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앤코(제작), 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All Right Reserved

 

 

 

요약 정보 : 액션 | 한국 | 125 분 | 개봉 2014-06-03 | 청소년관람불가

제작/배급 : 장차앤코(제작), 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감       독 : 장진

출       연 : 차승원, 오정세, 이솜, 고경표 

 

 

 

소재도 그렇고...감독이 장진이라는 것, 그리고 차승원이 오래간만에 영화에 나온다는 것등...

여러가지로 흥미를 가지게 하는 영화 '하이힐'이다.

기대만큼의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그래도 소소한 재미를 주는 수작이다.

요즘 퀴어 축제 때문에 사회적으로 말이 많은데...

아무래도 장진식 마케팅이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장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손발 오그라드는 부분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연기도 괜찮고 구성도 좋다.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런 것인지...

특별한 연관성 없이 교회(?)가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도 교회이다.

아마도...

동성애와 트랜스잰더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세력이 교회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것 역시 장진식 블랙 코미디가 아닐까???

 

마지막이 좀 아쉽긴하다.

포스터에서 친절하게 설명했듯이 결국 주인공 차승원은 자신 안에 있는 욕망을 꺾어버린다.

여자가 되고 싶은 자신의 욕망을 다른 여자를 지키기 위해 잠재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켜야할 여자는 자신이 여자이고 싶을 때 사랑했던 한 남자의 여동생이다.

 

음...개인적으로...

동성애나 성전환의 직접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일단 접어두고...

동성애자들이나 트랜스젠더들에 대한 그 어떠한 사회적 차별은 반대한다.

하지만...그럼에도...

그들의 마음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도대체...그분들은 어떤 마음일까??

 

 

 

퀴어 [queer]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적 소수자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초이스컷 픽쳐스(제작), 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시대극 | 한국 | 135 분 | 개봉 2014-04-30 | 15세이상관람가

제작/배급 : 초이스컷 픽쳐스(제작), 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감독 : 이재규

출연 : 현빈 (정조 역), 정재영 (갑수 역), 조정석 (을수 역), 조재현 (광백 역)

 

 

현빈의 군제대 복귀작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영화, '역린'

하지만...

화제만큼 실망도 큰 영화.

영화 시작부분에 나타나는 정조(현빈)의 등 근육외에는 아무런 볼거리가 없는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는데...

 

'역린'은 용의 목에 꺼꾸로 난 비늘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 비늘을 만지므로 용이 분노를 한다는 것인데...즉 임금의 분노를 뜻하는 말이 '역린'이다.

임금의 분노라...

영화 속에서 정조의 분노를 느끼만한 임팩트는 없었다.

단지 이 영화를 보고난 후에 일으킬 관객의 분노가 느껴질 뿐...

 

 

덧!!

역린의 스크린 수 1,055.

동원 관객 수 3,846,677...

한국에서 천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상영되고도 4백만을 넘기지 못한 유일한 한국영화.

외국 영화까지 범위를 넓히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와 함께 달랑 두개.

그나마...정조가 캡틴 아메리카에게 졌네...

 

 

웰메이드필름(제작)/쇼박스㈜미디어플렉스(배급), All Right Reserved

 

 

 

 

요 약 정 보 : 코미디, 액션, 시대극 | 한국 | 107 분 | 개봉 2014-01-29 | 12세이상관람가

제작/배급 : 웰메이드필름(제작), 쇼박스㈜미디어플렉스(배급)

감        독 : 박제현

출        연 : 하지원 (진옥 역), 강예원 (홍단 역), 가인 (가비 역), 고창석 (무명 역) 

누적관객수 : 480,361 명

 

 

대체적으로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배우는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들의 퀄리티가 비슷하다.

그러니깐 장르나 연기 변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배우 자신이 그러한 것을 조절하는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그런데...

하지원 만큼이나 이렇게 영화의 퀄리티가 하늘과 땅을, 롤러코스터마냥 왔다 갔다 하는 배우도 드물것이다.

'조선미녀삼총사'...

이 어이없는 영화를 도대체 그녀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카멜론 디아즈가 출연한 헐리웃 영화 '미녀 삼총사'를 보면서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하지원은 나름 천만 배우이잖는가???

그녀에게는 작품을 고르는 눈을 좀더 길러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영화사 일취월장(제작)/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All Right Reserved

 

 

 

요약  정보 : 코미디 | 한국 | 115 분 | 개봉 2014-01-09 | 15세이상관람가

제작/배급 : 영화사 일취월장(제작), 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감       독 : 성시흡

출       연 : 정재영 (한정석 역), 한지민 (유소정 역), 장광 (구상윤 역), 김지영 (정신과 의사 역)

누적관객수: 635,744 명

 

 

 

무엇이든지 계획하고 그 계획대로만 생활한다는 남자의 이야기.

하지만 영화는 계획성 없어보이고 산과 바다를 오가며 난잡함을 보인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아무런 매력을 찾을 수 없었던 영화이다.

아~!!

하나 있다면 한지민의 노래 실력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것.

그리고 한지민이 들고 있는 기타케이스가 탐난다는 것.

 

어쨌든지 간에...

영화 속의 주인공 같은 사람이 옆에 있으면 정말 피곤하겠다.

ㅋ~

 

 

 

 

(주)화인웍스,(주)CL엔터테인먼트/NEW, All Right Reserved

 

 

 

 

요약 : 한국 | 드라마 | 2013.01.23 | 15세이상관람가 | 127분

감독 : 이환경

출연 :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누적 관객수 : 12,811,213 명 (2014.06.2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7번방의 선물'(이하 '7번 방')은 9개월 전에 본 영화이다.

그런데 오늘 이 영화가 대종상 영화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류승룡이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관상'의 송강호와 공동 수상을 하였다.) 아역이었던 갈소원이 최연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이다.

 

개인적으로 신파가 있는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다.

손발 오그라드는 느낌을 너무 싫어하기 때문이다.

'7번 방'에도 신파가 있다.

그런데 여느 신파처럼 그저 손발 오그라들기만 하지는 않다.

분명 그런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것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진지함이 또 있다.

 

예전에 류승룡이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을 때 그의 연기에 대해 그다지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가 조연으로 출연했던 영화를 몇 편보았는데 그저 평범한 배우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 아내의 모든 것'  그리고 '최종병기 활' 이후로 그의 연기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후 '광해''7번 방...'등에서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었다.

원래 잘했는데 몰랐던 건가??

 

어째든...

지난 1월 아빠가 되기 1달전에 아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미리 경험하게 해 준 영화였다.

지금은 남녀 이란성 쌍둥이의 아빠가 된 나.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영화 속 '예승'이와 비슷한 나이가 되었을 때...

예승이의 아빠 처럼 우리 쌍둥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아빠 딸로 태어나 줘서... 아빠 아들로 태어나 줘서 고맙습니다."

 

 

 

 

 

 

 

 

나우필름/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125 분 | 청소년 관람불가 | 한국 | 2013.10.09 개봉

감독 : 장준환

출연 : 김윤석, 여진구,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제작/배급사 : 나우필름/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김윤석과 여진구 주연의 화이를 보았다.

김윤석은 송강호와 함께 현재 한국 영화 흥행 투톱이고, 여진구는 계속 되는 드라마 아역에서의 성공으로 금새 기대주가 되었기에 두 사람의 호흡에 적잖은 기대를 했다.

 

일단 영화속 등장인물들의 연기가 아주 뛰어나다.

김윤석이야 검증된 사람이고...

화이의 아빠로 등장하는 다섯 배우 모두가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더니 출연하는 작품마다 주목하게 되는 연기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이번 화이에서의 연기는 출연자들 중 단연 톱이 아닐지...

박해준도 괜찮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사람을 다른 영화에서 본 기억이 나질 않는다.

'화차'에 출연했다는데... 두번이나 본 영화임에도 박해준의 깔끔한 외모가 생각나질 않는다.

37살이나 됐던데...연기를 늦게 시작했나??

어째든 안정된 모습이 앞으로가 기대된다.

조진웅과 정현성도 이름 값은 했다.

 

여진구의 연기는...

영화 속 여진구의 모습을 보는 내내 연기를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말그대로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저 친구가 지금 연기를 하고 있네... 근데 잘하네... 이런 생각이다.

앞서 언급한 김성균의 연기를 보면서는 그것이 연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저런 사람이 있구나' 이런 마음으로 들면서 마치 옆에서 그를 보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여진구는 연기를 하고 있었다.

연기인대도 잘 우는구나 이런 생각...

물론 그는 이제 한국 나이로 17세 밖에 되지 않는 소년이다.

여진구에게서 그가 보여준 더 이상의 깊이를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무리일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이 되고 내공이 더 쌓인뒤의 여진구의 모습이 사뭇 기대된다.

 

사실 줄거리에서는 '화이'에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가 느즈막히 명작의 반열에 오르고 있던데...

그때도 나는 큰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그렇더라도...

연기 잘하는 많은 배우들의 모습을 한꺼번에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영화는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어째든...

결국 화이는 괴물을 삼켜버린다.

그리곤 본인이 괴물이 되어버린다.

이건 뭘 의미하는 건가??

 

 

 

 

 

 

 

 

 

요약정보 : 블랙코미디, 액션, 드라마 | 110 분 | 15세 이상 | 한국

감독 : 강우석

출연 : 안성기, 박중훈, 심양홍, 김혜옥, 지수원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투캅스.

투캅스가 개봉한지 딱 20년이 지났다.

그러니깐 투캅스는 20년 전의 영화다.

그간 투캅스는 수십 번은 본것 같다.

영화관에서 보고...

추석때 TV에서 보고...

케이블에서도 보고...

특집으로 보고...

보고 또 보고...

그런데 이제와서 단물 다 빠진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쓴다.

 

이제는 괜찮을 것 같아서 그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파트너인 김형사와 환락가를 누비고 다니던 조형사(안성기 분)는 불법영업을 하는 가라오케에 있다가 시경 검찰반의 급습으로 적발당한다.

그러나 눈에 띄게 부를 축척해 둔 김형사는 파면당하지만 서민 아파트에서 가난하게 혼자 살고 있는 조형사는 경고 처분만 받는다.

이 사건으로 조형사는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신참 형사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는데, 매사에 정석대로 일을 처리하는 강형사(박중훈 분) 때문에 능청스럽게 세상사를 잘 적응해 가던 조형사는 곤란을 겪는다.

그래서 조형사는 하는 일마다 원리원칙을 내세우며 반발하는 강형사를 자기 편으로 만들어 예전 같은 시절로 돌아갈 궁리를 한다.

그러던 어느날 강형사 앞에 수원(지수원 분)이라는 여자가 찾아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협박받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결국 강형사는 영문도 모르는 채 사건의 내막에 다가서기 위해 수원의 집을 방문하고 협박전화에 시달리는 그녀의 모습을 확인한다.

두 형사 사이에 갑자기 등장한 미모의 여인 수원으로 인해 사건은 갑자기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

 

관록의 형사와 새로 부임한 형사가 서로 상반된 성격에도 불구하고 파트너가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로 경찰의 부조리를 꼬집고 있어 흥미롭다.

사실 투캅스는 프랑스 영화 <마이 뉴 파트너>(84년)의 내용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시의 여느 영화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의 괜찮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그래서인지 9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그해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대성공을 기록했다.

지금이야 90만이라면 별거 아니지만 그당시로는 경의적인 숫자이다.

그리고 그해 있었던 제3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공동주연이었던 안성기와 박중훈이 남우주연상을 공동으로 수상하게 된다.

그만큼 두 사람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투캅스의 성공으로 박중훈은 투캅스2, 3를 연이어 촬영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한국 코미디 영화의 대표적인 인물이 된다.

 

1999년에 개봉된 영화 '쉬리'가 나에게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바꾸고 신뢰를 주었다면, '투캅스'는 그보다 전에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이다.

'투캅스'는 지금에 와서 보면 영상의 촌스러움이 있긴하지만, 그렇더라도 코미디적 내용에서는 요즘의 코미디 영화에 비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스토리의 억지스러움도 없고 허황됨도 없다.

아마 몇십년이 지난 후에 잘만든 고전 영화중에 하나가 되어 있지는 않을지...

 

<수상 내역>

제32회 대종상영화제 (1994) 남우주연상 - 안성기, 박중훈

제30회 백상예술대상 (1994) 영화 여자신인연기상 - 지수원
제30회 백상예술대상 (1994)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 안성기

제30회 백상예술대상 (1994) 영화감독상 - 강우석
제30회 백상예술대상 (1994) 영화작품상 - 강우석 프로덕션
제15회 청룡영화상 (1994)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영화사 집,수필름/NEW,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드라마 | 121 분 | 15세 이상 | 한국 | 2012.05.17 개봉

감독 : 민규동

출연 :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이광수, 김지영

제작/배급사 : 영화사 집,수필름/NEW

 

 

 

사실 '내 아내의 모든 것'(이하 '내 아내')은 영화관에서 보지 않았다.

IPTV로 집에서 아내와 함께 보았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영화는 영화관에서 본다.

'내 아내'가 처음 광고 될 때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임수정에 대한 신뢰도 없고, 예고편에 의한 내 생각은 그저 '사랑과 전쟁'의 극장판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것도 코미디 장르로...

그래서 따로 영화관을 찾지 았았던 것이다.

 

그런데 아내(실제 내 아내) 때문에 우연찮게 본 '내 아내'는 상당히 매력적인 영화였다.

특별히 임수정이 여인으로써 매력적이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남자 주인공인 이선균이나 류승룡이 매력적이라는 것도 아니다.

영화의 내용 자체가 왠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말많은 유부녀 임수정과 세기의 카사노바 류승룡의 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기도 하고...

살짝 살짝 위험수위를 넘을듯 말듯한 그들의 행동도 흥미롭다.

그냥 두사람이 잘 됐으면 하는 생각마저...ㅡㅡ;;

어째든...

잘못하면 예상처럼 '사랑과 전쟁'의 극장판이 될 법도한 영화가 소소한 재미를 주는 영화로 다가왔다.

 

아마도 '내 아내'의 최고 수혜자는 류승룡이 아닐지...

자신이 맡은 역활에 최선을 다함으로 조금씩 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긴했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통해 류승룡이 제 발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류승룡은 '내 아내' 이후에 '광해''7번방의 선물' 로 천만 관객 배우가 된다.

이제 류승룡에게는 '더티섹시'라는 별칭까지도 생겼다.

 

어째든 이렇게 예상치 못했던 스토리로 소소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영화.

예상치 못했던 인물의 부각.

이런 영화... 너무 바람직하다.

 

 

 

 

 

(주)외유내강/CJ 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액션, 드라마 | 120 분 | 15세 이상 | 한국 | 2013.01.30 개봉

감독 : 류승완

출연 :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제작/배급사 : (주)외유내강/CJ 엔터테인먼트

 

 

 

요즘 대세 하정우.

예전 대세 한석규.

연기 잘하는 류승범.

너무 예쁜 전지현.

그리고 류승환 감독.

 

출연진과 스텝만 봐서는 엄청난 영화가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베를린'을 광고할 때 역시 대단한 스케일을 중점으로 선전했었다.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잘만든 영화인 것 같다.

그리고 소소한 재미도 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스케일에 비해 영화 자체의 스케일은 그다지 크지 않다.

무엇보다 디테일이 아쉽다.

한국의 첩보영화를 볼때면 왠지 모를 어색함이 있다.

오히려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렸던 '쉬리'보다 괜찮다 싶은 영화가 없다.

'쉬리' 가 1999년에 상영된 영화인데...

 

내용을 남북의 대치에서 좀 다른 곳으로 옮겨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미인픽쳐스/NEW,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스릴러, 드라마 | 120 분 | 15세 이상 | 한국 | 2013.05.16 개봉

감독 : 정근섭

출연 : 엄정화, 김상경, 송영창

제작/배급사 : (주)미인픽쳐스/NEW

 

 

영화를 보고 왠지 2005년에 개봉되었던 '오로라 공주'가 떠오른다.

'오로라 공주' 역시 엄정화가 주연이다.

그때 받았던 느낌은 엄정화의 연기중에 최고라는 생각을 했었다.

'몽타주'에서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아무래도 나는 '오로라 공주'에서의 인상이 너무 깊었나 보다.

그래서 자꾸만 그때의 엄정화가 오버랩 된다.

 

한국 스릴러 영화에 괜찮은 반전들이 자주 보인다.

'백야행'도 그랬고, '용서는 없다' 역시 그랬다.

'몽타주'에서도 괜찮은 반전이 있다.

아쉬운 것은 그 반전이 너무 빨리 드러난다는 것인데...

그렇더라도 반전의 포인트 자체는 괜찮은 편이다.

 

'오로라 공주'가 자꾸 떠오르긴 하지만 엄정화의 연기는 좋은 모습을 보인다.

김상경 역시 이름 값을 한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스릴러 영화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괜찮은 영화인 것 같다.

 

 

 

 

 

㈜JK필름,CJ 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코미디, 액션 | 121 분 | 15세 이상 | 한국 | 2013.09.05 개봉

감독 : 이승준

출연 :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고창석, 한예리

제작/배급사 : ㈜JK필름,CJ 엔터테인먼트

 

 

 

이 영화를 보고는 고개가 갸웃거렸다.

도대체... 이 영화의 정체는 뭐지??

나는 설경구, 문소리 주연의 '스파이'가 코믹 스파이물로 알고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영화는 좀 어정쩡한 모습을 모여준다.

 

코미디 물이라고 하기에는 코믹적인 요소가 그리 많지 않다.

웃기는 부분이 있지만, 코미디 물에서 웃기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냥 보통 영화에서도 재미를 주는 간단한 개그(?) 정도...

그리고 그냥 코미디 물이라고 하기에는 나름 준비가 잘 된 스토리와 영상인데...

그렇다고 정통 첩보 드라마라고 하기에도 뭔가가 부족하다.

 

1994년에 개봉했던 아놀드슈왈제네거 주연의 '트루라이즈'랑도 내용이 비슷한데, 그 영화만큼 디테일 하지는 않다.

설경구의 모습은 자신이 주연했던 2010년도의 영화 '해결사'의 모습과도 많이 오버랩된다.

다니엘 헤니는 시종일관 심각한 표정으로 스크린에 등장하고, 잠깐 소개되는 그의 과거사도 기분 좋은 이야기는 아니다.

고창석과 문소리 만이 코미디 영화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듯 한데...

어째든 전체적으로 그냥 코미디라고 보면서 웃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북한의 핵문제...6자 회담...등등의 문제를 조금은 가벼운 시각으로 보기 원하는 사람.

남도 북도 아닌 제3의 세력을 어렴풋이 확신하고 기대하는 사람.

이런 분들은 한 번쯤 봐도 괜찮지 않을려나??

뭐...

책임은 못지고...

 

 

 

 

 

 

(주)씨네2000/롯데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재난, 스릴러, 드라마 | 97 분 | 15세 이상 | 한국 | 2013.07.31 개봉

감독 : 김병우

출연 : 하정우, 최대훈, 이경영, 전혜진

제작/배급사 : (주)씨네2000/롯데엔터테인먼트

 

 

 

폭탄 테러의 실시간 중계...

더 테러 라이브.

요즘 가장 신뢰 받는 배우 하정우가 주연한 재난 스릴러 영화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설국열차'와 비교되면서 오히려 더 낫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설국열차'에 비해 크게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2005년에 개봉되었던 '박수칠때 떠나라', 2012년에 개봉된 '내가 살인범이다.'와 상당히 유사한 형식을 띄고 있다.

물론 앞의 두 영화는 살인범의 이야기고, 더 테러 라이브는 테러범의 이야기는 차이는 있다.

하지만 범죄자와의 생중계가 모티브라는 것은 세영화가 똑같이 차용하였다.

어차피 이 영화에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이 부분다.

단순한 테러 이야기인 것 같은데 내면에 사회 시사적인 메시지도 가볍지 않게 다루고 있다.

 

하정우야 원래 연기를 잘하니깐 이 영화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나는 '추격자'와 '황해'에서의 연기가 갑이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비하면 이번에는 좀 약하지 않았나 싶다.

 

서울 한복판에서 대교가 무너지고 빌딩이 쓰러지는 새로운 영상에 재미를 느낄수 있거나, 앞서 비교한 두 영화, '박수칠때 떠라나', '내가 살인범이다.'에서 재미를 느낀 사람이라면 이 영화 역시 꽤 괜찮은 영화가 될 것이다.

 

 

 

 

 

 

 

 

스튜디오드림캡쳐/NEW,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스릴러 | 107 분 | 15세 이상 | 한국 | 2013.08.14 개봉

감독 : 허정

출연 :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

제작/배급사 : 스튜디오드림캡쳐/NEW

 

 

손현주 주연의 스릴러 영화, '숨바꼭질'이다.

손현주가 TV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기력 때문에 개봉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고 있었던 영화다.

실제 영화가 개봉이 되고, 사람들은 손의 연기력을 칭찬했으며 영화는 흥행 가도를 달렸다.

그리고 한국에서 제일 빨리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기록을 세우기도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숨바꼭질'에 실망을 했다.

사실 손이 주연했던 TV 드라마 '추적자'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얼마나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는지 알수 없다.

하지만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의 연기였다면 보지 않았어도 이어지는 영화에 기대를 걸었다.

그런데 그 기대가 그다지 부합되지는 않았다.

어쩌면 내가 '추적자'에서의 모습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객관적이지 않을까 생각도 되는데...

어째든 개인적인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문정희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보는 내내 정말 문정희 때문에 짜증이 날 정도로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영화 속 연기로만 본다면 문정희가 가장 선두에 서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캐릭터가 2007년에 개봉되었던 '검은집'에서의 유선과 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내용에서는 예전 MBC의 '서프라이즈'에서도 소개된바 있는 이야기라 그다지 신선함이 들지 않는다.

물론 그때와는 전혀 질이 다른 연기력과 이야기인 것은 맞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한 영화이다.

 

 

 

 

 

 

ⓒ주피터 필름(제작), 쇼박스㈜미디어플렉스(배급), All Right Reserved

 

 

 

주요정보 : 시대극(사극) | 142 분 | 15세 이상 | 한국 | 2013.09.11 개봉

감독 : 한재림

출연 :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제작/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주피터 필름 

 

 

송강호 주연의 관상을 보았다.

'놈 놈 놈' 처럼 주연급 배우가 많이 등장하는데...

실제는 송강호를 위한 영화이다.

 

송강호의 연기력이야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고, 그 외의 출연진 모두가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다.

특히 조정석의 연기는 '건축학개론'때의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꽤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

의외인 것은 김혜수의 분량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다.

김혜수 말고, 조금 급이 낮은 배우가 맡았어도 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이정재는 예상보다 '수양대군'이 잘 어울린다.

이전의 수양과는 또 다른 이정재만의 수양대군이 탄생하였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를 다루다 보니 예상되는 결말이 극의 긴장감을 좀 더디게 한다.

이것은 역사를 영화로 만드는데에 생기는 어쩔수 없는 한계인 것 같다.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와 알고 있는 역사에 대한 소소한 상상력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이 영화는 꽤 괜찮은 영화가 될 것이다.

하지만...

화려한 액션이나 극전 반전을 기대한다면 조금은 지루하고 루즈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덧...

전두환씨가 대통령이 되기 전, 전국의 용하다는 점쟁이들을 다 불러 모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될 사람인지 아닌지를 그들에게 물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예전에 '제5공화국'을 소재로 했던 드라마에서 잠시 등장했던 이야기이다.
아마도 '관상'은 수양대군을 전두환에 빗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수양의 집에 한양에서 내노라 하는 관상쟁이들과 무당, 점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면이나 쿠데타(계유정난)로 정권을 잡는 것이나...

'관상'을 보고 나서 수양과 전씨의 공통점이 꽤 많이 보인다.

수양과 전씨의 다른 점이라면...

수양을 그래도 죄책감을 많이 느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실록에 의하면 귀신을 보기도하고, 불교에 귀의하기도 하고...

그러다 결국 시름 시름 앓다가 죽게 된다.

하지만 전씨는 그렇지 않다.

16년이나 버팅기다가 이제서야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말한다.

그것도 검찰 수사가 공격적이고, 가만히 있다가는 가족 전체가 감옥에 갈판이 되니 말이다.

전씨는 전혀 늬우침이 없는 사람이다.


어째든...
역사는 회전하는 바퀴라는 말이 있듯이...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과 비교하면서 보면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주) JK FILM, All Right Reserved

  

감독 : 강대규
출연 :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강유미 역), 정수영(지화자 역), 박준면(강연실 역) 
요약정보 : 드라마 | 한국 | 115 분 | 개봉 2010-01-28 |
제작/배급 : (주) JK FILM(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청주여자교도소를 배경으로한 영화, '하모니'가 절찬 상영중이다.
아마도 한국에서 영화 전체의 배경을 여자교도소로하여 만들어진 영화는 '하모니'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 영화는 보지 않으려고 했다.
영화의 예고편이나 카달로그만 보아도 '하모니'는 신파 영화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신파 영화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성향이 신파의 손발오그라듬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하지 않는 이상 신파 영화는 보지 않는 편이다.
다른 영화를 보러갔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그냥 우연찮게 '하모니'를 보게되었다.
간혹 얼떨결에 본 영화가 대박을 치기도 하는데...
'하모니'는...??


ⓒ(주) JK FILM, All Right Reserved



생소한 여자교도소의 모습...

김윤진의 출산 장면으로 시작되는 '하모니'는...
(오늘 영화관 안에 사람이 나를 포함 4명이었다. 개봉된지 거의 한달이 다 되었고...중간 중간 스포가 있을 수도 있다.)
살인으로 징역을 살고 있는 한 여인이 교도소에서 아이를 낳게되는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의 흐름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내 기억으로 여자교도소를 전체 배경으로하여 만들어진 한국 영화는 '하모니'가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화면에 보여지는 여자교도소의 모습은 생소하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지금까지 남자 교도소가 영화에 등장하는 경우는 아주 많았는데...
거기서 보여진 남자 교도소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영화에서 그려진 모습이 실제의 그것과 똑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남자들의 그곳보다 환경적으로 아주 깨끗하고 밝게 보였다.
(실제도 그렇는지 모르겠는데...화장실에 문이 있었다. 남자 교도소에는 칸막이만 있을 뿐 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죄수복 이외의 옷도 종종 입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화려하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분명 죄수복은 아니었다.
더 신기한 것은...
죄수복을 리폼해서 입은 사람도 있었다.
정수영(지화자 역)은 바지의 통을 줄여서 입고 있었다.
그러니까 남자 중, 고등학생이 교복바지 통을 줄여서 스키니 처럼 입고 다니지 않는가...그것 처럼 말이다.
이게...현실의 모습인지...아님 그냥 영화상의 설정인지...
어째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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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신파 영화...하지만 따뜻하다.

'하모니'의 내용은 전형적인 신파극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내게 하려고 부단히도 애를 쓴다.
그러다 보니 현실성 없는 작위적 요소가 여럿 보인다.

제소자의 건의 한마디에 합창단이 생기기도 하고...(이게...현실에 가능할까? 너무 궁금하다.)
인생 다 포기한 것 처럼 행패와 막말을 일삼더니 별이유 없이 눈물 흘리며 감동 무드다.
그냥 듣기에도 엄청난 음치인데 단 6개월만에 어느새 대단한 노래 실력을 보여준다.(이건 불가능하다. 내가 노래 레슨을 해봐서 안다.)
공나영 교도관(이다희 분)은 원래 그렇게 착한건지...고개가 갸웃 거릴 정도로 제소자에게 지극 정성이다.
정말...영화니깐 가능한 일들이다.

하지만 '하모니'는 이런 억지성 신파가 곳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 따뜻한 느낌을 준다.
아마도 이것은 "엄마"의 존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영화에는 많은 엄마들이 등장한다.
교도소에서 사랑하는 아이를 출산한 엄마.
밖에 있는 아이들을 너무나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하는 엄마.
교도소에 복역중인 딸을 만나기 위해 계속해서 면회오는 엄마.
그리고 교도소에 복역중인 죄수들에게 따뜻한 품을 허락하는 엄마...

'하모니'는 이 엄마들의 웃음과 눈물, 그리고 하모니를 보여주는 영화다.
나의 개인적인 성장 배경 때문인지...
이런 엄마들의 모습은 억지 울음의 신파극에서 마져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한다.
(오늘 함께 영화를 봤던 띠동갑 친구는 계속해서 화장지로 눈물을 닦았다. 이 친구의 이런 모습도 처음이다.)


ⓒ(주) JK FILM, All Right Reserved



무리수를 둔 끝마무리...

엄마들의 등장으로 영화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기는 했지만...
역시나 억지스러움은 무리수를 두게 된다.
영화를 너무 감동스럽게 만들려는 강박에 눌렸는지...
영화의 끝은 산으로 가고 말았다.

영화의 시작은 앞서 언급했듯이 교도소 내에서의 출산과 보육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기간이 다 되어 아이를 입양시킬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아픔이 나타난다.
그러면서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여성 제소자들의 모습과 그 가족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노래하는 제소자 합창단이 보여진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느닷없이 사형제도 부활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부분에서 갑자기 한국 영화 '집행자'가 떠 올랐다.)
신파에서 사회 영화로 바뀌는 순간이다...ㅡㅡ;;
그러면서 실제 사형 집행을 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그 대상으로 합창단의 지휘자이자 재소자들의 엄마와 같은 존재, 나문희가 지목된다.
영화의 마지막은 나문희(극중 이름이 없다.)가 사형장으로 가는 모습에서 여러 재소자들이 그것을 보며 눈물 흘리며 노래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솔직히 연관성 없는 갑작스런 전개에 당황스러웠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오히려 어줍잖게 사형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의 만남으로 마무리 했다면 가족애 물씬 풍기는 따뜻한 영화로 남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든다.
마지막 사형 이야기 하나 때문에 "아...맞다...이 영화는 신파 였지..."하고 확인하고 말았다.
감독의 연출에 있어서 조금은 절제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주) JK FILM, All Right Reserved



그녀들의 '하모니'...

원래 신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모니'는 최고의 영화가 될 듯하다.
눈물을 자극하는 요소가 곳곳에 있다.
나 처럼 "엄마"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가슴 뭉클함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꽤 괜찮은 영화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실성을 깊이 생각하는 사람...
스토리의 짜임새를 중요하게 보는 사람...
슬픈 결말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흥미로운 영화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CJ엔터테인먼트/㈜다세포클럽, All Right Reserved



 

감독 : 권호영
출연 : 지진희(김석현 역), 이종혁(이강성 역), 윤세아(배윤경 역), 박병은(서정운 역), 오현경(손기철 역)
요약정보 : 스릴러 | 한국 | 110 분 | 개봉 2010-02-18 |
제작/배급 : CJ엔터테인먼트(제작), ㈜다세포클럽(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다른 시대에 같은 운명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평행이론...
링컨과 케네디, 나폴레옹과 히틀러등 전혀 다른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이지만 너무나도 닮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생겨난 이론이 평행이론이다.
이 평행이론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한국 영화 '평행이론'이 개봉되었다.

일단 소재가 독특하다.
물론 평행이론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전 부터 있어왔던 이야기다.
하지만 이것이 한국에서 영화화되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 영화로써 신선하기도 하지만 만약 어설프게 다뤄버리면 굉장히 웃긴 이야기가 될 소지도 있다.
요즘 괜찮은 반전을 가진 스릴러물이 자주 등장하는데...
평행이론은 어떤 이야기를 할 지...


ⓒCJ엔터테인먼트/㈜다세포클럽, All Right Reserved



반전으로 가득한 이야기...

일단 영화는 현재의 최연소 부장판사 김석현(지진희 분)과 과거 30년 전 최연소 부장판사였던 안상준의 삶이 일치하다는 것을 근거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처음부터 너무 많은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반전이라고 하기에도 좀 뭐한데...
아내를 죽인 범인을 추측함에 있어서 4번이나 예상 인물이 바뀌게 되고 결국은 다른 사람이 범인이게 된다.

반전이 많으면 안되는가?
그건 아니다.
하지만 4번이든 5번이든...아니 한 번이든 반전은 그것을 보고 예상하는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추측이 보기 좋게 빗나갈때 제구실을 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런데 '평행이론'에 등장하는 반전은 마지막 것을 제외하고는 관객들이 예상하기 이전에 주인공, 김석현이 이리 저리 헤집고 다니면서 어설픈 추측을 남발하고 있다.
그래서 보는 사람이 무엇인가 생각하기도 전에 벌써 영화는 앞서 나가고 있다.
이것은 영화의 전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그러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예상하고 추측할만한 여지 없이 그냥 계속해서 지난 날, 자신과 똑같은 삶을 살았던 안상준의 운명을 바탕으로 그것을 절대시하고 있는 김석현의 설명같은 대사가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마지막의 반적 역시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조금 예상밖의 결론이라는 것 외에는 억지로 끼워 맞춘듯한... 꼬이다 꼬이다 허무해져 버리는 그런 결론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점수를 주는 리뷰어들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작위적이게 보인다.


CJ엔터테인먼트/㈜다세포클럽, All Right Reserved



지진희의 연기...

영화에서 눈에 거슬렸던 가장 큰 요소는 주인공 지진희의 연기였다.
그동안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주었던 그의 연기는 김명민이나 고현정 처럼 소름이 돋을 정도의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색깔을 잘 표현한 괜찮은 모습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의외였고 실망 했을지도 모르는데...
'평행이론'에서 보여진 지진희의 모습은 시쳇말로 '발연기'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당연히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연기는 다르다.
연기가 다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시리즈로 계속되는 미니시리즈나 일일드라마는 영화와는 다르게 조정하고 개선되어질 시간이 있다.
처음 어색한 연기를 보며 질타하던 시청자들도 계속해서 보게 되면 곧 익숙해져 버린다.
또 배우들 역시 시간이 갈 수록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을 조금씩 자연스럽게 표현해 나간다.
(물론...끝까지 힘빠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들도 있긴하다.)
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
관객들에게 보여주면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수정하고 편집하고 완성시킨 다음에...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완성품을 내 놓는다.
그렇다 보니 영화 속의 모든 연기는 짧게는 1시간 반, 길게는 3시간이라는 시간으로 모두 평가된다.

지금까지 9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라고 하기에...
이번 '평행이론'에서 보여준 지진희의 모습은 너무 겉돌고 있다.
어쩌면 한국인으로써는 처음으로 표현되어진 모습이라(평행이론의 당사자로써의 심리...) 전혀 감을 잡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어째든 많이 실망스런 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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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봤지만 처음보는 박병은...

오히려 서정운 역의 박병은의 연기가 더 탁월해 보인다.
그런데 이 배우를 처음 보는 것 같아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신인이 아니라 꽤 많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고 주연작도 3편이나 되었다.

'마린보이', '뷰티플 썬데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오로라 공주', '색즉시공'...
그가 출연한 영화들 중 일부인데 이 영화들은 모두 본 영화이다.
그런데 박병은이라는 배우는 기억에 남아있질 않다.
(리뷰가 끝나면 다시 검색해서 누구였는지 살펴봐야 겠다.)

77년 생이면 어린나이도 아닌데...
이번 '평행이론'에서의 연기를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그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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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이론' 최고의 반전...

이 영화의 최고의 반전은 스토리에 있지 않다.
출연한 배우에 있다.
그것은 하정우다.

나만 이렇게 생각할까??
도대체 이 영화 속에서 하정우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깐 그가 맡았던 역이 뭔지 모르겠다는 말이 아니다.
그가 왜 '평행이론'에서 주연도 아니고 조연도 아니고 거의 단역에 가까운 장수영 역을 맡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혹시나 싶어서 크래딧을 유심히 보았는데...
절대... 우정 출연도 아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추격자'의 하정우, '국가대표'의 하정우가 우정 출연도 아닌 정식 출연으로 단역급 조연으로 출연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냥 한장면 나왔다면...오히려 그게 더 이해가 된다.
까메오라고 생각하면 되니깐.
근데 그게 아니다.
말그대로 아주 비중없는 단역이다.
하정우가 맡았던 장수영 정도 비중의 인물은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몇 편씩 겹치기로 출연해도 모르고 그냥 지나쳐버릴 그런 역할 정도이다.
지금 단역이나 조연을 무시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배우와 감독, 소속사와 제작사의 이해 관계로 인하여 이루어진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또한 하정우가 낚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아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다.

어째든... 반전이다.


'평행이론'...

다른 시대에서 같은 운명을 사는 사람들...
하지만...
평행이론이 모든 사람...아니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것이라면 이것을 이론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태초부터 지금까지 셀수 없이 많은 사람들 중에 몇몇이 그렇다면 이건 우연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링컨과 케네디의 운명 같고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삶이 같았던 것 처럼 다른 유명인들 중에서도 그러한 것이 보여져야 할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물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지구인의 1/3은 되야 그게 이론이지...)
'평행이론' 처럼 비슷한 삶을 살았던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수백, 수천, 수만, 수십만~~~~배 더 많다.
오히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비슷한 운명을 살았던 사람의 수가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얘기가 딴 길로 샛는데...
어째든 던져 놓은 평행이론이라는 가설을 제외하면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매력은 별로 없다.
스토리는 무시되더라도 평행이론이라는 신기한 현상에 재미를 느낀다면 꽤 괜찮은 영화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큰 기대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할 것을 권하고 싶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루비콘픽쳐스㈜,㈜다세포클럽, All Right Reserved


 

 

감독 : 장훈
출연 : 송강호(이한규 역), 강동원(송지원 역), 전국환(그림자 역), 박혁권(고경남 역), 윤희석(손태순 역)
요약정보 : 액션, 드라마 | 한국 | 116 분 | 개봉 2010-02-04 |
제작/배급 : 쇼박스㈜미디어플렉스(제작), 루비콘픽쳐스㈜(제작), ㈜다세포클럽(제작), 쇼박스㈜미디어플렉스(배급)

 



2월 들어 계속해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다.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그것이다.
작년 개봉 소식을 듣고는 송강호의 이름만으로, 거기다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요즘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강동원이 함께 한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기대를 하게 한다.

강동원은 지난해 말에 개봉되었던 '전우치'가 아직도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을 정도로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고...
송강호는 작년 칸에서 수상한 '박쥐'이후 10여 개월만의 스크린 나들이다.

CGV에서 예매순위와 누적 관객 순위가 1위를 달리고 있던데 오늘 역시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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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의 매력적인 연기...

'의형제'에서는 참 오래간만에 송강호(이한규 역)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연기를 볼 수 있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현재 한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는 송강호이다.
김윤석이 떠오르고 있고 김명민이 TV에 이어 영화에서도 열연을 보이고 있지만...
그간의 작품들의 비중과 그곳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볼 때 아직 최고의 배우는 송강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간에 보았던 송강호 출연의 영화 속에서는 송강호의 매력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이것은 연기를 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송강호는 어떤 역할을 맞더라도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송강호 특유의 매력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2006년 '우아한 세계', 2007년 '밀양' 등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JSA', '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서 보여준 송강호 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2008년 '놈, 놈, 놈'을 통해 다시 본연의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작년에 선보인 '박쥐'에서는 다시금 잔잔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째든 이번 영화 '의형제'에서 송강호가 왜 송강호인지를 알게하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국정원에서 파면당한 전직 특수 요원, 아내에게 이혼당한 이혼남, 이민간 딸아이를 무척이나 보고 싶어하는 아빠, 그리고 마음 깊숙한 곳에 따뜻함을 간직한 맘착한 형...
2시간 남짓한 시간속에서 송강호는 많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변화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송강호라는 배우의 전성기를 한 명의 관객으로 함께 할 수 있었서 너무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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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역할을 잘 감당한 강동원...

아무래도 강동원(송지원 역)의 연기는 송강호와 레벨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의형제' 속에서 두 사람의 연기를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주인공으로써 두 사람의 조화일텐데...
강동원의 모습은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투톱 시스템에서 언제나 우려가 되는 것은 두 주인공의 연기력 차이가 심하게 나버리면 아무리 한 사람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해도 부조화로 인한 안스러움이 더 크다는 것이다.
간혹 아름다운 외모로 사랑받던 배우들 중에 연기파 배우와 함께 투톱으로 출연함으로 연기력에 변화를 꾀하려는 시도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때 좋은 연기력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한숨을 자아내는 경우도 많이 있다.

강동원의 경우 '전우치'에서 김윤석과 호흡을 마출때와 마찬가지로 '의형제'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엄청나게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송강호의 열연을 가리는 모습은 아니다.
그리고 임팩트 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제 역학을 충실히 해 냈다고 생각된다.

올해 한국 나이로 30살이 되는 것으로 아는데...
점차 발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머지않아 얼굴과 연기력이 모두 뛰어난 배우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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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만의 소재...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국.
사실상 휴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이 멈춘 상태이지만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동포이면서 서로의 힘을 겨루어야 하는 내용의 이야기는, 그것도 현재의 상황으로 나타내는 것은 한국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일단 남북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는 언제나 괜찮은 성공을 거둔다.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알렸던 '쉬리'가 그러했고 동족 분단의 아픔과 형제애를 그린 '태극기 휘날리며'가 또 그러했다.

'의형제'는 비슷한 소재의 지난 영화들과 닮아 있는듯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사상적 이유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서로 다른 모양으로 반목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는 한 민족임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의형제'에서는 사상이나 국가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인간적인 모습을 통한 두 남자의 갈등과 이해와 우정이 그려진다.
기존의 이런 류의 영화와는 다르게 '의형제'는 해피 엔딩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생기는 우울함은 없었지만... 이것이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기에 왠지모를 씁쓸함이 마음에 감돈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루비콘픽쳐스㈜,㈜다세포클럽, All Right Reserved



조금은 작위적이지만...

놓쳐버린 북한 공작원을 6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에 어느 공사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부분에서는 작위감이 많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뒤에 진행하는 과정은 그 작위성을 생각하지 않도록 자연스레 흘러간다.

타이트하고 잘짜여진 스토리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은 허술한 부분도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제를 생각하고 그것을 공감하기에는 충분하다.
송강호와 강동원이 보여준 조화는 실제 남한의 국정원 직원과 북한의 남파 간첩이 우연찮게 동거를 하게 된다면 실제 저런 모습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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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지만 힘있는 이야기...

'의형제''쉬리', 'JSA',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큰 폭발력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잔잔한 이야기에서 전해지는 메시지의 힘은 그리 가볍게만 생각할 수는 없다.
더불어 두 배우가 보여준 조화로운 연기는 나로하여금 조용히 영화 속에 빠져들게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분간은 '의형제'의 선전이 기대된다.
또한 '영화는 영화다' 이후 두번째 장편으로 '의형제'를 선보인 장훈 감독의 차기작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일으킨다.

언젠가...
'의형제'의 이야기가 지금 현실이 아닌 과거를 회상하는 소재의 영화가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시네마서비스/(주)더 드림&픽쳐스/㈜라임 이엔에스, All Right Reserved



감독 : 김형준
출연 : 설경구(강민호 역), 류승범(이성호 역), 한혜진(민서영 역), 성지루(윤종강 역), 남경읍(오반장 역) 
요약정보 : 범죄, 스릴러 | 한국 | 124 분 | 개봉 2010-01-07 |
제작/배급 : 시네마서비스(제작), (주)더 드림&픽쳐스(제작), ㈜라임 이엔에스(제작), 시네마서비스(배급)




설경구, 류승범 주연의 '용서는 없다'.
2010년 들어 처음 보게된 한국 영화이다.

작년 한 해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에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해운대''국가대표' 같은 영화가 흥행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지만 나에게는 기현상으로 보여질 뿐이고...
2010년 들어서 의도한바는 아니었지만 한국영화를 계속 관람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늘 '용서는 없다'를 보게 되었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좋은 한국 영화가 제작, 개봉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 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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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어때??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질문하면...
딱히 정확하게 말을 못 해줄 것 같다.

'용서는 없다'는 재밌는 영화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2%로 부족한 느낌이 곳곳에 보여진다.
그렇다고 그냥 재미없는 영화라고 대답하기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영화다.
물론 영화를 재미있냐 없냐로만 좋고 나쁨을 따져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여기서 내가 표현한 '재미'는 여러가지를 함축한 표현이다.
(이건 뭐...다들 아시리라...)

최대한 영화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를 다 보고 리뷰를 쓰기전에 '용서는 없다'에 대한 사람들의 평을 보게 되었다.
대체적으로 실망스럽다는 이야기가 많은 가운데 그 중에서도 '올드보이' '추격자'와 비견될만하다는 글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올드보이''추격자' 정도의 영화로 보는데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누군가의 표현 처럼 아무런 가치도 없는 영화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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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연기...

영화가 예고되어지면서 많은 이들은 '용서는 없다'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 부분은 나 역시 마찬가진데...
설경구, 류승범, 성지루 등 한국 영화계에서 그래도 연기파 배우로 얘기되어지는 사람들이고 설경구의 경우 지난 해 '해운대'로 '실미도'에 이은 또 한 번의 천만 관객 동원의 기록을 세운터라 그 기대는 더 했을 거라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해운대'의 천만 관객 동원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강하다. '해운대' 천만 관객 돌파...)

그런데...
영화를 보는내내 이들의 연기에 그다지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설경구(강민호 역)의 경우 자꾸만 '그놈 목소리'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그때의 캐릭터가 아들을 유괴 당한 잘나가는 TV앵커 이고 '용서는 없다'에서는 딸을 유괴당한 대학교수 겸 사체 부검의 라는 것에서 어쩌면 사건의 상황과 나름 성공을 거둔 인물의 사회적 위치라는 비슷한 설정이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비슷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차별된 모습이 필요치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놈 목소리'를 보지 않았다면 모를까...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류승범(이성호 역)의 경우도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다.
복수를 위해서 그 대상을 가지고 쥐락 펴락하는 그러면서 이야기의 전체를 주도해 나가는 모습이 보여져야 할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 많이 약해 보인다.
연기의 흐름에서 어떠한 파도가 느껴지고 그것을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함께 긴장의 완급이 있어야 할 텐데...
류승범의 연기는 시종일관 조금의 강성만이 보여진다.

많은 분들이 '추격자'에서 하정우가 연기했던 지영민과 비교를 하시던데...
지영민의 경우는 연기의 파도가 잘 들어났었다.
어떤 때는 잔잔하다가 어떤 때는 세차다.
좀 모자란가 싶다가도 어느새 무서운 살인마가 되어있다.
그에 비해서 이성호(류승범 분)은 너무 평범한 모습이다.

성지루(윤형사 역) 역시 눈에 띄지는 않는다.
연기 자체를 못했다고 말 할 수는 없는데 영화 전체 흐름과는 좀 언발런스한 느낌이다.
진지한 캐릭터도 아니고 그렇다고 코믹한 캐릭터도 아니다.
그냥 여 형사를 무시하고 차별하는 짜증나는 보수적 형사일 뿐이다.
아예 코믹적인 모습으로 갔으면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혜진(민서영 역)은 아직 영화에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확인 시켜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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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지루한 스토리...

영화의 마지막에서 앞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요소가 등장한다.
그것으로 불필요하게 느껴졌던 부분이 아니었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영화는 전체적으로 좀 지루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인공이 현장에서 뛰어다니는 형사가 아니고 사체를 부검하는 부검의이므로 뭔가 스팩타클한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헐리웃 영화에서는 그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든 어쨌든지 터트리고 보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그의 직업적 특성을 살려서 보통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그러면서 획기적인 전개는 한 두 장면 필요치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다.
물론 영화에서는 부검의이기 때문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부검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대단한 일임에도 너무 평이하게 표현하다보니 별스럽지 않게 보일 수도 있고...

어째든 영화를 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중반부의 지루함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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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위한 전개...

영화 마지막의 반전은 상당히 괜찮은 모습이다.
내가 '용서는 없다'가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 이유도 마지막에 보여준 이 반전 때문이다.

'용서는 없다'는 영화 정보에서도 밝혔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릴러 영화이며 복수를 주제로 하고 있다.
영화 마지막에는 주인공인 강민호에게, 그의 직업인 부검의라는 것에 가장 걸맞는 잔인한 복수가 밝혀진다.
이것에서 초반부에 보여지는 조금은 긴듯, 불필요한듯한 장면들과의 연계성을 갖게된다.
사실 이 반전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영화는 평범하다 못해 졸작에 가깝게 보였었다.
하지만 이 마지막이 그나마 영화를 살려 줬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감독은 이 마지막 반전에 너무 힘을 쏟은듯하다.
그렇다 보니 어떻게 해서든지 결정적 한 방을 위해 모든 전개를 진행하다보니...
영화가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힘들 수 밖에 없다.
스릴러 영화에서 반드시 반전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지만 그렇더라도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의 매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역시 하지만...
반전 때문에 전체 스토리가 느쓴해져서도 안된다고 본다.
잘짜여진 스토리 속에 드러나는 반전...이것이 최고의 스릴러가 아닐지...

어째든 '용서는 없다'는 기막힌 반전이 있음에도 그 전개의 미약함으로 재미와 놀람은 반감이 되었다.

(혹자는 이 반전을 일본 만화 '소년 탐정 김전일'의 그것과 비교하던데...나름 그 만화를 많이 본 사람 중의 하나로 소재가 같다고 해서 무조건 카피라고는 말 할 수 없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소년 탐정 김전일''용서는 없다'의 전개는 전혀 다르다. 그렇게 따지면 토막 살인 사건을 다룬 모든 영화는 줴다 카피가 된다.)


ⓒ시네마서비스/(주)더 드림&픽쳐스/㈜라임 이엔에스, All Right Reserved


결론적으로...

'용서는 없다'를 보고 작년에 개봉되었던 한국 영화 '백야행'이 생각났다.
두 영화의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
그런데 두 영화 모두 괜찮은 반전을 가지고 있는 스릴러 영화이면서도 그 스토리 전개의 어정쩡함으로 재미가 반감이 되는 안타까운 영화로 나에게 기억될 것 같다.

스릴러 영화를 보면서 다른 어떤 것 보다도 마지막 한방, 그 반전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용서는 없다'가 꽤 괜찮은 영화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전체 스토리에서 오는 스릴을 생각한다면 이 영화는 제구실을 못할 것이다.
설경구와 류승범등 출연배우들의 연기에 기대를 하는 사람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덧...(짧은 스포와 내 생각...)

부검의 강민호는 희귀병에 걸린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재판에서 누락 증언을 한다.
(이성호는 거짓 증언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누락 증언이다. 거짓을 말하지는 않는데 결정적인 부분을 누락해서 증언한다. 하지만 이것은 재판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딸을 살리려는 아빠의 선택이었다.
이 선택으로 딸의 목숨이 몇년 더 연장되기는 하지만... 결국은 더 비참한 모습으로 딸은 죽음을 맞이한다.
강민호의 선택에 누군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물론 그것이 올바른 선택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 처한 아빠에게 도덕적 기준을 내세워 그 판단 여부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다.
그래도 결국은...자신 때문에 딸이 죽게된 결과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은 언제나 머리를 아프게 한다.
그리고 기분이 우울해 진다.


덧2...

이성호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용서하는 것이 죽음보다 더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남아있는 기억의 아픔은 오히려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용서할 수 없는 것인가?
정말...
이런 극한 상황에서의 용서란 불가능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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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최동훈
출연 : 강동원(전우치 역), 김윤석(화담 역), 임수정(서인경 역), 유해진(초랭이 역),
송영창(중 역)
요약정보
: 코미디, 액션 | 한국 | 136 분 | 개봉 2009-12-23 |
제작/배급 : (주)영화사 집(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범죄의 재구성''타짜'로 많은 매니아 팬을 보유하고 있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 '전우치'가 개봉 상영중이다.
그에게 '전우치'는 감독으로써 고작 3번째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을이 '전우치'에 대해 기대 했던 이유는 최동훈 감독이 앞서 선보인 두 작품이 작품성과 상업성을 같이 겸비한 몇 안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 답게 그는 전작을 통해 탄탄한 시나리오와 번뜩이는 대사들을 보여주었고 거기다가 출연했던 배우들도 연기를 상당히 잘했었다.
그래서 2006년 '타짜'의 상영이 끝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최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얘기들이 오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박찬욱, 봉준호, 이준익 감독과 더불어 감독의 이름만으로 영화를 선택하게하는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째든 그가 들고나온 3번째 영화가 '전우치'다.
그런데...이것이 상당히 의외의 일이다.
최감독이 보여주었던 두 편의 전작과 3번째 작품인 '전우치'는 장르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고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전작의 향수에 젖어있는 사람들은 적잖은 실망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이다.
조금은 무겁고 어두운 영화를 잘짜여진 구성으로 멋지게 만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가볍고 밝은 '전우치'를 어떻게 요리할 지 상당히 궁금해졌다.
(사실...'전우치' 쇼케이스에 갔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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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재밌는 영화...

'전우치'는 꽤 재밌는 영화였다.
가볍고 재밌는 영화를 추구하다보니 최감독의 전작에 비해 치밀한 구성은 보여지지 않지만 그렇더라고 해도 이전 한국 영화에서 소개 되어진 어설픈 한국 히어로들과는 사뭇다른 느낌이다.

어떤이들은 스토리의 끊어짐을 지적하던데...
글쎄...어떤 부분에서의 끊김을 말하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전우치(강동원 분)의 과거 행적이 보여지고 그가 족자에 갇힐수 밖에 없었던 이유...500년이 지나서 다시금 족자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화담(김윤석 분)과의 대결에 대한 불가피성, 서인경(임수정 분)과의 윤회적 만남...
내 눈에는 나름의 이유와 당위성이 잘 짜여져 있었다.
물론...세밀한 부분 부분의 어끗남이 보여졌지만...그것을 스토리의 끊김이라고 말한다면 억지에 가깝다.

CG의 어색함을 말하는 이들도 있다.
아무래도...올 한해 CG에서 너무 대단한 영화가 한국에 많이 상영된 듯하다.
입 벌어지게 했던 '트랜스포머', 할 말 잃게 했던 '2012', 그리고 경이로운 영화 '아바타'...
그외에도 있겠지만...어째든 헐리웃의 막대한 돈이 투자된 영화들로 인해 우리의 눈 높이가 많이 올라가 있는 것만은 사실인가 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그 창피했던 '디워'의 그래픽도 800만을 동원했고 어설픈 '해운대'의 CG에도 열광하며 1000만 관객이 관람했는데...
새삼 왜...??
사실 '전우치'의 CG가 '디워''해운대'에 비해 결코 나쁘지 않다.
어느 부분에서는 더 낫다.
만약 헐리웃의 영화와 절대비교를 하는 거라면 이건 처음부터 게임이 안되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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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출연진...

'전우치'에는 최동훈 감독의 전작을 통해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의 대거 출연한다.
그중에서 화담 역의 김윤석과 개인간 초랭이 역의 유해진, 전우치의 스승 천관대사 역의 백윤식이 두드러진 인물이다.
이 세사람의 연기야 자신의 캐릭터에 있어서는 거의 지존급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그들이 맡았던 역에 대해 더이상에 다른 배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긴하다.
세사람의 캐릭터의 성격이 전작들과 비교해서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화담은 '타짜'아귀와, 초랭이는 역시 '타짜'고광열과 많이 닮아있고 천관대사는 '범죄의 재구성'김선생'타짜'평경장을 적당히 섞어 놓으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영화를 보는내내 지난 영화가 계속해서 오버랩되었다.
워낙에 독특한 캐릭터이었기에 머리 속에 깊이 각이되었을 것이므로 그 잔향은 더 심하다.
좀 변화를 주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중에 크래딧을 보니 백윤식은 특별출연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인지 초반에만 등장하고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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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배우들...

출연하는 여배우들도 화려하다.
서인경 역의 임수정, 여배우 역의 염정아, 그리고 요괴 역의 선우선...
근데...남성들에 비해 이들의 역할은 극히 미미하다.
백윤식과 마찬가지로 특별 출연으로 되어있는 염정아 만이 두드러질뿐 임수정이나 선우선은 무게감이 없다.
특히 선우선의 경우... 초반 몇 분을 제외하고는 대사도 없다.
그래도 TV에서는 한창 뜨는 중고신인인데...아직 스크린에서의 인지도는 그닥 크지 않나보다.

재밌는 것은 임수정이 맡은 여 주인공의 이름 서인경은 '범죄의 재구성'에서 염정아가 맡은 배역의 이름이다.
아무래도 최동훈 감독이 서인경이라는 이름을 좋아하나 보다.
아님 아는 사람의 이름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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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번 변해볼까?

앞서 언급했지만 나에게 '전우치'는 꽤 볼만한 영화였다.
헐리웃의 화려한 그래픽은 아니었지만 한국의 오밀조밀함이 느껴지는 CG도 괜찮았고...
전작에 비해 구성에서의 디테일이 덜하긴 해도 전체적인 이야기를 즐기는데에 방해 되지는 않는다.
배우들이 비슷한 연기가 아쉽긴해도 그들이 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강동원(전우치 역) 역시 최동훈 감독의 말처럼 악동 도사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냈다.
예쁜 얼굴에서 품어져 나오는 장난끼가 악동 전우치를 그래도 데려온듯 하다.
그간 강동원이 조금은 무거운 역할을 해와서 잊고 있었는데...그는 '그녀를 믿지마세요'에서 어리숙한 약사역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인바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강동원에게 '그놈 목소리'에서의 그놈이나 '형사'슬픈 눈 보다 어리숙한 약사 혹은 악동 도사 전우치가 더 잘어울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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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신선...

3000일의 계산을 하루 틀리게하여 세상을 혼란스럽게 한 장본인인 세명의 신선이 등장한다.(각 송영창, 주진모, 김상호)
영화 내내 이 세 신선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
도대체...어디까지가 대사고 어디까지가 애드리브인지...ㅡㅡ;;
하여튼 이 세 신선은 '전우치'에서 강력한 웃음의 매개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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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전우치~~!!

'전우치'는 런닝 타임이 2시간이 넘는다.
한국 영화로는 상당힌 긴편이다.
최동훈 감독이 막판에 힘을 잃었는지...
영화 중후반부에 들어서는 지겨운감이 없지는 않다.
비슷한 액션과 이야기가 반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액션 자체가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보니 반복해서 보면 쉬 지겨워진다.

그렇더라도 '전우치'는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에서 잘 만든 영화 중 한편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작과 같은 치밀함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최동훈 감독의 도전적 노력이 느껴지고 나름의 성과도 있어보인다.
벌써 속편을 예상하는 분들도 있던데...(요즘 하도 속편이 많아서...)
나는 속편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도 그렇고...

어째든 2009년에 본 마지막 한국 영화 '전우치'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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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정용기
출연 : 이범수(홍무혁 역), 김수로(이정민 역), 성동일(송재필 역), 이시영(송연화 역), 박인환(홍만석 역) 
요약정보 : 액션, 드라마 | 한국 | 117 분 | 개봉 2009-11-26 |
제작/배급 : 어나더라이프컴퍼니㈜(제작), 시오필름(주)(제작), SK텔레콤㈜(배급)




조선중기 탐관오리들의 집을 털어 물질적 피해를 주며 그들을 응징했던 도둑.

그 훔친 재물로 가난이들을 도우며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의적이라 불렸던 사나이.
아버지를 아버지라...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던 신분제도의 피해자.
후세의 사람들이 한국의 로빈 훗이라 불렀던 남자.
그의 이름은 홍길동!!

세월이 흘러...
그 홍길동의 18대 자손이 조상의 정신을 이어받아 21세기 현대판 의적이 되어 나타났다.
오늘 개봉된 '홍길동의 후예'(이하 홍길동...)의 이야기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그리 큰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일단 소재가 너무 진부하고(홍길동은 그동안 영화, 드라마, 애니매이션, 만화등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소재이다.)...
또 여기 출연하는 이범수와 김수로가 요즘 영화에서 계속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터라 아예 마음을 비웠다는 것이 맞는 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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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재밌는 영화...

마음을 비워서 인가...?
'홍길동...'은 생각보다 꽤 재밌는 영화였다.

획기적인 이야기를 보여준것은 아니더라도 직접적인 홍길동이 아닌 그의 후예를 전반에 내세운것은 나름 새로운 시도로 보여진다.
또한 캐릭터의 설정이 어설프거나 작위적이지 않았고 제법 잘짜여진 스토리 라인은 결코 그저그런 B급 코미디물의 것이 아니었다.

영상에 있어서도 의외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홍길동의 18대손 홍무혁(이범수 분)이 도둑질을 하는 장면이나 격투씬 부분은 보통이상의 수준이었고 특히 애인을 납치한 자동차를 달리면서 추격하는 영상은 흡사 야마카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역동적이었다.
(이 부분에서 조금은 거리감이 있지만...'미션임파서블3'에서 톰 크루즈가 온 시내를 휘저으며 달렸던 모습이 잠시간 떠올랐다.)

또 과거가 회상되며 홍길동이 조선시대에서 활약하는 장면이 잠시나오는데 그때의 영상도 나름의 독특함을 보여줬다.
예전에 어린이 드라마에서는 홍길동이나 일지매가 사라지면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 효과를 촌스럽지 않고 복고스럽게 잘 표현하였다.
말그대로 홍길동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어째든 전체적으로 제법 괜찮은 스토리와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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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들의 열연...

조연들의 연기도 상당히 볼만했다.
홍무혁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분했던 박인환이나 김자옥이야 원래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니깐 그렇다 치더라도 이시영(송연화 역)의 연기가 꽤 괜찮았다.
이시영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전 영화였던 '오감도'의 모습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된 모습이다.
조금은 엽기적이면서도 코믹스럽게 표현된 홍무혁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귀여우면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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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필 검사역의 성동일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감독이 처음부터 '홍길동...'은 깊은 생각없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그 웃음을 성동일이 담당한 느낌이다.

전라도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조금은 오버스러운 캐릭터이지만 그것이 결코 영화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성동일을 통해서 모든 웃음이 시작되었다.
한때 악역이나 범인 역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때 부터인지 재미있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고 있다.
급히 생각나는 영화가 2006년에 개봉되었던 '미녀는 괴로워'와 올 후반기 '해운대'와 더불어 한국영화의 흥행을 주도 했던 '국가대표'이다.
이 두 영화에서도 성동일은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영화 전체의 웃음을 이끌어 갔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번 '홍길동...'에서의 모습이 가장 괜찮다.

앞으로도 그의 밝은 연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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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주연들의 연기...

그런데 정작 주연급들의 연기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홍무혁의 이범수는 연기를 못한 것은 아니데 아무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그러니깐 이전의 영화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이번 '홍길동...'에서의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 어떤 역할이든지 자신의 색깔로 소화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모든 연기가 한결같이 똑같다라고 말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라고 생각한다.
이범수가 나온 영화를 제법 봤었는데...2003년에 이정재와 함께 출연했던 '오! 브라더스'를 제외하고는 모든 영화에서의 모습이 똑같다.
대사의 톤이나 상대방 대사에 반응하는 모습이나...
이번 '홍길동...'을 보면서도 자꾸만 다른 영화에서의 모습들이 오버랩 되었다.
이범수에게도 조금의 변화를 시도해야할 시기가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악역의 김수로(이정민 역)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처음 영화 예고를 보았을 때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김수로가 웃음을 담당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
앞서 말한대로 성동일이 그 역할을 했었고 김수로는 그저 악역이었다.
(혹시 김수로 역시 성동일 처럼 웃음에 초점을 맞춘거라면 그의 코믹연기는 실패했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이 악역이 그저그렇다.
중간 중간 김수로 특유의 매력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이 계속해서 이어지지는 않는다.
피규어를 좋아한다는 설정은 참신하지만 그 참신함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한 모습이다.
김수로가 좀더 악역다웠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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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 역할을 제대로 한 영화...

조금은 인위적인 부분도 있고...특히 앤딩이 허무한 감이 있긴 하지만...
'홍길동...'은 전체적으로 감독이 원했던 것 처럼 깊이 생각지 않고 웃으면서 즐길기에는 괜찮은 영화이다.
긍정적 의미에서 킬링타임용 영화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자막의 압박감에 힘겨워하는 이들이나 심각한 내용에 어지러워하는 이들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홍길동...'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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