000,  All Right Reserved

뭐...
내가 추격자의 강인한 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여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고...
실제 영화를 만들때 그것을 염두해 두고 만들었을 수도 있고...
아니 뭐...추격자를 코믹버전으로 만든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지 않는가?
오히려 추격자의 흥행에 힘을 빌어 관객동원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그걸 뭐라고 하겠는가.
단지...어정쩡한 코믹물이라는 거...ㅡㅡ;;

그냥...'거북이...'만 말하겠다

'거북이...'를 보고 남은 것이라곤...

'김윤석'이라는 배우는 역시 연기를 잘하는구나...
'선우선'이라는 배우는 역시 동안이구나...
이정도...ㅡㅡ;;

김윤석은 나에게...
'범죄의 재구성' 때 그 존재가 각인되었다가...'타짜'를 통해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던 배우다.
그러다가 추격자에서 제2의 송강호가 나타난 것만 같은 설레임을 안겨줬다.
뭐...기회가 된다면 두 사람(송강호, 김윤석)을 비교 분석을 해보고도 싶다.

김윤석은 말그대로 연기파 배우다.
이번 '거북이...'에서도 월등한 연기력을 보여 주었는데...
그게 되려 안스러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김윤석이 연기를 한 다음...정경호가 국어책을 읽고...
다시 김윤석이 연기 하면...정경호가 역사책을 읽고...

여타 조연들의 연기가 부실했던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이 영화(거북이 달린다)는 투톱의 영화다.
그러니깐 김윤석과 정경호가 영화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경호의 비중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근데 그 큰 비중을 글 읽는데에 다 써버렸으니...


씨네2000,  All Right Reserved

솔직히...
선우선도 이번에는 좀 실망스러웠다.
'내조의 여왕'(MBC드라마)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은 아니더라도 나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는데...(그래서 '아름다운 30대 선우선'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에 글을 하나 남겼다) 이번에는 영...
특별히 못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선우선이 혼자서 빛날 수 있는 연기력이 아니다 보니...
파트너였던 정경호는 제 앞가림도 못하고 헤매고 있었는데 어디 선우선을 커버나 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김윤석과 파트너 였다면 또 다른 색깔을 보였을 지 모르지만...

어째든...
영화는 현재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이유가 한국 사람들이 코믹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시기를 잘 맞추었다는 생각이다.
그러니깐...
지금 한국 영화 중에는 '거북이...' 말고는 딱히 볼만한게 없다.(흥행성이 있는 영화...)
거기다가 주연배우(김윤석)가 전 작품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영화에서 본인의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사람이고...
그리고 주연인지 조연인지 모르겠지만 어째든 중심이 되는 여배우(선우선)가 역시 바로 전 드라마에서 나름 많은 팬을 확보한 상태이고...
하나 더...
김윤석이란 배우가 가지고 있는 좋은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괜찮은 리뷰를 쓰게 만들고...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하고 생각되어진다.
뭐...내 생각이다.

오해치 말것은...
'거북이...'가 엉망이고 절대 볼만한 영화가 못된다는 말이 아니다.
김윤석의 연기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조조할인으로 볼 정도의 영화는 된다.
단지...몇 년전...그러니깐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라고 불리우던 시기, 엄청난 영화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던 때, 만약 그때 '거북이...'가 상영됐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는 아니었을 지도...

음...
어째든 김윤석 같은 배우가 있어서 다행이다.
아니 이런 배우가 다른 이유로 사장되지 않고 그 연기력 만으로 마음껏 영화를 찍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배우는 결국 연기라는 것을 실제로 증명해준 김윤석...
다음 영화에서는 보다 더 자신의 연기가 빛날 수있기를...



 

출생 : 1975년 3월 21일
직업 : 국내배우
수상 : 제1회 씨네스타 오디션 1위
대표작 :
구미호 외전, 조폭 마누라2, 달콤,살벌한 연인, 오프로드, 어린왕자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마이 뉴 파트너, 하늘을 걷는 소년, 내조의 여왕


도대체 누가 이 여자를 35세로 보겠는가...?
엄청난 미인도 아니고(물론 예쁜데...전지현이나 그 레벨은 아니지...ㅡㅡ;;) 소름이 끼치는 연기력을 가진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를 끌림이 있다.

뭐랄까...
살짝 퇴폐적이면서...그러면서도 지적인 면이 공존한다고나 할까...
요즘 MBC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통해 많은 남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속의 캐릭터가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녀의 외모가 좀 그런 느낌을 주기도 한다.



처음 '내조의 여왕'에서 봤을 때...
왠지 낯이 익었다.
그래서 어디서 봤는지 한 참을 생각했었다.
그런대 그때 생각 났던 영화가 '마이 뉴 파트너'이다.
안성기, 조한선 주인공의 영화.
그곳에서 선우선은 남자로 나온다.
성전화 수술을한 트랜스젠더로...
사실 그때는 정말로 남자인줄 알았다.
그러니깐 '왕의 남자'에 나왔던 이준기 처럼 실제 남자인데 여자 처럼 나오는 배우인줄 알았다.
그래서 남자가 참 독특하게 예쁘게 생겼네 라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선우선이다.


그런데...마이 뉴 파트너 외에는...딱히 어떤 영화와 드라마에 나왔었는지 기억에 없다.
근데 프로필에 보면 '조폭마누라2'와 '달콤 살벌한 연인'에도 나왔다고 되어있다.
이런...내가 이 두 영화를 못해도 5번 이상씩은 보았는데...
도통 기억이 없다.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박용우가 짝사랑하는 옛애인이 있는데...혹시 그 여자 인가?
그녀 말고는...출연했다고 할 만한 역할이 없는데...
음...이 글 쓰고 난 뒤에 확인해 봐야지.


뭐...나이가 많은 신인인가 생각했었는데...그건 아니었고...
생각보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을 했었지만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을 보면 그동안 역할 운도 없었던 것 같고 다른 사람에게 가리우기도 했을 것이고...
하지만 어찌 되었든지 간에 이번 '내조의 여왕'을 통해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게 되어서 너무나 다행이다.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애들이 너무 차고 넘쳐서 어설픈 그들으 모습에 쉽게 짜증내고는 했었는데...
요즘 30대 중반의 아름다운 그녀가 TV보는 재미를 살려 주고 있다.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스스로를 관리하며 기회를 기다리고 인내한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내조의 여왕도 이제 막판을 달리는 것 같은데...
그 후에도 좋은 모습으로 지금 받고 있는 사랑 계속해서 이어 나가길 바라고 기대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