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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전체 수상자(작)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 : '마더'
▲감독상 : 김용화(국가대표)
▲남우주연상 : 김명민(내사랑 내곁에)
▲여우주연상 : 하지원(내사랑 내곁에)
▲남우조연상 : 진구(마더)
▲여우조연상 : 김해숙(박쥐)
▲신인남우상 : 양익준(똥파리)
▲신인여우상 : 김꽃비(똥파리) 박보영(과속스캔들)
▲신인감독상 : 강형철(과속스캔들)
▲인기스타상 : 이병헌·하정우·하지원·최강희
▲단편영화상 : 영화 '구경'
▲특별상 : 고(故) 장진영
▲각본상 : 이용주(불신지옥)
▲촬영상 : 박현철(국가대표)
▲조명상 : 최철수·박동순(마더)
▲음악상 : 조영욱(박쥐)
▲미술상 : 조화성·최현석(그림자 살인)
▲기술상 : 한스 울릭·장성호·김희동(해운대/CG)
▲최다관객상 : 영화 '해운대'


대체적으로 대종상영화제에 비하면 이해가 되는 수상이다.
하지만 그래도 감독상과 남, 녀 주연상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남우주연상에서 송강호의 성기 노출은 김명민의 다이어트를 이기지 못했다.
여우주연상은 김혜자가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하지원에게 돌아갔다.
'해운대'로 천만관객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내사랑 내곁에' 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그누구보다 올한해는 하지원의 해인 것 같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감독 : 제임스 맥테이그
출연 : (라이조 역), 나오미 해리스(미카 코레티 역), 벤 마일즈(라이언 역), 코스기 쇼(오즈누 역), 릭 윤(타케시 역) 
요약정보 : 액션 | 미국, 독일 | 98 분 | 개봉 2009-11-26
|

제작/배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수입)

 



드디어 '닌자 어쌔신'(이하 닌자)이 개봉되었다.
비, 정진훈의 헐리웃 주연작이면서 한국인이 최초로 헐리웃 메이저 영화사의 주인공을 맡게된 영화이다.
그 사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개봉전부터 관심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병헌이 '지.아이.조'를 통해 성공적인 헐리웃 진출을 보여주었는데다가 이번에는 이병헌 처럼 조연이 아닌 주연이므로 그 기대감은 더 클수 밖에 없다.
특히나 이 영화 '닌자...'의 제작자가 '매트릭스'로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워쇼스키 형제이며 감독인 제임스 맥테이그가 '매트릭스' 조연출 출신이라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 해준다.

간간히 예능프로에 모습을 드러냈던 정지훈은 '닌자...'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을 숨김없이 드러냈었고 촬영과정에서의 어려움과 노력을 가감없이 말했었다.
스스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는듯 했다.

어째든 한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역사가 씌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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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정지훈만의 영화...


'닌자...' 는 한마디로 정지훈만의 영화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지훈의 원맨쇼가 이 영화의 주된 영상이다.
영화에서 정지훈을 빼버리면 아무런 얘기가 되지 않는다.
다른 출연자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들의 비중은 극히 미약하다.
미카 역의 나오미 해리스 가 제법 많은 부분을 감당하지만 이것 역시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말그대로 정지훈이 시작해서 정지훈이 끝내 버린다.

이건 정말 파격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워쇼스키 형제에게 정지훈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야 그렇더 치더라도...
헐리웃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정지훈은 조연으로 달랑 영화 한편 출연한 신인 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인데...
일반 기획사도 아니고 헐리웃 4대 메이저 영화사중 한 곳에서 이런 파격적 캐스팅이라는 것이...그것도 동양인에게...
참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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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고어 액션...

예상은 했었지만...
'닌자...'는 강한 하드고어 액션 영화이다.
그것도 베리 베리 하드하다.

영화의 첫 시작부터 머리가 두동강이 나는 영상이 시작되고 피튀기고 팔다리 잘려나가는 영상이 계속 등장한다.
아니 이것은 좀 약한거다.
한 사람이 거의 가루가 되는 영상도 볼 수 있다.
내 기억으로는 비슷한 영상을 보인 영화중에서 '닌자...'가 가장 하드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토막 살인 사건을 다룬 B급 공포 영화를 보는 듯하기도 하다.

혈연이 낭자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문득 '킬빌'이 생각나기도 했고...올 중반에 개봉되어 악평을 받았던 전지현의 '블러드'가 오버랩 되기도 한다.
일본도를 들고 상대방을 무차별이 두동강이 내고 그 영상들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고...비슷하다.
하지만 '킬빌'이나 '블러드''닌자...'에 비하면 착한 영상에 가깝다.
잔인성에 있어서 만은 '닌자...'가 거의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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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배우 정지훈...

'닌자...'는 상영이 얼마되지 않아 단지 액션을 위한 영화임을 금새 알 수 있다.
영화의 런닝타임 거의 대부분이 이에 할애된다.
또한 주인공인 정지훈도 대사보다 액션이 훨씬 많이 나온다.
이건 영어대사에 대한 압박감 그런 것 때문이라기 보다는 영화 자체가 액션을 목적으로 둔것 같다.

정지훈의 액션 연기는 상당하다.
물론 모든 장면을 스스로 다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보도에 의하면 거의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없이 소화해 냈다고 한다.
팔다리가 길고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 춤으로 단련된 그의 동작은 액션 하나 하나에 어색함이 없고 원래 무술을 한듯한 사람처럼 아주 자연스럽다.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라도 정지훈의 액션만은 엄지 손가락을 올려주고 싶다.
그가 앞으로 헐리웃에서 어떤 행보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서만은 자신을 확실히 부각시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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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아쉬움...

정지훈의 화려한 액션을 제외한다면 '닌자...'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스토리도 진부한데 그것을 풀어나가는 것 마저 그다지 감동을 주지 않는다.

이야기의 첫 시작에서 암살조직인 닌자의 집단이 소개 되고 그들과 관련되어 여러 각국의 정부와 정보국이 얽히고 섥혀 있음이 암시되는 부분까지는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다.
그런데...나올 것만 같다가 말아버린다.
엄청난 비밀이 숨겨진듯한 인상을 주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은 너무쉽고 당연하게 끝나버린다.

어쩌면 애초에 액션에 주된 목적을 담은 킬링타임용 영화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스토리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지훈의 성공적인 헐리웃 진출을 바라는 마음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액션 영화중에서도 액션뿐아니라 스토리도 탄탄해서 여러부분 좋은 평을 받으며 오래토록 기억되어지는 영화들도 있는데...
'닌자...'는 그렇지 못하다.
액션과 스토리, 영상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닌자...'가 정지훈의 주연 데뷔작으로만 기억되지는 않았을 것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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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기대되는 비...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정지훈은 헐리웃에서 이제 시작하는 배우이다.
첫술에 배부를수는 없다.
'닌자...'를 시작으로 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닌자...'에서 보여준 정지훈의 액션 연기는 그러한 기대를 하기에 충분했다.
혹 액션 연기자로만 남게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지만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성실과 열정은 또 다른 영역에서 그의 모습을 보리라는 마음을 품게하기에 충분하다.

행여 세계적인 액션스타 잭키 찬이 했던 말처럼 동양인이 헐리웃에서 주연으로 할 연기는 액션 연기 밖에 없다라는 것이 변할 수 없는 사실로 들어난다 할지라도 정지훈은 현재의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그것만으로도 그는 한국과 헐리웃 배우사이에 물꼬를 터트린 것이니 말이다.

앞으로는 가수로써 헐리웃이 아닌 빌보드에 도전을 할 모양이던데...
잘 준비하고 노력해서 바라는 대로 모든 꿈이 이루어 질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그와 같은 길을 가려는 이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덧붙임...

'닌자...'는 매우 강한 하드고어 영화다.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삼가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특히 임산부나 노인들은 건강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그다지 좋은 영향은 줄것 같지 않다.

정지훈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사람.
한국인 배우의 헐리웃 주연 영화를 기다리던 사람.
스토리보다 영상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
이런 분들에게 '닌자...'는 괜찮은 만족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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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제임스 맥테이그
출연 : (라이조 역), 나오미 해리스(미카 코레티 역), 벤 마일즈(라이언 머슬로 역), 코스기 쇼(오즈누 역), 릭 윤(타케시 역) 
요약정보 : 액션 | 미국, 독일 | 98 분 | 개봉 2009-11-26 |
제작/배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수입)




이번주에는 많은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CGV에서 만도 20편이 넘는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더문', '홍길동의 후예', '크리스마스 캐롤' 등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 영화도 있고 한국영화 '바람'과 같이 평단에서 좋은 평을 받았던 영화도 있다.
또 인도 영화 '블랙'은 관객들의 요청이었는지 재상영이 된다.
올 초부터 정확하게 계산을 해보진 않았지만 가장 많은 영화가 개봉되는 주간 중 한주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많은 영화가 개봉되는 가운데 내가 이번주에 가장 기대하는 영화는 정지훈 주연의 '닌자 어쌔신'이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 매니아들이 마찬가지 일것인데...
한국인으로써는 최초로 헐리웃의 메이저 제작사가 만든 영화에서 정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부인하려고 해도 세계의 영화 산업은 미국, 헐리웃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그 중에서도 메이저 제작사들의 영화가 세계를 점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6월에 개봉되었던 전지현의 '블러드'는 일찌감치 헐리웃 순수 제작 영화가 아닌 것이 밝혀지면서 조금의 논란이 있었고 흥행에서도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장동건의 '전사의 길'은 언제 개봉될지 알 수도 없고 그의 다른 영화가 먼저 개봉되었다.
그러다가 이병헌의 '지.아이.조'가 8월에 개봉되어 한국인이 출연한 헐리웃 메이저 영화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두면서 괜찮은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병헌은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다.
(그러나 조연이라고 해도 이병헌의 역할은 아주 중요한 것이었고 출연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이와중에 정지훈이 '매트릭스'를 만들었던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한 영화, '닌자 어쌔신'의 주연으로 연기하여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정지훈과 워쇼스키 형제와의 만남은 익히 알듯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5월에 개봉되었던 '스피드 레이서'에서 벌써 호흡을 맞춘바 있다.
물론 그때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다.

정지훈이 가끔 TV에 출연하여 들려주는 비화에 따르면 원래 '스피드 레이서'에서 자신의 분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역할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배역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워쇼스키 형제에게 신뢰를 얻게되고 출연 분량도 늘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영화의 촬영이 끝날쯔음 다음 영화, '닌자 어쌔신'에 대한 제의를 바로 받았다고 한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정지훈의 열정은 배울만한 모습인것 같다.

'스피드 레이서'가 전세계 적으로 그렇게 흥행한 것은 아니다.
어떤 언론에 의하면 한국에서만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을 뿐 북미나 타 지역에서는 워쇼스키 형제의 이전 명성에 크게 미치치 못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스피드 레이서'를 재밌게 보지는 않았다.
너무 만화적인 요소가 강해서 좀 민망하기도 했다.

하지만...작품이야 어쨌든지 그 속에서 보여졌던 정지훈의 연기는 그리 허술하지 않았다.
영어 대사에 있어서도 외국인들과의 호흡에서도 어색함이 없어 보였다.
그때문에 '스피더 레이서' 보다 더 많은 열정을 쏟아부은 '닌자 어쌔신'에 특별한 기대를 걸어본다.

이병헌이 '지.아이.조'를 통해 한국 배우의 연기가 헐리웃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정지훈이 주연으로 그 바톤을 잘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화는 다만들어졌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관객의 눈과 마음이 그것을 평가할 것이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정지훈의 길이 비슷한 길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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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트란 안 홍
출연 : 이병헌(수동포 역), 조쉬 하트넷(클라인 역), 기무라 타쿠야(시타오 역), 여문락(조멩지 역), 트란 누 옌-케(릴리 역)
요약정보 : 범죄, 액션, 스릴러 | 미국, 프랑스 | 111 분 | 개봉 2009-10-15 |
제작/배급 : CJ엔터테인먼트(배급), 케이앤 엔터테인먼트(수입)


 

헐리웃 SF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으로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이룬 이병헌.
그의 또 다른 해외 진출작인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이하 나비)가 개봉되었다.
'지아이조'에서의 보여진 이병헌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 깊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그의 두번째 해외 진출작에 큰 기대를 걸었고 필자 역시 부푼 마음을 감추지 못해 영화를 관람하기도 전에 그 기대에 대한 포스트를 올렸었다.

또한 영화의 무게감있는 출연진은 이런 기대를 더 가중 시켰고 소개된 시놉시스와 카달로그의 광고 문구등은 이 영화의 티켓을 구입해야 겠다는 마음을 굳이게 했다.
하지만...
사전 조사를 통해 알게된 영화에 대한 정보는 처음 가졌던 예상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다.
때문에 좀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영화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개봉 첫날 아침에 극장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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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와르를 가장한 환타지??

영화는 첫 시작, 인트로 부터 예상과 많이 달랐다.
요즘은 인트로에 있어서도 그냥 감독과 주연등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의 특색을 표현하여 전체적인 색깔을 더욱 강조하는 모양새를 보이던데 '나비'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화면의 색감도 그렇고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인트로는 마치 80년대 영화의 시작을 보는 듯하다.
그래도 미국과 프랑스가 함께 제작한 영화인데...
감독의 계획된 의도에 따라 그런것인지... 어째든 영화의 시작은 많이 복고스러웠다.

영화가 끝이나고 '나비'의 마지막 크래딧이 올라갈 때 필자의 입에서는 '어이쿠...'라는 작은 탄식음이 나왔다.
이 영화...상당히 힘든 영화다.
어렵다는 표현보다 힘들다는 표현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다.

일단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공개된 시놉시스를 따라 조금 소개하자면(사실 공개된 시놉시스는 실제 영화를 너무 과장되게 표현 했다.)...
세계 제일의 제약 회사 회장의 아들인 시타오(기무라 타쿠야 분)가 어느날 갑자기 실종 되고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전직 형사 클라인(조쉬 하트넷 분)이 고용된다.
그러던 중에 홍콩 암흑가의 보스 수동포(이병헌 분)의 애인이 우연찮은 사건으로 시타오와 얽히게 되면서 일은 더욱 복잡하게 된다.

쉽게 말해서 잃은 아들 찾아달라는 이야기 인데...
영화는 이 이야기를 아주 어렵고 힘들게 풀어가고 있다.

이야기의 처음은 그냥 보통의 영화 처럼 무난히 진행되는 모습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영화 중간 중간 예수의 이야기가 나오고 여기 저기 십자가 형상이 표현된다 싶더니...
급기야 기무라 타쿠야(시타오 역)가 병자들을 고치고 그 병을 고치기 위해 자신이 고통을 받고 마지막에 못박히기 까지 한다.
이건 무슨...현대판 예수 이야기도 아니고...
(어떻게 된게 그는(시타오)는 아무리 총을 맞아도 고통만 느낄뿐 죽지 않는다. 이 영화는 환타지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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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하우스...

기대작 포스팅에서도 밝혔지만...
'나비'는 상업 영화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출연진의 면면으로만 봐서는 블록버스터급 상업 영화로 예상 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인 트란 안 홍의 성향대로 아트하우스 형식을 띈 예술 영화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하지만 '나비'는 프랑스식 예술 영화라고 하기에도 뭔가 좀 허전하다.
어디에서 어떤 예술적 요소를 표현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느닷없이 예수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으로 보아 기독교적 세계관이 적잖게 관련이 있는 듯한데 그렇다고 희생이나 사랑을 대주제로 말하고 있지는 않다.
살인의 미학이나 고통의 쾌락과 같은 역설적 표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잠깐일뿐 전체의 중심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영화 중간 중간 언뜻 한국의 저예산 영화나 독립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긴 독립영화라고 하기에는 출연진이 너무 화려하다.^^;;

그저 드는 생각!!
오직 감독 본인만이 이 영화의 본질을 알 수 있을 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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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배우들의 열연...

이 영화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한 것이 있다면 이병헌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다.
세 주인공(이병헌, 기무라 타쿠야, 조쉬 하트넷)은 각자의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내면적 갈등을 아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이병헌의 경우 또 다시 악역이라는 캐릭터 때문인지 지난 번 '지아이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의 절제된 눈빛 연기는 이제 물이 오를데로 올라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쉬 하트넷은 형사이면서도 어느 살인자를 경외 했던 과거의 정신분열적 모습과 그것을 힘겹게 극복한(사실 극복되었는지 잘모르겠다. 오히려 심화된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현실의  버거움을 그리 많지 않은 표정으로 잘 나타내 주었다.
기무라 타쿠야는 워낙 잔잔한 역할이라 특이할 만한 것은 없었지만... 병자를 치료하며 고통받는 모습이나 총에 맞아 아파하는 모습, 못에 박히며 힘들어 하는 모습등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외에도 여러 조연들이 결코 가볍지 않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비'가 힘든 영화인것은 어쩔 수 없다.
매니아적 성격을 가진 몇몇을 제외하고는 이 영화를 통해 무언가를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보인다.
비록 이병헌이 출연하기는 하지만...그것만으로 흥행하리라 생각하기에도 영화는 너무 불편하다.
기독교인에게는 기독교인대로 거슬리는 부분이 있을 것 같고 비기독교인은 비기독교인대로 탐탁지 못한 부분이 많을 것 같고...
이리저리 살펴 봤을 때 어떤 사람들이 '나비'를 관람할지 답이 나오질 않는다.

'나비'는 지금 한창 진행중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영화 중 하나이다.
글의 서두에 언급했듯이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관객들의 기대에 만족으로 보답할지 아님 실망으로 끝날지...
앞으로 진행될 '나비'의 행보가 궁금하다.


P.S...

'나는 비와 함께 간다.'
... 이 제목의 의미가 상당히 궁금해 졌다.
여기서의 '비'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또한 그는 어디로 간단 말인가??





ⓒCJ엔터테인먼트(배급)/케이앤 엔터테인먼트(수입), All Right Reserved



감독 : 트란 안 홍
출연 : 이병헌(수동포 역), 조쉬 하트넷(클라인 역), 기무라 타쿠야(시타오 역), 여문락(조멩지 역), 트란 누 옌-케(릴리 역) 
요약정보 : 범죄, 액션, 스릴러 | 미국, 프랑스 | 111 분 | 개봉 2009-10-15 |
제작/배급 : CJ엔터테인먼트(배급), 케이앤 엔터테인먼트(수입)



지난 8월 헐리웃 SF 영화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에서 놀라운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던 이병헌이 또 다른 영화를 가지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미국과 프랑스가 합작을 하고 베트남 출신의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홍이 감독을 한 영화이다.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이하 나비...)

개인적으로는 이병헌'지아이조' 보다 '나비...'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먼저 알고 있었다.
2007년에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히어로'를 보았었는데 그때 이병헌이 그 영화에 우정 출연을 했었다.
그때 벌써 이병헌기무라 타쿠야가 공동 주연으로 함께 출연할 영화에 대해 기사들이 올려졌었다.
물론 그 당시는 영화 제목까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했다.
어째든 그 후로 시간이 꽤 지나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이렇게 이틀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출연진의 면면으로만 봐도 뭔가 대단한 영화가 될 것 같았는데...
실상 언론 시사회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나비...'를 본 이들의 의견은 의외의 것이었다.

일단 공개된 시놉시스에 의하면 '나비...'는 느와르 장르의 영화 처럼 보인다.
이병헌은 조직의 보스(수동포 역)로 나오며 조쉬 하트넷은 전직 형사(클라인 역)가 된다.
사라진 재벌가의 아들 시타오(기무라 타쿠야 분)의 행방을 두고 벌이는 두 사람의 대결 무드가 조성된다.
예고편에서도 엄청난 액션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느와르의 영화라고 봐도 될 정도의 화면이었다.

그런데...한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감독이 트란 안 홍 이라는 것이다.
앞서 밝혔듯이...트란 안 홍은 베트남 출신의 프랑스 감독이다.
이 사람의 영화는 결단코 장르 영화가 될 수 없다라는 것이 안의 영화를 본사람들의 평가이다.
필자의 생각도...
'나비...'가 느와르로 보이기는 하지만 결코 그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래도 전형적인 프랑스 아트하우스 영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지...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그렇게 큰 흥행은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다른 것 보다 이병헌이 이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은 그리 무리수를 두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만약 '나비...'가 먼저 개봉되고 다음에 '지아이조'가 개봉되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이미 '지아이조'가 개봉되어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고 많은 사람들이 헐리웃에 안정적으로 진출한 그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상업적인면을 포기하더라도 작품성 있는 작품에서 그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그것을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병헌이 '지아이조'와 같은 영화만 계속 나온다면 그의 배우적 재능을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겠는가.

중요한 것은...'나비...'가 그만큼 예술성을 논할 정도의 작품성이 있냐는 것인데...
이 부분에서는 당연히 호불호가 다를 것이다.
원래 예술 영화라는 것이 극명한 평가들이 있고 사람의 경향에 따라 많이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고...

어째든...
'지아이조'를 통해 이제는 정말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병헌의 행보에 '나비...'가 또 다른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영화이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한국인이 처음 출연하는 프랑스 아트하우스 영화에 좋은 평가가 내려 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감독 :
닐 브롬캠프
출연 : 샬토 코플리(위쿠스 역), 윌리엄 앨런 영(더크 마이클스 역), 로버트 홉스(로스 피엔나르 역), 케네스 코시(토마스 역), 제이슨 코프(크리스토퍼 역)
요약정보
: SF | 미국 | 112 분 | 개봉 2009-10-15 |
제작/배급 :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수입)



기대되는 SF영화가 개봉한다.

외계인 수용구역을 둘러싼 음모의 이야기, '디스트릭트9'(이하 디스9)이 그것이다.

'디스9'은 그 유명한 '반지의 제왕''킹콩'을 만들었던 피터 잭슨 감독이 제작을 맡은 영화이다.
비록 직접 감독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영화적 재능으로 보았을 때 그저 쉽사리 영화의 제작에 뛰어들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아마도 '디스9'에서 그 어떤 것을 분명 발견 했을 것이다.

'디스9'의 감독을 맡은 닐 브롬캠프는 이 영화가 그에게 있어서 첫번째 장편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제2의 피터 잭슨'이라는 찬사를 받고있다.

그는 남아공 출신으로 '디스9'을 감독 했을 뿐아니라 직접 각본을 썼다고 하는데 피터 잭슨이 그의 단편영화를 보고 단번에 채용을 했다고 한다. 
이 사실 만으로도 뭔가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충만케 한다.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개봉 되어 1억만불이 넘는 수익을 냈다고 한다.
종종 북미지역에서 흥행한 영화들이 상상을 깨는 모습으로 허무함을 주기는 했지만 '디스9'은 좀 다르다.
벌써 시사회를 다녀온 리뷰어들의 평가가 너무 좋다.
소재를 비롯해서 화면의 형식이나 스토리의 진행 방법, 주제에서의 독특함과 기발함을 칭찬하고 있다.
처음 '디스9'의 공개된 시놉시스를 읽으면서 혹 윌 스미스가 연기했던 '맨인블랙'과 비슷한 내용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리뷰어들의 글을 통하면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좀 의아한 것은...
출연자들의 면면이 너무 생소하다.
그러니깐...우리가 아니 필자가 익히 들어본적도 없는 배우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배우의 스타성이 배제된... 순수하게 영화 자체만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된다.
가끔 이런 영화가 사고를 치곤 하던데...

때문인지 그런 면에서도 좀 기대가 된다.

올 하반기 들어 이병헌의 '지,아이,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헐리웃 SF물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광고만 요란할 뿐 실속이라곤 전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디스9'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편치않은 공존을 다룬 영화, '디스트릭트9'.
놀라움과 기발함으로 재밌는 상상을 할 수 있게 해 주기를...






ⓒ파라마운트 픽처스/CJ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감독 : 스티븐 소머즈
출연 : 채닝 테이텀 (듀크 역), 시에나 밀러 (배로니스 역), 레이 파크 (스네이크 아이즈 역), 이병헌 (스톰 쉐도우 역), 마론 웨이언스 (립코드 역) 
요약정보 : 액션 | 미국 | 117 분 | 개봉 2009-08-06 |
제작/배급 : 파라마운트 픽처스(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위드블로그 리뷰어 선정>

한류스타 이병헌의 헐리웃 진출작으로 화재를 모은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이조).
하루를 더 기다릴 수 없어서 심야상영으로 티켓을 끊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밤 12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객석은 꽉차 있었다.
심야 상영도 자주 보는 편인데 이런 건 흔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병헌의 출연이 그렇게 만든 것인지...
인트로에 진행되는 헐리웃 영화사들의 로고 광고를 보면서 괜히 내 마음이 두근거린다.


ⓒ파라마운트 픽처스/CJ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지아이조'
는 헐리웃이 왜 헐리웃인지를 확실하게 말하고 있다.

그러니깐...적어도 CG에서는 말이다.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등이 CG의 끝을 보여주면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의 기를 죽여놓더니 이번 '지아이조' 역시 CG에서만은 나의 눈이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만들어버렸다. 

빙하와 사막, 하늘과 바다, 도시든 어디든 공간의 제약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다.
최신형 무기와 여러가지 운송수단(비행기, 자동차, 배, 잠수함 등...)은 디자인을 고민해야 할 뿐 표현되는 것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어보인다.

개인적으로 한국 배우(한국에서 외국으로 진출한 배우)가 출연한 영화 중에서는 가장 제대로된 CG가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정지훈이 '태조'로 출연했던 '스피드 레이서'가 있긴한데 그것의 만화적인 요소는 좀 유치해 보이기까지 했고 너무 화려한 색감은 흡사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게 했었다.
나는 CG에서 '스피드 레이서' 보다 '지아이조'에 한표를 주고 싶다.

영화 속에서 CG의 레벨 차이가 보인다는 평이 있긴 하던데...
그건 정말 미세한 차이이다.
한국형 재난 영화 '해운대'에서는 한 영화 속에서 너무 큰 차이의 CG레벨이 보여 당황스러웠지만...
'지아이조'는 자세하게 일부러 찾으려고 하지 않는이상...또 누가 그렇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그것이 드러날 정도의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 것같다.

볼거리의 화려함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지아이조'가 충분히 그 바램을 충족시킬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파라마운트 픽처스/
CJ엔터테인먼트
,
All Right Reserved



하지만...
볼거리에 너무 치중한 탓인지...
스토리에서는 그다지 새로움을 전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전체적인 이야기가 최강의 특수군단 ‘지.아이.조’ vs 강력한 테러리스트 군단 ‘코브라’ 의  대결 구도로 전개된다.
이건...헐리웃에서 자주 보이는 집단 영웅물의 전개구조이다.
물론 이런 구조가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이렇게 된다면 '지아이조'만의 차별성이 부각되어야 할텐데 그것이 없다.
무엇보다 적군과 아군의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이렇게 집단이 주인공인 경우에는 캐릭터 하나 하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트랜스포머2'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전작에 비해 캐릭터 각각이 들어나지 않음을 아쉬워했었다.

부분 부분의 진행도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보이며...
때로는 이렇게 고급스러운 영상에서 어떻게 저런 진행을 하나 하고 의문이 가는 순간도 있다.

영화의 제작전 부터 3부작을 염두해 두었다고 하고 이번 작의 말미에도 다음 편을 생각케하는 앤딩이므로 영화의 완전한 끝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계속될 2, 3편을 통해 1편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설명되어 질수 도 있다.
하지만 요즘 처럼 무엇이든지 단번의 결말을 원하는 관객에게는 좀 답답함을 안겨주지 않을지...


ⓒ파라마운트 픽처스/CJ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무엇보다 이번 '지아이조'에서의 최고 수확은...
이병헌이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한국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다.)

'지아이조'는 이병헌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지만 그와 동시에 여러가지 의문과 또 비난도 있었다.
미국에서 발표된 '지아이조' 예고편에서 이병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더불어 한국에서 발표된 예고 영상에서도 단 1초만 이병헌이 보인다.
이것을 놓고 많은 사람들이 설왕설래했고...이병헌의 출연 분량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았다.
어떤이는 '한류 스타 이병헌의 굴욕'이라고 까지 표현을 했다.

근데...실상 '지아이조'에서 보인 이병헌의 역할은 그런 모든 우려와 비꼬는듯한 기자들의 기사를 한꺼번에 잠식시킬만한 것이었다.
출연분량도 많았고(이건 그냥 조연도 아니고 주연급 조연이다.) 역할 역시 만만찮은 캐릭터였다.
한국 영화 '놈놈놈'에 이은 두번째 악역인데 오히려 그때보다 더 많은 분량에 더 확실한 캐릭터를 창조해 주었다.
(오히려 '놈놈놈'때가 더 굴욕이다. 송강호는 그렇다 치더라도 정우성의 들러리였으니...)

악역이라고 하더라도 그냥 싫은, 무섭기만한, 밉기만한 그런 악역이 있고 나쁜 사람이지만 멋있는, 나름의 사연이 있는 그런 악역이있다.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쉐도우'는 후자의 악역이다.

'놈놈놈'에서 이병헌의 악역을 본 사람이라면 두 영화의 캐릭터가 비슷하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자세히 보면 비슷하면서도 미세한 차이가 보인다.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렇게 강한 캐릭터는 아니다는 거다.
그러니깐 인상적이지 않다는 것이 아니고 말그대로 전투력에서 영화 속 대표 악역임을 감안할 때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거다.
그리고 마지막 결투에서도 너무 허무한 결말이 나고...
3편까지 제작이 예고된 영화인데...2, 3편에서는 어떻게 되려고...
(스포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말 못하고 영화를 보신 분은 위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실듯...)

어찌되었든지...
앞으로 계속해서 개봉될 한국배우 진출의 헐리웃 영화를 봐야 되겠지만...
지금까지의 것들 중에서는 '지아이조'에서의 스톰 쉐도우'(이병헌 분)가 최고의 것이다.
출연 분량도 영화 속에서의 역할도 그리고 연기력에서도...


ⓒ파라마운트 픽처스/CJ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지아이조'는...
잠시동안 한국 영화의 잔잔한 CG를 보다가 이젠 화려함으로 변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또한 이병헌의 역할에 걱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무런 염려없이 영화를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계속해서 2, 3편을 기대하고 관람할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스토리의 어정쩡함은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하지만...
시끄러운 영상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악역의 이병헌을 보고싶지 않은 사람.
애초부터 SF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지아이조'를 피해가라고 권하고 싶다.

40이라는 늦은 나이에 헐리웃에 진출하여 하얀 복면사이 두눈을 번쩍이고 스톰 쉐도우의 칼을 휘두르며 나타난 이병헌.
그의 늦은 도전에 찬사를 보낸다.
비록 주연은 아닐 지라도 나를 비롯한 많은 한국인에게 '지아이조'이병헌의 '지아이조'로 기억될 것이다.
또하나의 개인적인 기대와 바램은...
미국과 한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지아이조'의 상영과 흥행...
그와 더불어 주연으로 이병헌의 이름이 표기될 헐리웃 영화를 기다린다.










파라마운트 픽처스(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  All Right Reserved


감독 : 스티븐 소머즈
출연 : 채닝 테이텀 (듀크 역), 시에나 밀러 (배로니스 역), 레이 파크 (스네이크 아이즈 역), 이병헌 (스톰 쉐도우 역), 마론 웨이언스 (립코드 역) 
요약정보 : 액션 | 미국 | 117 분 | 개봉 2009-08-06 |
제작/배급 : 파라마운트 픽처스(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헐리웃 기대작...'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이.조)
헐리웃의 블록버스터 영화이면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SF물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를 기대하는 이유는 모두가 알듯이 한국인 배우 이병헌의 헐리웃 진출작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할 수 있겠다.

아주 예전까지 올라가면 더 복잡하고 많아지겠지만...
최근의 이슈만을 가지고 한국 배우들의 헐리웃 진출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아마도 정지훈(비), 전지현, 다니엘 헤니에 이은 네번째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장동건, 정지훈, 손담비등 몇몇 배우들의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먼저 정지훈은...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스피드 레이서'에서 일본인 레이서 '태조'역을 맡았었다.
'스피드 레이서'는 헐리웃에서도 메이져급 제작사로 분류되는 '워너브라더스'사에서 제작을 하였으며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던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 형제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이다.
비록 '스피드 레이서' 자체는 크게 흥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정지훈의 헐리웃 진출이었고 현시점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에 속하는 사람들과 작업을 같이 한 것이다.
또한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의 괜찮은 흥행으로 정지훈이 아시아에서 큰 영향력이 있음을 입증함으로 차기작에서 주연을 맡게되는 엄청난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닌자 어쎄신' 이다.
'스피드 레이서' 영화 자체야 어찌되었든지...정지훈에게는 무조건 성공한 결과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엑스맨 - 울버린의 탄생'에 출연한 다니엘 헤니도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악역을 맡긴 했지만...
그래도 유창한 영어와 혼혈에서 나오는 이국적 이미지가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 다음이 올 상반기에 리뷰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곤혹스러워 했던 전지현의 '블러드'다.
'블러드'는 시작 단추 부터가 잘못 채워졌다.
지금 '헐리웃 진출한...' 이 아니고 '헐리웃 진출에 대한...' 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블러드' 때문이다.
전지현의 헐리웃 진출작인양 온갖 광고를 해었는데...정작 개봉을 얼마남지 않아 그것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 버렸다.
헐리웃 제작이 아닌...그냥 다국적 제작의 영화였고...헐리웃에서 경험이 있는 감독이나 여러 스텝들이 영화에 참여한 것이었다.
그동안 한국내에서도 전지현에 대한 여러 말들이 많았는데...
이런 저런 것들이 빌미를 주었는지 '블러드'는 비참하리 만큼 철저히 흥행에서 참패 했다.
원작의 나라 일본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의 여러나라에서 악평이 쏟아졌고, 무엇보다 전지현에게 치명적이었다고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모국...한국에서 마저 '블러드'는 B급 이하의 싸구려 영화 취급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블러드'에 대해 괜찮은 영화평을 했으며 그녀(전지현)의 가능성과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했었는데...
그것은 전적으로 내 개인의 생각일뿐 '블러드'는 그녀를 지탱해 주던 신비주의 캐릭터 마저 우스운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충격이었을까...얼마 전에 머리를 짧게 깍고 화보를 찍었다...안타깝다...ㅡㅡ;;)
어째든 그로인해 전지현...그녀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 아리송하고 걱정스럽게만 보인다.

그리고 개봉되는 또하나의 한국인 헐리웃 진출작이 바로 이병헌이 나오는 '지.아이.조'이다.

일단...
이 영화는 헐리웃에서 제작하는 것이 확실하다.
보통 헐리웃의 메이져 영화사라고 하면...
Warner bros, 20 century fox, Columbia tristar,Universal, mgm, Paramount, Walt disney...등 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여기서 이번 '지.아이.조''파라마운트'(Paramount)에서 제작을 하는 영화이다.
또한 감독을 맡은 '스티븐 소머즈'는 우리가 익히 할 고 있는 '미이라'시리즈에서 메가폰을 잡았었다.
이병헌과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을 봐도 '블러드'와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이번 '지.아이.조'에서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조연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나름의 확실한 캐릭터가 있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고...
원래 예고편의 영상이 좋은 부분을 발쵀한 것이라...그것이 영화의 다인 경우가 허다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블러드'에서 지적 되었던 것 같은 안타까운 CG는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병현의 한국 나이가 올해로 40살인데...
어떻게 보면 좀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 배우들이 워낙 몸관리를 잘해서 나이가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나기도 하고...
어쨌든 한국인으로써 성룡 정도의 영향력은 아니더라도 주윤발 정도는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세계의 크고작은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타국에 비해 수상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거기에 비하면 정작 한국 배우들의 외국 진출은 이제서야 활성화되는...좀 늦은 감이 있어보인다.
여러 채널로 주어지는 좋은 기회들을 잘 활용해서 영화 자체 뿐아니라 배우들도 세계의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들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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