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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전체 수상자(작)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 : '마더'
▲감독상 : 김용화(국가대표)
▲남우주연상 : 김명민(내사랑 내곁에)
▲여우주연상 : 하지원(내사랑 내곁에)
▲남우조연상 : 진구(마더)
▲여우조연상 : 김해숙(박쥐)
▲신인남우상 : 양익준(똥파리)
▲신인여우상 : 김꽃비(똥파리) 박보영(과속스캔들)
▲신인감독상 : 강형철(과속스캔들)
▲인기스타상 : 이병헌·하정우·하지원·최강희
▲단편영화상 : 영화 '구경'
▲특별상 : 고(故) 장진영
▲각본상 : 이용주(불신지옥)
▲촬영상 : 박현철(국가대표)
▲조명상 : 최철수·박동순(마더)
▲음악상 : 조영욱(박쥐)
▲미술상 : 조화성·최현석(그림자 살인)
▲기술상 : 한스 울릭·장성호·김희동(해운대/CG)
▲최다관객상 : 영화 '해운대'


대체적으로 대종상영화제에 비하면 이해가 되는 수상이다.
하지만 그래도 감독상과 남, 녀 주연상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남우주연상에서 송강호의 성기 노출은 김명민의 다이어트를 이기지 못했다.
여우주연상은 김혜자가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하지원에게 돌아갔다.
'해운대'로 천만관객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내사랑 내곁에' 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그누구보다 올한해는 하지원의 해인 것 같다.



ⓒKM컬쳐/쇼박스㈜ 미디어플렉스,  All Right Reserved

감독 :
김용화
출연 : 하정우 (차헌태 역), 성동일 (방 코치 역), 김동욱 (흥철 역), 김지석 (칠구 역), 최재환 (재복 역)  
요약정보 : 드라마 | 한국 | 137 분 | 개봉 2009-07-29 |

세계 최초의 스키점프 영화...'국가대표'
사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형태의 영화인 것은 알았는데...
스키점프롤 소재로하여 만든 영화로는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는 것은 카탈로그를 보고서야 알았다.

기대를 하면서 그리고 몇가지 우려의 마음으로 '국가대표'를 보았다.

결론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에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것은 흥행적인 면은 배제한 영화의 작품성으로만 봤을 때의 생각이다.)

올 하반기에 들어서 한국에서 제작, 상영되었던 영화들이 처음 시도되는 형태의 것들이 있었고 거기에 따른 기대감들이 컸었는데...
그 기대를 만족시키기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CG에 관한 것이다.

식인 멧돼지를 내세운 '차우'라던지 한국형 재난영화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해운대'등이 재미와 스토리에서 좋은 평을 받으면서도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어설픈 CG로 인해 리뷰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국가대표'를 보기 전에 이런 면에서 조금의 걱정을 품었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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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의 CG는...

뭔가 새로웠다.
그러니깐...
아주 뛰어나고 대단한 것은 아닌데 스키점프라는 소재가 처음이고 그것을 영상으로 담은 영화를 보는 것도 처음이라 그런지...
다른 것에 비해 좀 색달랐다는 것이다.
물론...'차우''해운대'와 비교한다면 표현해야할 영상이 어려운 부분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내가 CG 전문 기술자가 아니므로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전체적으로 간단해 보인다)

스키를 신고 점프대에 올라서 거기서 부터 경사진 점프대를 타고 내려와 점프를 하고 하늘을 오르고...그리고 착지.
특별히 CG라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은 이게 다 인것 같다.

이런 영상이 처음이라...
애써 비슷한 영상을 생각해 보았는데...가 출연했던 '스피드 레이서'가 생각 났다.
'스피드 레이서'의 영상은 '국가대표'의 그것보다 더 화려하고 더 복잡하지만 레일과 같은 도로를 자동차가 빠르게 이동하고 그러면서 지나쳐 지는 것들로 인해 속도감이 느껴지는 것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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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레이서'에서는 잘 만들어진 CG이긴 했으나 너무 많은 만화적 요소 때문에 사실감도 없고 긴장감도 없었다.
그런데 '국가대표'에서는 그저 점프대의 꼭대기에서 착지까지의 간단한 CG임에도 오히려 더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출반전 점프대 꼭대기에서 보여지는 착지점의 광경에서는 심장이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국가대표'에서는 점프씬을 촬영하기 위해 10여대의 멀티 카메라를 동원했으며 국내 최초로 캠캣(Cam Cat : 선수들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서 촬영할 수 있도록 와이어에 매단 카메라.)이라는 특수장비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로인해 시속 100Km가 넘는 빠른 속도의 스키점프 장면을 장대하고도 리얼하게 담을 수 있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나름의 성공을 거둔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적어도 '차우''해운대'에서 처럼 CG에 대한 혹평은 받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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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초반 부분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스키점프 연습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여진다.
아직 스키점프대가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이렇다할 장비가 없는 상태이다 보니 선수들은 아주 원시적인 방법으로 스스로도 처음 접해보는 스키점프를 연습한다.
이 부분에서...1988년 동계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던 '쿨러링'이 생각났다.
조금은 우스광스러운 연습 형태, 실수를 연발하는 선수들, 그러면서 차츰 잡혀지는 기본기...
'국가대표' 역시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고는 하지만 '쿨러링'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보인다.
아마 '국가대표''한국판 쿨러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꽤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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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에서는 스토리가 많이 아쉬웠다.
무엇보다...신파가 너무 많이 나왔다.
'차우'가 너무 많은 코미디로 인해 신경이 거슬렸다면 '국가대표'는 계속해서 보여지는 신파가 손발을 오그라틀였다.
몇몇 필요한 부분이 있어보이긴 했지만...전체적으로 너무 많이 나온다.
주인공 격인 4명의 국가대표 선수 모두에게 신파적인 요소를 부여해 버렀다.
그냥...1명 정도면 괜찮았을 것을...

또한 국가대표에 대한 얘기도 너무 많이 나온다.
그러다보니 국가대표라는 말을 비장하게 말하지만 그다지 비장하게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 이나 '킹콩을 들다'(이하 '킹콩...')에 비해서 훨씬 많이 민족성, 애국심에 호소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요소는 흥행에서는 모르겠으나 영화의 작품성에는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물론 '국가대표'의 메가폰을 잡은 김용화 감독의 전작들도 흥행작은 있었으나 작품성에서 많은 점수를 받은 것이 없긴하다.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에서 중간 중간 지켜운 부분도 보이는데...
상영 시간을 좀 줄여서 보다 디테일하게 스토리를 전개했으면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랬다면 영화 영상의 스피디 함과 빠른 이야기의 진행이 좀 더 아울어지지 않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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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국가대표'는 나름의 선전이 기대된다.
스토리의 촌스러움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신파가 한국에서 잘 먹혀드는 요소이다.
나 처럼 손발 오그라듬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로인해 눈물을 흘린다.
또...영상의 새로움은 CG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도 실망감을 주지는 않을 것 같고...
무엇보다 아직 '우생순'이나 '킹콩...'의 감동이 우리에게 남아있지 않은가.

하늘을 나는 꿈을 그린...'국가대표'.
그 제목만큼이나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을지...아님 꿈으로만 끝나게 될지...
조심스레 '국가대표'의 움직임을 바라본다.


 


                                                             ⓒKM컬쳐/쇼박스㈜ 미디어플렉스,  All Right Reserved

감독 :
김용화
출연 : 하정우 (차헌태 역), 성동일 (방 코치 역), 김동욱 (흥철 역), 김지석 (칠구 역), 최재환 (재복 역)  
요약정보 : 드라마 | 한국 | 137 분 | 개봉 2009-07-29 |

2009년 하반기 '킹콩을 들다'에 이은 또 하나의 스포츠 영화.
한국 최초의 스키 점프가 소재인 영화.
동계 올림픽이 나오는 한국의 첫 번째 영화.
29일에 개봉하는 '국가대표'가 그것이다.

요즘 들어서 계속해서 느끼는 것은...
한국영화의 소재가 참 다양해 지고 있다는 거다.
소재뿐 아니라 장르적인 면에서도 그렇다.

지금껏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는 헐리웃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꽤 많이 제작되었다.
아주 멀리는 이장호 감독의 '공포의 외인구단'(야구)이 있고...
요 몇년 사이에는 '슈퍼스타 감사용'(이하 '감사용'. 야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 핸드볼).
그리고 올 하반기에 좋은 스타트 보였던 '킹콩을 들다'(이하 '킹콩...'. 역도) 등등...
뭐...그 외에도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지금 필자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대표적인 영화들이다.

그러는 중...
처음으로 동계 스포츠가 소재가 된 영화 '국가대표'가 나왔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가대표''스키 점프'가 영화의 소재가 된다.

한국에서는 하계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계스포츠는 인기가 없다.
모든 비인기 종목이 그렇듯이...
특별히 올림픽이나 세계 대회가 아닌 이상...
많은 사람들이 크게 관심 갖지는 않는다.

또한 국제 대회라 할 지라도...
동계 스포츠에서는 '쇼트트랙'이나 '피겨 스케이팅'(피겨 스케이팅 역시 김연아라는 걸출한 스타에 의해 최근들어 국민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같은 몇몇 종목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종목이 찬밥 신세인 것은 매 한가지다.

더욱이 스키 점프는...
어떤 국제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따는 것과는 거리가 있으므로...
국민들의 시선을 받기란 그리 쉽지 않다.

스키 점프는...
참으로 생소한 스포츠이다
여기서 생소하다는 말은...그것을 아예 모른다는 말이 아니다.
나역시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것이라고 예상되는데...
스키 점프를 알기는 알지만...정확하게는 모른다는 거다.
그러니깐...
경기의 방식이 어떠한지...세부 종목은 어떻게 나뉘는지(사실 이 글 전에는 세부 종목이 있는지도 잘 몰랐다는...)...체점은 어떤식으로 되는 건지...단지 멀리 가면 되는 건지...

인터넷에서 스키 점프에 대해 찾아 보았다.
뒤 이을 설명은 'Daum 백과사전'의 내용 일부를 발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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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점프 - 스키의 한 종목.

끝부분이 위로 휘어져 있거나 도약지점이 있는 가파른 비탈을 스키를 타고 내려온다.
선수들은 비탈 끝에서 뛰어올라 공중을 날아 되도록 멀리까지 가려고 한다.
점프 규모에 따라 100m 점프, 80m 점프, 70m 점프 등으로 구분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부분의 국제대회는 90m와 70m 비탈에서 열린다.
도약지점까지 접근하는 '인런'(inrun)은 흔히 타워(tower)라고 하는 발판에서 시작한다.

선수들은 2번씩 점프한다.
성적은 도약거리와 도약자세로 결정되는데, 자세에 대해서는 심판들이 채점한다.
비탈이 다양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곳에서 얻은 성적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
스키 플라잉은 득점방식만 제외하고는 모든 점에서 스키 점프와 비슷하다.
스키 플라잉은 도약자세보다 도약거리를 강조한다.
우수한 선수들은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150m 이상을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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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에게는...
참 독특한 정서가 있다.
그것은...'정'이라는 것이다.

'정'이란 단어가...
feeling, emotion, sentiment, passion, human nature, sympathy, compassion 등등으로 번역 된다고는 하는데...
사실상 영어와 기타 다른 언어로 완벽하게 그것을 표현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 만큼 한국인들 마음에 자리잡은 특이한 심성이라 할 수 있겠다.

한국에서 인기있는 대표적 스포츠는 축구, 야구, 농구등이 있다.
하지만...
정작 영화로는 비인기 종목의 그것이 많이 만들어 졌다.
그리고 그 영화들이 나름 흥행을 했다.

실제 비인기 종목의 경기를 보지는 않는데...
비인기 종목의 무관심에 대한 서러움...그 서러움을 딛고 승리하는 이야기...
이런 건 참 좋아한다.
거기다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이런 문구하나면 여지없이 괜찮은 흥행을 한다.
'감사용'이 그러했고('감사용'은 비인기 종목은 아니더라도 비인기 구단과 주인공이 나온다.) '우생순''킹콩...'이 또 그랬다.

이번 '국가대표'에 대해 기대하면서도 우려가 되는 부분은...
한국인들의 '정'이라는 정서에 맞아 떨어져 인기를 얻고 흥행에 성공한 그전의 영화를 모범삼아 또 하나의 비인기 종목인 스키 점프를 선택하여 영화를 만든게 아닌가...하는 것이다.
여기서도 똑같이...실화가 모티브라고 광고를 하고 있다.

물론...'감사용'이나 '우생순', '킹콩...'은 작품적으로도 좋은 평을 받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그리고 일시적이었지만 소재가 되었던 비인기 종목에 관심을 갖게하는데에도 나름의 역할을 했다.

그런데...이러한 모습이 계속 반복되다보니...
혹시나하는 마음이 생긴다.
실제로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이 소재가 되는 비인기 종목을 자신이 만든 영화의 흥행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비인기 종목을 다루니깐 왠지 생각있는 사람 처럼 보이고...
또 강자를 우러러 보면서도 약자에게 애정을 가지는 한국인의 정서를 자극하고...
그로인해 영화의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모두 득을 보려고 하고...
..........................

영화를...영화로만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때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는 영화가 제작되는 경우가 적지않아 이런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특히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용화 감독의 전작인 '미녀는 괴로워'...
이 영화의 흥행과는 상관없이 필자 개인적으로는 가지고 있는 소재와 주제에 대한 부정적 의문도 있고...

어째든...
이런 걱정을 접어두고서...
'우생순', '킹콩...'과 같은 또 하나의 감동 스포츠 드라마를 볼 수 있었으면 한다.
하정우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모습에서 기대되는 부분도 의외의 부분도 있긴하지만...
요즘들어 부쩍이나 상승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한국 영화판에 또 한 번의 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희망을 줄 수 있는 영화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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