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디어다...'
이 책의 지은이 오형일은 "왜 굳이 서른 살이 넘은 내가 꿈을 이야기해야 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과 함께 이 책을 시작한다.

고등학교때 방송과 인연을 갖게 되었고...
그 후로 대학과 대학원에서 방송을 공부했고...
실제 메이저 방송국에 입사하여 업무를 당당하기도 한다.
현재는 서른 살이 넘은 지금도 방송국의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미디어 구장의 4번 타자를 꿈꾸며 그것을 설계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 책은 크게 두파트로 나누어졌다.

첫번째는...
저자의 실제 이야기이다.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그것이 변화되고 확장되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한 내일의 방송과 새로운 미디어에 대해 폭넓은 전망을 보여준다.

두번째는...
방송국 각각의 부서(드라마국, 예능국, 라디오국, 시사교양국, 보도국, 아나운서국등등...)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 방송인들의 경험을 소개하며 그들의 꿈이 다져지고 연된되는 것을 말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상의 수많은 책들 중에, 그중에서 또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가 꿈,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다 보니 어쩌면 이 책은 그 수많은 꿈 얘기중에 하나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미디어다' 만의 특징은 여느 꿈에 대한 책과는 조금의 차별화를 보인다.
그건 이것이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현직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그리고 여전히 방송에 대한 꿈을 놓지 않는 저자의 생생한 체험이 비슷한 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적잖은 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만을 하지 않았다.
방송국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의 경험담을 고스란히 글로써 옮겨 놓았다.
그렇다 보니 이 책은 마치 작은 규모의 '방송인의 꿈 사전' 같기도 하다

또 책의 형식에 있어서도 새로움이 나타난다.
연예인이 아닌 방송국의 PD나 앵커, 아나운서의 이야기도 보니 그 에피소드야 재미 있을 수 있겠지만 책의 직접적인 형식은 서사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예상 했었는데 의외로 책은 단락 단락이 간결하게 이루어져 있다.
또한 글을 읽다보면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어느 블로그에 올려진 주인장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건 개인의 느낌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블로그도 많이 읽게 되는데...그 특징을 글로 정확히 표현하라면 할말이 없지만...어째든 그런 느낌이었다.)

방송에 대한 꿈을 꾸는 어린 학생들이나 현재 한창 준비 중인 젊은이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또한 늦었지만 방송에 대한 꿈을 살며시 꾸어보는, 조금은 나이든 이들에게도 용기를 주지 않을지...

하지만 그와 상관 없는 이들에게는 꿈에 대한 전반적인 자세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데는 좋을지 모르나...
자신의 일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거의 동떨어진 이야기라... 재미외에 다른 실제적인 것을 나눌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음...
서른이 넘어서 꿈을 이야기하는 것에 머슥해 했던 저자...
나는...그 저자 보다도 나이가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아직 꿈을 꾸고 있다.
이러다가 평생 꿈만 꾸고 말건 아닌지 어느때는 겁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그렇다라도...
그 꿈을 접지 못하고...버리지 못하고...숨기지 못하고...
오늘도 나는 꿈을 꿀 수 밖에 없다.

그 꿈이...내 삶이기 때문이다.








성공의 축지법 - 6점
송치복 지음/부키

'성공의 축지법'...
이 책은 제목 처럼 성공에 대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소개에 의하면 성공을 이루기 위한 일상의 실천 보다 성공의 본질에 대한 글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요즘 처럼 성공에 대한 책이 많은 편찬된 적도 없을 것 같다.
'성공의 축지법' 처럼 직접적으로 성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그것에 대해 말하는 책도 있지만...
어느 어느 대학가기라던가...연봉 1억 만들기...좋은 회사 취직하기...이런 식으로 현대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분적 성공에 대한 책들도 부지기 수다.
그런 차원에서 성공에 대한 본질을 얘기한다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이라는 것의 바른 개념 정리야 말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성공의 축지법'은 책을 읽기 전 가졌던 기대와는 좀 다른 책이었다.
물론 성공에 대한 본질을 다룬다고 되어있으니 어떤 부분 성공을 위한 도서 처럼 그것의 구체적인 방법론이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책의 제목을 '성공의 축지법'이라고 내세웠다면 관념적이기 보다는 실질적인 이야기가 다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책 역시 다른 무수한 책들과 마찬가지로 아주 관념적이고 개념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성공의 축지법'대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저자 본인을 50소년이라고 명명하고 그가 여행중에 만난 영혼의 교사 바람, 고래,  모래알과의 질문, 답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대화체로 인해 보다 쉽게 읽을 수 있었다는 평이 많던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오히려...책의 신뢰성만 떨어지는 듯하다.

실제 바람과 저자가 대화를 했겠는가.
고래가 저자의 질문에 답을 했겠는가.
또 모래알은...

이 책의 주된 대상의 연령대를 어디에 맞추었는지 모르겠지만 좀 유치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렇게 바람 부는 소리에, 고래의 헤엄치는 모습에, 모래알의 감촉에 의해 깨달아진 성공의 법칙이라는 것을 무슨 근거로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독자를 쉽게 이해시키려는 작가의 마음이 너무 앞선것이 아닌가 싶다.
또 책을 좀 빨리 읽다보면 질문자와 답변자의 글을 뒤 바꾸어서 생각하는 실수를 간혹 저질러서 앞부분을 다시 읽어야 하는 수고를 하기도 했다.
물론 이부분은 나의 개인적인 불편함일 수도 있지만...그래도 적잖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 도중에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 지...
어쩌면 자신이 잘못 읽은 것을 끝까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사용되는 용어가 그리 평상시 말해지는 용어가 아니다.
뜻 자체가 어려운 말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가 꽤보인다.
성공을 빠르게 이루려는 목적의 책인데...
그렇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책에 사용되어지는 단어와 문장이 쉬워야 하는 것 아닌가?
앞서 말했듯이 아주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그리 자주 사용되는 언어가 아니라서 문장 문장의 연결이 어렵다.
읽기 쉬운 대화체 문장으로 일상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이라...
언밸런스다.

책의 홍보 광고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카피라이터다.
그래서 인지 그런 자신의 직업적 특성이 책의 챕터마다 등장한다.
각각의 바람, 고래, 모래알 과의 대화가 끝난 뒤에 저자 자신이 직접 만든 문구인지 아님 다른 곳의 것을 인용한 문구인지 알 수 없는...
시나 격언같은 짧은 문장이 나오고 그것을 해석한 글귀가 뒤이어서 나온다.
이 책이 격언 사전은 아닌데...

결론적으로 '성공의 축지법'은...
제목 처럼 성공의 빨리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단지 가장 기본적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아는 내용을 관념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쉬운 대화체라는 장점이 있지만 이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요소이다.

어떠한 철학적인 사고 내에서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면 꽤 괜찮은 책을 될 것 같으나...
요즘의 대부분의 사람들 처럼 실제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제시를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허무함을 안겨주지 않을지....







유쾌하고 독한 쇼펜하우어의 철학읽기 - 6점
랄프 비너 지음, 최흥주 옮김/시아출판사


<위드블로그 리뷰어 선정>

철학에 관한 책은 언제 읽어도 어려운 것 같다.
기록되어진 단어도 어렵고 설명을 이해하기도 그리 녹록치 않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나름의 재미를 준다.
일반 소설이나 수필, 기타 산문에서는 볼 수 없는 인간 사상의 세계가 정확하게 이해되지 않는 글임에도 자꾸만 눈이 가게 만든다.

위드블로그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한 편의 철학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오늘 이야기할 '유쾌하고 독한 쇼펜하우어의 철학 읽기'가 그것이다.
(제목 참 길다...ㅡㅡ;;)


쇼펜하우어는...

쇼펜 하우어는 19세기 초중반에 활동했던 독일의 철학자 이다.
모두 잘 아시겠지만 그는 인간의 삶을 불행한 것으로 보는 염세주의 철학의 대표적인 사람이다.
때문에 헤겔관념론과는 대립의 각을 세웠었고 프로이드심리학실존주의 철학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실제 책 안에서는 헤겔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쇼펜하우어의 글을 자주 볼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재발견...

책의 표지 앞장에는 이러한 질문이 제시된다.

'염세 사상의 대표자로 불리는 쇼펜하우어, 그는 진정 비관주의자였을까?...'

지은이의 서문에서도 밝혀져 있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쇼펜하우어의 모습과는 다른 그를 얘기하려 하고 있다.
말그대로 쇼펜하우어의 재발견인 것이다.

인생 비관주의자로써 왠지 모를 엄숙과 정색, 어둠과 무거움이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인 쇼펜하우어의 이미지이다.
그런데 책은 유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의 모습을 많이 나타낸다.
역자 후기에도 기록되었지만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논문, 편지 등에서 발췌한 인용문들을 모아 놓은 일종의 편람이다.
그중에서 특별히 위트가 있는 글들을 모아서 질의와 답변식으로 구성해 놓았다.
그래서 인지 일단 읽기에는 그리 어려움이 없다.
내용을 이해하기에도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유쾌하고 독한...

책을 읽고 있으면 쇼펜하우어가 실제로 참 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내 알 수가 있다.
기록되어져 있는 비판의 언어들은 그가 얼마나 거침 없고 솔직한지를 여지 없이 보여준다.
놀라운 것은...
그의 비판의 대상은 철학 사상에 국한 되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문학과 언어는 물론 음악과 미술, 건축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에 대해 언급하고 비판한다.
그리고 그 비판이라는 것이 어설픈 비판이 아니라 상당한 수준에서의 주장임을 알 수 있다.
옛 사상가들은 여러 분야에서 적잖은 전문성을 보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것은 놀라운 모습이다.

어째든 책의 제목과 같이 그의 비판은 꽤나 독하다.
번역되어진 글이 이 정도라면... 원어는 아마 더 심하지 않을까?
그리고 유머도 있다.
그런데...그 유머라는게 웃기기는 한데 제목 처럼 유쾌하지는 않다.
본인의 입장이나 쇼펜하우어를 지지하는 이들의 관점에서는 시원하고 유쾌한 독설이 될지 모르겠으나...
반대 입장의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기분 나쁜 비꼬임으로 들려질 것 같은 말들이다.
그리고 제3자의 입장에서 보아도 유머스럽긴 하지만 유쾌한 유머는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블랙코미디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제시되어지는 주장에서도 상당 부분 수긍이 가고 고개가 끄득여 졌지만...
그만큼 어떤 부분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그의 주장도 있었다.
특히 언어에 대한 그의 주장은(그 당시의 문화적 배경을 정확하게 알 수 없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라틴어에 집착하는 그의 주장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한 노인의 불필요한 똥고집으로까지 비춰진다.

어째든 수많은 적들을 스스로 만들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면 자신의 사상에 대한 확신이 대단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낙관주의자 쇼펜하우어???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이 부분에서 였다.
이 책의 소개에서 보면 쇼펜하우어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염세주의나 비관주의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칸트나 다른 철학자들 보다도 더 낙관주의적 사상이 강한 사람이 쇼펜하우어라고 소개되어졌다.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이야기... 이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의 나의 생각은...
쇼펜하우어는...아주 정확하게 비관주의자라는 것이다.
그에게 유머가 있었던 것도 사실인 것 같고 유쾌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인간 비관주의자라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단지...그의 위트있고 유머러스한 모습 때문에 그의 기본 사상을 다르게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책 속에서도 쇼펜하우어는 계속해서 인간의 무지와 모자람, 한계를 말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불편한 마음이 들정도로 사회 계층을 나누고 있으며 자신은 특별한 계층 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은연중에 나타낸다.
그는...변함 없는 염세주의 철학자이다.


이 책은...

책의 소개 처럼 낙관주의자인 쇼펜하우어를 기대한 사람이라면 그다지 만족을 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다소 무겁게만 느껴졌던 쇼펜하우어에 대해 조금은 쉽고 가볍게 접근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꽤 괜찮을 책이 될 것 같다.
또 쇼펜하우어를 처음으로 입문하는 사람에게도 개괄적인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어째든 이 책은...
어떠한 사상이나 철학을 누가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인 것만은 확실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 6점
캐슬린 크럴 지음, 김수희 옮김,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오유아이

프로이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대부분의 사람이 너무나 잘 아는 심리학자이다.
그는 정신과 의사이면서 정신분석학파의 창시자이다.
인간 정신, 심리학에 관심이 있고 그에 관련된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프로이트의 이름을 적잖게 들었을 것이다.
또한 수많은 심리학 책에 계속해서 언급되는 이름이 프로이트 이다.
나 역시 인간 관계에 그리 재능이 있는 편이 아니라 몇 권의 인간 심리에 대한 책을 읽어 보았는데 그때도 프로이트는 그 책 속에서 자주 회자 되었다.


십대들을 위한 프로이트 전기...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프로이트의 책을 읽어보았거나 프로이트에 관한 책을 읽어 보지는 못했다.
이건 다른 이유보다 프로이트를 읽고 제대로 이해나 할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
심리학이라는 것이 어려운 학문이라는 선입견, 하물며 그것의 대가의 책이라는 생각은 그것에 쉽게 시간을 투자하게는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10대들을 위해서 씌어진 프로이트에 대한 책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오늘 이야기 할 '과학의 거인들 - 지그문트 프로이트'(이하 프로이트) 이다.

이 책은 말그대로 10대를 위한 프로이트의 전기이다.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보면 미국 도서관 협회(ALA)에서 선정한 우수 도서이며 미국 국립 과학 교사 협회에서도 2006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또한 뉴욕 공공 도서관에서 선정한 '십대들을 위한 도서들'에도 그 이름이 올랐다 한다.

프로이트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10대를 위한 책은 어느정도 이해되지 않을까...?
내심 그간 접해 보지 못했던 프로이트에 대하여 보다 쉬운 이해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프로이트'를 읽어 내려갔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위인전기 였다.

그런데...책속의 이야기는 기대했던 내용과 좀 다른 것이었다.
어려운 심리학적 내용들이 10대들을 위하여 보다 쉽고 간결하게 정리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프로이트'는 말그대로 그냥 위인 전기였다.
(이 부분에서 내가 실수한 것이...이 책이 위인전이라는 사실을 책을 읽는 도중에 알았다는 것...ㅡㅡ;;)
그러다보니 정작 궁금했던 내용의 이야기는 별로 없고 한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의 삶만이 가득차 있다.
이것은 내가 책에대해 오해한 부분이니 이 책의 단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어째든 10대를 위한 책만큼 책은 그리 두껍지도 않고 책 속의 내용도 쉽게 읽어내려가기에 별 무리가 없다.
무엇보다 프로이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가 인간 정신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프로이트'를 통해서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10대를 위한 책이므로 프로이트 삶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성찰은 배제가 되었겠지만...그렇더라도 프로이트에 대한 오해가 있었음을 아는데는 충분한 자료이다.


프로이트에 대한 선입견...

프로이트가 상당한 보수주의 자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심리학의 대가이므로 그 누구보다 자유스러운 영혼의 주인이 아닐까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에서 소개된 프로이트는 보수주의자이며 여성차별주의 였고 누구보다 권위주의의식이 강한 사람으로 소개되어져 있다.
시간이 지나 그의 말년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고개가 꺄웃거릴 정도로 닫힌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연구에서 많은 부분을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과도 큰 갭이 느껴진다.

또한 천재라고 생각되는 그에게도 바보스럽기까지한 실수가 보여진다.
그에 대해서 언급되어진 책들의 소개를 통해 알고 있었던 프로이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스스로 영웅이 되고 싶어했다는 영웅주의적 가치관도 조금은 의외의 모습이다.
오히려 남의 눈이나 평가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연구적 활동에 전념을 하지 않았을까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책 속의 프로이트는 좀 다른 모습이다.
그는 어서 영웅이 되어 자신의 동상이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광장에 세워지는 것을 자주 상상한 것으로 나와있다.
물론 이것은 결국 현실이 된다.

어째든 이런 모습들은 지극히 인간적인 프로이트의 모습이다.
뭔가 접근하기 힘든 천재들의 습성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인지 조금은 용기가 생긴다
기회가 되면 직접적인 프로이트의 책이나 그의 관한 책을 읽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짧은 여행에 좋은 친구가 될수 있을 것 같은 책...

'프로이트'는 책의 목적처럼 10대들에게는 아주 쉽게 프로이트를 접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인 것 같다.
또 비록 10대는 아니더라도 수박 겉햝기 처럼 프로이트에 관해 겉에서만 맴돌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나 처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실제 책을 접했을 때, 처음의 우려처럼 이해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발전이 아닐지...

'프로이트'는 4일간의 부산 여행을 오가는 KTX열차 안에서 모두 읽을 수 있었다.
그만큼 짧고 간단한 내용의 책이다.
심리학의 대가를 다룬 책이면서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한 사람의 삶을 간단히 살펴보는 느낌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지방을 가는 사람이나 아님 출퇴근의 지하철 이용 시간이 꽤 긴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프로이트'를 들고 간다면 무료한 시간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노벨상 스캔들 - 6점
하인리히 찬클 지음, 박규호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독일 작가 하인리히 찬클이 노벨상에 대한 50여가지 뒷 얘기를 기록하여 발표했다.
'노벨상 스캔들'(이하 스캔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노벨문학상과 노벨평화상등등 경제학상을 제외한 모든 노벨상 부문에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알았지만 어설픈 뒷얘기로만 알고 있었던 사실들을 가감없이 말하고 있다.

책의 줄거리는 제목에서도 쉽게 유추가 가능하듯이 그간에 있었던 노벨상 수상에 대한 이야기 들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좋은 것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불편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상자에 대한 논란과 의혹 속에서 많은 이들이 의아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시상되었던 이야기들이 그 주를 이룬다.

'스캔들'을 읽는 내내 필자 역시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다른 여느 상들도 그렇겠지만 100%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에서의 수상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벨상인데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시상이 꽤 있었다.

실험실을 빌려 준건만으로 공동 수상자가 되는가 하면 논문 조작으로 인해 엉뚱한 사람이 수상을 하기도 한다.
과학적 업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하지만 몇년이 지난 뒤 그 업적이라는 것이 잘못된 이론으로 다시 증명되기도 한다.
인도 영혼의 아버지 간디는 인종적 문제 때문에 노벨평화상의 수상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고 문학상에 있어서는 특정 문화권 내의 사람들외에 그것의 수상이란 절대 불가능한 영역이었다.
'스캔들'만 읽고 있자면...그렇게 경외시 되던 노벨상이 조금은 우습기까지 하다.

하지만 하인리히 찬클은 이 책을 통해서 노벨상의 권위에 도전을 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오히려 노벨상 수상자들을 그 분야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하는 지금의 풍토에서 보다 객관적이고 보다 엄격한 선정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어떻게보면...노벨상 수상 역시 그 시대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라고 생각되어진다.
누군가의 과학적 이론이나 문학적 작품, 세계인들을 위한 평화의 행보를 보였을 때...
그 시대 사람들의 상황에 도움이 없다면... 노골적으로 표현해서 이익이 없다면 과연 노벨상이 주어질수 있을까?

세상 많은 사람들이 특히나 한국 사람들은 노벨상에 대한 무조건 적인 신뢰가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
노벨상 역시 어느 인간들의 집단들이 자신들의 기준에 맞추어 선정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
그것이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다라는 것.
...............................


사실 '스캔들'은 벌써 2년 전에 읽었던 책이다.
2년 전에 지금은 없어진 'TV 책을 말한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소개했었다.
그당시 패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책 속의 정확한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또 노벨상이라는 것이 예전처럼 우리에게 너무 먼 얘기는 아니기도해서 다음날 바로 구입을 했었다.

지난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노벨평화상 수상 발표를 접하고 이 책이 생각나서 이다.

개인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좋아한다.(그렇다고 나랑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ㅡㅡ;;)
다른 모든 것을 접고서라도...
그가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는 위대한 승리를 거머쥔 사람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미국의 입장에서 일이다.(미국의 세계적 영향력을 모르는바 아니다. 하지만 어째든 그 나라의 일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고서...
과연 그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될만한 어떤 일을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질 않는다.
필자가 모르는 뭔일이 있었던 것인지...
언론에서도 인터넷의 네티즌 사이에서도 이 수상에 대한 호불호가 나오고 있다.
아마 오바마 본인도 놀라지 않았을지...

오바마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또하나의 스캔들이 될지 아님 그것을 선정한 심사위원들의 예지적 결과가 될지...
앞으로 있을 오바마의 행보에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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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의 위대한 선자자들'
을 읽었다. (이하 신비...)


대체적으로 책을 빨리 읽는 편은 아니지만...그렇다고 늦게 읽는 편도 아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무난한 속도라고 해야하나?
어째든 이번 '신비...'를 읽는데는 다른 것에 비해 꽤 시간이 걸렸다.

그 이유는 일단 책의 본문을 읽어 내려가는데 그것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니깐 이해가 잘 안된거였다.
나름 책을 좋아하고 특별히 전문서적이나 원서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모든 책을 잘 이해하고 읽어내려간다고 스스로 자부하는데...
'신비...'는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음에도 이상하게 쉽게 진도 나가기가 힘들었다.

그 이유를 자신도 모른채 계속 독서는 진행되었고...
'라마'를 지나 '크리슈나', '헤르메스'...그리고 '모세'에 이르러서야 책 읽기의 속도가 왜 그리 더뎠는지를 알게되었다.

일단 '신비...'를 소개하기를 비교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종교 역사 책이라고 되어있다.
나는 이 '비교주의'라는 말에 나름의 선입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예전에 대학교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 '바이블 - 성경'에 대해 상호 대조하고 비교하며 인간이 바라보는 신에 대한 관점이, 그의 역사가, 근본적인 신 자체의 이야기가 어떻게 다르고 혹은 비슷한 지를 논한 적이 있었다.
그때 상당히 흥미있었고 재미를 느꼈는데...
아무래도 그러한 과정들이 책에 나와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신비...'는 그것과는 좀 다른 모양으로 내용이 서술되어 있었다.

'신비...'는 시간 흐름을 기본 골격으로 하여 원시때 부터 고대, 그리고 원년으로 그 당시 시대에 발생하는 종교들을 그때 그때 말하고 있다.
이런 구조는 소설을 보듯이 이야기를 즐기기에는 좋은 듯 한데...
앞서 언급했듯이 직접적인 종교의 비교와 상호 영향을 기대한 나로써는 조금은 예상밖의 전개 였다.
그렇다고 종교간의 영향이 이 책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을 잘 이해 하려면 자꾸만 책장을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하는 작업의 불편함이 있었다는...(적어도 내 경우에는...)

한가지 더 '신비...'의 내용이 내 눈에 확 들어오지 못하고 겉에서 뱅뱅 돌기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 역시 '모세'편을 읽고서야 스스로 눈치를 챈것인데...
한 종교의 기원과 정립, 발전을 얘기하면서...어디서 어떻게 그 사실을 수집했는지 당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니깐...
책 안의 내용들을 분명히 한 곳에서 취득한 것이 아닐텐데 어디서 어떻게, 어떤 근거로 작가는 그러한 결론을 내리게 되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거다.
우습게도 책을 읽는 내내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계속 뭔가 이상하다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위에서 밝힌데로 '모세'편을 읽으면서야 그것을 알게된 것이다.

나는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그러다 보니 '모세'편의 이야기가 그렇게 생소한 것이 아니다.
성경이외의 기록들, 유대 전설, 같은 문화권에 있는 타국의 기록, 기타 묻혀있는 문서들을 통해 대부분 조금씩이라도 보았던 내용들이었다.
'모세'편을 읽어 보면 기본적으로 정경에 속하는 성경 뿐 아니라 그에 속하지 않는 외경과 위경등도 참고하여 언급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고고학적으로 밝혀진 이스라엘 역사 또한 그 내용에 덧붙여 졌으며 거기에 작가의 상상도 한 몫을 담당한다.
근데...
'신비...'에서는 그 모든 기록을 그냥 하나의 기록처럼 표현해 버리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것을 표현하려면...

"정경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는데...또 다른 기록에 의하면 이렇게 되어있고...그와 유사한 기록으로 이러한 내용이 있으며...그것을 뒤 받쳐 줄만한 근거로 이런 역사 기록이 있다...그래서 최종적으로 필자는 이러 이러 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없는 표현인것 같은데...

가장 위험스러운 것은 실제 기록(정사든 야사든...)과 작가 자신의 추측이 전혀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냥 하나의 기록처럼 통짜로 서술해 버리고 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아마도 '모세'편 만 그런 것이 아니라 책에 씌어진 모든 장이 다 그런식으로 기록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일단 내가 유대교와 기독교의 역사를 좀 아는 상태이기 때문에 '모세'편과 '예수'편이 이해될 수 있었던 것 처럼 '라마''크리슈나', 또 다른 종교적 기원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이 책을 보는데 별 불편함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니깐 이 책을 그냥 한권의 정사적 역사책으로 인정해 버리고 역사의 서술을 보듯이 읽어 내려간다면 처음부터 별 문제가 없겠지만...
당연히 '신비...'는 그러한 책이 아니지 않는가?
분명 작가는 여러 고서들을 참고 했을 것이고 전설을 정리하고 고고학적 결과를 염두해 두고 그것을 편집하고 그에 맞게 자신의 생각을 기록 하여 '신비...'를 완성했을 것이다.
근데 책의 내용만으로는 그러한 과정을 전혀 느낄 수 없으면 그냥 혼자 어떻게 알아서는 다 기록한 것처럼 보인다.

또...책을 읽는 독자에게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여러기록들을 한데 모아 나름의 생각으로 편집을 한 것인데...마치 그것이 하나의 기록처럼...어딘가 그렇게 기록되어 있을 거라는...그런 잘못된 인식 말이다.

원 작가의 서문도 없애고 옮긴이의 서문으로 대체하고...
참고 도서 하나 없이 그냥 책에 인쇄되어진 그림의 출처나 남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번역에서의 문제가 있지 않나하는 의문도 생기기는 하지만...
어째든 이모양 이대로 '신비...'를 본다면 소설이라면 몰라도 학문적인 차원에서는 그다지 큰 흥미가 가지 않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이 120여년 전에 씌어졌다는 것에도 그 약점이 있다.
한 세기가 넘어버리는 시간동안...다른 여타의 것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신학은 엄청 발전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건 기독교 뿐 아니라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20여년 전에도 벌써 이렇게 종교에 대한 발칙한 생각이 있었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지금 보다 더 종교가 엄격하고 신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못하던 시절이었을텐데...
자칫 잘못하면 이단으로 몰려 마녀사냥과 같은 악행의 제물이 될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원래 부터 세상의 여러 신비주의적 종교에 관심이 있고 어설프게나마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종교에 첫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신비...'를 피하라고 말하고 싶다.
오해의 여지가 너무 많다.

올더스 헉슬리'멋진 세계'라는 책을 썼다.
그 내용을 보면 '소마'라는 알약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감정이 조절되어 불행하지 않고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나타난다.
이 신세계를 다스리는 지도자에게 '존'이라는 한 남자가 요구를 한다.

"나는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

.............................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불행이든 행복이든...
종교에서의 기독교든 불교든 이슬람이든...
그 선택이 영생의 선택일 수 있고 영원한 불행의 선택일 수 있지만...
어찌되었든지...어느 쪽을 향하느냐는 본인의 의지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다.
사람이 스스로 직접 선택하도록...
난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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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8점
김혜남 지음/갤리온


구입한지 꽤되었는데...
어제서야 읽기를 끝냈다.
책을 읽는 것 만큼이나 구입하는 것을 좋아해서...
바로 읽지 않아도 일단은 여유있을 때 구입을 해 놓고 보는 성격이다.

처음 서점에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이하 서른 살...)를 봤을 때...
제목과 더불어 머리말에 써져있는 글이 마음에 와닿아서 구입을 결심했다.
나중에서야 이 책이 베스트 셀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애매모한 서른 살의 위치를 참 잘 표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청년도 장년도 아닌 어정쩡한 삼십대...
책에서 표현된 '낀 세대'라는 말이 나로하여금 공감의 웃음을 자아낸다.

일상에 있어서 현대의 삼십대는 책에서 표현 한 것 처럼 참으로 외롭고 고독한 시절인 것 같다.
내 경험 상으로도 그렇고 내 주위에 보여진 삼십대들의 모습도 그렇고...

'서른 살...'은 이러한 삼십대의 모습을 가감없이 표현하고 있으면서...
그와 동시에 그들에게 심리적 자신감을 불어넣으려 애쓰고 있다.
삼십대의 누군가가 '서른 살...'을 읽는 다면 자신이 내면 깊숙히 숨기고 있던 두려움과 외로움을 속속히 들춰지는 것에 부끄러움과 동시에 한편으로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안도의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삼십대의 고독과 어려움에 대한 문제점은 잘 지적했는데...
그 해결에 있어서는 기존의 그것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신은 항상 옳다...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행동하라...'

뭐...전체적인 결론은 이것이다.

물론...문제점을 심도깊이 다루었기 때문에 답변에 있어서도 더욱 근접하게 접근을 하기는 하지만...
결국은 본인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
타인의 힘은 잠깐의 도움 이외 더 이상의 것은 없다.

뭐...당연한 것이다.
아이도 아니고...결국은 스스로의 몫...

후속작이 나왔길래 일단 그것도 구입을 했다.
거기에는 좀 다른 해결점이 있지는 않을지...

어째든...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어쩔수 없이 어른으로 살아야 하는 힘겨운 삼십대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작게나마 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활동적이어야 할 삼십대를 진짜 삼십대 처럼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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