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ary Pictures/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액션, 어드벤쳐, SF | 131 분 | 12세 이상 | 미국 | 2013.07.11 개봉

감독 :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 찰리 허냄, 키쿠치 린코, 이드리스 엘바, 론 펄먼, 찰리 데이

제작/배급사 : Legendary Pictures/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누적 관객수 : 2,539,115 명 (2013.08.13, 역대 164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영화를 다 보고 난 첫 느낌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실사판 같다는 느낌!!??

 

'퍼시픽 림'은 이제까지 나왔던 로봇 영화 중에서 가장 큰 로봇이 등장한다는 것을 광고하면서 거대한 스케일을 광고했었다.

(외국이야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게 광고 했다.)

실제 거대한 로봇이 등장하긴 했지만 나는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냥...

날렵한 주인공의 액션 영화를 보다가 덩치가 큰, 둔한 모습의 주인공을 본것 같다고나 할까...?

어째든...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저 로봇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영상에 있어서도 너무 거대한 로봇으로 인해 스크린이 꽉 막힌듯한 답답함을 느꼈다.

물론 이것은 로봇이 커서라기 보다는 그것을 강조하기 위한 화면 앵글의 문제일 것이다.

 

내용면에서도 그리 신선하지는 않다.

로봇과 인간과의 싱크로우는 벌써 많은 영화에서 다루었던 부분이다.

'퍼시픽 림'의 그것은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너무 많이 흡사하다.

싱크를 하는 조종사가 둘이냐 하나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로봇이 나오는 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난 별로...ㅡㅡ;;

(마지막에는 그 어처구니 없었던 '용가리' 같은 것이 나오기도 하고...ㅋ~)

 

 

 

 

 

(주)이십세기 폭스코리아,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액션, SF | 129 분 | 15세 이상 | 미국 | 2013.07.25 개봉

감독 : 제임스 맨골드

출연 : 휴 잭맨, 팜케 얀센, 브라이언 티, 윌 윤 리, 사나다 히로유키

제작/배급사 : (주)이십세기 폭스코리아

 

 

개인적으로 '엑스맨'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미를 못본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혹시나 일본에서 어설프게 휴 잭맨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단독으로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제작이 20세기 폭스사인데...

엑스맨의 배경이 어울리지 않게 느닷없이 왜 일본이 된것인지...

소재의 고갈??

또 엑스맨이나 울버린 시리즈가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좀 참신한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모호필름,오퍼스픽쳐스/CJ 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SF, 드라마, 액션 | 125 분 | 15세 이상 | 한국, 미국, 프랑스 | 2013.08.01 개봉

감독 : 봉준호

출연 :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제작/배급사 : 모호필름,오퍼스픽쳐스/CJ 엔터테인먼트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감독과 가장 신뢰하는 배우가 만나 꾸며진 영화,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이 만든영화,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는 일단 보고난 뒤에 말을 나눈다.

 

설국열차 만큼이나 호불호가 극명한 영화도 드물것이다.

그만큼 제작에서 부터 큰 이슈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모았던 영화다.

영화가 정작 개봉이 되고서는 일반 SF와는 다르게 철학과 많은 생각을 동반하게 되는 영화였다.

기차는 그저 기차이지만 그것이 상징하는 것은 아주 많다.

그것은 역사고, 사회이며, 인생이고, 시간이다.

개인적으로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다.

엄청난 임팩트나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설국열차에서 주는 독특한 심상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꼬리칸의 모든 사람은 앞으로만 전진한다.

그래서 앞쪽의 문만을 열려고, 그 문을 여는데에 목숨을 건다.

하지만 한사람...

남궁민수(송강호)는 앞문이 아닌 다른 문을 열고 싶어한다.

열차의 옆문을 열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싶어한다.

 

혹시 나는 너무 앞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옆에도 문이있는데...

그 문으로 나가도 길이 있는데...

 

 

 

(주)씨네2000/롯데엔터테인먼트,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재난, 스릴러, 드라마 | 97 분 | 15세 이상 | 한국 | 2013.07.31 개봉

감독 : 김병우

출연 : 하정우, 최대훈, 이경영, 전혜진

제작/배급사 : (주)씨네2000/롯데엔터테인먼트

 

 

 

폭탄 테러의 실시간 중계...

더 테러 라이브.

요즘 가장 신뢰 받는 배우 하정우가 주연한 재난 스릴러 영화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설국열차'와 비교되면서 오히려 더 낫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설국열차'에 비해 크게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2005년에 개봉되었던 '박수칠때 떠나라', 2012년에 개봉된 '내가 살인범이다.'와 상당히 유사한 형식을 띄고 있다.

물론 앞의 두 영화는 살인범의 이야기고, 더 테러 라이브는 테러범의 이야기는 차이는 있다.

하지만 범죄자와의 생중계가 모티브라는 것은 세영화가 똑같이 차용하였다.

어차피 이 영화에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이 부분다.

단순한 테러 이야기인 것 같은데 내면에 사회 시사적인 메시지도 가볍지 않게 다루고 있다.

 

하정우야 원래 연기를 잘하니깐 이 영화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나는 '추격자'와 '황해'에서의 연기가 갑이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비하면 이번에는 좀 약하지 않았나 싶다.

 

서울 한복판에서 대교가 무너지고 빌딩이 쓰러지는 새로운 영상에 재미를 느낄수 있거나, 앞서 비교한 두 영화, '박수칠때 떠라나', '내가 살인범이다.'에서 재미를 느낀 사람이라면 이 영화 역시 꽤 괜찮은 영화가 될 것이다.

 

 

 

 

 

 

 

 

 

 

JTBC에서 9시 뉴스가 시작되었다.

앵커는 예고된 대로 손석희씨가 맡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받고 있는 언론인 중의 한 사람이다.

나 역시 손석희씨를 언론인들 중에서 가장 신뢰하는 편이다.

(사실...손석희씨가 JTBC로 간것은 정말 의외였다.)

 

오래간 만의 진행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긴장한 듯한 모습이 보였고, 부자연스러움도 보인다.

그래도 손석희는 손석희다.

타 방송국의 뉴스에 비해 인물과의 인터뷰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일방적인 보도에서 뉴스의 중심인물들에게 직접 내용을 듣는듯한 모습이다.

어째든 독특하다.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는 첫 게스트로는 안철수 의원이 나왔다.

안철수와 손석희... 손석희와 안철수...

왠지 첫 뉴스를 진행하며 손석희씨가 머리를 많이 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도 손석희와 안철수의 만남이 적잖은 이슈가 되고 있다.

 

손석희씨는 마치 예전의 100분 토론이나 시선집중 때처럼 조용하면서도 진중한 질문을 날카롭게 던졌다.

안철수 의원은 변함없이 직접적인 확답은 피하면서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둘러 둘러 이야기한다.

 

 

..................

 

이때만 하더라도 안철수가 요즘처럼 이상해 질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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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림캡쳐/NEW,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스릴러 | 107 분 | 15세 이상 | 한국 | 2013.08.14 개봉

감독 : 허정

출연 :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

제작/배급사 : 스튜디오드림캡쳐/NEW

 

 

손현주 주연의 스릴러 영화, '숨바꼭질'이다.

손현주가 TV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기력 때문에 개봉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고 있었던 영화다.

실제 영화가 개봉이 되고, 사람들은 손의 연기력을 칭찬했으며 영화는 흥행 가도를 달렸다.

그리고 한국에서 제일 빨리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기록을 세우기도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숨바꼭질'에 실망을 했다.

사실 손이 주연했던 TV 드라마 '추적자'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얼마나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는지 알수 없다.

하지만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의 연기였다면 보지 않았어도 이어지는 영화에 기대를 걸었다.

그런데 그 기대가 그다지 부합되지는 않았다.

어쩌면 내가 '추적자'에서의 모습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객관적이지 않을까 생각도 되는데...

어째든 개인적인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문정희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보는 내내 정말 문정희 때문에 짜증이 날 정도로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영화 속 연기로만 본다면 문정희가 가장 선두에 서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캐릭터가 2007년에 개봉되었던 '검은집'에서의 유선과 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내용에서는 예전 MBC의 '서프라이즈'에서도 소개된바 있는 이야기라 그다지 신선함이 들지 않는다.

물론 그때와는 전혀 질이 다른 연기력과 이야기인 것은 맞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한 영화이다.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All Right Reserved

 

 

 

요약정보 : 드라마, SF, 액션 | 109 분 | 청소년 관람불가 | 미국 | 2013.08.29 개봉

감독 : 닐 블롬캠프

출연 : 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 샬토 코플리, 앨리스 브라가, 디에고 루나

제작/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엘리시움은 2009년 '디스트릭트 9' 으로 온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닐 브롬캠프 감독의 2번째 영화이다.

'디스트릭트 9'의 마지막 장면에서 3년 뒤를 언급해서 그 후속편이 2012년에 나오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레 예상했었다.

하지만 '디스트릭트 9'의 후속작은 없었고, 올해 전혀 새로운 영화로 닐 브롬캠프 감독은 돌아왔다.

그 영화가 바로 '엘리시움'이다.

 

'엘리시움'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단어로 "축복받은 사람들 죽은 사는 낙원."을 뜻한다.

한마디로 이상향인 것이다.

동양에서는 무릉도원, 기독교적으로 에덴동산 정도...

 

솔직히 닐 브롬캠프 감독의 전작인 '디스트릭트 9'을 너무 감동 깊게 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영화를 봤다.

하지만 '엘리시움'은 꽤 잘 만든 영화이지만 높아진 기대를 채워주지는 못했다.

그렇더라도 닐 브롬캠프 감독의 영화는 그만의 독특한 면이있다.

다른 SF 영화와 비슷한 점이 있으면서도 영상에 있어서 전혀 새로운 부분이 많이 발견된다.

내용면에서는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의 영웅주의가 나타난다.

이부분 역시 전작에 비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닐 브롬캠프 감독이 힘을 너무 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째든 다음 영화에서 SF이면서도 그저 영상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사상이 있는 영화를 만들어 주길 기대해 본다.

 

 

 

 

ⓒ주피터 필름(제작), 쇼박스㈜미디어플렉스(배급), All Right Reserved

 

 

 

주요정보 : 시대극(사극) | 142 분 | 15세 이상 | 한국 | 2013.09.11 개봉

감독 : 한재림

출연 :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제작/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주피터 필름 

 

 

송강호 주연의 관상을 보았다.

'놈 놈 놈' 처럼 주연급 배우가 많이 등장하는데...

실제는 송강호를 위한 영화이다.

 

송강호의 연기력이야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고, 그 외의 출연진 모두가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다.

특히 조정석의 연기는 '건축학개론'때의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꽤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

의외인 것은 김혜수의 분량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다.

김혜수 말고, 조금 급이 낮은 배우가 맡았어도 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이정재는 예상보다 '수양대군'이 잘 어울린다.

이전의 수양과는 또 다른 이정재만의 수양대군이 탄생하였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를 다루다 보니 예상되는 결말이 극의 긴장감을 좀 더디게 한다.

이것은 역사를 영화로 만드는데에 생기는 어쩔수 없는 한계인 것 같다.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와 알고 있는 역사에 대한 소소한 상상력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이 영화는 꽤 괜찮은 영화가 될 것이다.

하지만...

화려한 액션이나 극전 반전을 기대한다면 조금은 지루하고 루즈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덧...

전두환씨가 대통령이 되기 전, 전국의 용하다는 점쟁이들을 다 불러 모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될 사람인지 아닌지를 그들에게 물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예전에 '제5공화국'을 소재로 했던 드라마에서 잠시 등장했던 이야기이다.
아마도 '관상'은 수양대군을 전두환에 빗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수양의 집에 한양에서 내노라 하는 관상쟁이들과 무당, 점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면이나 쿠데타(계유정난)로 정권을 잡는 것이나...

'관상'을 보고 나서 수양과 전씨의 공통점이 꽤 많이 보인다.

수양과 전씨의 다른 점이라면...

수양을 그래도 죄책감을 많이 느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실록에 의하면 귀신을 보기도하고, 불교에 귀의하기도 하고...

그러다 결국 시름 시름 앓다가 죽게 된다.

하지만 전씨는 그렇지 않다.

16년이나 버팅기다가 이제서야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말한다.

그것도 검찰 수사가 공격적이고, 가만히 있다가는 가족 전체가 감옥에 갈판이 되니 말이다.

전씨는 전혀 늬우침이 없는 사람이다.


어째든...
역사는 회전하는 바퀴라는 말이 있듯이...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과 비교하면서 보면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사진출처 - Daum 이미지 검색]

 

 

박정희의 딸이...대통령이 되었다.

이 나라가 미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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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무떨린다.
투표하러 가기전에 이렇게 떨리기는 처음이다.
아내에게 떨린다고이야기 했더니 웃는다.

오늘...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올것이라는 기대감이 나를 떨리게한다.
어쩌면...
유신의 망령이 되살아 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나를 떨리게 한다.

 

기회가 평등하길 기도한다.
과정은 공정하길 기도한다.
결과는 정의롭길 기도한다.
그렇게...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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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물과...백두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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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aum 이미지 검색>

 

나로호의 발사가 또 실패했다.

이쯤되면...

근본적인 문제가 과연 무엇인가?

8000억원의 돈을 쏟아 부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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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트리픽쳐스, All Right Reserved
 



 
감독 : 임우성
출연 : 채민서(영혜 역), 김현성(민호 역), 김여진(지혜 역), 김영재,
윤지혜
요약정보
: 드라마| 한국| 113 분 | 개봉 2010-02-18 |
제작/배급 : 블루트리픽쳐스(제작), ㈜스폰지이엔티(배급)

 



여류 소설가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가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다.
임우성이라는 낯선 이름의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그의 이력을 보니 꽤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장편은 이번 '채식주의자'가 처음인 것으로 나와있다.
2009년 8분짜리 단편 '심야영화'를 연출한 것이 다이다.

나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많은 분들이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것의 영화화에 대해 우려와 기대의 소리를 함께하고 있었다.


ⓒ블루트리픽쳐스, All Right Reserved


채식주의자??


일단 제목에서 풍기는 늬앙스가 심상치 않다.
'채식주의자'...
이 단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예술 영화임을 염두해두고, 또 좋은 평을 받았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그저 우리가 알고 있는 평범한 뜻의 채식주의자를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었다.
(일단 소설은 보지 못했으니 여기서는 영화 이야기만 할 것이다.)

그런데...
허무하게도 채식주의자는 말그대로 채식주의자를 말하는 것이었다.
영화의 전체를 보면서 또 다른 뜻이 유추 될 수도 있고 그것을 느끼는 관객들도 있겠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그런 그런것이 전혀 없다.
화면에는 채식만을 고집하는 깡마른 여인네만 보여질 뿐...

 


ⓒ블루트리픽쳐스, All Right Reserved



채식을 하겠다는데 왜???


영화는 한여인의 고집스런 채식주의 때문에 일어나는 가족들의 갈등이 소개되고 있다.
어릴 적 아버지로 부터 받게된 좋지 못한 기억이 성장한 영혜(채민서 분)로 하여금 나쁜 꿈을 꾸게 한다.
그때부터 영혜는 육식을 하지 못하고 채식만을 고집한다.
남편의 설득과 언니의 권유, 아버지의 협박에도 그녀는 끝까지 채식만을 고수한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채식만을 고집하는 영혜가 아니라 그것을 못하게 막는 가족들이었다.
자기가 고기 안먹겠다는데 왜 자꾸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 건지...
(물론 영화 속에서는 채식만 하고 있는 영혜를 무슨 아프리카 난민처럼 깡마르게 표현했는데...채식만 한다고 그렇게 되지 않는다.)
내 생각에 정신병원은 채식만을 고집하고 있는 영혜가 가야 할 것이 아니라 고기 안먹는다고 사위들에게 딸 붙잡으라고 하면서 입벌려 억지로 먹이려는... 그러다가 맘대로 안되니깐 딸을 때리는 아버지가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아버지가 문제가 많다.

나의 관점에서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너무 오버해서 대단한 사건인양 부풀려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눈의 보여지는 현실성을 따져가며 영화라는 예술을 절대 평가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내려면 당위성을 보여줘야 할텐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야기의 의미라도 암시해야 할텐데...
낮은 나의 영화적 감성이 그것을 찾지 못했다.


 

ⓒ블루트리픽쳐스, All Right Reserved



꽃과 나무가 되고 싶다.


영화 속 영혜는 언니 지혜(김여진 분)에게 자신이 식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것은 아무래도 어릴 적 경험에 의한 그 내면의 상처가 표출 된것으로 보여진다.

영혜는 어릴 때 아버지와 어머니의 부부싸움을 보고 자랐다.
언니 지혜가 동생을 보살피며 그러한 것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그것이 완전할 수는 없다.
어느날은 아버지가 집에서 기르던 개를 잡는 것을 보게된다.
그리고 그 개의 피를 보게된다.
그리고 온가족이 둘러앉아 잡은 개로 만든 요리를 먹게 되는데 그때 영혜에게도 그것을 먹게 한다.
그것도 억지로... 그 정신나간 아버지가...
뭐든지 억지로 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것 같다.

아무튼...
아무런 문제 없는 듯 잘 살고 잘 자라고 결혼까지 했는데...

갑자기 그때 일이 생각나면서 육식을 하지 못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단지 어느날 갑자기 어릴 적 기억과 더불어 나쁜 꿈을 꾸게 되고 그 뒤로 고기를 못 먹게 되는 것이다.

어째든...
육식, 동물성에 대한 혐오감은 영혜에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섹스)마저도 거부하게 만들만큼 큰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이 식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믿는다.


 

ⓒ블루트리픽쳐스, All Right Reserved



시선의 왜곡...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는 영혜가 채식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서 어떠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어릴적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작은 문제이지만... 현대인들은 모양만 다른 뿐 이런 류의 결함은 누구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자기와 다르다고 해서 영혜의 모습을 이상하게 몰고 가버리는 주위의 인물들이 너무 짜증났다.
극단적인 일반화와 대중화가 조금 다른 사람을 비정상인 것처럼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고가는 분위기가 너무 싫다.
그렇기 때문에 영혜의 상태가 처음보다 점점 나빠지는 듯한 느낌이다.

영혜를 변화시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녀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의 변화가 시급하지 않은가 싶다.


 

ⓒ블루트리픽쳐스, All Right Reserved



소통...


예술 영화는 무조건 소통이 어려워야 하는가?
그래야 예술인가?
감독 자신만 알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모른다면...
그 예술을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가?
예술은...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닌가?
소통이 되어야 행복을 느끼는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
'채식주의자'는 소통의 통로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혹시 감독이 어떠한 전제조차 포기한채 모든 것을 보는 이들에게 맡긴 것이라고 할지라도...
나 처럼 만든이의 의도를 궁금해 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불친절한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덧...

'채식주의자'의 홍보에서 나온 말 중에 형부와의 정사신에 대한 것이 있었다.
이 부분에서 작년에 개봉되었던 '파주'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파주'와는 다르게 형부와의 관계가 이야기의 주된 포인트는 아니다.
아무래도 자극적인 홍보를 통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한 번더 시선을 두게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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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드류 배리모어
출연 : 엘렌 페이지(블리스 카벤더 역), 드류 배리모어(스메쉴리 심슨 역), 마샤 게이 하든(브룩 카벤더 역), 크리스튼 위그(매기 역), 줄리엣 루이스(아이론 역)
요약정보 :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11 분 | 개봉 2010-02-18 |
제작/배급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S&M코리아(수입)





헐리웃 영화 배우이면서 제작자로 잘 알려진 드류 배리모어가 이번에는 감독으로 영화에 뛰어들었다.
10대 소녀의 감성적인 성장기를 그린 영화, '위핏'이 그것이다.

일단 드류 매리모어하면 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이다.
거기서 외계인 E.T와 첫만남을 갖게되는 귀여운 소녀 커티가 바로 드류 배리모어의 어릴 적 모습이다.
계속해서 여러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2000년에는 '미녀 삼총사'의 출연과 더불어 제작에도 손을 댔다.
그리곤 10여년이 지나서 그녀는 감독의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타났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드류 배리모어 표 영화는 어떠할지 상당히 궁금했었다.
배우로써 그녀의 모습만 본다면 상당히 활발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되었는데...

일단 그녀의 감독 데뷔작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
예상처럼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무비인 '위핏'은 꽤 재밌는 영화이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너무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는 모습이다.
소재 역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공감을 유도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작품성을 논해버리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콜라마시고 팝콘 먹으면서 즐기기엔 괜찮은 영화로 생각되어진다.

큰 임팩트가 없더라도 소소한 일상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는 사람...
10대 중 후반의 여학생...
드류 배리모어라는 배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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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강대규
출연 :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강유미 역), 정수영(지화자 역), 박준면(강연실 역) 
요약정보 : 드라마 | 한국 | 115 분 | 개봉 2010-01-28 |
제작/배급 : (주) JK FILM(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청주여자교도소를 배경으로한 영화, '하모니'가 절찬 상영중이다.
아마도 한국에서 영화 전체의 배경을 여자교도소로하여 만들어진 영화는 '하모니'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 영화는 보지 않으려고 했다.
영화의 예고편이나 카달로그만 보아도 '하모니'는 신파 영화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신파 영화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성향이 신파의 손발오그라듬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하지 않는 이상 신파 영화는 보지 않는 편이다.
다른 영화를 보러갔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그냥 우연찮게 '하모니'를 보게되었다.
간혹 얼떨결에 본 영화가 대박을 치기도 하는데...
'하모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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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여자교도소의 모습...

김윤진의 출산 장면으로 시작되는 '하모니'는...
(오늘 영화관 안에 사람이 나를 포함 4명이었다. 개봉된지 거의 한달이 다 되었고...중간 중간 스포가 있을 수도 있다.)
살인으로 징역을 살고 있는 한 여인이 교도소에서 아이를 낳게되는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의 흐름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내 기억으로 여자교도소를 전체 배경으로하여 만들어진 한국 영화는 '하모니'가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화면에 보여지는 여자교도소의 모습은 생소하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지금까지 남자 교도소가 영화에 등장하는 경우는 아주 많았는데...
거기서 보여진 남자 교도소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영화에서 그려진 모습이 실제의 그것과 똑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남자들의 그곳보다 환경적으로 아주 깨끗하고 밝게 보였다.
(실제도 그렇는지 모르겠는데...화장실에 문이 있었다. 남자 교도소에는 칸막이만 있을 뿐 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죄수복 이외의 옷도 종종 입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화려하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분명 죄수복은 아니었다.
더 신기한 것은...
죄수복을 리폼해서 입은 사람도 있었다.
정수영(지화자 역)은 바지의 통을 줄여서 입고 있었다.
그러니까 남자 중, 고등학생이 교복바지 통을 줄여서 스키니 처럼 입고 다니지 않는가...그것 처럼 말이다.
이게...현실의 모습인지...아님 그냥 영화상의 설정인지...
어째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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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신파 영화...하지만 따뜻하다.

'하모니'의 내용은 전형적인 신파극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내게 하려고 부단히도 애를 쓴다.
그러다 보니 현실성 없는 작위적 요소가 여럿 보인다.

제소자의 건의 한마디에 합창단이 생기기도 하고...(이게...현실에 가능할까? 너무 궁금하다.)
인생 다 포기한 것 처럼 행패와 막말을 일삼더니 별이유 없이 눈물 흘리며 감동 무드다.
그냥 듣기에도 엄청난 음치인데 단 6개월만에 어느새 대단한 노래 실력을 보여준다.(이건 불가능하다. 내가 노래 레슨을 해봐서 안다.)
공나영 교도관(이다희 분)은 원래 그렇게 착한건지...고개가 갸웃 거릴 정도로 제소자에게 지극 정성이다.
정말...영화니깐 가능한 일들이다.

하지만 '하모니'는 이런 억지성 신파가 곳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 따뜻한 느낌을 준다.
아마도 이것은 "엄마"의 존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영화에는 많은 엄마들이 등장한다.
교도소에서 사랑하는 아이를 출산한 엄마.
밖에 있는 아이들을 너무나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하는 엄마.
교도소에 복역중인 딸을 만나기 위해 계속해서 면회오는 엄마.
그리고 교도소에 복역중인 죄수들에게 따뜻한 품을 허락하는 엄마...

'하모니'는 이 엄마들의 웃음과 눈물, 그리고 하모니를 보여주는 영화다.
나의 개인적인 성장 배경 때문인지...
이런 엄마들의 모습은 억지 울음의 신파극에서 마져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한다.
(오늘 함께 영화를 봤던 띠동갑 친구는 계속해서 화장지로 눈물을 닦았다. 이 친구의 이런 모습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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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를 둔 끝마무리...

엄마들의 등장으로 영화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기는 했지만...
역시나 억지스러움은 무리수를 두게 된다.
영화를 너무 감동스럽게 만들려는 강박에 눌렸는지...
영화의 끝은 산으로 가고 말았다.

영화의 시작은 앞서 언급했듯이 교도소 내에서의 출산과 보육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기간이 다 되어 아이를 입양시킬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아픔이 나타난다.
그러면서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여성 제소자들의 모습과 그 가족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노래하는 제소자 합창단이 보여진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느닷없이 사형제도 부활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부분에서 갑자기 한국 영화 '집행자'가 떠 올랐다.)
신파에서 사회 영화로 바뀌는 순간이다...ㅡㅡ;;
그러면서 실제 사형 집행을 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그 대상으로 합창단의 지휘자이자 재소자들의 엄마와 같은 존재, 나문희가 지목된다.
영화의 마지막은 나문희(극중 이름이 없다.)가 사형장으로 가는 모습에서 여러 재소자들이 그것을 보며 눈물 흘리며 노래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솔직히 연관성 없는 갑작스런 전개에 당황스러웠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오히려 어줍잖게 사형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의 만남으로 마무리 했다면 가족애 물씬 풍기는 따뜻한 영화로 남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든다.
마지막 사형 이야기 하나 때문에 "아...맞다...이 영화는 신파 였지..."하고 확인하고 말았다.
감독의 연출에 있어서 조금은 절제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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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하모니'...

원래 신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모니'는 최고의 영화가 될 듯하다.
눈물을 자극하는 요소가 곳곳에 있다.
나 처럼 "엄마"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가슴 뭉클함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꽤 괜찮은 영화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실성을 깊이 생각하는 사람...
스토리의 짜임새를 중요하게 보는 사람...
슬픈 결말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흥미로운 영화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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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권호영
출연 : 지진희(김석현 역), 이종혁(이강성 역), 윤세아(배윤경 역), 박병은(서정운 역), 오현경(손기철 역)
요약정보 : 스릴러 | 한국 | 110 분 | 개봉 2010-02-18 |
제작/배급 : CJ엔터테인먼트(제작), ㈜다세포클럽(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다른 시대에 같은 운명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평행이론...
링컨과 케네디, 나폴레옹과 히틀러등 전혀 다른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이지만 너무나도 닮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생겨난 이론이 평행이론이다.
이 평행이론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한국 영화 '평행이론'이 개봉되었다.

일단 소재가 독특하다.
물론 평행이론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전 부터 있어왔던 이야기다.
하지만 이것이 한국에서 영화화되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 영화로써 신선하기도 하지만 만약 어설프게 다뤄버리면 굉장히 웃긴 이야기가 될 소지도 있다.
요즘 괜찮은 반전을 가진 스릴러물이 자주 등장하는데...
평행이론은 어떤 이야기를 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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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으로 가득한 이야기...

일단 영화는 현재의 최연소 부장판사 김석현(지진희 분)과 과거 30년 전 최연소 부장판사였던 안상준의 삶이 일치하다는 것을 근거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처음부터 너무 많은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반전이라고 하기에도 좀 뭐한데...
아내를 죽인 범인을 추측함에 있어서 4번이나 예상 인물이 바뀌게 되고 결국은 다른 사람이 범인이게 된다.

반전이 많으면 안되는가?
그건 아니다.
하지만 4번이든 5번이든...아니 한 번이든 반전은 그것을 보고 예상하는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추측이 보기 좋게 빗나갈때 제구실을 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런데 '평행이론'에 등장하는 반전은 마지막 것을 제외하고는 관객들이 예상하기 이전에 주인공, 김석현이 이리 저리 헤집고 다니면서 어설픈 추측을 남발하고 있다.
그래서 보는 사람이 무엇인가 생각하기도 전에 벌써 영화는 앞서 나가고 있다.
이것은 영화의 전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그러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예상하고 추측할만한 여지 없이 그냥 계속해서 지난 날, 자신과 똑같은 삶을 살았던 안상준의 운명을 바탕으로 그것을 절대시하고 있는 김석현의 설명같은 대사가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마지막의 반적 역시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조금 예상밖의 결론이라는 것 외에는 억지로 끼워 맞춘듯한... 꼬이다 꼬이다 허무해져 버리는 그런 결론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점수를 주는 리뷰어들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작위적이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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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의 연기...

영화에서 눈에 거슬렸던 가장 큰 요소는 주인공 지진희의 연기였다.
그동안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주었던 그의 연기는 김명민이나 고현정 처럼 소름이 돋을 정도의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색깔을 잘 표현한 괜찮은 모습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의외였고 실망 했을지도 모르는데...
'평행이론'에서 보여진 지진희의 모습은 시쳇말로 '발연기'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당연히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연기는 다르다.
연기가 다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시리즈로 계속되는 미니시리즈나 일일드라마는 영화와는 다르게 조정하고 개선되어질 시간이 있다.
처음 어색한 연기를 보며 질타하던 시청자들도 계속해서 보게 되면 곧 익숙해져 버린다.
또 배우들 역시 시간이 갈 수록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을 조금씩 자연스럽게 표현해 나간다.
(물론...끝까지 힘빠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들도 있긴하다.)
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
관객들에게 보여주면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수정하고 편집하고 완성시킨 다음에...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완성품을 내 놓는다.
그렇다 보니 영화 속의 모든 연기는 짧게는 1시간 반, 길게는 3시간이라는 시간으로 모두 평가된다.

지금까지 9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라고 하기에...
이번 '평행이론'에서 보여준 지진희의 모습은 너무 겉돌고 있다.
어쩌면 한국인으로써는 처음으로 표현되어진 모습이라(평행이론의 당사자로써의 심리...) 전혀 감을 잡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어째든 많이 실망스런 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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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봤지만 처음보는 박병은...

오히려 서정운 역의 박병은의 연기가 더 탁월해 보인다.
그런데 이 배우를 처음 보는 것 같아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신인이 아니라 꽤 많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고 주연작도 3편이나 되었다.

'마린보이', '뷰티플 썬데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오로라 공주', '색즉시공'...
그가 출연한 영화들 중 일부인데 이 영화들은 모두 본 영화이다.
그런데 박병은이라는 배우는 기억에 남아있질 않다.
(리뷰가 끝나면 다시 검색해서 누구였는지 살펴봐야 겠다.)

77년 생이면 어린나이도 아닌데...
이번 '평행이론'에서의 연기를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그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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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이론' 최고의 반전...

이 영화의 최고의 반전은 스토리에 있지 않다.
출연한 배우에 있다.
그것은 하정우다.

나만 이렇게 생각할까??
도대체 이 영화 속에서 하정우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깐 그가 맡았던 역이 뭔지 모르겠다는 말이 아니다.
그가 왜 '평행이론'에서 주연도 아니고 조연도 아니고 거의 단역에 가까운 장수영 역을 맡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혹시나 싶어서 크래딧을 유심히 보았는데...
절대... 우정 출연도 아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추격자'의 하정우, '국가대표'의 하정우가 우정 출연도 아닌 정식 출연으로 단역급 조연으로 출연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냥 한장면 나왔다면...오히려 그게 더 이해가 된다.
까메오라고 생각하면 되니깐.
근데 그게 아니다.
말그대로 아주 비중없는 단역이다.
하정우가 맡았던 장수영 정도 비중의 인물은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몇 편씩 겹치기로 출연해도 모르고 그냥 지나쳐버릴 그런 역할 정도이다.
지금 단역이나 조연을 무시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배우와 감독, 소속사와 제작사의 이해 관계로 인하여 이루어진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또한 하정우가 낚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아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다.

어째든... 반전이다.


'평행이론'...

다른 시대에서 같은 운명을 사는 사람들...
하지만...
평행이론이 모든 사람...아니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것이라면 이것을 이론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태초부터 지금까지 셀수 없이 많은 사람들 중에 몇몇이 그렇다면 이건 우연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링컨과 케네디의 운명 같고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삶이 같았던 것 처럼 다른 유명인들 중에서도 그러한 것이 보여져야 할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물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지구인의 1/3은 되야 그게 이론이지...)
'평행이론' 처럼 비슷한 삶을 살았던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수백, 수천, 수만, 수십만~~~~배 더 많다.
오히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비슷한 운명을 살았던 사람의 수가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얘기가 딴 길로 샛는데...
어째든 던져 놓은 평행이론이라는 가설을 제외하면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매력은 별로 없다.
스토리는 무시되더라도 평행이론이라는 신기한 현상에 재미를 느낀다면 꽤 괜찮은 영화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큰 기대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할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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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 로건 레먼(퍼시 잭슨 역), 피어스 브로스넌(케이런 역), 우마 서먼(메두사 역), 케빈 맥키드(포세이돈 역), 숀 빈제우스 역) 
요약정보 : 판타지, 어드벤처, 액션 | 캐나다, 미국 | 118 분 | 개봉 2010-02-11 |
제작/배급 : 20세기폭스 코리아(배급), 20세기폭스 코리아(수입)

 



'해리포터' 시리즈와 '나 홀로 집에' 시리즈로 유명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또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연출하였다.
그리스 신화와 현대의 상황을 섞어 만든 퓨전 신화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이하 퍼시...)이 그것이다.

잠깐 잠깐 이 영화의 포스터 광고를 보긴 했지만...
사실상 이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무한 상태에서 영화를 관람하였다.
판타지 물이라는 것과 해리포터 때와 마찬가지로 잘생긴 남녀 10대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것 정도만 알뿐...

심야 상영이라 몸도 마음도 피곤한데...
놀라운 영상으로 피곤함을 씻어주기를 기대하며 영화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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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영화...

그런데 '퍼시...'는 영화를 보는 내내 몸을 더 피곤하게 만들었고 마음도 무거워지면서 눈도 아프기만 했다.
이 영화는...10대 초반을...아님 그 전의 연령대를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 정도로 허술한 전개라면 요즘 10대 후반의 학생들도 웃어버릴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해리포터'가 생각나기도 하고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생각나기도 했다.
하지만 해리포터와는 비교할만한 작품은 아니고 '박물관이 살아있다' 1탄 정도의 수준이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보면서도 너무 힘들어었는데 '퍼시...'도 그렇다.

스포를 남기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기 때문에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겠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분명 이런 생각이 들것이다.
초등학생용 애니매이션의 이야기 전개 같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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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그리스 신화...

글의 서두에 언급했듯이...
'퍼시...'의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았다.
그래서 이 영화가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다는 사실도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처음 도입에 있어서는 나름 신선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두 명의 신, 제우스(숀 빈 분)포세이돈(케빈 맥키드 분)이 등장하고 그들이 주고 받는 대화에서는 뭔가 대단한 이야기가 전개 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게 다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야기로 끝나고...그 이야기가 영화의 전부다.

신과 인간사이에 태어난, 일종의 혼혈족 데미갓...
이들의 존재에 대해서도 잘만 포장했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존재로 부각 될 수도 있었을듯 한데...
정말 어정쩡하게 묘사하고 말았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각각의 신들의 피를 받은 여러 데미갓들...
어쩌면 이들의 특징이 조금씩이라도 표현되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인 퍼시를 제외하고 다른 신의 자녀들은 아무런 특징을 볼 수가 없다.
칼 싸움 열심히 연습하는 꼬마 병정으로 보여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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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그래픽...

신화를 다룬 영화인 만큼...
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 한다.
히드라, 메두사, 켄타우로스, 미노타우르스 등등...
이들을 표현한 CG가 엉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전의 헐리웃 영화들과 비교해서 결코 뛰어나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피어스 브르스넌의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는 좀 어색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2005년에 개봉되었던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도 반인반마의 켄타우로스가 등장하는데 그때의 그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캐릭터 뿐 아니라 지옥이라던지 올림프스 신전등 장소에 대한 것에도 그렇게 특별한 영상은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퍼시와 번개도둑의 결투에서 화려한 영상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인물이 아닌 마법 세계에서 보여지는 희안한 물건이나 동물, 도구등등...)가  보여지는가???
그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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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들의 등장...

이 어린애 만화같은 영화에는...
007 시리즈의 피어스 브로스넌, 킬빌의 우마 서머, 헐리웃에서 묵직한 조연을 자주 맡은 숀 빈, TV 시리즈 CSI 뉴욕의 멜레나 카라카네데스등 결코 가볍지 않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그것도 거의 비중도 없이...

왜 그랬을까?
아무래도 해리포터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영향으로 출연을 결정한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그는 아마도 '퍼시...'의 성공을 발판으로 2편, 3편의 제작을 계속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출연 배우들 역시 그렇게 되면 일단 안정적으로 2~3편의 영화에는 등장할 것이니 첫 편의 적은 분량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것은 나의 유추일 뿐 실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개인적으로 후속편이 나올것 같지는 않다.
'퍼시...'는 요즘 등장하는 판타지 영화에 비하면 너무 재미가 없다.
환상적이지도 않고...특별함도 없다.
2편의 제작...개인적인 생각으로 분명 어려울 것 같다.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판타지 물이라면 무조건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이 영화에서 재미를 느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열광하며 그와 비슷한 영상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분명 실망할 것이다.
십대 중후반의 자녀와 함께 보는 영화로 '퍼시...'를 선택했다면 아이의 정신연령을 고려해서 다시금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혹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할 생각이라면 괜찮을 지도...

음...
이제 한국 영화에도 이런 류의 영화 나올때 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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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조 존스톤
출연 : 베네치오 델 토로(로렌스 텔봇 역), 안소니 홉킨스(존 텔봇 역), 에밀리 블런트(그웬 콘리프 역), 휴고 위빙(프란시스 애버라인 역), 제랄딘 채플린
요약정보 : 액션, 스릴러 | 영국, 미국 | 102 분 | 개봉 2010-02-11 |
제작/배급 : UPI 코리아(배급), UPI 코리아(수입)

 



늑대 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가 또 한편 개봉되었다.
베네치오 델 토로,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울프맨'이 그것이다.

영화에서 늑대인간은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다.
드라큘라, 벰파이어와 더불어 많은 영화들이 나왔고 주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주변 이야기로도 많이 등장하였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는 나름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스토리의 밋밋함이 이전의 것과 차별을 보이지 않는다면 같은 얘기의 답습일 뿐이고...
영상에서의 발전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과거로의 회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째든 엄청난 CG의 영화가 쏟아지는 요즘 2010년에 그려진 늑대인간, '울프맨'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마음 가운데 영화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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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를 것 없는 늑대인간의 이야기...


하지만 영화는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일단 스토리에 있어서 어떠한 차별성도 보여지지 않는다.
형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로렌스(베네치오 델 토로 분)는 그 과정에서 늑대인간의 공격을 받게되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지지만 자신 또한 늑대인간이 되어버리는 운명에 처한다.
그 속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형의 죽음에 또 다른 늑대인간인 자신의 아버지(안소니 홉킨스 분)가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로인한 마지막 결투가 벌어진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이것이 다이다.
늑대인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든지 스토리 라인의 참신성 같은 것은 볼수가 없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기본적인 이야기가 평범하다보니 연기력만으로 재미를 돌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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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를 것 없는 늑대인간의 영상...

그렇다면 평범한 이야기라고 할 지라도 현대 기술을 보여주는 뛰어난 CG를 볼 수 있는가?
안타깝게도 전혀 그렇지 않다.
이것은 놀라운 영상을 보여주었던 '2012''아바타'에 비견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냥 이전의 늑대인간 영화를 놓고 비교해 보더라도 특별한 영상이 보여지지 않는다.

늑대인간 자체의 분장도 그렇지만 사람에서 늑대로 변신하는 과정에서도 90년대, 2000년대 초반의 영화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스토리도 그렇고 영상도 그렇고...
장소가 영화관이었을 뿐이지... 나는 마치 케이블 TV에서 방영해주는 옛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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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무비??

'울프맨'은 팝콘 무비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여기서 팝콘 무비는 긍정의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울프맨'은 팝콘 먹으면서 맘 편하게 관람하기에는 잔인한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그렇다고 하드고어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그런 화면도 아닌듯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
별로 재밌는 영화가 아니다.
팝콘 무비는 큰 의미가 없다 하더라도 많은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가 있던지 아님 화려한 액션으로 흥분케 하던지 그것도 아님 아름다운 남녀 배우들이 옷이라도 벗고 나오던지 그래야 한텐데...
'울프맨'에서는 어떤 요소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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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맨'은...

특별히 괴수 영화를 무조건 보는 매니아가 아니라면 대부분 실망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
21세기에 만들어진 새로운 늑대인간의 이야기라던가 발전된 CG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분명 실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랑하는 애인과 함께할 영화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면 예매취소 시간 넘어가기전에 다른 영화로 바꾸라고 권하고 싶다.


덧...

요즘 한국에서 새로이 시도되는 많은 영화들이 나오고 있는데...
언젠가 늑대인간을 다룬 한국형 울프맨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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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장훈
출연 : 송강호(이한규 역), 강동원(송지원 역), 전국환(그림자 역), 박혁권(고경남 역), 윤희석(손태순 역)
요약정보 : 액션, 드라마 | 한국 | 116 분 | 개봉 2010-02-04 |
제작/배급 : 쇼박스㈜미디어플렉스(제작), 루비콘픽쳐스㈜(제작), ㈜다세포클럽(제작), 쇼박스㈜미디어플렉스(배급)

 



2월 들어 계속해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다.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그것이다.
작년 개봉 소식을 듣고는 송강호의 이름만으로, 거기다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요즘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강동원이 함께 한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기대를 하게 한다.

강동원은 지난해 말에 개봉되었던 '전우치'가 아직도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을 정도로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고...
송강호는 작년 칸에서 수상한 '박쥐'이후 10여 개월만의 스크린 나들이다.

CGV에서 예매순위와 누적 관객 순위가 1위를 달리고 있던데 오늘 역시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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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의 매력적인 연기...

'의형제'에서는 참 오래간만에 송강호(이한규 역)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연기를 볼 수 있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현재 한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는 송강호이다.
김윤석이 떠오르고 있고 김명민이 TV에 이어 영화에서도 열연을 보이고 있지만...
그간의 작품들의 비중과 그곳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볼 때 아직 최고의 배우는 송강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간에 보았던 송강호 출연의 영화 속에서는 송강호의 매력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이것은 연기를 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송강호는 어떤 역할을 맞더라도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송강호 특유의 매력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2006년 '우아한 세계', 2007년 '밀양' 등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JSA', '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서 보여준 송강호 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2008년 '놈, 놈, 놈'을 통해 다시 본연의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작년에 선보인 '박쥐'에서는 다시금 잔잔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째든 이번 영화 '의형제'에서 송강호가 왜 송강호인지를 알게하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국정원에서 파면당한 전직 특수 요원, 아내에게 이혼당한 이혼남, 이민간 딸아이를 무척이나 보고 싶어하는 아빠, 그리고 마음 깊숙한 곳에 따뜻함을 간직한 맘착한 형...
2시간 남짓한 시간속에서 송강호는 많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변화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송강호라는 배우의 전성기를 한 명의 관객으로 함께 할 수 있었서 너무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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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역할을 잘 감당한 강동원...

아무래도 강동원(송지원 역)의 연기는 송강호와 레벨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의형제' 속에서 두 사람의 연기를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주인공으로써 두 사람의 조화일텐데...
강동원의 모습은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투톱 시스템에서 언제나 우려가 되는 것은 두 주인공의 연기력 차이가 심하게 나버리면 아무리 한 사람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해도 부조화로 인한 안스러움이 더 크다는 것이다.
간혹 아름다운 외모로 사랑받던 배우들 중에 연기파 배우와 함께 투톱으로 출연함으로 연기력에 변화를 꾀하려는 시도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때 좋은 연기력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한숨을 자아내는 경우도 많이 있다.

강동원의 경우 '전우치'에서 김윤석과 호흡을 마출때와 마찬가지로 '의형제'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엄청나게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송강호의 열연을 가리는 모습은 아니다.
그리고 임팩트 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제 역학을 충실히 해 냈다고 생각된다.

올해 한국 나이로 30살이 되는 것으로 아는데...
점차 발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머지않아 얼굴과 연기력이 모두 뛰어난 배우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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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만의 소재...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국.
사실상 휴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이 멈춘 상태이지만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동포이면서 서로의 힘을 겨루어야 하는 내용의 이야기는, 그것도 현재의 상황으로 나타내는 것은 한국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일단 남북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는 언제나 괜찮은 성공을 거둔다.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알렸던 '쉬리'가 그러했고 동족 분단의 아픔과 형제애를 그린 '태극기 휘날리며'가 또 그러했다.

'의형제'는 비슷한 소재의 지난 영화들과 닮아 있는듯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사상적 이유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서로 다른 모양으로 반목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는 한 민족임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의형제'에서는 사상이나 국가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인간적인 모습을 통한 두 남자의 갈등과 이해와 우정이 그려진다.
기존의 이런 류의 영화와는 다르게 '의형제'는 해피 엔딩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생기는 우울함은 없었지만... 이것이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기에 왠지모를 씁쓸함이 마음에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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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작위적이지만...

놓쳐버린 북한 공작원을 6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에 어느 공사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부분에서는 작위감이 많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뒤에 진행하는 과정은 그 작위성을 생각하지 않도록 자연스레 흘러간다.

타이트하고 잘짜여진 스토리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은 허술한 부분도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제를 생각하고 그것을 공감하기에는 충분하다.
송강호와 강동원이 보여준 조화는 실제 남한의 국정원 직원과 북한의 남파 간첩이 우연찮게 동거를 하게 된다면 실제 저런 모습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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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지만 힘있는 이야기...

'의형제''쉬리', 'JSA',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큰 폭발력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잔잔한 이야기에서 전해지는 메시지의 힘은 그리 가볍게만 생각할 수는 없다.
더불어 두 배우가 보여준 조화로운 연기는 나로하여금 조용히 영화 속에 빠져들게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분간은 '의형제'의 선전이 기대된다.
또한 '영화는 영화다' 이후 두번째 장편으로 '의형제'를 선보인 장훈 감독의 차기작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일으킨다.

언젠가...
'의형제'의 이야기가 지금 현실이 아닌 과거를 회상하는 소재의 영화가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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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오영두, 류훈
출연 : 배용근(용근 역), 홍영근(오타쿠 역), 하은정(은정 역), 김희창,
김현태
요약정보
: 공포 | 한국 | 86 분 | 개봉 2010-02-18 |
제작/배급 : 키노망고스틴(제작), (주)인디스토리(배급)

 



달랑 카메라 한대와 2천 만 원이라는 저 예산으로 만들어진 한국 좀비 영화 '이웃집 좀비'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에 앞서 시사회에 참여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처음 접하는 한국 좀비 영화(내 기억으로 좀비를 다룬 한국 영화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라는 것과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는것에서 사뭇 기대를 갖게 했다.

또한 개인적인 성향과 좀 다르긴하지만 간혹 저예산 독립영화에서 놀라움을 보여주기도하기 때문에...
특별한 소재와 영화제 수상의 '이웃집 좀비'에서 어떤 신선함과 새로움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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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만 원으로 만든 좀비 영화.

'이웃집 좀비'의 총 예산은 2천 만원이라고한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저렴하게 만든 좀비 영화중 하나가 아닐지...

어째든 저 예산인 것 만큼 이 영화에서 사실적인 영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좀비의 형태라던지 식인의 장면, 여러 액션 장면에서 당연히 저 예산에서 오는 한계를 확인 하게 된다.
만약 '이웃집 좀비'를 보면서 헐리웃의 좀비 영화와 비교하며 영상의 실감 여부를 따진다면 영화 제작의 과정과 여건들을 모두 무시해버린 오류일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이웃집 좀비'에서 사실적인 영상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물론 같은 2천 만원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영상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더라도 헐리웃의 놀라운 특수 효과에 길들여진 나에게 오십보 백보... 그 차이는 크지 않다.

'이웃집 좀비'에서 기대되는 것은 톡특함이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좀비의 이야기...
그리고 그 좀비를 이웃으로 표현한 것...
무섭고 공포스럽기만한 헐리웃의 그것과는 뭔가 차별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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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좀비'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대했던 독특함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저 예산 영화의 한계만을 만끽했을 뿐...

확실히 헐리웃의 좀비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좀 허술하다는 것 외에 어떤 새로움도 없다.

헐리웃의 좀비 영화처럼 공포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코믹하고 재밌지도 않다.(코믹 요소가 좀 있긴한데...그게 그다지 유머스럽지 않다.)
한국의 따뜻한 가족애적 이야기도 있긴하지만...
그것 역시 주목해서 볼만할 정도는 아니다.

솔직히 '이웃집 좀비'를 통해 4명의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다.
그런 측면에서 시사회 이후 감독들과의 나누는 대화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것에 끝까지 동참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혹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될만한 대화가 오갔었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함께 봤던 분이 너무 힘들어해서 영화 끝나지 마자 바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키노망고스틴(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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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배우들이 아닌듯...

출연한 배우들 중 한 두명은 낯이 익다.
스타는 아니지만 몇몇편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배우들이다.
하지만 그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출연진이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
연출한 감독이 직접 출연하기도 하고...

어째든...연기는 정말 못했다.
대부분의 저예산 독립영화에서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움이 큰 무기가 되던데...
이 어색함이란...ㅡㅡ;;
소재가 좀비이다보니 생활 속에서의 자연스러움은 당연히 찾을 수 없다고 본다.
그렇지만 연기가 너무 어정쩡해서 어찌할 바를...


'이웃집 좀비'...

어째든 한국에서 좀비 영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에 의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들어서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장르, 소재의 영화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제 곧 좀비 물도 많이 만들어지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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