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ary Pictures/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액션, 어드벤쳐, SF | 131 분 | 12세 이상 | 미국 | 2013.07.11 개봉

감독 :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 찰리 허냄, 키쿠치 린코, 이드리스 엘바, 론 펄먼, 찰리 데이

제작/배급사 : Legendary Pictures/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누적 관객수 : 2,539,115 명 (2013.08.13, 역대 164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영화를 다 보고 난 첫 느낌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실사판 같다는 느낌!!??

 

'퍼시픽 림'은 이제까지 나왔던 로봇 영화 중에서 가장 큰 로봇이 등장한다는 것을 광고하면서 거대한 스케일을 광고했었다.

(외국이야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게 광고 했다.)

실제 거대한 로봇이 등장하긴 했지만 나는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냥...

날렵한 주인공의 액션 영화를 보다가 덩치가 큰, 둔한 모습의 주인공을 본것 같다고나 할까...?

어째든...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저 로봇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영상에 있어서도 너무 거대한 로봇으로 인해 스크린이 꽉 막힌듯한 답답함을 느꼈다.

물론 이것은 로봇이 커서라기 보다는 그것을 강조하기 위한 화면 앵글의 문제일 것이다.

 

내용면에서도 그리 신선하지는 않다.

로봇과 인간과의 싱크로우는 벌써 많은 영화에서 다루었던 부분이다.

'퍼시픽 림'의 그것은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너무 많이 흡사하다.

싱크를 하는 조종사가 둘이냐 하나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로봇이 나오는 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난 별로...ㅡㅡ;;

(마지막에는 그 어처구니 없었던 '용가리' 같은 것이 나오기도 하고...ㅋ~)

 

 

 

 


2009년을 당찬 포부와 함께 시작한게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해의 마무리가 몇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첫 마음과는 다르게 결심했던 일들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한 해다.

올 한해 역시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영화를 관람했다.
정확하지는 않는데...100여 편의 영화를 보았고 그중에서 83편에 대한 리뷰를 블로그에 남겼다.

올해 나에게 가장 큰 변화가 블로그를 개설 한 거다.
항상 보았던 영화들을 머리 속에만 간직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잊혀져 갔었는데...
이렇게 기록하고 다시금 되집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2009년에 내가 보았던 영화들 중에서 나에게 여러 모양으로 강한 인상이 남은 영화 10편을 선정해 보았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므로 절대 객관적일 수 없다.
2009년에 개봉한 영화를 기준으로 했으며 한국 영화 외화 5편씩을 골랐다.
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한국 영화...                                                   


박쥐...

4월에 개봉되었던 박찬욱 감독의 '박쥐'.
'박쥐'는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칸 영화제에 경쟁작으로 초청을 받았고 거기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헐리웃(유니버살 픽처스)과 공동투자 형식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여러 기대가 있었고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정작 영화는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내용에서 너무 난해하다는 평을 했었다.

'박쥐'가 쉽지 않은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올드보이'로 대변되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감성이 잘 들어나는 영화이다.
이전 박감독의 복수 시리즈등에서 만족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박쥐' 역시 괜찮은 영화가 될것 같다. 

이 영화의 키포인트김해숙 김옥빈이다.
김해숙이야 원래 연기를 잘하는 중견 배우이고 김옥빈의 재발견은 커다란 수확이 아닌가 싶다.

'박쥐' 리뷰 보기...






마더...


봉준호 감독의 살인에 대한 2번째 이야기.
원빈의 복귀작으로도 이슈가 되었었다.

경쟁작으로 초정되지는 않았지만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함께 칸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영화이다.
'박쥐' 보다는 국내에서 많은 사람이 관람 했지만 예전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에 비하면 많이 저조한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김혜자 분)의 광적인 노력이 비상식적 방법으로 전개된다.
역시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깊이 파고들수록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재밌게 본사람이라면 만족할 만한 영화일 것이다.

키포인트는 엄마, 김혜자와 아들 친구, 진구이다.
이 두사람의 연기도 연기이지만...
영화상 두사람의 관계를 빨리 눈치채는 것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마더' 리뷰 보기...






킹콩을 들다...

2009년 하반기 시작을 '킹콩을 들다'와 함께 했다.
하계 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 없는 '역도'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일단 그냥 보기에 아무런 역동성이 느껴지지 않는 스포츠이므로 어떤식으로 표현 될지 많이 궁금했었다.

'킹콩을 들다'는 핸드볼 영화 '우생순'이나 올 하반기를 강타했던 스키점프 영화 '국가대표'에 비해 그다지 큰 이슈를 낳지는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우생순' 이나 '국가대표' 보다 '킹콩을 들다' 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영화가 그다지 흥행하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한 것이 참 아쉽다.

키포인트는...양희은이다.


'킹콩을 들다' 리뷰 보기...





애자...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엄마와 그녀의 철없는 딸의 이야기.
말할 것도 없는 최강 연기의 최강희김영애가 두 모녀로 나온다.

이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내게하는 영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파스러움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애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억지스러움이 없고 자연스러움에서 눈물샘을 자극한다.

부산 여자들의 거칠지만 그 속에 감춰진 따뜻함이 잘 표현된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욕설에 반감을 가진 분들도 있던데...
요즘의 세련되고 감성적인 엄마가 아닌 옛날의 투박하고 현실적인 어머니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너그러운 눈으로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의 어머니 또한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보니 영화의 이야기가 더 공감되었는 것 같다.

키포인트최강희김영애이며 작은 강아지이다.

'애자' 리뷰보기...







전우치...

마지막 한국 영화는 며칠 전에 보았던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이다.

'전우치'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 극장에서는 '아바타'를 상대로 엄청난 선전을 하고 있다.

일단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한국의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했다는 것에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홍길동, 일지매, 임꺽정 등은 영화는 물론 드라마, 소설, 만화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반복 재생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함이 많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다소 스토리의 치밀함이 부족하긴 하지만 감독의 말처럼 애초에 재미를 추구한 영화라고 봤을 때 제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출연진의 연기도 괜찮고 CG에서도 한국 영화로써는 그리 뒤떨어지지 않는다.
헐리웃과 같은 화려한 영상은 아니더라도 한국 영웅물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이는 사람들에게는 꽤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다.

키포인트... 초랭이. 그는...암컷이었다.


'전우치' 리뷰 보기...





외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마이클 베이 감독의 변압기들이 더 많은 동료를 데리고 한국에 상륙했다.
'트랜스포머'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기대들이 있어서 인지...
두번째 공개된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은 좋은 평 보다는 나쁜 평이 훨씬 많았다.
아마도 개봉전에 있었던 불미스런 일도 일조를 했을 것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트랜스포머'는 여전히 놀라운 영화였다.
로봇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서는 단연 최고이며 변함없이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영화의 말미에 보여준 암시를 통해 3편에 대한 기대도 슬며시 해본다.

키포인트는...
너무 많은 로봇이 등장하다 보니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색이 화려한 로봇이 아군이고 회색 계열의 것들이 적군이다.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리뷰보기...






블랙...

인도판 발리우드식 헬렌켈러 이야기...'블랙'이다.
인도 영화를 정식으로 극장에서 본 것이 처음이다.
그전에 케이블에서 가끔 해주는 것이나 DVD로만 봤었는데...

처음 접한 인도 영화 '블랙'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무엇보다 인도 배우들의 연기는 가히 최고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
주연 배우만 특출난 것이 아니라 영화 속에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배우들이 엄청난 열연을 보여준다.
내용의 빈약성이 있긴하지만...배우들의 엄청난 내공은 그것마저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영상 또한 상당히 아름답다.
한국 영화나 헐리웃과는 또 다른 색감이다
영화의 내용처럼 '블랙'을 보는 동안 계속해서 따뜻함을 느꼈다.
음악도 상당히 좋다.
인도 영화 중에 뮤지컬 영화가 많다고 하던데...영화 속에서 들려지는 음악만은 헐리웃의 그것들 보다 더 괜찮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키포인트...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력, 훌륭한 영상과 음악...

'블랙' 리뷰 보기...





시간 여행자의 아내...

전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영화화 되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이 영화는 장르가 판타지이지만 영상에서 보여지는 판타스틱은 별로 없다.
오히려 이야기의 전개가 상당히 환상적이다.
무엇보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현실을 배제하지 않은 스토리의 진행이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멜로나 로맨스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를 선정한 것은 멜로나 로맨스를 보며 항상 답답해 하고 지루해 했는데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상당히 재밌게 봤기 때문이다.

백만장자와 사랑하게 되는 신데렐라식 이야기나 공주와 사랑에 빠지는 온달 장군식 망상이 아니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한창 사랑이 진행 중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

키 포인트...주인공의 이동되어지는 시간에 집중할 것.

'시간 여행자의 아내' 리뷰 보기...





디스트릭트 9...

작년에 보았던 '다크나이트' 이후로 이런 감동은 처음이었다.
두말하지 않고 올해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영화'디스트릭트9'이다.

닐 브롬캠프라는 젊은 신인감독의 발직한 상상은 나로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했고 앞으로 그의 차기작이 너무 기다려진다.

'디스트릭트9'은...
최근 몇 년동안 개봉 되었던 SF영화나 외계인 소재의 영화 중에서 가장 독특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사회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그냥 그렇게 즐기면서 웃어 넘길 영화가 절대 아니다.

등장하는 배우들도 그 경력의 일천함에 비해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아직까지 '디스트릭트9'을 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DVD로라도 꼭 보기를 권한다.
 
키 포인트...
너무나 순진한 외계인...
서서히 변해가는 위쿠스...(몸도 마음도...)
그리고 3년 뒤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


'디스트릭트9' 리뷰 보기...





아바타...


영화계의 왕.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 SF 영화.
'디스트릭트9'최고의 영화라면...
'아바타'경이로운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2009년 12월, 현시대의 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력의 정점으로 만들어진 영상, 그것이 '아바타'의 영상이다.

'아바타'를 보는 내내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그전에도 놀라워하며 신기해했던 많은 영화들이 '아바타'로 인해 모두 평범한 영화로 전락해버리는 순간이었다.
'아바타'를 보는 것으로 나는 영상 기술의 진보에 대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된 것이다.

스토리의 진부함을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아바타'의 영상은 그런거 따지고 있을 차원의 것이 아니다.

새로운 영상 혁명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아바타'를 관람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가능한 3D로...더 가능하다면 IMAX 3D로...

키 포인트...경이로운 3D영상, 매력적인 네이티리, 만물과의 교감(산헤일루)하는 나비족...

'아바타' 3D 리뷰 보기...    '아바타' 2D 리뷰 보기...




이상 10편이 2009년 한해 나에게 큰 만족과 더불어 기쁨을 주었던 영화이다.
글의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이건 절대적으로 개인의 취향이고 생각이다.
나의 의견과는 다른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이 있으시다면 자신들의 생각을 좋은 마음으로 나누었으면 한다.

앞으로 6시간 후면 2010년 이된다.
2010년에도 개봉되어질 많은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때는 어떤 영화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줄지...

영화를 만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
영화를 사랑하는 지구의 모든 관객들...
영화 처럼 살아가는 우주의 모든 생명체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yName!!™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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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최동훈
출연 : 강동원(전우치 역), 김윤석(화담 역), 임수정(서인경 역), 유해진(초랭이 역),
송영창(중 역)
요약정보
: 코미디, 액션 | 한국 | 136 분 | 개봉 2009-12-23 |
제작/배급 : (주)영화사 집(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범죄의 재구성''타짜'로 많은 매니아 팬을 보유하고 있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 '전우치'가 개봉 상영중이다.
그에게 '전우치'는 감독으로써 고작 3번째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을이 '전우치'에 대해 기대 했던 이유는 최동훈 감독이 앞서 선보인 두 작품이 작품성과 상업성을 같이 겸비한 몇 안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 답게 그는 전작을 통해 탄탄한 시나리오와 번뜩이는 대사들을 보여주었고 거기다가 출연했던 배우들도 연기를 상당히 잘했었다.
그래서 2006년 '타짜'의 상영이 끝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최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얘기들이 오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박찬욱, 봉준호, 이준익 감독과 더불어 감독의 이름만으로 영화를 선택하게하는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째든 그가 들고나온 3번째 영화가 '전우치'다.
그런데...이것이 상당히 의외의 일이다.
최감독이 보여주었던 두 편의 전작과 3번째 작품인 '전우치'는 장르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고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전작의 향수에 젖어있는 사람들은 적잖은 실망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이다.
조금은 무겁고 어두운 영화를 잘짜여진 구성으로 멋지게 만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가볍고 밝은 '전우치'를 어떻게 요리할 지 상당히 궁금해졌다.
(사실...'전우치' 쇼케이스에 갔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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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재밌는 영화...

'전우치'는 꽤 재밌는 영화였다.
가볍고 재밌는 영화를 추구하다보니 최감독의 전작에 비해 치밀한 구성은 보여지지 않지만 그렇더라고 해도 이전 한국 영화에서 소개 되어진 어설픈 한국 히어로들과는 사뭇다른 느낌이다.

어떤이들은 스토리의 끊어짐을 지적하던데...
글쎄...어떤 부분에서의 끊김을 말하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전우치(강동원 분)의 과거 행적이 보여지고 그가 족자에 갇힐수 밖에 없었던 이유...500년이 지나서 다시금 족자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화담(김윤석 분)과의 대결에 대한 불가피성, 서인경(임수정 분)과의 윤회적 만남...
내 눈에는 나름의 이유와 당위성이 잘 짜여져 있었다.
물론...세밀한 부분 부분의 어끗남이 보여졌지만...그것을 스토리의 끊김이라고 말한다면 억지에 가깝다.

CG의 어색함을 말하는 이들도 있다.
아무래도...올 한해 CG에서 너무 대단한 영화가 한국에 많이 상영된 듯하다.
입 벌어지게 했던 '트랜스포머', 할 말 잃게 했던 '2012', 그리고 경이로운 영화 '아바타'...
그외에도 있겠지만...어째든 헐리웃의 막대한 돈이 투자된 영화들로 인해 우리의 눈 높이가 많이 올라가 있는 것만은 사실인가 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그 창피했던 '디워'의 그래픽도 800만을 동원했고 어설픈 '해운대'의 CG에도 열광하며 1000만 관객이 관람했는데...
새삼 왜...??
사실 '전우치'의 CG가 '디워''해운대'에 비해 결코 나쁘지 않다.
어느 부분에서는 더 낫다.
만약 헐리웃의 영화와 절대비교를 하는 거라면 이건 처음부터 게임이 안되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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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출연진...

'전우치'에는 최동훈 감독의 전작을 통해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의 대거 출연한다.
그중에서 화담 역의 김윤석과 개인간 초랭이 역의 유해진, 전우치의 스승 천관대사 역의 백윤식이 두드러진 인물이다.
이 세사람의 연기야 자신의 캐릭터에 있어서는 거의 지존급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그들이 맡았던 역에 대해 더이상에 다른 배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긴하다.
세사람의 캐릭터의 성격이 전작들과 비교해서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화담은 '타짜'아귀와, 초랭이는 역시 '타짜'고광열과 많이 닮아있고 천관대사는 '범죄의 재구성'김선생'타짜'평경장을 적당히 섞어 놓으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영화를 보는내내 지난 영화가 계속해서 오버랩되었다.
워낙에 독특한 캐릭터이었기에 머리 속에 깊이 각이되었을 것이므로 그 잔향은 더 심하다.
좀 변화를 주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중에 크래딧을 보니 백윤식은 특별출연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인지 초반에만 등장하고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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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배우들...

출연하는 여배우들도 화려하다.
서인경 역의 임수정, 여배우 역의 염정아, 그리고 요괴 역의 선우선...
근데...남성들에 비해 이들의 역할은 극히 미미하다.
백윤식과 마찬가지로 특별 출연으로 되어있는 염정아 만이 두드러질뿐 임수정이나 선우선은 무게감이 없다.
특히 선우선의 경우... 초반 몇 분을 제외하고는 대사도 없다.
그래도 TV에서는 한창 뜨는 중고신인인데...아직 스크린에서의 인지도는 그닥 크지 않나보다.

재밌는 것은 임수정이 맡은 여 주인공의 이름 서인경은 '범죄의 재구성'에서 염정아가 맡은 배역의 이름이다.
아무래도 최동훈 감독이 서인경이라는 이름을 좋아하나 보다.
아님 아는 사람의 이름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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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번 변해볼까?

앞서 언급했지만 나에게 '전우치'는 꽤 볼만한 영화였다.
헐리웃의 화려한 그래픽은 아니었지만 한국의 오밀조밀함이 느껴지는 CG도 괜찮았고...
전작에 비해 구성에서의 디테일이 덜하긴 해도 전체적인 이야기를 즐기는데에 방해 되지는 않는다.
배우들이 비슷한 연기가 아쉽긴해도 그들이 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강동원(전우치 역) 역시 최동훈 감독의 말처럼 악동 도사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냈다.
예쁜 얼굴에서 품어져 나오는 장난끼가 악동 전우치를 그래도 데려온듯 하다.
그간 강동원이 조금은 무거운 역할을 해와서 잊고 있었는데...그는 '그녀를 믿지마세요'에서 어리숙한 약사역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인바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강동원에게 '그놈 목소리'에서의 그놈이나 '형사'슬픈 눈 보다 어리숙한 약사 혹은 악동 도사 전우치가 더 잘어울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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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신선...

3000일의 계산을 하루 틀리게하여 세상을 혼란스럽게 한 장본인인 세명의 신선이 등장한다.(각 송영창, 주진모, 김상호)
영화 내내 이 세 신선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
도대체...어디까지가 대사고 어디까지가 애드리브인지...ㅡㅡ;;
하여튼 이 세 신선은 '전우치'에서 강력한 웃음의 매개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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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전우치~~!!

'전우치'는 런닝 타임이 2시간이 넘는다.
한국 영화로는 상당힌 긴편이다.
최동훈 감독이 막판에 힘을 잃었는지...
영화 중후반부에 들어서는 지겨운감이 없지는 않다.
비슷한 액션과 이야기가 반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액션 자체가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보니 반복해서 보면 쉬 지겨워진다.

그렇더라도 '전우치'는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에서 잘 만든 영화 중 한편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작과 같은 치밀함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최동훈 감독의 도전적 노력이 느껴지고 나름의 성과도 있어보인다.
벌써 속편을 예상하는 분들도 있던데...(요즘 하도 속편이 많아서...)
나는 속편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도 그렇고...

어째든 2009년에 본 마지막 한국 영화 '전우치'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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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제임스 카메론
출연 : 샘 워딩튼(제이크 설리 역), 조이 살디나(네이티리 역), 시고니 위버(그레이스 어거스틴 박사 역), 스티븐 랭(쿼리치 대령 역), 조엘 무어(노엄 역)  
요약정보 :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62 분 | 개봉 2009-12-17 |
제작/배급 : 20세기폭스 코리아(수입)





12년 만에 돌아온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새영화가 개봉되었다.
많은 영화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 '아바타'가 그것이다.
이미 앞선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을 통해 아카데미 11개 부문을 수상했고 전 세계 영화 흥행 기록을 다시 쓰면서 감독 스스로가 말했듯이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 그가 12년을 준비한 새로운 영상, '아바타' 들고 나온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관람하고나면 최대한 빨리 리뷰를 남기려고 하는 편이다.
영화에서 받은 느낌이 조금이라도 손상되기 이전에 가능한 자세히 기록하고 싶어서 이다.
근데 '아바타'는...
영화를 보고 하루가 지나도록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지 못했다.

머리 속에 가득한 '아바타'의 생각에 마음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영화 관람이후 이런 경험을 아주 가끔씩 하는데...
스토리의 놀라움이라던지...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이다던지... 영화를 통해 어떠한 충격을 받았을 때면 그 후유증이 며칠을 가곤한다.

나는 지금...
'아바타'의 놀라운 영상에 사로 잡혀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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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Movie...

'아바타'는 한마디로 Amazing, 놀랍다는 말로 밖에 표현 할 수가 없다.
진정으로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단언컨데 '아바타''디스트릭트 9'과 더불어 올해 최고의 영화이면서 인류 영화사를 다시쓰게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서 차기작을 발표하려는 세계의 모든 거장 감독들을 다시 영화 편집실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또 계획 중인 영화가 있다면 수정을 불가피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바타'는 말그대로 영상의 혁명이었다.
이전에도 이런 영상은 보지 못했고 앞으로 다른 영화에서 볼 수나 있을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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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ution...

'아바타'의 영상은 혁명이다.
더 이상의 표현은 무의미하다.
불가능이란 말은 이제 나폴레옹의 말처럼 사전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그 어떤 것이라고 할지라도 모두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입을 벌어지게 했던 '트랜스포머', 할 말을 잃게 만들었던 '2012'.
헐리웃의 힘이라고 느껴졌던 이 두 영화가 '아바타' 앞에서는 그저 평범한 영화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아바타'에서는 실사와 CG의 어떤 구분도 용납치 않는다.
아주 오래 전 어떤 CF의 문구 처럼... ('어느 것이 하늘이고 어느 것이 바다인가...')
무엇이 실사고 무엇이 CG인가?
제임스 카메론은 마치 창조주 마냥 하나의 신세계, '판도라'를 아주 멋지게 창조하였다.
그것도 3D 입체 영상으로...

또한 캐릭터의 창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캐릭터의 연기, 표현되어짐에서도 또 한층 수준을 높여 놓았다.
'아바타'이모션 퍼포먼스 캡처 방식을 이용해 촬영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기존 퍼포먼스 캡처 방식에서 한단계 더 진일보한 형태의 것이라는데 배우들이 CG로 구성된 배경안에서  실제로 연기를 하는 것이므로 그들의 감정을 보다 자연스럽게 표현해 준다고 한다.
'아바타'에서 CG로 구연된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은 그야말로 실제 배우를 방불케한다.
놀람, 흥분, 경계, 기쁨, 슬픔 그리고 사랑...
모든 감정을 나타냄에 있어서 그 자연스러움이 그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할 수 밖에 없도록 한다.

나는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Na'vi) 추장의 딸인 네이티리(조이 살디나 분)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설레기까지 했다.

혹시 '아바타'를 2D 영상으로 보려는 이가 있는가?
계획을 바꿔야 한다.
무조건 3D로 보는 것이 좋다.
그것도 가능한 아이맥스로 말이다.
만약 이미 2D로 본사람이라면 다시 표를 끊어 3D로 관람하라고 강하게 권하고 싶다.
그저 2D로만 봤다면 당신은 '아바타'의 절반 만을 본 것이다.


ⓒ20세기폭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the Wild Space...

'아바타'의 스토리는 마치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the Wild West) 역사를 보는 듯하다.
영국의 청교도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그곳을 개척하고 정착하는 과정 가운데서 생겼던 원주민, 인디언들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잘 알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강력한 무기를 이용하여 인디언들을 몰아내고 그들의 땅을 빼앗았다.
그리고 아메리카 땅에 묻혀있는 수많은 자원을 캐기위해 자연을 훼손했고 특히 Gold, 황금 때문에 수많은 인디언의 살생도 서슴치 않았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인디언들을 우호적이게 대하는 선교사나 교육자들이 그들에게 영어나 과학 같은 신교육을 가르치기도 했다.

'아바타'의 전체적인 이야기의 맥락은 이와 다르지 않다.
발달된 문명의 지구인들은 지구 자원의 고갈로 인해 새로운 행성 '판도라'를 찾게되고 그곳에서 대체 에너지 언옵타늄을 채굴한다.
그 과정 속에서 원주민 '나비족'과의 갈등이 일어나게 되면서 전쟁을 치르기에 이른다.
그 속에서도 '나비족'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도우려고 하는데 그 대표적 인물이 그레이스 어거스틴 박사(시고니 위버 분)이다.
어거스틴 박사는 서부 개척 시대의 선교사들이 그랬던 것 처럼 '나비족'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그들의 삶을 인정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재밌는 것은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 박사의 이름, 어거스틴은 기독교 성직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아마도 서부 개척 시대 때 인디언들에게 호의적이었던 개신교 선교사들을 상징화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표현되어진 '나비족'의 모습도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과 매우 흡사하다.
그들의 복식이나 머리 모양, 사용하는 무기, 종교, 의식, 그리고 자연을 성스럽게 생각하는 사상까지...
얼굴의 생김새와 피부색, 덩치의 크기만 다를 뿐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
(하물며 '나비족'이 지르는 괴성조차도 인디언과 똑같다. "아~~라라라라라라")

어째든 그러한 지구인과 '나비족'간의 갈등 속에서 피어나는 해소와 사랑이 '아바타'의 주된 이야기이다.
그렇다보니...
서부 개척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상당히 진부한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하고 주연을 했었던 '늑대와 춤을...'(1990) 정도만 봤던 사람이라도 그 내용에서의 빈약성은 금방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바타'의 위대한 영상은 그 모든 것을 잠식시켜버린다.
160분, 거의 3시간에 가까운 런닝타임에서 보여주는 엄청난 영상은 이야기의 진부함을 느낄 겨를을 주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이 영화에서 내용의 진부함이니 뭐니를 따지는 것 자체가 별 의미 없다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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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ee You...

'I see You''아바타'에서 등장하는 표현이다.
누군가의 앞에 경이로운 마음으로 다가설때 판도라의 '나비족'은 이렇게 말 한다.
그들의 절대자, 대지의 어머니 '에이와' 앞으로 나아갈 때...
한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 앞에 나아갈 때...

"I see You"... "내가 당신을 봅니다..."

오늘 나는 놀라운 영화, '아바타'를 경이로운 마음으로 맞이 했다.
"I see You... Avatar..."

 I see You - Ost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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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ee Avatar...

특별히 성향이 특이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바타'는 모든 이들에게 만족을 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물론 사람마다 받는 감동의 크기가 다를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내 글이 너무 오버스럽게 보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감동의 크기를 떠나서 '아바타'가 좋은 영화라는데에는 이의가 거의 없지 않을까...

'트렌스포머' '2012'를 재밌게 본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재밌는 영화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 두 편의 영화와는 또 다른 영상의 극치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
3D 영상의 특수성 때문에 자막 보는 것이 2D영상에 비해 쉽지는 않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그것까지 신경써서 자막의 위치가 화면에 따라 조금씩 변하므로 읽지 못할 부분은 거의 없다.
(감독이 각 나라의 배급사에게 자막 위치를 지정해 주었다고 한다.)

올 해 2009년이 가기 전에 '아바타'를 통해서 영화 영상의 새로운 역사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지...


아바타 2D 리뷰 보기...


P.S...

개인적으로 '아바타'의 DVD는 꼭 소장을 하고 싶다.
그런데...
DVD도 3D 영상으로 발매가 되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발매되더라도...그것을 일반 PDP TV로 볼 수 있는 건가??


P.S 2...

제이크(샘 워딩튼 분)와 자신의 아바타가 싱크로하는 장면을 보면서...
올 10월에 개봉되었던 ' 써로게이트'가 생각 나기도 했다.
물론 이 두 작품을 비교하기란 좀 곤란하지만...대체 로봇으로 자신을 대신하는 것에서 닮은 점이 있다.


P.S 3...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아바타'IMAX 3D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한다.
그 화면 비율이 1.78:1로 다른 와이드 스크린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보통의 와이드 스크린 비율 2.35:1)
그렇게 때문에 일반적인 와이드 스크린에서는 화면의 위 아래가 잘려나가게 된다.


P.S 4...

'아바타'가 끝나고 엔딩곡과 함께 크래딧 자막이 올라갔다.
그런데 그것이 모두 다 올라갈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음악도 끝나고 화면도 꺼지고... 모든 것이 마무리 되고 난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실로...오래간 만에 일이다.


P.S 5...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의 내용에 있어서 일부러 진부한 스토리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 영화의 목적은 경이로운 아이맥스 3D 영상의 구현이다.
만약 '아바타' '매트릭스''신세기 에반게리온' 처럼 생각해야하는 철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영화라면 내용의 의미를 찾느라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영상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바타'는 머리나 마음으로 받아드려야 할 영화가 아니라 눈으로 느끼는 영화이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존 쿠색(잭슨 커티스 역), 아만다 피트(케이트 커티스 역), 치웨텔 에지오포(애드리안 헴슬리 역), 탠디 뉴튼(로라 윌슨 역), 올리버 플랫(칼 안휘저 역) 
요약정보 : 어드벤처, 액션 | 미국, 캐나다 | 157 분 | 개봉 2009-11-12 |
제작/배급 :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수입)


 

또 한편의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2012'을 보고 왔다.

개봉되기 훨씬 전부터 극장이나 인터넷 상에서 그 예고편을 볼 수 있었는데 잠시 잠깐의 영상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가 얼마나 화려할지 예측이 충분히 가능했다.
또한 '인디펜던스 데이''투모로우'등 벌써 몇편의 재난 영화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너무나 친숙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영화는 주목을 하게했다.

특별히 '2012'는 이전의 재난 영화와는 다르게 '마야의 달력'이나 '중국의 주역'등 여러나라의 예언들을 통해 예상되어졌던 지구 종말의 날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데 있어서 이전의 것들보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얼마동안 영상적인 것들과는 다소 거리가 먼 잔잔한 영화들이 계속 개봉이 되던차에 어떤 화면으로 놀라움을 안겨줄지 적잖은 기대감으로 영화를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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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CG...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2012'의 CG는 놀랍다는 말 밖에는 표현길이 없다.

올 상반기에 개봉되었던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에서도 변화무쌍한 로봇들의 변신을 통해 입이 벌어지는 CG를 보여주면서 기를 팍 죽여놓더니...
'2012'는 그것과는 또 다른 영상으로 눈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한화로 거의 4천억원에 가까운 제작비가 들었다는데...이건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다.

'2012'는 2시간 반에 가까운 런닝타임을 보여준다.
그런데 초반 잠시를 제외하고는 영화내내 엄청난 CG화면을 쏟아낸다.
제작비만 있다면 이런 영상은 얼마든지 만들수 있다라는 사실을 자랑하기라도 하듯이 한장면 한장면 모두가 입을 벌어지게 했다.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해운대'가 재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일색의 이야기로 전개되다가 마지막 20여분을 재난 영상에 집중했던 것과 비교하면... '2012'는 완전 재난 덩어리 영화다.

다른 영상을 제외하고서라도 물에대한 CG화면만으로도...이건 너무 비교가 된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지금 개봉된 것은 '해운대' 입장에서 보았을 때 천운이 아니었을지...
물론 제작비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헐리웃 영화와 우리 영화를 절대비교 할 수는 없는 문제다.
하지만...
얼마가 들었든지간에 관객이 극장에 내는 돈은 똑같다.
그런 차원에서 모든 영화를 섭렵하는 사람이 아니고 선택적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이라면...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2012'를 외면하고 '해운대'를 봤을지...

어째든 '2012'를 통해서 필자의 눈높이는 또 높아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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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노아방주...

놀라운 CG에 비해서 스토리는 그다지 차별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앞서 밝혔듯이...
예고편이나 카달로그에서는 마야의 달력이나 중국의 주역,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등을 언급하면서 지구 종말론적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런데 그에 대한 것이 실제 영화에서는 별게 없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은 1999년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 종말 예언이 빗나감으로 잠시 조용했던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를 2012년이라는 또 하나의 종말의 날을 통해 어떤 철학적인 이야기로 풀어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영화의 시간적 배경을 2012년으로 맞추는 하나의 근거일뿐 내용상으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좀 과한...어쩌면 별 상관없는 광고이다.

오히려 이 영화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성경의 내용을 잠시 빌자면...
인간들의 타락을 보다못한 여호와가 당대 의인이었던 노아와 그의 가족을 선택하여 심판의 날을 알려주고 그날을 대비해 커다란 방주를 만들게 한다.
그리고 온 땅의 각종 동물들을 불러모아 그 방주에 선택된 인간들과 더불어 승선을 하게 하신다.

'2012'는 여호와가 아닌 한 과학자를 통해서 지구의 있을 재앙을 알게되고 그 사실은 미국을 비롯한 G8 서방 선진국 각 정상들에게 보고가 된다.
그리고 그 재앙에 대비해 성경의 노아가 그랬던것 처럼 그들도 아주 커다란 방주를 만들고 지구의 종을 보전하기 위해 각종 식물과 동물들을 함께 승선 시킨다.
영락없는 노아의 방주다.
세세한 부분을 다 따지면 당연히 다르겠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아무래도 거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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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

'2012'는 누가 뭐래도 엄청나고 놀라운 CG를 보여준 영화다.
이 영화의 CG를 두고 현재에 있어서 어떠한 문제점을 찾기란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대단한 영상에 비해 스토리는 별다른 것이 없다.
그저 지금까지 헐리웃에서 보여줬던 재난 영화의 전형적인 스토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종말론적 예언에 대한 색체를 띄고 보여줬던 광고로 인해 좀 다른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그런건 전혀 없다.
그냥 온 지구에 재난이 닥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국민들 몰래 극비 프로잭트를 추진하고...
그것을 우연찮게 알게되는 서민 영웅(미국의 재난 영화마다 등장하는...)은 가족들을 살리기위해 재난과 사투를 벌이고...
그러던 중에 역시 우연찮게 살아남은 인류를 구하게 되는 영웅적 행동을 하게되고...(미국 사람들 영웅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또하나...그 서민 영웅은 하나 같이 이혼 남으로 표현된다는 거...
(그것을 '해운대'에서도 카피를 한건지...메가 쓰나미를 예상했던 박중훈도 이혼남으로 나온다.)

CG로 보여지는 영상의 화려함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관객에게는 조금은 실망감을 줄수도 있을 것 같은 스토리다.
하지만 특별한 수작을 제외하고는 이런 류의 영화는 스토리 보다는 영상에 그 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팝콘 먹으며 애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위해서는 최고의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런닝 타임도 길고 보여지는 화면마다 눈을 즐겁게 해주고...

혹 다른 것을 기대한다면 필자처럼 조금은 실망감을 느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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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2012년...
사람들은 또 한번 종말의 날을 말하고 있다.
1999년 옛 선지자의 말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경험 했음에도 또 다시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가끔 드는 생각...
실제로 종말이 일어난다면 당연히 모두 싫어할 것인데...
그 싫어하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왤까?
혹시 사람들은 종말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현 사회에 대한 분노?
미래에 대한 불안?
현실을 외면한 도피?

사람들의 심리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이런 모양의 종말...
종말은 정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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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셰인 액커
출연 : 일라이저 우드(9 (목소리) 역), 제니퍼 코넬리(7 (목소리) 역), 존 C. 라일리(5 (목소리) 역), 크리스핀 글로버(6 (목소리) 역), 마틴 랜도(2 (목소리) 역)
요약정보 : SF,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 미국 | 80 분 | 개봉 2009-09-09 |
제작/배급 : SK텔레콤㈜(배급), ㈜빅버젯(수입), (주)테라리소스(제공)




<프리코 시사회>

'9(나인)'팀 버튼 감독이 제작한 '스팀펑크' 애니매이션이다.
'스팀펑크'라 함은 대체역사물의 한갈래로 SF물이면서도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의 발달이 아닌 증기기관에 의해 발달된 기계문명의 시대가 그 배경이 되는 장르이다.
그러니깐 지금처럼 증기기관의 시대에서 컴퓨터 시대로의 전환, 즉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발전이 아니라 계속된 아날로그, 증기기관의 발전으로 이루어진 현재와 미래를 상상하여 그것으로 역사적 배경을 대체한 것이다.

때문에 이런 '스팀펑크'류의 영화에는 반듯한 디지털적인 느낌보다는 울퉁불퉁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더욱 짙게 느껴진다.
공상과학영화이면서도 복고스러움이 나타나고 미래이지만 옛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듯한 감성을 준다.
그래서인지 과거와 현재, 미래적 배경이 결함한 듯한 몽환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 특유의 화면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런 영화적 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분위기중 하나이다.

숀 코너리가 주연을 맡았던 '잰틀맨리그'니콜키드먼'황금나침반'과 같은 영화가 '스팀펑크'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애니매이션으로는 재팬 애니매이션인 미야자키 하야오'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들 수 있겠다.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불멸의 TV 시리즈 물인 '미래소년 코난' 역시 전형적인 '스팀펑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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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밝힌대로 '9(나인)'은 전형적인 '스팀펑크' 애니매이션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상과학물이면서도 상당히 예스러운 배경이 영화 전반을 감싸고 있다.
더우기 악으로 표현되는 기계와 맞서는 선의의 주인공으로 봉재인형을 선택함으로써 아날로그적 따뜻함이 더욱 더 강조되고 있다.

영화의 전체적인 색감이나 사용되어지는 도구, 출연되어지는 캐릭터등이 지금까지 보아왔던 여타 애니매이션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를 보는내내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올해 들어 극장에서 보았던 애니매이션은 픽사'UP', 호소다 마모루'썸머워즈', 그리고 '9(나인)' 이렇게 세편인데...
색감과 캐릭터 만으로는 '9(나인)'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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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나인)
'에는 글자 그대로 1(원)부터 9(나인)까지 아홉개의 봉재인형이 등장한다.

각각의 캐릭터가 기본적으로는 같은 골격을 하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하나 하나의 차별화된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애꾸인 그것, 머리를 기운 그것, 몸 속에 두배의 솜을 넣었는지 덩치가 배가 되는 그것, 여성으로 표현된 온몸이 하얀 그것, 온통 낙서 투성이의 몸을 가진 그것, 쌍둥이의 그것 등등...

'9(나인)'에서 우리의 주인공들은 영화 스토리상 긴박감 때문에 고생을 해서인지 여기저기 기워서 너덜 너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이라도 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던 '트랜스포머'의 오토봇 군단 만큼이나 나에게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다가왔다.

제작자인 팀 버튼 감독은 '9(나인)' '스팀펑크'가 아닌 '스티치펑크'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그의 실제 의도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스티치의 뜻(바늘로 한땀 한땀 뜨는 자수)으로 보아 주인공인 봉재인형을 염두해 두고 한 말이 아닌가하고 생각되어진다.
그만큼 많은 공을들여 창조된 캐릭터가 아닐런지...

개인적으로 '9(나인)'의 봉재인형들이 오프라인에서 판매된다면 하나 정도는 사놓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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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나인)'은 애니매이션으로 화면 전체적인 색감이나 캐릭터등은 다른 것과는 분명히 차별화 되면서 나름의 만족을 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내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오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스토리이다.

항상 애니매이션을 볼 때면 스토리에 어느정도의 비중을 두어야 할지...
그리고 어느 수준의 메시지가 전달되어야만 만족이라 표현할 수 있을 지 그 기준이 잘 서지 않는다.
애니매이션이라 함은 말그대로 만화영화이지만...
이제는 이것이 예전 처럼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므로 그 기준을 세우기가 더 모허해 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영화의 주 대상을 기준으로 스토리도 보아야 하는 것이 맞는데...
이것도 정확하게 이렇다 저렇다 하기가 좀 난해하다.
(실예로 픽사의 'UP'의 경우 필자는 어른들의 애니매이션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도 아주 많이 있었다.) 

어째든 필자의 눈에 보여진 '9(나인)'은 결코 아이들의 만화영화는 아닌 것 같다.
영화의 사건적 배경이나 진행적 상황등을 고려해 볼 때 이것은 어른들을 위한 애니매이션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9(나인)'의 스토리는 아주 진부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의 욕구로 인해 과학은 발전을 하게 되고 그 욕구는 과도한 욕심으로 바뀌어 결국은 자신들이 개발한 과학 앞에 인간은 파멸하여 몰락하게된다.
그러는 중에 한 영혼의 감성이 남아 다시금 과학으로 부터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영화의 마지막은 그것을 쟁취한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스토리가 아닌 '9(나인)'의 이야기다.
이제는 닳고 닳아서 누가 원조인지도 아득한 옛날 이야기다.
물론 사람이 아닌 봉재인형이 무거운 과업을 이룬다는 것에서는 '9(나인)'만의 독특함을 인정해야 겠지만...
이것은 스토리의 차별성 보다는 캐릭터의 다름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 할 것이다.

영화를 감독한 셰인 액커의 철학적 관점을 드러내어 살펴보면 또 다른 이야기로 다가올 수 있을 지 모르겠으나...
일단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이게 다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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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토리의 진부함이 있다하더라도 필자는 애니매이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9(나인)'을 추천하고 싶다.
'9(나인)'에서는 실사가 표현하기 힘든 애니매이션만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하면서도 무거운...그것에서 느껴지는 반어적 희열을 주는 색감.
낧고 오래된듯 하지만 사랑스러운 눈을 보내지 않을 수 없는 복고스러운 봉재인형들.
언제인지 알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시대적 관점.
뭐...이러한 것들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가 아닐지...

잠깐동안 디지털 감성에서 벗어나 아날로그적 분위기에 젖어 보고 싶다면...
시간을 알수 없는 시대로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9(나인)'으로 하여금 그 매개체를 삼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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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박건용
출연 : 이범수, 조안, 이윤회, 최문경
요약정보 한국 | 코미디, 드라마 | 2009.07.01 | 전체관람가 | 120분



'킹콩을 들다...'
카탈로그에는 분명 7월 2일 대개봉이라고 되어있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CGV에서 오늘 상영을 했다. (하긴...예전에 '하루 빨리 개봉하는 CGV'라고 광고한 적도 있으니...)
아무런 고민도 하지않고 '킹콩을 들다'(이하 킹콩...)를 보게되었다.

예고편 때부터... 웬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 했었다.
'저 영화는 개봉하면 꼭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예상...딱 들어맞았다.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스포츠를 소재로한 영화가 꽤 나왔었는데...

역도가 영화의 주종목이 된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그러고 보니...헐리웃 영화 중에도 역도 영화가 있었나???
하여튼 하여튼...난 역도 영화는 처음본다.

오늘... 2009년의 하반기 시작을 너무 기분 좋은 영화와 함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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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실화를 모티브로한 스포츠 영화이고...또한 주인공이 여성들이라는 점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과 많이들 비교할 것 같은데...
'우생순'도 핸드볼이라는 비인기 종목을 소재로 하였고 '킹콩...'은 그보다 더 비인기 종목인 역도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하지만...개인적으로 두 영화의 느낌은 많이 달랐다.

'킹콩...'이 '우생순'보다 상황이 훨씬 더 암울한데...분위기는 더 명랑하다.
'우생순'의 주인공들 사정이 '킹콩...'의 그들보다 좀 더 낫다는 거다.
근데...아줌마와 여학생의 차이라 그런지...'킹콩...'의 현실이 더 어두운데도...그들의 생활은 훨씬 더 밝다.
훨씬 더 잘 웃고...잘 놀고...더 즐거워한다...그러면서...더 많이 아파하고...더 많이 운다.
또한 훨씬 작은 이룸에 커다란 감동을 받는다.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킹콩...'에게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시골 여중생들의 세상을 향한 도전.

자신들에게 주어진 갖가지 어렵고 힘든 환경을 이겨내고 바벨을 번쩍들어올리는 귀여운(?) 소녀들...
이 소녀들의 무조건적인 열심은 닫혀있던 코치의 마음을...식어버린 이지봉(이범수분)의 열정을 되살린다.

"그래...한 번 해보자 이 자식들아~~~!!"

헐리웃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니 그들은 흉내낼수 없는 우리들만의 감동이다.

(영화를 보고 난뒤에...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던 그당시의 여중생들...지금은 뭘하고 있는지 참 궁금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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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연기...
 
'이범수'의 연기가 참 좋았다.
5년 전에 보았던 '슈퍼스타 감사용'(이하 감사용)이 생각났다.
이범수는 이런 역할이 딱이다.
어떠한 일에 엄청난 열정이 있고 열심을 내지만...그 일의 일인자는 되지 못하는...
그래서 보는 이들이 안쓰럽고 안타까운...
 

개인적으로 이범수는 천상 영화배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영화보다는 오히려 드라마에서만 성공을 거두었다.(외과의사 봉달희, 온에어 등...)

그러고 보면 이범수도 다작의 배우인데... 성공한 영화는 보이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한 '감사용' 정도...(사실 '감사용'도 영화 자체는 좋았지만 흥행에 있어서는 대박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다.)

이제 이범수도 흥행배우의 대열에 한 번쯤 낄 때가 되지 않았나??? (물론...영화에 있어서 흥행이 전부는 아니다.)
조심스레 기대하며 바라는 마음은 이번 '킹콩...'으로 그 일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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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내가 아는 거라곤...
공포영화 '므이'에서 보았고 지금 배우 '박용우'와 사귀고 있다는 정도...
근데 이번 '킹콩...'을 통해서 조안의 존재를 확실히 기억할 것 같다.
처음에는 박용우가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 생각마저 없어졌다는...나 정말 단순하네...ㅡㅡ;;

어째든 그만큼 연기가 참 좋았다.

프로필을 보니 28살로 되어있던데 시골의 여중생 연기를 너무 잘해 주었다.
무엇보다 이번 역할을 위해서 '태능선수촌'에서 직접 지도를 받았다는데...
그 때문인지 어설프고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정말 역도 선수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아직도 바벨을 들어올리려 나가면서 외치는 '으앗~~!!'이라는 기합소리가 머리에 맴돈다.
여자의 기합소리가...그렇게 까지 아름답게 들리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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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의 수작...
 
조안 뿐 아니라 역도부 소녀들(?) 모두의 연기가 좋았다.
대부분 신인이고 이번 작품이 영화로써 첫 작품인 것 같던데...
음... '여고괴담5'에도 5명의 예쁜 신인들이 나온다.
이 튼튼한 5명의 신인들과의 경쟁을 붙여보고 싶은 생각이...
당근 나는 동반자살하는 애들보다는 역도하는 소녀들을 응원 한다....하하하

박건용이라는 감독은 처음 듣는다.
인터넷에 뒤져봐도 별 자료가 없다.

아마도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듯...
그래서 인지 편집에서나 스토리 전개에서 좀 엉성한 곳이 간간히 보이긴 한다.
또한 손발 오그라들게하는 신파도 좀 보이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신파가 그닥 거슬리지는 않았다.)

물론 감독이 그걸 몰랐겠냐마는... 첫 작품으로는 훌륭한 영화를 만들었다.
앞으로의 작품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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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도 들어랏!!

'킹콩을 들다...'

이 영화...충분히 '킹콩'을 들어 올릴만한 영화다.
더불어 우리를 입벌어지게 했던 '트랜스포머' 들어올릴 수 있지 않을지...

아직까지는 우리의 영화를 헐리웃의 그것과 절대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자본력도 기술력도 인력도 시장도...
하지만...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우리 영화에는 우리만의 감동이 있다.
우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뭉클함이 있다.
'킹콩...'은 오늘...그것을 충분히 보여 주었다.
아직은 우리가 표현할 수 없는 헐리웃의 그것이 있듯이...
헐리웃은 알 수 없는 우리만의 이야기...
그 작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저기 거대한 골리앗과 같은 '변압기들의 역습'까지 몽땅 들어버리기를...


덧붙임...

'킹콩...'에서 스승은 아이들의 영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나온다.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영자(조안분)에게 기자들이 몰려와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냐고 물어본다.
그러면서 "서태지, 신승훈 많찮아?" (당시의 배경이 90년대 초반 임...) 라고 말한다.
영자는 한손으로 가슴을 치며 대답한다...(그녀와 친구들이 사랑한...킹콩을 흉내내며...)
"양희은 이요....ㅜ.ㅜ"

이게...무슨말???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추가...


어제 케이블에서 해준 영화 '홀리데이'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홀리데이'에서 주인공 지강혁(이성재 분)과 함께 끝까지 집안에 남아있던 소녀가 '조안'이었다.
'홀리데이'를 극장에서 보고 케이블에서도 7~8번은 본것 같은데...이제야 알았다는...이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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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조쉬 더하멜, 타이레스 깁슨 
요약정보 : 미국 | 액션, SF 2009.06.24 | 12세이상관람가 | 147분


2년의 기다림.
그 기다림에 초조함과 긴장감을 더하여...
오늘 개봉된 '트랜스포머 - 패자들의 역습'을 보았다.
아침 조조로 가장 먼저 상영되는 시간을 택하였다.

이렇게까지 광고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는 처음인듯하다.
어째든 기나긴(?) 광고 시간이 지나가고 드디어 변압기들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설레는 마음...처음 부터 끝까지 영화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

영화를 다보고 드는 생각...
역시...변압기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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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된 변압기들은 그 종류도 많아지고 다양해 졌다.
그 많은 로봇들의 캐릭터를 창조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을지...

어째든...
영화의 시작부터 인간들과 '오토봇'의 연합작전으로 '디셉티콘'을 소탕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사람의 정신을 빼놓더니...
중간의 잠시를 제외하고는 끝까지 영화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전작에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헐리웃 CG에서는 이제 더이상 불가능이 없어보인다.
마지막 장면을 봐서는...3편도 제작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된다면 그때는 무엇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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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한국나이로 22살이었던 메간폭스가 24살이 되어서 돌아왔다.

나의 기분탓인지 그때 보다 훨씬 더한 성숙미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연기도 그때보다 좋아진것 같고...

수영장에서 속옷을 입지 않은 상반신 사진이 파파라치에게 찍혀 세간에 보급되고 여배우가 매춘부라는 충격 발언으로 인터넷을 달구었지만...
그래도 별 어려움이 없어보인다.
역시...우리와 헐리웃의 사정은 많이 다른가 보다.
요즘 영화의 주연인 '샤이아 라보프'와의 열애설이 있던데...
솔직히 두사람이 그렇게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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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스필버그'의 총애를 받는 다는 '샤이아 라보프'
전편에서 아직 어린 소년티가 가시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제법 건장한 청년의 향기를 풍겼다.
그리고 보기보다 키가 큰것 같았다.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음 프로필에 보면 179Cm라고 되어있던데...
그냥 화면상으로 그리 커보이지 않은데 메간 폭스와 함께 서니깐 또 다르게 보인다.

어째든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역습에서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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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트랜스포머를 최고의 영화로 치는 것...

이 영화가 액션 SF물이라는데에 한한것이다.

앞서 밝힌바와 같이 현재에 CG로 보여 줄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 주지않았나 생각되며...
그러면서도 이런 류의 영화가 놓치기 쉬운 스토리에도 나름 꽤 신경을 썼다는 것이다.
자칫 보여지는 것에만 치중하다보면 이야기 자체는 엉성하고 유아틱해지기 쉬운데...
트랜스포머는 그렇지가 않다.
간간히 보여지는 유머는 긴장의 완급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듯하고 살짝 살짝 보여지는 오마주(?)도 이야기 전개에 재미를 더했다.

그렇다고...
변압기의 역습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없다.
당연히 아쉬운 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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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언급했듯이...

이번에는 전편에 비해 훨씬 많은 변압기들이 등장한다.
'오토봇'도 그렇고 '디셉티콘'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하나 하나의 캐릭터가 그다지 부각되지 못하는 것 같다.
전편에서는 '디셉티콘'까지는 몰라도 '오토봇'의 캐릭터들은 각각의 형태와 개성들을 적게라도 알수 있었는데...
이 번에는 솔직히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도 잘 구분이 되지 않았다.
트랜스포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변압기들 중에서 각자가 선호하는 캐릭터가 있고 그에대한 애정을 가지던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소개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전편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격투씬(오토봇과 디셉티콘간의...)은 CG의 극치이면서도 나름 약점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진다.
그러니깐...너무 화려하고 바쁘게 진행되다 보니깐 눈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모르겠고 자칫 조금만 딴 생각을 하면 놓쳐버리는...(소위...동대문 패션타운에 가면 너무많은 옷들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정작 무엇을 사야할지 맘을 정할 수 없다는 내 옛 애인의 말처럼...ㅡㅡ;;)
좀 정신이 없었다고나 할까...
이번 역습에서는 그런한 것들을 감안해서 슬로우로 진행되는 장면이 많아 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근데...그래도 정신 없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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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상에 있어서 전편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아니 거의 같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 지...
이 영상은 CG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배경적인 것을 말하는 거다.

전편은 사막과 도심에서 일어나는 변압기들의 격투가 이어지는데 이번에도 도심과 사막을 오가며 격투가 이어진다.
아니 뭐...사막과 도시...그것 말고 또 뭐가 있냐고 물으면 할 말은 없지만...
전편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전체적으로 배경이 많이 비슷하다.(상하이와 이집트가 새롭게 등장하지만 별특성을 못느끼겠다 피라미드외에는...)
만약 편집을 할 때 전편의 화면 중 일정 부분을 따로 떼어서 2편에 잘 붙인다면 아무도 모르게 그냥 넘어가지 않을까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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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속으로 환호를 질렀는데...

어느 순간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이 있었다.
거의 막판에 가서...내가 그렇게도 싫어하는 신파가 나온다...이런 이런...
내 나름대로 영화의 작품성을 논할 때 신파적인 부분이 있냐 없냐를 많이 따지는데...
전편에도 없던 신파가 이번 역습에서 나타난다.
뭐...이걸 보고 감동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역시나 나에게는 쌍팔년도 신파로 밖에...

물론...일부로 신파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영화도 있다.
그건 그 작품의 성격상 꼭 필요한 부분이고 그것 자체가 주제인 경우도 있고...
근데...트랜스포머에서는 좀...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트랜스포머는 어른들을 위한 로봇 영화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아이들을 위한 공상과학 영화가 아니라 장성한 어른들을 위한 SF 영화라는 거다.

근데...디워같은 신파가 갑자기 등장을 해서는 사람을 당혹스럽게 했다.
다행인것은...그 부분이 그리 길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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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2009년 상반기를 마무리 하면서...
나는 상반기 최고의 영화를 보았다.

역시나 인터넷 리뷰에서는 여러말들이 있겠지만...
이 정도 수준의 SF물을 다른 것에서는 보기 힘들거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시사회 때의 불미스러움 때문에 트랜스포머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전개되고 있지만...
그것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전작이 외화 최고의 흥행작으로 7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정도 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은 인원이 영화를 보게 될것이라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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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크래딧.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조쉬 더하멜, 레이첼 테일러 
요약정보 : 미국 | 액션 2007.06.28 | 12세이상관람가

내일...정확하게 8시간 30분 후에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 개봉 된다.
이 글을 쓰는 도중에 시간은 점점 줄어들겠지만...
어째든 현재는 그렇다.

'트랜스포머'가 개봉했을 때가 2007년 6월이니깐...
딱 2년 만에 후편이 개봉되는 것이다.

그당시(2007년)때도 '트랜스포머'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나 뿐 아니라 언론에서도 새로운 영상의 영화가 될 것이라며 외화의 관람객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하며 말들이 많았다.
실제로 '트랜스포머'는 그당시 외화 관객동원의 기록을 깼고 지금도 그것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난 개인적으로 '트랜스포머'의 개봉 바로 다음날 보았고...
또 Imax 2D로 재개봉했을 때 한 번 더 보았다.
그리고 DVD로 또 보았다.
그러니깐...스쳐지나가면서 본것 말고 정식으로 본것만 총 3번이 된다.

꽤 봤다고 할 수 있지만...
내가 재미를 느꼈던 다른 영화에 비하면 그 횟수는 그리 많다고 할 수 없겠다.
실제로 '살인의 추억' 같은 경우는 10번은 넘게 봤을 것이다.
'올드보이' 역시 7~8번 정도...
'킹콩'은 5~6번 정도...
이것은...스쳐지나가면서 본 것을 제외한 앉아서 맘먹고 관람한 횟수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트랜스포머' 역시 스스로 최고의 영화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상하게 그리 많이 보게 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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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와 같은 류의 영화는 영상의 영화다.
그리고 영상 중에서도 CG즉 컴퓨터 그래픽의 영화다.
영상이라 하더라도...
아름답고 화려한 풍경이 주가 될 수도 있고...
아님 그 영화만의 독특한 색감일 수도 있고...
아님 카메라 앵글의 차별됨이 될 수도 있고...
그런데 '트랜스포머'는 CG의 영화다.

그네들이 그렇게 광고 했듯이 CG에는 한계가 없음을 보여주고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영화였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신기해 하고 처음보는 영상에 놀라고...
그러면서 그때 벌써 후속편이 나온다는 말을 들어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어떤 그래픽으로 나를 놀라게 할 지 기대도 했었다.

그런데...
영상이라는 것은...계속 보면 감동의 퇴색이 금방인것 같다.
물론 모든 것이 처음과 두번째의 느낌은 다르겠지만...
영화의 다른 요소보다 특별히 영상은 그리고 그것이 CG라면 더 그런 것 같다는 거다.

영화의 스토리나 배우의 연기력은 영화를 보면 볼 수록 퇴색 된다기 보다는 더 빛이 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것은 영화의 스토리가 좋고 배우의 연기력이 뛰어 났을 때 얘기겠지만...
어째든 그렇다.
그러다가 조금씩 그 감동이 잦아들겠지만...

어째든 CG가 주가 되는 영화를 5번, 6번 계속해서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근...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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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트랜스포머'가 CG만 있는 영화는 아니다.

나름의 스토리도 있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괜찮다.
음향과 음악에도 많은 신경을 쓴 영화이다.

그렇지만 어째든 영화의 주는 CG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오리려 화려하고 신기한 영상으로 인해(로봇들의 변신, 그것들의 결투, 도시안에서의 전투 등등...) 다른 요소들은 그다지 머리 속에 남지 않는 다는 것...
굳이 CG말고 강하게 각인된 것을 찾으라면...
새로운 헐리웃의 섹시 배우의 탄생 정도...(메간폭스, 물론 트랜스포머의 개봉 당시인 2007년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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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트랜스포머'가 별로라는 것이 절대 절대 아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최고의 영화 범주에 넣는 영화 중의 하나다.
단지 CG가 주가 되는 영화이므로 다른 것들에 비해 반복적으로 보게 되는 횟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말을 하는 거다.

그리고 이런 류의 다른 어떤 영화 보다도 기본적인 스토리도 탄탄하다.
뭐...따지고 들면 헛점을 찾을 수 있겠지만...
같은 장르의 타 영화에 비하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볼 영화는 결코 아니다.

심형래씨가(개인적으로 이 사람을 감독이라고 칭하고 싶지 않다.) '디워'를 소개하면서 '킹콩'이나 '트랜스포머'를 상대하기 위해서 만든 영화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디워'를 보았고...
그런다음 들었던 생각은...이 사람(심형래)은 영화를 만들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개인적 생각...)
영화를 모르는 사람 같았다...비교가....될 만한 것을 비교해야지...이게 무슨...(그래도 자기가 영화 만들면 만드는 것이고...)

하여튼...(디워 얘기가 아니니...)
'트랜스포머'는 대충 어정쩡한 아이들의 SF 영화와 동일시 할 영화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외에는 볼게 없을 것 같고...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영상과 음향, 그리고 스토리...
그러니깐 눈과 귀, 머리가 모두 즐거운 영화가 아닌지...
나에게는 그랬었다.

그랬던 '트랜스포머'의 후속작...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 곧 몇시간 뒤에 개봉 된다.
내일 아니 이제 시간이 오늘이 되어버렸다.
나는 오늘 아침 조조로 이미 예매를 했다.

기대감도 있고...시사회를 본사람들의 평에의해 걱정도 있고...
그런데...나의 영화 리뷰를 보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요즘 영화평 믿을게 별로 없다.
다양성? 개별성? 뭐 이런거 때문에???

모든 것을 접고서라도...
2년 전 초여름...
어른이 되어버린 나에게 다시 한 번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 주었던...
변압기들의 귀환.
그 귀환을 환영하고 그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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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숀 레비
출연 : 벤 스틸러, 에이미 아담스, 행크 아자리아, 빌 하더
요약정보 : 미국 | 액션, 판타지 2009.06.04 | 104분


3년 전에 1편을 봤었다.
그때 사귀던 여자친구랑 봤었는데...
얼마나 후회되고 허무 하던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 억울함과 분함을 어디에 호소 해야 할 지 한탄하며 서로를 위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영화를 보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너무나 짜증나는 번역 때문이었다.
이 말도 안되는 번역.

도대체가 생각이 있는 사람이 번역을 한건지...
나름 그 당시의 유행하는 개그 코드에 맞추려고 노력한것 같은데...
정말 아니었다.
재밌지도 않고 웃기기만 했다.
짜증나고 유치하게...
우리나라 배우들도 아니고 헐리웃 배우들의 입에서 '개콘'이나 '웃찾사'의 유행어가 여기 저기서 난발된다고 생각을 해보라.
이건 뭐..

근데...
이번 2편...또 그런다.
미치겠다.
1편 때 번역이 얼핏 '이미도'라는 사람이 한 것 같던데...
이번에도 그런건가?
이 사람 번역을 많이 한 걸로 아는데...
너무 성의 없이 안일하게 하는 게 아닌가 싶다.
TV에서 유행하고 있는 말들을 베껴서 그냥 쓰고만 있으니...
아무리 모든 연령이 관람 가능한 영화이고 아이들이 많이 볼 것이 예상된다고 했다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하여튼...
외화를 볼 때 내가 원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이상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 고마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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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편의 힘든 경험 때문에 2편은 보지 않으려 했다.
근데...어제가 조카 생일이었다.
빌어먹을 조카넘...
21살 생일을 맞이 한 넘이 허구많은 영화 중에 이걸 보자고 하니...ㅡㅡ;;

1편 때도 그랬지만 이 번 역시 번역을 읽고 있자니 괜히 이 영화의 원 제작자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나름 돈 들여서...그리고 자기 나라에서 1편이 흥행 했으니깐 2편까지 제작했을 것인데...
말도 안되는 번역 때문에 영화가 용가리 1, 2(디 워) 수준이 되어버렸으니...

원래 이런 류의 가족 영화를 좋아하지 않다보니...
영화 자체도 나에게는 그리 큰 흥미와 재미를 주지 못하긴 했는데...
이 썩을 번역이 짜증까지 가져다 줬다.

어째든 최대한...번역을 제외하고(번역은 우리나라 작품이니깐...) 영화에 대해 말을 해 본다면...
1편보다는 괜찮은 2편이다.
스토리가 좋다느니 영상(CG)이 좋다느니 뭐 이런거 아니다.
그건 3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리 많은 시간이 흐른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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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는 나름대로 어떠한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1편에서는 그냥 신기한 사건이었다.
밤마다 박물관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사건.
아이들이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암직한 일.(뭐...영악한 요즘 애들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게 다 였는데...
이번 것은...
그래도 '스스로가 즐겁고 재밌는 일,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뭐...무언가 어떤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 영화에서 그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하는 영화라는 관점에서는 그렇다는 거다.

마지막으로 어째든 어째든...
요즘 애니매이션을 제외하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관람할 영화를 찾기 힘든데...
이 영화는 그게 가능하다.

뭐...작년에 보았던 '베드타임스토리'가 생각 나기도 했었는데..
이런 류의 영화는 가족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서 몇시간이라도 함께하게 하는 것으로 제 임무는 다 한 것이 아닐지...

아...
트랜스포머 2....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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